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한준. KT 위즈 제공 KT 위즈의 맏형 유한준(41)이 18년 프로생활을 마감한다고 KT가 24일 밝혔다. 유한준은 지난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히어로즈를 거쳐 2015년 시즌 종료 후 KT와 FA 계약을 맺고 자신이 고교를 다닌 수원으로 돌아왔다. 프로 통산 1천650경기서 타율 0.302와 151홈런, 883타점으로 활약을 펼쳤고, 올 시즌도 불혹을 넘겼음에도 성실함과 남다른 프로의식을 앞세워 104경기에 나서 타율 0.310, 5홈런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2015년 골든글러브 수상에 이어 2018년에는 KT 최초 KBO 월간 MVP를 수상했다. 신생 KT가 빠르게 자리를 잡는데 지주 역할을 했으며, 올해 현역 마지막 시즌서 팀을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이끌어 정상에서 선수생활을 마쳤다. 유한준은 통합우승 팀의 일원으로 은퇴를 하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선수로서 가장 행복한 마무리를 맞이하게 됐다. 성장을 도와주신 모든 지도자 분들과 함께 땀흘렸던 동료 선수들, 그리고 언제나 열정적인 성원과 사랑으로 힘이 되어주신 모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숭용 KT 단장은 유한준의 쉽지 않은 결정을 존중하고 팀을 위한 헌신에 사의를 표한다라며 향후 구단이 마련한 프로그램을 통해 프런트 업무 전반에 걸쳐 실무 경험을 쌓으며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준의 은퇴식은 내년 시즌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로 마련될 예정이다. 권재민기자
유신고 박영현_이영학 사진작가 제공 프로야구 챔피언 KT 위즈의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자 박영현(18ㆍ수원 유신고)이 제4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2일 프로구단 스카우트 30명이 참여한 고교 최동원상 투표서 박영현이 총 10표를 득표, 최지민(강릉고ㆍ7표)과 충암고의 윤영철, 이주형(이상 5표)을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최동원상은 고교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2018년 제정돼 현재까지 총 5명의 수상자(첫해 2명 시상)를 배출했고, 지난해에는 인천고 2학년 윤태현이 수상했다. 박영현은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에서 56이닝을 투구하며 7승2패, 평균자책점 0.80, 피홈런을 허용하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최고구속 150㎞의 속구와 슬라이더는 고교 수준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삼진 86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7개만 내주는 안정된 제구로 주목을 받았다. 이성열 유신고 감독은 1학년 때부터 꾸준히 마운드에 올라 남다른 잠재력을 보여줬다. 특히 올해엔 최동원상 수상자로 손색없는 기량을 펼쳤다며 경기지역 최초의 수상자인 데다 올해 고교무대 마지막 대회인 봉황대기서도 또래들과 급이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내년에 프로무대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일 것이라고 제자의 수상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박영현에게는 상금 1천만원이 주어지며, 절반인 500만원은 출신교 야구부 지원금으로 나눠준다. 권재민기자
1군 데뷔 7시즌 만에 처음으로 통합 챔피언에 오른 프로야구 KT 위즈가 연고지 수원시에서 팬ㆍ시민들에게 우승의 감동을 전하는 시간을 마련할 전망이다. 21일 KT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늦어진 한국시리즈 일정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홈에서 한국시리즈(KS)를 치르지 못하고 중립지역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을 상대로 스윕 우승(4연승)을 달성한 KT는 연말 행사를 겸해 홈 팬 및 수원시민들과 만나는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18일 KS 우승 직후 염태영 시장이 수원의 명물인 유네스코 세계문화인 수원 화성(水原華城)의 관광용 차량인 화성어차를 이용한 카페레이드 제의로 이뤄졌다. 이와 관련 KT 구단 관계자는 늦어진 가을야구로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에서 역사적인 창단 첫 통합우승 순간을 홈 팬들과 함께하지 못해 구단은 물론 팬들께서도 많이 아쉬워 하신다라며 구단 입장에서도 홈 팬들에게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이에 빠듯한 일정이지만 팬ㆍ시민과 함께 하는 행사를 적극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당초 KT 구단은 매년 연말에 진행해온 팬 페스티벌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언택트 라이브 토크쇼로 진행된데 이어 올해도 늦어진 일정에 선수들의 결혼 등 개인사가 러시를 이뤄 개최가 불투명했었다. 하지만 시가 먼저 시민들을 위한 행사를 제의한 데다 우승의 순간을 함께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연말 수원시와 함께 6년째 진행해온 사랑의 산타 행사를 확대해 팬ㆍ시민과 함께 하는 행사를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어떤 형태로든 팬과 함께 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려 한다.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에 대해서는 이번 주 중으로 수원시와 논의해 마련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구단은 행사 시점을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쯤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선학기자
