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 방치하면 위험하다. 현대인의 지나친 스트레스와 과로 누적 등은 우울증의 주요한 원인이다. 특히 출산 후 여성들은 양육에 대한 스트레스와 함께 신체적 변화로 인해 산후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자살 충동을 느낄 만큼 그 증세가 심각해진다. 박요섭 생생한의원(www.sang21.com) 신촌점 원장은 "우울증으로 인한 불안장애나 의욕 저하가 자살 충동으로 이어지고, 실제 자살에 이르는 안타까운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또 "우울증은 쉬쉬하며 숨겨야 할 것이 아니다. 오히려 드러내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경과나 예후가 좋은 질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주부 한모 씨(36)의 경우 출산 이후부터 불안감, 의욕 저하 등을 호소했다. 한 동안 증세를 방치하다가 자살충동에 이르자 가족들의 권유로 한방치료를 시작했다. 복부진단에서 한 씨는 전형적인 우울증 증상이 나타났다. 박 원장은 "한 씨는 정신적 문제는 물론, 극심한 피로감과 불안정한 심장 두근거림, 원활하지 못한 배변활동 등 신체적 문제도 호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의학에서 우울증 치료는 '번(煩)' '계(悸)' '동(動)'의 범주에서 다룬다. '번(煩)'은 가슴이나 얼굴 부위가 붉게 보이거나 찰과에 의한 홍반 등 충혈현상을 의미한다. 얼굴이 유난히 잘 붉어지거나 화가 나면 제어가 되지 않고 폭발하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계(悸)'는 작은 자극에도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신경이 매우 예민하고 눈꺼풀, 손끝, 입 꼬리 등에 자주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이 중 가장 심한 상태인 '동(動)'은 배꼽의 위, 아래를 눌러보면 복부대동맥이 항진돼 있고 단단한 심지가 만져지며, 압통을 호소한다. 박원장은 "한씨는 계(悸)와 동(動)의 증세를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 4개 월간 꾸준히 한방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개선된다"고 전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원장 이근영)은 22일 오후 2시 별관 4층 미카엘홀에서 산모와 예비산모들을 위한 무료 공개강좌를 개최한다.대한산부인과학회(이사장 박용원)가 후원하고 대한모체태아의학회(회장 이근영)가 주관하는 이번 강좌는 조산의 발생원인과 예방을 주제로 진행된다.문종수 강동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임산부가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설명하고, 전현아 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과 영양을 주제로 발표한다. 또 이근영 원장은 고위험 임신-조산의 예방과 처치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이 원장은 출생아의 사망과 중증 합병증의 위험을 막기 위해서라도 조산의 예방과 처치는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조산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과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최소침습수술센터 대장항문외과팀(조현민김형진 교수)은 최근 복강경을 이용한 대장(결장직장) 수술 1천500례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대장항문외과팀이 최근 3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대장암 환자 중 약 86%는 복강경 수술이었고, 14%는 개복수술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복강경 대장절제술 중 93%가 대장암, 7%가 대장양성 질환이었다.특히 직장암 환자에서는 수술 전 방사선치료와 항암약물치료의 병합치료를 시행한 후 복강경 직장절제술을 실시, 환자 95%가 항문을 보존하는 결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조현민 교수는 성빈센트병원은 우리나라에 도입된 최초기라 할 수 있는 1991년부터 최소침습수술을 시작했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증례의 복강경 대장절제술을 시행한 병원 중 하나라며 현재 연간 200례 이상의 대장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7세 J씨는 6개월 전 결혼했고 직장 때문에 피임을 위해 피임약을 복용 중이었다. J씨는 가끔 피임약 복용을 깜빡하곤 했다. 4일전부터 시작된 생리의 양이 평소에 비해 매우 적고 생리통이 있어서 산부인과에 방문했다. 임신 4주였다. 규칙적으로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는 임신이 될 확률이 매우 낮지만 피임약을 깜박하고 빼먹는 경우 임신이 될 가능성이 있다. J씨는 피임약 복용과 1주전 감기로 3일간 감기약을 먹었다고 했다. J씨는 복용한 약 때문에 임신 유지를 망설였다.