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어린이박물관, 상반기 상설 교육 프로그램 운영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어린이와 함께하는 모두를 위한 박물관’ 비전에 따라 올해 상반기 상설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나선다. 먼저 만 2세 이상 유아부터 참여가 가능한 동화구연 프로그램 ‘이야기 속으로 풍덩’을 선보인다. 주요 관람객인 어린이집과 유치원 단체 관람객을 대상으로 매주 화, 수, 목 오전 2회 각 20분씩 동화구연지도사와 함께 그림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5월13일부터 7월18일까지 초등학교 1~6학년 단체를 위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 ‘모두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을 연다. 학급 단체를 대상으로 매주 화, 수, 목, 금 오전 10시부터 100분간 진행되며, 전시 관람과 창작 워크숍이 함께 운영된다. 개편된 3층 전시실을 함께 관람하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심화 학습과정이 포함돼 있다. 또 다른 내 모습을 그려보는 창작 활동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주말 가족 프로그램 ‘학습기계’도 선보인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학습 방법인 ‘기계학습’의 단어 순서를 바꿔 조합한 ‘학습기계’는 기술 발전으로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는 오늘날의 교육 환경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감각을 함께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알고리즘과 데이터의 총체인 AI 기계학습과 비교해 거꾸로, 가로질러서 혹은 나란히 하는 배움의 과정을 현대 예술가들이 제안하고 이를 교육적 경험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소요, 무늬만 뮤지엄, 신승백, 김용훈 등의 미술 작가들이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으며 상반기 프로그램은 오는 27일부터 6월29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3시에 운영된다. 특히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매달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날 주간 토요일에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 ‘하나, 둘, 우리!’를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명상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이 주변의 다양한 존재를 인식하고 리듬에 맞춰 신체를 움직이며 협력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기획됐으며, 26일 첫 프로그램이 시작될 예정이다.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 ‘2025 이주배경아동 지원 협력사업’ 협약식 진행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여인미)는 화성시 ㈔그레이스가든, 화성시남부종합사회복지관과 2025년 이주배경아동 지원 협력사업 협약식을 23일 진행했다. ㈔그레이스가든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은 여인미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장과 해당 복지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는 경기도 내 이주배경아동 지원을 위해 경기도 내 총 4개 복지기관에 3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후 언어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이주배경아동의 한국어 교실과 돌봄교실 운영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이주배경아동의 한국어 실력 향상 뿐만 아니라 진로개발 프로그램을 마련해 공교육 진입률을 높이고,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는 경기남부 16개 시군의 이주배경아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회복지기관과 협력해 이주배경아동을 포함한 다양한 취약계층 아이들을 지원해 오고 있다. 여인미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장은 “2025년 협력사업을 통해 이주배경아동의 안정적인 한국 적응을 통한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고, 아동권리에 기반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규현 ㈔그레이스가든 대표는 “지역사회 내 이주배경아동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국어 교실 등의 운영을 통해 이주배경아동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정호 화성시남부종합사회복지관장은 “이주배경아동 개개인의 적성과 흥미를 반영한 맞춤형 진로 발달을 지원함으로써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물리치료사회, ‘경기도 의료기사 연합 학술대회’ 성료

경기도물리치료사회는 지난 18일부터 3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의료기사 연합 학술대회’를 성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8일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참석해 의료기사 연합회의 역할과 지역 보건의료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날 최상일·이서린 경기도 물리치료사회 회원은 물리치료사의 전문성을 높인 점 등을 인정받아 김동연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다. 20일 학술대회에는 약 400명의 물리치료사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치호 강사가 ‘Foot system 근거 중심적 임상 접근법’, 장원석 강사가 ‘물리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조현정 강사가 ‘움직임 전문가의 시선·효율적인 움직임으로 연결’을 주제로 강의했다. 또 양대림 대한물리치료사협회장은 도수치료 관련 최신 현황 및 대응책을 공유했다. 또 7개의 의료기기 업체(네오펙트, 싸이버메딕, 앞썬, 에스엔에스, 윈백, 제스파, 한일메디피아)가 부스로 참여해 의료기기의 사용법과 효능에 대해 알렸다. 김가영 경기도물리치료사회장은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실질적인 보수교육을 진행해 사회에서 존중받는 전문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믿음과 신뢰를 주는 경기도물리치료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무송 인천 명예대회장 “시민과 호흡하는 축제… 인천과 예술 만나”

“인천에서 열리는 이번 연극제가 시민들과 호흡하는 축제이길 바랍니다."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의 전무송 인천 명예대회장은 지난 18일 인천 사무국에서 열린 언론사 인터뷰에서 “연극제를 통해 시민들과 호흡하고 많은 시민들이 연극의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7월5~27일에 인천에서 열리는 연극제는 지역 공동체와 함께하는 무대”라며 “이는 곧 이번 연극제의 정체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회장은 이번 연극제가 열리는 인천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는 “인천은 다양한 문화와 정서가 흐르는 도시”라며 “지역과 예술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좋은 사례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 회장은 “대한민국연극제는 연극인들에게 축제이자 약속의 자리”라며 “이 같은 뜻 깊은 연극제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극제는 연극인들이 서로 작품을 공유·교류하며 지역과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성이 살아있는 무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극이라는 예술이 시민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명예대회장으로서 작은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지난 1962년 연극을 처음 접했다. 전 회장은 “당시 무대, 조명, 관객 모든 것이 낮설고도 경이로웠다”며 “작은 소극장에서 밤을 새우며 리허설을 하던 열정이 생각난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전 회장은 현재 연극계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후배 배우들이 더욱 진솔하게 무대에 선다면 극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젊은 창작자들이 설 무대가 많아져야 하고 관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정책과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연극이 느리고 힘겨운 길이지만 진실한 예술인 만큼, 후배 배우들이 자기만의 이야기를 정직하게 무대에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연극은 어려운 예술이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 감정,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 예술”이라며 “인천 시민들이 이번 연극제를 통해 연극의 재미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3대에 걸쳐 전하는 입사의 매력…‘빛이 된 금과 은의 향연’ 입사 전수자 ‘박승준’ [청년 장인, 전통을 잇다⑤]

