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서 두산에 4연승 우승…1군 7년만에 첫 패권 ‘쾌거’
'노장 투혼' 빛났던 2루수 박경수...시리즈 최우선수(MVP) 선정
프로야구 KT 위즈가 한국시리즈(KS) 스윕승으로 신생구단 최단기간이자 창단 첫 통합우승의 대업을 이뤄냈다.
KT는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S 4차전서 타선이 상대 선발투수 곽빈을 조기 강판시키는 등 홈런 2방 포함 13안타를 집중시키며 8대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KBO리그 입성 7년 만에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하며 지난해 NC 다이노스가 8년 만에 이룬 신생팀 최단기간 통합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아울러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지난해 정규시즌 2위, 최종성적 3위를 넘어서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 선발투수 4명이 KS서 모두 선발승을 따낸 최초의 팀이라는 영광스런 타이틀도 얻어냈다.
KT는 사흘 휴식 후 등판한 상대 선발 곽빈을 상대로 선두타자 조용호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캡틴’ 황재균의 좌중간 2루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후속타자 강백호가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이어 유한준의 볼넷으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장성우의 좌중간 적시타와 배정대의 중전 적시타가 이어져 2점을 더 보태며 곽빈을 강판시켰다.
불이 붙은 KT 타선은 2회에도 선두타자 심우준이 3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해 포문을 열었고, 조용호의 3루수 앞 번트로 만든 1사 2루 기회서 황재균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뽑아 4대0으로 달아났고, 바뀐 투수 최승용에게 호잉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 5점째를 올렸다.
KT 선발 배제성은 4회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포수 장성우의 포일과 김재환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1점을 내줬다.
5회 선두타자 신본기가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6대1로 달아났지만 6회 배제성이 선두타자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박건우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 위기를 초래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주권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6대3으로 쫓겼다.
그러나 KT는 8회 호잉이 2사 2루서 김강률을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때려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8회 2사 후 두산 김재환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으나 9회 김재윤이 마지막 타자 박세혁을 상대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날 KT의 베테랑 2루수 박경수는 기자단 투표 90표 중 67표를 받아 KS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박경수는 올해 KS에서 역대 최고령 데뷔(만 37세)를 이뤄냈고,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KS 1~3차전서 고비마다 멋진 호수비로 팀을 구해냈다.
박경수는 "제가 잘해서 이 상을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진정한 챔피언은 팀 KT"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와 염태영 수원시장, 김진표 국회의원(민주ㆍ수원무)이 방문해 1만3천796명의 관객들과 함께 KT의 역사적인 우승 순간을 함께했다.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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