시중 판매 감기약두통약연고피임약 등약물복용으로 인한 기형유발 가능성 낮아지금은 인공 임신 중절이 근절됐지만 지난 10년간 국내에선 연간 40~50만 건 정도의 임신 중절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중 10% 정도인 5만 건 정도가 초기 약물복용에 대한 불안감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태아의 3~5% 정도에서 기형을 갖게 되는데 이중 5% 정도가 임신 초기 약물 복용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약물 복용에 의한 기형 발생은 그다지 높지는 않다. 다시 말해서 임산부들은 임신 중 약의 복용에 대해서 과도한 불안감에 시달린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임산부들이 약물에 민감하게 된 것은 탈리도마이드라는 약물 때문인데,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까지 임신부들의 입덧 방지용으로 판매된 약이었다. 동물 실험에서 전혀 부작용이 없었으나 이 약을 복용한 임산부들이 팔다리가 형성되지 않은 기형아를 출산하면서 기형 유발약으로 판매 중지됐다. 이 탈리도마이드에 의한 기형아 출산은 전 세계 46개국에서 1만명이 넘었다.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기형유발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의약품의 부작용에 대한 가장 비극적인 사례로 기록됐다. 이 가장 강력한 기형유발제인 탈리도마이드의 기형유발률은 30% 정도였다.상담 받는 산모들 중 가장 흔히 복용하는 약은 감기약, 타이레놀, 연고, 피임약 등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중에 판매되는 많은 약들은 기형 유발 가능성이 크지 않은 약들이다. 예를 들어 피임약은 미국 식약청(FDA) 분류등급 X로 되어 있지만, 실제적으로 기형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돼 있다. 요즘은 단순하게 분류하는 FDA등급보다는 좀 더 구체적으로 보고된 기형 발생 사실을 기초로 약물을 상담하고 있다. 복용한 시기도 임신 4주 이전에 복용한 약은 기형의 위험보다는 유산을 일으키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미 임신이 유지되고 있다면 크게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해열진통제로 많이 쓰이는 타이레놀, 아스피린, 콧물, 기침에 쓰이는 항히스타민과 진해거담제 등은 안전하며, 페니실린, 세팔로스포린 계통의 항생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국소적으로 사용되는 연고, 크림 등도 태아에게 미치는 양이 극히 적으므로 대부분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소화제나 위장강 계통의 약물 또한 대부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실제로 임신 중에도 필요에 따라 처방하는 약물이다. 그렇다고 모든 약제가 임신 중 안심하고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피부과에서 여드름 치료제로 사용되는 비타민A(아이소트레티노이드, 에트레티노이드) 성분은 기형을 일으키는 약제이므로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의료진에게 사실을 알려 약물 선택을 해야 한다. 또한 고혈압, 갑상선 치료제, 간질 및 정신 신경과 질환에 사용되는 약물 중에도 기형유발을 일으키거나 태아 성장과 관련된 약제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질환으로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여성은 임신 계획이 있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을 경우엔 반드시 주치의와 복용할 약물에 대해 상담해야 한다./조윤성 성빈센트병원 산부인과 교수
우리는 무더운 여름 복날을 전후해 삼계탕을 즐겨 먹는다. 이는 양기 소모가 많아지는 여름철, 몸속이 냉해지는 것을 막고 보다 건강하게 겨울을 보내기 위한 우리 조상들의 생활속 지혜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동병하치(冬病夏治, 겨울병을 여름에 치료한다)로 설명한다. 정경진 경기도한의사회 회장은 한의학에서는 겨울병의 원인을 차가운 기운 또는 양기의 부족으로 본다며 날씨가 더운 여름, 소서에서 처서까지 1년 중 자연의 양기가 가장 왕성해 차가운 기운의 기세가 꺾이는 시기인 삼복에 인체의 양기도 가장 높기 때문에 이때 폐 기운을 북돋으면 면역을 강화하고 겨울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한의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겨울 감기의 대표적 예방 프로그램인 삼복첩(三伏貼)에 대해 알아본다.초중말복 3회에 걸쳐 뜨거운 성질의 약재로 만든 한방패치호흡기 관련 혈자리에 붙여 체내 양기 기르고 면역기능 강화 ■ 겨울감기 여름에 다스리는 동병하치여름에는 활동량이 많아지고 더위를 이기기 위해 양기가 많이 소모되면서 소화기나 호흡기 등 몸속은 냉해지기 쉽다. 