“‘전통’을 살아 숨 쉬게 해 후대에 전승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입사’ 전수자 박승준씨(22)가 철로 된 기물을 정과 망치로 두드리는 ‘쪼음질’ 작업을 이어가자 가로, 세로, 대각선의 방향으로 가느다란 수백개의 선이 나타났다. 일정한 세기의 힘과 반복적인 두드림으로 촘촘하고 균일한 홈을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입사’의 시작이다. 수천, 수만번의 쪼음질이 끝나면 가느다란 홈에 금과 은을 마치 실처럼 박아 넣는데 이것이 입사의 백미다. 쪼음질로 바탕을 만들어 놓은 뒤 그 길을 따라 금과 은으로 세밀하게 문양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다만 고된 수행과 같은 쪼음질 작업을 10년 정도 해야 비로소 금과 은을 새겨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박씨가 3년간 매일같이 정을 두드리며 쪼음질에 힘을 쏟고 있는 이유다. 박씨는 “‘입사’는 작업자의 손길, 즉 인간의 흔적이 깊게 스며들고 그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는 기술”이라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체력적으로 힘든 과정을 거치지만, 아름다운 결과물을 보면 지난 시간은 까맣게 잊혀진다. 특히 고된 과정을 거치며 ‘살아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박씨는 경기도 무형유산 제19호인 입사장의 유일한 전수자다. 지난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입사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사실 어릴 적부터 일상생활에서 입사를 접해왔다. 그의 외할머니인 이경자씨가 유일한 경기도 무형유산 입사장 보유자이고, 그의 어머니인 이유나씨가 유일한 이수자이기 때문이다. 박씨의 집이 곧 작업장이었기에 집에서는 늘 망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입사의 많은 과정을 보고 자랐다. ‘입사’는 흑철·백동 등의 기물 표면을 정으로 쪼아 금·은·오동을 끼워넣거나 덧씌워 무늬를 놓는 금속공예 기법이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시작돼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왔으며, 입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장인을 입사장이라 한다. 입사장은 1983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뒤 1997년 경기도 무형유산으로도 지정됐다. 지역의 특성이 강하거나 전승 단절 위험이 있는 종목은 중복으로 지정되는데, 경기도는 입사가 전승 단절의 위험이 있다고 봤다. 또 이경자 보유자가 조선시대 마지막 입사장이었던 고 이학응 선생의 계보를 잇고 있어 종목 지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3대째 입사를 이어가고 있는 박씨는 어머니와 함께 다양한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덕수궁에서 펼쳐진 한독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 ‘1899, 하인리히 왕자에게 보낸 선물’에 참여해 작품을 선보였다. 박씨와 그의 어머니인 이유나 이수자는 고종 황제가 1899년 대한제국을 최초로 국빈 방문한 하인리히 친왕에게 하사했던 선물 중 하나인 ‘투구’를 재현해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현재 서울의 한 조형대학 AI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박씨는 전통과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입사를 선보이는 목표를 갖고 있다. 사람과 분위기에 맞춰 달라지는 입사 공예품을 만들거나, 이전에 기획했던 공예품에 인공지능(AI) 회로를 결합해 실제 움직이는 형태의 공예품을 선보이는 식이다. 박씨는 “더이상 입사를 배우려는 전수자가 없는 상황이다.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기만 해서는 전통이 살아남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전통이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만들어야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AI 시대에 입사를 포함한 전통기술들이 어떻게 다음 세대에게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20대 초반의 나이인만큼 그는 하루에도 여러 번 앞날에 대한 고민을 하며 마음이 ‘갈팡질팡’ 한다. 하지만 현재 입사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자신밖에 없기에, 전통을 지켜야겠다는 마음이 강하다고 한다. “입사는 쉽게 배울 수 있는 기술이 아니지만, 금과 은으로 ‘빛’을 새긴 완성품은 정말이나 아름답습니다. 입사를 통해 저만의 예술 세계를 만들어나가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다음 세대로 전승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관련기사 : 광대 왔소, 줄을 서시오…줄타기 이수자 ‘한산하’ [청년 장인, 전통을 잇다①]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102580306 “열 네살에 매료된 양주별산대놀이, 이젠 운명”…이수자 ‘윤동준’ [청년 장인, 전통을 잇다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125580062 “세밀함의 예술, 완성에 끝이 없어”…불화장 전수자 ‘정수현’ [청년 장인, 전통을 잇다③] https://kyeonggi.com/article/20250217580401 “마을의 뿌리, 우리가 지키는 것”…화성팔탄민요 전수자 ‘이정민’ [청년 장인, 전통을 잇다④] https://kyeonggi.com/article/20250330580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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