3년 전 팀 지휘봉을 잡았을 때만해도 상상할 수도 없던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이 모든 게 팬분들의 성원 덕분입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군 소감을 밝히며 우승 원동력을 선수들의 노력과 팬들의 성원이라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2019년말 KT의 3대 감독에 취임, 첫 해 팀의 창단 첫 5할 승률을 견인하며 강팀의 토대를 닦았다. 이듬해 정규리그 2위에 오르며 팀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냈고, 감독 3년차인 올해 첫 통합우승을 일궈 강철매직 신화를 썼다. 이강철 감독은 팬분들께서 붙여주신 강철매직이라는 별명이 황송하기 그지없다라며 팬분들의 사랑과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 열정이 일궈낸 결과물이 이번 우승이라고 말했다. 이번 우승은 이강철 감독 개인으로서도 통산 7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반지 획득이자, 감독으로서는 첫 정상 등극이다. 과거 해태(KIA 전신) 시절 선수로 5차례 우승반지를 꼈고, 코치로서도2009년 KIA의 통산 10번째 우승 당시 힘을 보탰었다. 이강철 감독은 임직원과 프런트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특정 인물이 잘해서 우승한 게 아니라 팀 KT를 챔피언으로 만든 우리 구단 모든 분들이 챔피언이라고 밝혔다.권재민기자
프로야구 10번째 심장인 마법사 군단 KT 위즈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의 새역사를 썼다. 역대 신생팀 최단기간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하며 첫 통합우승의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 2013년 수원을 연고로 창단돼 2015년부터 1군 무대에 등장한 KT는 7시즌 만에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뒤, 두산 베어스와의 7전 4선승제 대결서 스윕 우승(4승 무패)을 일궈냈다. 1차전 4대2, 2차전 6대1, 3차전 3대1, 4차전 8대4로 시리즈 전적 4대0 완승이다. 강철 매직으로 대변되는 이강철 감독의 지략이 이뤄낸 결과물로, 프로야구 원년 멤버인 두산ㆍKIAㆍ롯데ㆍ삼성ㆍLG 등 5개팀을 제외한 후발 신생팀 사상 최단기간 우승이다. 종전 최단기간 우승 기록은 인천 연고의 SSG 랜더스와 9구단 NC 다이노스의 8년이다. 수원시민과 경기도민의 염원을 안고 탄생한 KT는 기업의 특성상 우수선수 영입에 많은 예산을 투자할 수 없는 여건 속에서 1군 데뷔 후 3년동안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신생팀에게 주어지는 특전을 바탕으로 유망주들의 꾸준한 영입과 자유계약(FA)으로 외야수 유한준, 내야수 황재균 등을 보강했으며, 트레이드를 통해 부족한 포지션 전력을 하나씩 채워갔다. 2018시즌 9위로 첫 탈꼴찌에 성공한 KT는 그해 말 두산 수석코치 출신인 이강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이 때부터 정상 등정을 향한 퍼즐이 하나씩 맞춰지기 시작했다. 현역시절 10년 연속 10승과 100탈삼진을 기록했던 잠수함 투수 출신 이강철 감독은 KIA와 넥센(현 키움), 두산 등 강팀에서 코치로 두루 경험을 쌓으며 준비된 감독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이 감독은 첫 시즌부터 선발야구를 위해 토종과 외국인선수를 고루 육성시키며 5선발 체제를 구축해 2019년 팀을 6위로 이끌어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어 감독 2년 차인 지난 시즌 KT를 정규리그 2위로 첫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으나 플레이오프서 1승 3패로 두산에 막혀 탈락의 쓴맛을 봤다. 와신상담 끝에 2021시즌 마침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시즌 중반부터 선두를 질주하다가 지난 9월말부터 약 한달간 극심한 타선의 슬럼프로 한 때 삼성에 선두를 내주기도 했지만 결국 시즌 최종전까지 동률을 기록, 정규리그 1위 결정전 끝에 막강 투수력을 앞세워 삼성을 따돌리고 우승에 성공하며 한국시리즈에서 상대팀을 기다렸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1~4차전을 모두 선발투수의 안정된 투구와 든든한 불펜 투수진의 뒷받침, 필요할 때 터져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마침내 스윕 우승을 일궈냈다. 거포가 없음에도 안정된 투수력을 바탕으로 필요할 때 작전 수행을 한 타자들의 팀 플레이가 첫 통합우승의 결실을 맺은 것이다. 특히 KT는 손에 꼽을 정도의 몇명을 제외하곤 한국시리즈를 뛴 경험이 대부분 없는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실패를 교훈삼아 공ㆍ수ㆍ주에 걸쳐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경수, 유한준, 황재균 등 고참 선수들이 앞에서 이끌고 강백호, 배정대, 심우준, 신본기 등 젊은 선수들이 뒤를 따르며 시원한 스윕 우승을 일궈냈다. 