이런 상황에서 얼음이나 냉면 등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우리 몸을 지탱하는 에너지인 양기는 더 부족해진다. 양기가 부족해지면 조금만 더워도 사지에 기운이 빠져 축 늘어지고 속은 쌀쌀하며 심하면 식은땀도 흐르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무더운 복날 따뜻한 성질을 지닌 삼계탕을 먹는 것은 양기를 보해주는 동병하치의 건강관리법에 따른 것이다.삼복첩의 원리는 겨울철 질환을 여름에 고친다는 동병하치(冬病夏治)다. 말 그대로 동병(冬病), 찬 기운을 접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감기, 비염, 천식 등을 하치(夏治), 왕성한 여름 기운으로 치료한다는 뜻이다.삼복첩은 초중말복 3회에 걸쳐 백개자, 세신, 감수, 연호, 강즙 등 뜨거운 성질의 약재로 구성된 소천고(消喘膏) 처방으로 만든 한방패치를 호흡기 관련 주요 혈자리에 붙여 체내에 양기를 기르고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법이다. 특히 부착 후 바로 활동할 수 있으며, 통증이나 부작용이 적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시술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린이의 경우 1~3시간, 성인은 2~6시간 정도 붙이면 된다.정 회장은 어른인 경우는 침으로 가볍게 자극을 준 후 삼복첩을 붙이고, 아이들은 부항 등을 이용해 혈자리를 열어 삼복첩을 붙인다며 삼복첩을 여름에 3번 약 10일 간격으로 붙여주면 약효가 몸속에 스며들어 호흡기 면역력이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삼복 즈음해 삼복첩으로 겨울감기 예방삼복첩의 원리는 임상실험을 거친 여러 논문에서도 80% 이상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삼복첩 치료후 감기 횟수가 감소하고 감기에 걸렸다 하더라도 빠른 시일내에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삼복첩은 겨울철에 발생하기 쉬운 각종 호흡기질환인 감기, 알러지성 비염, 축농증, 천식, 기관지염, 유행성 독감 등에 효과가 있으며, 평소 손발이 차고 겨울에 추위를 많이 타거나, 여름에 냉방병에 잘 걸리는 경우에도 좋다. 또한 배가 차고 배앓이를 자주하며, 겨울이면 설사, 위염 등이 심해지는 증상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단, 임산부나 3세 이하의 영유아, 심폐기능에 이상이 있는 자, 열이 나거나 감기증세를 앓고 있는 자, 피부과민자 등은 시술을 피하며 노약자도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시술을 받아야 한다.또한 삼복첩을 부치고 난 뒤에는 가급적 찬 음료나 음식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새우, 게 등 해산물, 쇠고기, 닭고기, 땅콩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윤철원기자 ycw@ekgib.com
하이힐이 발과 다리의 해부학적 구조에 기형을 가져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마르코 나리치(Marco Narici) 박사는 높이가 5cm 이상인 하이힐을 2년 이상 신은 20~50세 여성 80명의 발을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관찰한 결과 장딴지 근육이 짧아지고 아킬레스건이 뻣뻣하며 두꺼워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6일 보도했다. 하이힐을 오래 신은 여성은 하이힐을 사용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장딴지 근육이 평균 13% 짧았고, 종골(발뒤꿈치 뼈)을 장딴지 근육과 연결시켜 주는 아킬레스건이 경직되고 두꺼워져 있었다고 나리치 박사는 밝혔다. 또 이들 중 11명은 바닥이 평평한 플랫슈즈나 운동화를 신고 걸으면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실험생물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 최신호(7월16일자)에 게재되었다.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는 말이 있다. 입술이 없어지면 치아가 불편해진다는 뜻일 게다. 험한 일을 담당하는 것이 당연한 듯한 치아가 부드러워 보이는 입술을 보호하는 것이 이치상 맞을 것 같지만 그 반대다. 환자의 입안을 매일 관찰하는 구강외과 의사의 입장에서 느끼는 점이 있다면 치아와 잇몸의 관계도 그러하다. 잇몸 뼈가 든든해야 치아가 깊게 뿌리박고 튼튼할 것 같지만 치아가 튼튼해야 잇몸 뼈 역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치아를 뽑고 나면 잇몸 뼈도 수 년 이내에 모두 퇴축되어 없어져버리는 것을 진료실에서 많이 경험하는데, 필자는 요즘 이러한 현상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밝히는 연구를 하고 있다.인류가 진화하면서 힘보다는 지혜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근육보다는 머리를 점차 더 사용하게 되었다는 의미다. 