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한 선율을 들려주는 과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지휘자 박진욱)이 16일 오후 7시30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제9회 정기연주회 ‘이탈리아 음악여행’을 마련한다. 과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은 창단 이래 제3회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6회에 걸쳐 ‘세계음악여행’이란 주제를 가지고 연주, 각 나라별 음악적 특색을 소개하는 등 교육적 의미를 부여하는 음악회를 실시해 았다. ‘이탈리아 음악여행’은 르네상스의 시발점인 이태리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 베르디의 ‘나부코’ 서곡과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롯시니의 ‘도둑까치’ 서곡, 레스피기의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 등으로 구성된다. 이날 연주될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우크라이나 태생의 젊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마크 코몬코와의 협연으로 연주돼 관객들에게 열정의 음악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곡은 기교적 난이도가 높고 화려한 반면 화음이나 형식에 있어서는 간단하고 명료해 음악적 깊이가 높으면서도 누구나 편히 공감할 수 있다. 또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는 성서에 나오는 바빌론왕의 이야기를 솔로라가 각색한 것이며 롯시니의 ‘도둑까치’ 서곡은 오페라 자체가 상연되는 일은 드물지만 그 서곡만은 관현악의 명곡으로써 자주 연주되고 있다. 연주회의 피날레는 레스피기가 작곡한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가 차지하는데 1924년 작곡돼 로마의 분수, 로마의 축제와 더불어 교향시 3부작을 이룬다. 인상파적 수법과 뛰어난 관현악법으로 로마 근처에 있는 4곳의 소나무 숲을 풍부한 색채감을 살려 서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향기로운 봄의 향기를 화려한 이태리 음악으로, 더욱 풍성하게 선사할 과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의 공연 입장료는 일반 5천원, 과천시립예술단문화가족 및 학생은 2천원이다. 문의 1588-7890/02)507-4009·500-1400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동남문학회원들 ‘캐리커처’로 만나보세요 내일부터 경기문화재단 동남문학회(회장 조민서)는 7일부터 14일까지 경기문화재단 2층 전시실에서 ‘봄 창살에 내려 앉는 문학, 그리고 자화상’을 주제로 작가 캐리커처와 함께 시·수필을 선보인다. 신동헌 화백이 이영권(동남보건대학 학장), 김종오, 임병호, 지연희, 유정옥, 최지은, 조민서씨 등 30여명에 이르는 동남문학회 회원의 캐리거쳐를 담아 눈길을 끈다. 또 동남문학회 문예창작반 실장을 맡고 있는 사진작가 최정우씨가 ‘가을 숲’ 등 사진작품을 선보인다. 동남문학회는 지난 1999년 창립한 이래 ‘반짝이며 길을 찾는 언어들’ 등 다섯권의 동인지를 출간하고 시낭송회 등을 개최했다. 조민서 동남문학회 회장은 “이번 행사는 시와 수필 그리고 캐리커처가 함께 만나는 전시”라며 “문학의 향기가 지역사회 곳곳으로 퍼지기 바란다”말했다./이형복기자 bok@kgib.co.kr
‘사운드 오브 뮤직’의 그 감동 그대로를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있어 눈길을 끈다. 31일 오후 7시30분 고양 어울림극장과 4월2일 오후 8시 분당 요한성당에서 펼쳐질 ‘본 트랩 칠드런의 사운드 오브 뮤직 콘서트’. 본 트랩 칠드런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던 ‘사운드 오브 뮤직’의 모델인 본 트랩 대령의 자손들이다. 2차 세계대전때 상처한 군인 본 트랩 대령과 아이들의 가정교사로 들어온 마리아는 독일군이 오스트리아를 점령하자 7명의 아이들과 함께 가족합창단을 만든 뒤 합창대회를 구실로 미국에 망명했다. 그 때 만든 가족합창단은 ‘트랩 패밀리 싱어즈’란 이름으로 활동을 벌이다 1950년대 마리아가 사망하며 중단에 이른다. 그러나 트랩 가문은 지난 1959년과 1965년 이들의 체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과 영화 덕분에 유명세를 탔다. 영원히 사라질 뻔했던 트랩 가문의 가족합창단은 지난 1997년 미국 버몬트의 한 별장에서 다시 태어 났는데, 트랩 대령의 손자인 스테판 본 트랩이 소피아(15), 멜라니(14), 아만다(12), 저스틴(9) 등 4명의 아이들로 본 트랩 칠드런을 결성,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부르던 노래를 다시 부르게 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시대를 초월하는 선율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의 다양한 고전음악, 그리고 포크송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폭 넓은 레퍼토리를 지닌 본 트랩 칠드런은 그들만의 아름다운 화음과 맑은 소리로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트랩 가(家) 만의 특별한 색채를 고스란히 간직한다 평가 받는다. 