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팝스 제 43회 정기연주회

싱그러운 봄을 맞으며 경기도립팝스오케스트라가 21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43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새 봄이 오는 소리’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번 공연은 ‘봄’을 테마로 한 곡을 집중 선곡해 긴 겨울 끝에 찾아온 따스함과 생명력의 힘찬 출발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교향곡과 왈츠, 폴카 등 팝적인 요소가 배제된 순수 클래식을 골라 경쾌하고 활기찬 연주회가 될 전망이다. 공연은 1부에서 ‘모자이크 심포니’라는 주제 아래 봄향기 가득한 각각의 교향곡이 어우러진다. 첫 곡은 봄이면 빼놓을 수 없는 슈만의 교향곡 3번중 1악장. 라인강의 힘차고 활기찬 모습을 표현한 이 곡은 쾌활하면서도 장중한 연주로 봄의 아름다움과 로맨스를 전한다. 두번째 곡은 베토벤이 재기 후 새로운 눈을 통해 세상을 표현했다는 교향곡 6번 ‘시냇가의 전경’으로 바이올린에 의해 재생되는 자연의 소리가 압권이다. 이어 봄을 맞는 사람들의 활발한 모습을 그린 비제의 교향곡 1번중 3악장이 연주되고,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중 4악장이 봄의 진취적인 역동성을 드러낸다. 왈츠와 폴카, 희가극의 무대인 2부에서는 요한스트라우스의 ‘비엔나의 마을제비’와 그의 아우 요셉스트라우스의 ‘불을 꺼라’, ‘귀여운 말괄량이’ 등이 연주된다. 또 소프라노 오경선과 바리톤 강종영이 헝가리 작곡가 F.레하르의 오페레타 ‘메리 위도우’중 ‘빌리아의 노래’, ‘이제 그만!’, ‘사랑의 속삭임’ 등을 아리아와 듀엣으로 불러 연인의 애틋한 사랑을 노래한다. 끝곡으로 요한스트라우스의 ‘형제 왈츠’가 선곡돼 특유의 명랑함과 화려함으로 새봄에 축전을 전한다. 연주 내내 곡의 내용이나 주제에 어울리는 대형 영상자료를 상영해 순수 클래식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와 흥미를 돕는 것도 이번 연주회의 특징으로 신동렬 부지휘자가 지휘를 맡는다. 입장료는 A석 5천원, B석 3천원이며 문화회원과 30인이상 단체에게는 20% 할인된다. 230-3242~7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수원 등불교회 자선 전시회

“장애인은 소외 받을 사람이 아닌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야 할 친구이자 이웃이다”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등불교회(담임목사 장병용·45)는 이같은 모토를 실천하고 있는 작은 공동체 중에 하나다. 이 교회 장병용 목사와 교인 100여명은 장애인 공동체 건립 기금 마련과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몇 년째 ‘사랑의 바자회 및 등불문화마당’을 개최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그 동안 시인 정호승을 초청, 지역주민을 위해 문학강좌를 개최하고, 판화작가 류연복의 작품전시회도 풍성히 열었다. 이번에는 욕심을 더 부려 국내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모아 자선전시회를 연다. 이 자선전시회는 장애인들의 전인교육을 담당할 특수학교와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문화향수를 누리기 위한 복합문화공간의 건립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등불교회는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미술전문 큐레이터의 도움을 받아 중견그룹전 못지 않은 전시회로 꾸몄다. 전시는 서울과 수원서 두 차례 열린다. 1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밀알미술관에 이어 4월1일부터 7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린다. 오픈식이 열리는 15일 오후 4시에는 수원챔버오케스트라 현악 4중주단 연주와 첼리스트 김명주의 독주가 흥을 돋울 예정이다. 참여작가는 깔끔한 구도와 짧은 시구로 아름다운 삶을 표현한 판화가 류연복을 비롯 분청의 대가 변승훈, 닥종이 인형으로 유명한 이승은·허헌선 부부, 새련되게 철을 다루는 연금술사 최태훈 등 16명이 참가한다. 이밖에 꽃, 나무, 들판 등 일상적인 자연의 풍경을 생명력 있게 묘사한 이춘영과 조각가이면서 경쾌한 느낌의 회화적 느낌을 담은 한미진씨의 작품이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회화에서부터 조각, 판화, 도예, 인형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편 이번 자선 전시회의 작품 판매 수익금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전액 사용되기 때문에 참된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문의 294-2667 /이형복기자 bok@kgib.co.kr

군포 프라임 청소년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군포프라임 청소년오케스트라가 9일 오후 6시 군포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유망 청소년 음악가를 발굴하고자 지난해 3월 창단한 군포프라임 청소년오케스트라는 그간 창단연주회 겸 정기연주회와 복지시설을 방문해 자선연주회 등의 활동을 펼치며 청소년문화활동과 지역문화 진흥에 기여해 왔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음악가를 꿈꾸는 청소년들로 구성됐으며 전문연주인의 지도하에 다양한 레퍼토리 연습으로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는 한세대 유영재 교수를 지휘자로 초빙했다. 또 협연자로는 현재 서울대에 재학중인 김예현양(오보)과 군포 능내초등학교 6학년 이승연양(피아노)이 나서 신선한 감각의 재능으로 맑은 연주를 들려준다. 첫 곡은 파헬벨(J.Pachelbel)의 캐논(Canon)으로 기존의 오케스트라에서는 볼 수 없던 군포프라임 청소년오케스트라만이 가진 독특한 힘을 전한다. 이어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23장 1악장(Allegro)과 마르첼로의 오보에 협주곡 2악장(Adagio)을 협주자 이승연과 김예현이 각각 함께 하며 윌리암 보이스의 심포니 6번 1악장과 2악장, 헨델의 수상음악(水上音樂) 등이 연주된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