이러한 이유로 씹기 근육도 점차 퇴화되기 시작하여 씹기 뼈의 평균 크기가 작아지고 좁아진 턱뼈에서 사랑니가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되어 현생 인류는 대부분 사랑니가 뼈 속이나 살 속에 묻힌 채로 지내게 되었다. 아직까지는 가설에 머무르지만 필자가 진행하는 최근 연구결과를 보면 이 시나리오가 신빙성 있게 느껴진다. 큰 턱뼈의 올바른 위치에서 씹는 기능을 담당하던 사랑니가 턱뼈가 작아지면서 턱뼈에 묻히는 경우가 많아져 생리적인 씹기 기능보다는 감염, 낭종, 종양 등 병리적인 현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 원래는 생존을 위해 필요했던 사랑니가 이제는 달라진 환경에서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한 것이다. 묻혀 있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사랑니는 쓸모없는 정도를 넘어서 감염이나 낭종 등 잇몸 뼈, 더 나아가 턱뼈 자체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발치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구나 묻혀 있는 사랑니는 아래로 지나가는 신경에 더 가깝다는 점이다. 사랑니와 신경 간 관계가 의심스러운 경우 CT를 촬영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다행스럽게도 최근에 빼 낸 치아에서 뼈 성분을 추출할 수 있게 되어 버려지는 사랑니를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자가치아뼈라는 것으로, 내 치아에서 추출한 뼈라는 뜻이다. 원인이 잇몸 뼈에 있든 치아 자체에 있든 어떤 이유로든 치아가 소실되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잇몸 뼈가 없어지므로 소실된 치아를 회복하기 위해 임플란트 치료를 한다. 임플란트 치료 시 이식을 해야 하는데 이때 사랑니를 재활용한 자가치아뼈를 사용한다.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는 자가치아뼈이식술은 우리나라의 치과의사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된 방법으로, 이미 외국의 유수한 SCI급 잡지에서 비중 있게 다뤄졌다. 아주대병원 치과치료센터를 포함하여 전국에 설치돼 있는 자가치아뼈은행을 통하면 쓸모없이 버려지는 자신의 사랑니를 나중에 필요할 때 유용하게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이정근 아주대병원 치과 교수
■구급약 챙기고, 여행지 정보 알아야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미리 여행할 곳과 시간계획을 점검하는 등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혹시 여행 목적지에 최근 유행하는 질병은 없는지, 날씨는 어떤지, 모기를 비롯한 각종 벌레가 많은 곳은 아닌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장시간 운전을 해야 할 때는, 차내 온도와 외부 온도가 5도 이상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하고 매 시간마다 차창을 열어 5분 정도 환기를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한낮에는 차내 온도가 40도 이상 올라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차안에 아이들만 남겨둬서는 안되며, 차안에서 에어컨을 켜 놓은 채 창문을 닫고 잠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장시간 운전할때 실내외 온도차 5도 이내로무분별한 지사제 사용은 되레 설사 악화시켜구급함에는 평소 복용하던 약의 경우 만약을 대비해 충분히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또 설사, 복통약으로 지사제(로페린, 티로파 등)와 제산제(겔포스, 미란타 등)를 챙기는 것이 좋고, 진통제와 해열제로 타이레놀, 부루펜, 아스피린 등을 준비해야 한다. 1회용 반창고와 소독약, 알코올솜은 필수품목이며 이밖에도 항생제 연고, 스테로이드 연고, 선탠 크림, 모기약 등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휴가지 단골, 복통과 설사휴가지에서 가장 골치 아픈 복병은 역시 설사다. 물을 갈아 마신 것이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여름철 상한 음식물에 의한 식중독일 가능성도 높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은 대부분 열에 약하므로 반드시 음식을 끓여먹고 채소와 과일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 먹는 것이 좋다. 특히 균이 만들어내는 독소는 가열에 의해서도 파괴되지 않으므로 조금이라도 변질의 가능성이 있다면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만약 설사를 하게 되면, 8~12시간 동안 음식을 삼가면서 끓인 물 1ℓ에 설탕 2 큰술, 소금 1/2 작은술을 섞어 오렌지 주스와 함께 마시면 부족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다. 