어린 나이에도 이미 세계 유수의 심포니 및 팝오케스트라로부터 게스트 아티스트로 초청된 바 있으며 2003년 1월에는 ‘더 본 트랩 칠드런, Vol. 1’ 같은 해 9월 ‘본 트랩 칠드런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그리고 지난해 7월 ‘더 본 트랩 칠드런, Vol. 2’ 등 3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또 국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사운드 오브 뮤직’의 히로인 뮤지컬 배우 이혜경이 다시 한 번 마리아 역으로 나오게돼 화제가 됐다. 문의 (02)3472-4480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화성시 동탄면 목리에는 젊은 미술인들의 작업터전인 목리창작촌이 있다.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하고 판화를 찍는 젊은 전업작가들의 작업공간이다. 2000년 한옥 한 채가 전부였던 이곳에 작가들 스스로 작업장을 만들며 들어선 곳이라 여기 작가들은 ‘서부개척’을 한다는 각오로 목리창작촌의 문을 두드렸다. 조각가 천성명은 수원대 대학원 재학시절 학교 작업장에서 작업하던 중 장소를 옮겨 현재까지 목리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윤엽(목판화)을 비롯해 임승천, 조윤석, 오정현, 이근세(이상 조각), 이윤기(회화), 장세레나(금속공예) 등이 합류했다. 이곳은 1990년대 중반 수원대 미술대학 이재복 교수(48)가 개인작업장을 위해 매입한 대지와 전(田) 등 1천여 평을 기반으로 조성했다. 입주작가는 주로 조각 전공자가 중심을 이루며 목판화와 회화, 금속공예 작가들이 함께 작업하고 있다. 현재 이윤엽은 상주하며 작업활동을 하고 천성명, 오정현, 이윤기, 이근세, 임승천 등 5명은 출퇴근한다. 또 장세레나와 조윤석은 자주 찾지는 못하지만 적을 두고있는 상태. 작가들에게 작업공간은 작가적 상상이 넘치는 창작의 산실이며, 그들의 꿈이 꿈틀거리는 희망의 장소다. 이들 30대의 젊은 작가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작품에만 매진하는 ‘전업작가’로서 생활을 위한 작업도 하지만 목리창작촌은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기 위한 작가들의 땀과 고민이 스며있는 곳. 주변은 수도권이 그렇듯 각종 공장과 골프장이 시대적 풍경을 이루고 고속도로 건너편의 동탄면 반송리 일대는 동탄신도시 개발이 한창이다. 경부고속도로를 경계로 개발의 손길을 비껴간 목리는 아직까지 농촌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이들이 꿈꾸는 작품은 단지 감성적인 취향에 머무르지 않는다. 농촌의 풍요로움은 그곳을 일구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더욱 살찐다. 처음 이곳에 자리를 잡을 때만해도 외지 사람들에게 적대적이던 지역주민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녹녹치 않았을 터. 그러나 작가들은 농기구를 고쳐준다거나 힘겨운 짐을 함께 나누며, 훈훈한 정(情)도 나눴다. 작가들이 외딴 창작촌에서 작품에만 전념하는 것을 탓할 순 없지만 지역이란 공동체 일원으로 하나 되는 과정은 아름답다. 이들이 창작촌을 잠시 비워둔다.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2·3전시장에서 입주작가전을 열기 때문. 작가마다 개인전이나 단체전에 참가했지만 이번처럼 함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여작가는 입주자가들과 지난해부터 목리창작촌을 찾은 최춘일 그리고 이재복 교수 등 10명이다. 김종길 미술평론가는 “목리창작촌은 지역에서 예술인들이 자생적인 역량을 키우고 더불어 지역사회와 어우러진 현장”이라며 “지난해 마을벽화 그리기 사업은 예술가들의 사회적 역할이 무엇인지 보여준 모범적 사례”라고 평했다.또 “대개 창작촌이 회화나 조각 등 장르끼리의 예술가들이 모인데 반해 목리창작촌은 조각과 회화, 판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모여 서로가 지닌 예술적 소양을 함께 공유하며 예술세계를 심화시키는 공간”이라고 말했다./이형복기자 bok@kgib.co.kr
동수원 사거리에 위치한 대중음식점 ‘오리大家’에서 미술전시가 열린다. 유황오리 진흙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이 음식점의 주 메뉴가 오리인 점을 감안, ‘오리’를 주제로 한 그림과 도자기, 설치작품을 26일부터 한 달간 전시한다. 작품 주제는 ‘The Original’. 창작의 산물인 예술작품 자체가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것이며, 발음자체가 오리라는 명칭과 유사하기 때문. 참여작가는 지난해 초 설립한 ‘Com전’ 멤버들로서 11월 창립전시회를 열었으며, 이번 전시가 두 번째 전시회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가 아닌 음식점에서 열려 일반인들이 쉽게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오리大家는 지난해 몽골 그림전을 열어 고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223-5292