든든한 마운드 역시 1차전 윌리엄 쿠에바스, 2차전 소형준, 3차전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4차전 배제성까지 4명의 선발투수가 승리를 거뒀다. 한국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4명의 선발투수가 모두 승리투수가 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한 조현우, 고영표, 김재윤이 든든하게 뒤를 받쳐 안정적인 우승에 기여했다. 여기에 수원시, 프런트의 적극적인 지원과 코로나19 속 KT 팬들의 열정적인 성원이 어우러져 신생팀 역대 최단기간 첫 통합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KBO리그에 새겼다.황선학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한국시리즈(KS) 스윕승으로 신생구단 최단기간이자 창단 첫 통합우승의 대업을 이뤄냈다. KT는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S 4차전서 타선이 상대 선발투수 곽빈을 조기 강판시키는 등 홈런 2방 포함 13안타를 집중시키며 8대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KBO리그 입성 7년 만에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하며 지난해 NC 다이노스가 8년 만에 이룬 신생팀 최단기간 통합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아울러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지난해 정규시즌 2위, 최종성적 3위를 넘어서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 선발투수 4명이 KS서 모두 선발승을 따낸 최초의 팀이라는 영광스런 타이틀도 얻어냈다. KT는 사흘 휴식 후 등판한 상대 선발 곽빈을 상대로 선두타자 조용호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캡틴 황재균의 좌중간 2루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후속타자 강백호가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이어 유한준의 볼넷으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장성우의 좌중간 적시타와 배정대의 중전 적시타가 이어져 2점을 더 보태며 곽빈을 강판시켰다. 불이 붙은 KT 타선은 2회에도 선두타자 심우준이 3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해 포문을 열었고, 조용호의 3루수 앞 번트로 만든 1사 2루 기회서 황재균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뽑아 4대0으로 달아났고, 바뀐 투수 최승용에게 호잉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 5점째를 올렸다. KT 선발 배제성은 4회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포수 장성우의 포일과 김재환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1점을 내줬다. 5회 선두타자 신본기가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6대1로 달아났지만 6회 배제성이 선두타자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박건우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 위기를 초래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주권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6대3으로 쫓겼다. 그러나 KT는 8회 호잉이 2사 2루서 김강률을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때려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8회 2사 후 두산 김재환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으나 9회 김재윤이 마지막 타자 박세혁을 상대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날 KT의 베테랑 2루수 박경수는 기자단 투표 90표 중 67표를 받아 KS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박경수는 올해 KS에서 역대 최고령 데뷔(만 37세)를 이뤄냈고,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KS 1~3차전서 고비마다 멋진 호수비로 팀을 구해냈다. 박경수는 "제가 잘해서 이 상을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진정한 챔피언은 팀 KT"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와 염태영 수원시장, 김진표 국회의원(민주ㆍ수원무)이 방문해 1만3천796명의 관객들과 함께 KT의 역사적인 우승 순간을 함께했다.권재민기자