그러나 심한 설사나 구토 등이 있을 때는 반드시 병원에 가야한다. 지사제의 무분별한 사용은 오히려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다. ■과도한 일광욕, 일사병 조심적당한 일광욕은 혈액순환을 돕고 비타민D의 합성과 살균작용을 유지시키지만, 과도하게 노출되면 인체가 체온조절기능을 상실한다. 열탈진의 경우 시원한 이온음료를 마시고 그늘에서 충분히 쉬도록 하면 회복이 되나, 일사병의 경우 맥박이 빨라지고 체온이 41도 이상으로 올라가며 땀이 마르고 두통이나 이명, 어지럼증에 빠지게 된다. 이럴 때는 지체하지 않고 응급구조를 요청하고, 기다리는 동안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긴 뒤 얼음찜질 등으로 체온을 39도 이하로 떨어뜨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의식이 있는 동안에는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할 수 있으나,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는 물을 마시게 하려고 시도해서는 안 된다.■모기, 벌레 물리지 않도록 예방이 필수여름철에는 어디든 모기가 많고, 야외에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벌레에 물리는 경우가 많다. 최근 들어는 우리나라에도 말라리아 모기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모기나 벌레의 접근을 막는 약을 준비해 가면 도움이 된다. 가능하면 잠잘 때 모기장을 치거나 모기향을 피우는 것이 좋다. 또 헐렁하고 밝은 흰색 긴 팔 옷을 입어야 모기나 벌레에 덜 물린다. 이런 옷에도 벌레가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뿌리는 약(퍼메트린 성분)을 뿌려두면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가려움증을 없애는 약도 준비해 가면 도움이 된다. 도움말=최민규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윤철원기자 ycw@ekgib.com
최근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수술법은 복부를 크게 절개하지 않고, 배꼽에 작은 구멍을 뚫어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어 수술하는 것으로, '담석 제거 수술'과 '충수염(맹장) 수술'에 주로 이용된다. 출혈 및 통증이 적고, 수술 자국이 거의 남지 않으며 회복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반면 개복수술에 비해 사용하는 기구와 장비가 많아 수술비용이 비싼 편이다. 임정택 비에비스 나무병원 소화기 외과장은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은 절개 창의 수가 적으므로 통증이 적고, 상처가 배꼽에 파묻혀 잘 보이지 않으므로 미용적으로 우월해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만성피로증후군'은 육체 및 정신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박요섭 생생한의원(www.sang21.com) 신촌점 원장은 "육체적인 부분으로 휴식을 취한다 하더라도 정신적인 부분에 대한 피로회복이 이뤄지지 않거나, 육체적인 피로를 회복하는 방법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의학에서는 건강한 신체가 건강한 정신을 만든다고 한다. 즉 사람의 몸이 건강해지면 자연스럽게 정신 또한 건강해진다고 보고 근본적인 치료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단 피로에 노출된 사람은 몸 속에 있는 '수(水)'와 '련(攣)'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비정상적인 수분이 몸 속에 정체되면 몸이 무겁다거나 짓누르는 느낌을 호소한다. 또 련(攣)은 근육 상태가 제대로 풀어지지 못해 발생하는 근육의 꼬임을 말한다. 근육의 피로를 제대로 풀어주지 못하거나 후천적인 문제로 근육이 꼬이는 현상으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것. 만성피로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이 2가지 부분을 개선해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우선 수분의 정체를 막기 위해 매일 적당한 땀과 소변을 배출해야 한다. 특히 피로와 연관된 독소는 대부분 땀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족욕 등을 하면 도움이 된다.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엄지발가락이 굳는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 박요섭 원장은 "엄지발가락은 우리 몸의 근육의 모든 움직임이 집중되는 곳으로 이 엄지발가락의 움직임이야말로 몸 전체의 근육상태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매일 엄지발가락을 충분히 풀어줌으로써 피로를 개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