‘미술가와 미술현장의 실제’ 26일 첫 실시 수원미술전시관(관장 강상중)은 5회에 걸쳐 미술전문가를 위한 문화학교 교양 강좌를 연다. 이번 문화학교 교양 강좌는 미술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 미술인을 대상으로 열리며, 미술 관련 전문가를 초대해 작가적 역량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미술가와 미술현장의 실제, 그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열리는 강좌는 매달 토요일 수원미술전시관 시청각실에서 개최한다. 오는 26일 열리는 첫 강좌는 정준모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덕수궁미술관장이 ‘서울대·홍대 외 출신 미술가들의 향방과 미술현장의 실제’를 주제로 열린다. 이날 정 관장은 학연으로 만연한 미술풍토를 개선하고 지역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한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국내 주요 기획전 참여작가들의 양상과 그 현황(최태만 국민대 교수·미술평론가·4월 9일)을 비롯해 ▲국내 미술가들의 차용과 패러디 전략 그리고 오리지날리티의 위상(김영호 중앙대 교수·미술평론가·5월14일) ▲미술전시의 패러다임- 개인전, 기획전, 국제전(오상길·작가·전 MIA미술관장·6월 4일) ▲젊은 작가들의 대안 공간 활동(고충환·추계예술대 겸임교수·미술평론가·6월 18일)이 열린다. 한편 이달 말부터 매주 금요일 30주에 걸쳐 누드 유화실기 강좌를 연다. 전문미술가 15명을 대상으로 열리며, 연회비는 20만원이다. 문의 228-3647 /이형복기자 bok@kgib.co.kr
“목판화는 잔기교가 없어 단순하지만 조각칼로 긁어내는 느낌 자체가 너무 좋아요” 미술분야에서 목판화는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회화처럼 바로 형태가 나타는 것도 아니고, 조각칼을 잡았다 해서 바로 숙련되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목판화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이 있다. 지난 여름부터 수원시 화성사업소가 화성행궁에서 운영하는 문화교실의 목판화 강좌 수강생들이다. 처음 목판과 조각칼을 마주한 이들이 그 동안 작업한 작품들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22일부터 28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리는 ‘화성행궁 목판화교실’전이 그것. 목판화가 이윤엽씨의 지도로 나무와 인연을 맺은 이들은 거친 나뭇결을 얼르며 자신만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자는 홍은화를 비롯해 9명으로 45점을 선보인다. 이들은 함께 시작한 강좌가 두달에 걸쳐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작품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전문 작가도 아닌 이들이 목판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서툰 칼맛이지만 과장되지 않기 때문. 홍은화씨는 “목판화는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담는 것 같다”며 “칼날에 따라 가식적이지 않고 종이에 찍었을 때의 느낌이 너무나 좋다”고 말했다. 나뭇결을 거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형태를 순전히 따르는 목판화의 활성화를 위해 일반인들이 감상자 수준을 넘어 직접 체험하고 보람을 느끼는 것 자체가 눈길을 끈다. 228-3547 /이형복기자 bok@kgib.co.kr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이 26일 오후 7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을 찾는다. 갇혀있는 모든 것들을 거부하고 ‘자유와 열정’의 이름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려는 그. ‘왜 전자 바이올린을 들고 대중 앞에 섰는가’란 질문에 “음악이란 인간의 감성을 표현하는 것이고 그 표현매체란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표현수단의 중간에서 발견한 것이 바로 ‘크로스 오버’, 즉 장르를 초월한 음악양식이었다”고 서슴없이 말한다. 물론 그가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에는 순수 클래식을 택했다. 