3일 새벽 인천공항 통해 31일 만에 귀국…50여명 마중객 ‘뜨거운 환영’ 남상익 대장 “생사 넘나드는 힘들었던 여정…경기일보·도민 성원 감사”
지구촌 8번째 ‘고봉’인 히말라야 마나슬루(8천163m) 세계 최고령 등정에 성공한 ‘2024 한국 마나슬루 꿈의 원정대’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경기도산악연맹 주최, 경기일보와 경기도체육회, ㈔대한산악연맹 후원으로 사선을 넘나들며 마나슬루 정상에 오른 남상익 대장(71)과 김덕진 대원(66)은 이날 오전 5시15분 귀국했다. 이날 귀국장에는 백명기 경기도산악연맹 회장을 비롯한 산악 관계자들과 가족, 친지 등 50여명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귀환했다. 지난달 2일 출국한 지 31일 만이다.
경기도 산악인의 기개를 세계에 떨치고 돌아온 이들은 검게 그을린 얼굴에 출국 당시보다 몸이 다소 야윈 듯 보였지만, 건강하게 이른 새벽 마중 나온 환영객들 앞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남상익 원정대장은 “경기일보와 도민, 산악인들의 성원에 힘입어 세계 최고령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에 나섰지만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서 심적인 갈등도 많았고, 왜 8천m가 ‘죽음의 선’이라고 하는지 다시 한번 느꼈다”며 “곁에서 묵묵히 함께해준 김덕진 대원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에 오를 때보다 훨씬 더 힘이 들었고, 100m가 넘는 여러 수직 빙벽을 오르내리면서 생사를 넘나드는 아찔한 순간도 여러 차례 있었다. 이대로 정상에 올라 무사히 내려올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고 힘들었던 과정을 전했다.
또 김덕진 대원은 “지난해 만학으로 대학을 졸업했는데 이번 마나슬루 도전으로 또 한 번 큰 교훈을 얻었다. 나이가 들어도 꿈을 가지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진리와 행복을 느꼈다”라며 “캠프 1~2구간의 얼음기둥 지대와 캠프 3~4구간을 지날 때 체력이 소진된 상태서 눈사태를 피하기 위해 빠르게 이동해야 하는 등 매 순간이 아찔하고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두 대원을 환영나온 백명기 경기도산악연맹 회장은 “경기도 산악인의 한 사람으로서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두 분의 고귀한 도전과 성공은 후배 산악인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 앞으로도 우리 산악연맹에서는 실버 오지탐험의 기회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피력했다.
한편, 꿈의 원정대는 지난 9월25일 새벽 4시30분(현지시간) 김덕진 대원과 남상익 대장이 30분 간격으로 정상에 올라 지난해 호주인 마크 트레보 아이레이씨가 세운 65세의 마나슬루 세계 최고령 등정 기록을 차례로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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