남은 1승의 무게감을 알고 있습니다. 정석대로 승부해 기필코 우승반지를 가져오겠습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KS) 4차전 시작에 앞서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KT는 지난 17일 KS 3차전까지 잡으며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앞서나가 창단 첫 통합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놓았다. 신생팀 역대 최단기간이자 창단 첫 통합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돼 그 어느 때보다도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이강철 감독은 KS 1차전 때보다 긴장이 조금 더 되는거 빼곤 크게 다른건 없다면서도 어제 승리로 우승에 좀 더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선발 배제성이 길게 던져주길 바라며, 정석대로 경기를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의 말처럼 이날 KT의 타선은 지난 경기와 같은 타순으로 운용됐다. 선수들의 타격감이 좋은데다, 흐름도 나쁘지 않아 최대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경기를 치르겠다는 각오다. 이어 이강철 감독은 지난 3경기서 모두 5이닝 이상 버티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놓은 선발투수들을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시리즈 내내 공ㆍ수에서 맹활약하다 지난 경기 8회 뜬공을 잡다 허벅지 부상을 입은 베테랑 2루수 박경수를 향한 격려도 빼놓지 않았다. 이 감독은 밖에서 볼땐 우리 팀이 순항하는 것처럼 보여도 매 경기 속으로는 잘 버텨야 한다라고 절실하게 생각해왔다라며 선발투수들이 경기를 잘 이끌어줘 현재까진 잘 풀리고 있다. 박경수 부상은 우승 순간 그 누구도 빠짐없이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더욱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이번 시리즈서 불펜으로 뛰고 있는 (고)영표는 올 시즌 연투가 처음이라 투입 여부는 조심스럽다라며 투수들의 제구를 믿고 야수의 수비 범위, 송구력을 감안해 내야 수비 시프트를 걸고 있는데 모두 잘해주고 있다. 선수시절 5차례 KS서 우승했지만 지금이 더 긴장되는데 꼭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권재민기자
KT 위즈가 창단 첫 통합우승에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정규리그 우승팀 KT는 1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KS) 3차전서 베테랑 2루수 박경수가 선제 결승 솔로 홈런 등 공ㆍ수에 걸친 맹활약과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호투를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를 기록,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통합우승을 눈앞에 뒀다. 지금까지 38번의 KS 역사상 첫 3경기서 3승을 먼저 거둔 11개 팀 중 우승에 실패한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다. KT는 1회 1사 1루서 시리즈 100% 출루를 기록 중이던 강백호가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를 상대로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됐다. 이어 2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최고참 유한준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 타자인 제라드 호잉과 장성우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고, 배정대의 중전 안타 때 유한준이 홈으로 파고들었으나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빨랫줄 송구에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박경수가 풀카운트 접전 끝 미란다의 146㎞짜리 속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려 균형을 무너뜨렸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6회 1사 후 정수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박건우의 2루수 앞 땅볼 때 정수빈을 포스 아웃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KT 벤치는 좌완 원포인트로 조현우를 투입, 김재환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고비를 넘긴 KT 타선은 7회 두산 이영하를 상대로 배정대와 박경수가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바뀐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심우준의 유격수 앞 땅볼로 1사 1,3루 기회를 이어나간 뒤 조용호의 좌중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고, 계속된 1사 1,3루서 황재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다. 두산은 8회 KT 3번째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1점을 만회했지만, KT는 9회 마무리 김재윤을 등판시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KT는 18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릴 4차전서 스윕 우승(4전승 우승)에 도전한다. 권재민기자