네 살때, 우연히 보러간 바이올린 연주회에서 가슴을 울리는 ‘무언가’에 사로잡혔고 음악으로 자기 삶의 진로를 일찌감치 정해 버렸다. 8살 때에는 장학금을 받고 미국 줄리어드 예비학교에 입학하며 화려한 음악인생을 시작했다. 그 뒤로 여러 콩쿠르를 휩쓸었고 세계적인 클래식 바이올리니스트로 거듭났다. 그러던 중 19세 때 줄리어드 음대에 들어 갔고 ‘클래식 바이올린 연주만으로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은 너무나 좁다’ 생각하고 잠시 방황하다 팝과 만나게 된다. 그의 말처럼 ‘예술은 넓고 재미있는 것’ 이기에 그의 음악세계는 무궁무진하며 그간 보여진 것 처럼 좀 ‘색다른 면’이 있다. 클래식부터 팝, 재즈, 록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바이올린의 흥겨운 무대가 기대된다. 문의 828-5841~2/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경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05년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에서 극단 동선의 ‘하카리’가 최고액인 3천만원을 지원받는 등 최종 심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공모사업은 국악, 연극, 음악, 무용 등 4개 영역에 183건을 접수받아 39건을 선정했으며 총 5억300만원을 지원한다. 최고 지원금인 3천만원을 지원 받는 단체는 극단 동선(성남)의 ‘하카리’를 비롯해 광명오페라단의 ‘오페라 돈지오반니’, 공연기획 쎄뮤의 ‘오페라 사도세자’, (사)제누스오페라단의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등 3작품이다. 이번에 지원 결정된 단체들은 경기도내 단체가 33건이며, 그 외 단체는 6건이다. 한편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은 지난해 20여억원 규모에서 올해 5억여원으로 급감해 소액소건으로 지원됐다. 재단 관계자는 “전년 대비 국고 지원이 대폭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 현재 재원 확보에 노력하고 있으며 예산이 확보되면 차점자를 중심으로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사결과는 재단 문화사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231-7222) /이형복기자 bok@kgib.co.kr
시대를 초월한 古음악의 향연 조르디 사발이 23일 오후 8시, 아내 소프라노 몽세라 피구에라스와 아들 페란 사발, 딸 아리안나 사발 그리고 오랜 동료인 페드로 에스테반 등으로 구성된 ‘에스페리옹21’과 함께 안산 문화예술의전당을 찾는다. 사발은 세자르상 7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의 음악감독이자 ‘비올라 다 감바’(비올라 족의 악기로 첼로와 유사하게 생긴 고악기)의 전설로 꼽히는 세계적인 거장이다. 연 100여 회 이상의 연주를 소화해 내고 있으며 100여 장의 음반을 통해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인물인 것이 사실. 올해 나이 64세에도 불구하고 열정과 완숙미가 넘쳐 흐른다는 그를 만나 음악관에 대해 들어 보았다. ▲평소 음악을 의사소통의 한 부분이라 말 해왔는데 구체적인 의미는. - 모든 언어와 마찬가지로 음악은 근본적인 의사소통의 한 수단으로 남아 있다. 말과 같이 음악은 소리와 침묵들에 의해, 또한 정신과 감각, 그리고 선율과 화음, 리듬과 액센트, 색채와 울림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조르디 사발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선조들의 사상과 감수성까지 파고든다고 평가한다. - 옛 선조들의 세계에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 그들이 부르던 ‘노래와 시’, 그리고 그들이 사용했을 법한 악기들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을 통해서 그 시대의 사상과 감수성, 한(恨), 사랑과 같은 다양한 감정들을 현저히 다른 시·공간의 오늘날 청중들에게 전파하는 것이다. 이는 한국처럼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예술계에도 모범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비올라 다 감바는 어떤 악기인가. - 감바는 류트와 첼로를 결합한 것과 같다. 첼로에서와 같은 강도로 현을 연주하지는 못하지만 그보다 더 융통성을 지니고 있다. 또 첼로처럼 다이나믹한 힘은 갖지 않았을지 몰라도 보다 미묘한 음역대를 갖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어떤 음악을 들려줄 계획인가. -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 시대의 음악을 새롭게 해석했으며 현대적으로 창조된 작품들을 선곡했다. 따라서 고음악에서 현재음악으로 연결되는 음악적 스펙트럼이 은빛의 은하수처럼, 금빛으로 반짝이는 모자이크와 프레스코처럼 펼쳐질 것이라 자신한다. 문의 481-3824.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