KT 위즈가 첫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해 2연승으로 정상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원동력으로 수비의 안정이 꼽힌다. 리그 최고인 선발 마운드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과 함께 안정적인 수비가 돋보이고 있다. 올해 정규리그서 KT는 144경기를 치르며 112개의 실책을 범해 키움(129개), 한화(120개)에 이어 3위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특히 1루수 강백호와 유격수 심우준이 나란히 19개의 범실로 공동 5위에 올랐고, 3루수 황재균은 16개로 그 뒤를 이었다. 정규시즌과 달리 단기전에서는 투수력과 타력보다도 실책이 경기 성패를 좌우하지만 KT는 두 차례의 KS에서 단 1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는 깔끔한 수비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KT가 4대2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한 1차전은 두산의 두 차례 결정적인 실책이 득점으로 연결돼 승부를 갈랐다. 양팀이 득점없이 팽팽히 맞서던 4회말 KT 공격 상황 무사 1루서 두산 3루수 유한준의 땅볼을 놓친 것이 빌미가 돼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KT가 2대1로 리드한 7회에도 1사 2루 상황서 조용호의 유격수 옆 땅볼을 두산 김재호가 놓친 것이 이후 2실점으로 연결돼 팀 패배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다음날 열린 2차전은 KT 박경수의 빛나는 수비가 1회초 상대의 선제 득점 기회를 무산시키며 6대1 대승을 거두는 도화선이 됐다. KT 선발 소형준이 허경민과 강승호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맞은 무사 1,2루 위기서 페르난데스의 강한 타구를 2루수 박경수가 몸을 날리며 막아내 병살로 연결했다. 이후에도 KT 내야진은 2회 1사 1루, 3회 무사 1루 상황서 모두 병살타를 만들어내는 기민한 플레이로 자칫 나락으로 떨어질 뻔한 소형준을 구해냈다. 1~3회 연속 병살 플레이를 유도해낸 KT 내야진은 7회에도 한 차례 더 병살을 만들어내는 무결점 수비를 펼쳤다. 지난해 첫 가을야구에 진출해 치른 플레이오프(PO) 4경기서 6개의 실책을 범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단기전의 경우 실책이 승패를 가르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해에 비해 선수들의 긴장감이 해소되고 집중력이 좋아졌다. 잔여 경기서도 이 같은 수비 기조를 유지해 통합우승을 이뤘으면 한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첫 한국시리즈(KS) 무대서 2연승으로 통합우승 달성이 유력해진 KT 위즈가 3연승 사냥에 나선다. KT는 17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과 KS 3차전을 갖는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타선의 응집력이 부활하면서 특유의 선발야구와 어우러져 지친 곰을 상대로 2연승을 기록, 챔피언 등극에 성큼 다가섰다. KT는 이번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3차전서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인 아리엘 미란다를 만난다. 미란다가 어깨 통증으로 포스트시즌은 첫 등판이지만 KT로서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자칫 3차전을 내주면 두산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기적을 만들어온 뚝심이 다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KT 타선은 정규시즌서 무서운 집중력으로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으나 지난 9ㆍ10월 팀 타율 0.259, OPS(출루율+장타율) 0.708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면서 어렵게 KS에 직행했다. 이로인해 자칫 KS서 타격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KT 타선은 KS에서 정규시즌 선두를 질주할 때 보여줬던 무서운 응집력을 부활시키며 두산을 연파하고 정상 등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앞선 2경기서 100% 출루율을 보인 간판타자 강백호를 비롯, 1,2차전서 각각 결승 홈런포를 쏘아올린 배정대와 황재균 등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할 때 터지는 폭발력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중심타자도 예외없는 희생번트와 런앤히트 등 선수들의 작전 수행능력이 어우러지면서 포스트시즌 9경기를 치르느라 지친 두산 마운드를 허물었다. KT는 시즌 내내 1선발로 활약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선발로 등판할 3차전서 승리하면 통합우승의 9부 능선을 넘게된다. 데스파이네는 올해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8.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40으로 평균치 이하지만, 3차례 모두 5이닝 이상을 버티는 등 노련미를 앞세워 팀 우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만약 3차전서 데스파이네가 초반에 무너질 경우 특급 계투진을 고루 기용해 실점감을 익히며 두산의 예봉을 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대은, 박시영, 주권 등 필승조와 히든카드 엄상백, 김민수 등 불펜진 상당수가 아직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1,2차전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와 소형준이 모두 6이닝 이상 투구하며 불펜 부담을 크게 줄여준 덕분에 언제든 인해전술 전략이 가능하다. 이에 반해 두산은 미란다 마저 무너질 경우 더 이상 내세울 선발 카드가 없어 KT의 스윕 우승(4전승 우승)이 유력하다. 3차전 결과에 따라 KT가 조기에 통합우승을 결정짓느냐, 아니면 두산이 대반격의 서곡을 울리느냐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