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프링캠프서 심우준 공백 메울 주전급 유격수 발굴 나선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다음달 초부터 부산 기장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 가운데 주전급 유격수 발굴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KT의 주전 유격수는 심우준(27)으로 팀의 KBO리그 입성 첫 해부터 박기혁 현 1군 수비코치와 함께 유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며 성장해왔다. 지난 7년간 887경기에 나서 타율 0.255와 OPS(출루율+장타율) 0.640을 비롯해 도루 124개를 기록하며 팀 역대 최다 도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심우준은 지난 2020년에는 도루 35개로 도루왕에 오르며 구단 역사상 최초의 토종 타격부문 타이틀 홀더로 이름을 올렸다. 데뷔 전부터 기대를 받았던 수비력도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한 안정세를 보이며 타 구단 유격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심우준은 아직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데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엔트리 승선에도 실패했다. 올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대표팀 구성에 있어 연령 제한을 두기로 해 발탁 가능성이 낮고, 상무 입대가 가능한 나이도 올해가 마지막이다. 따라서 심우준이 올 시즌 종료 이후 약 두 시즌 동안 자리를 비울 전망이어서 KT 입장에선 그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전문 유격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KT의 내야 대수비 역할로는 권동진, 신본기, 오윤석, 김병희, 고명성, 천성호 등이 돌아가며 기용됐다. 이 중 1군 무대서 유격수로 경쟁력을 보인 자원은 신본기와 권동진 밖에 없어 올 시즌 백업 경쟁은 2023년과 2024년 주전 유격수 경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수비면에서는 신본기가 롯데 시절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바 있어 안정감에서 더 낫다는 평가다. 대학 시절부터 기본기라는 별명이 있었을 정도로 수비는 인정을 받았고,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시즌이 있을 정도로 펀치력도 갖춘 편이다. 경쟁자인 권동진은 대졸 신인이었던 지난해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86경기서 85타석에 들어서 타율 0.258과 OPS 0.796을 기록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유격수로 143.2이닝 5실책, 2루수로 96.1이닝 3실책을 범하며 코칭스태프에게 완전한 신뢰감을 심어주진 못했지만, 출루율이 0.417에 이를 정도로 인상적인 선구안을 지녀 백업으로만 그치기엔 아깝다는 평가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서 선수들의 기량을 집중 평가할 수 있는 시기는 지금이 유일하다라고 말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서도 차기 주전 유격수감 낙점을 위한 옥석 고르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재민기자

프로농구 수원 kt, 19일 선두 SK와 ‘외나무다리 결투’

수원 kt 소닉붐이 2강 체제로 굳어진 2021-2022 프로농구에서 선두 서울 SK와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일주일간의 짧은 올스타전 휴식기를 가진 kt는 오는 19일 오후 7시 수원 KT아레나로 SK를 불러들여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일전을 벌인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2강 체제가 유지되느냐, 아니면 SK에 선두 독주 체제를 내주느냐가 갈릴 수 있어 중요도가 여느 경기보다 훨씬 높다. 올 시즌 kt는 1월초까지 선두를 내달렸으나 무서운 기세로 추격한 SK에 결국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전반기 kt는 23승 9패로 24승 8패의 SK에 1경기 뒤진 2위에 자리해 있다. 따라서 이날 맞대결서 승리하면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2강 체제를 유지할 수 있지만, 자칫 패하는 날에는 격차가 2경기로 벌어져 선두 경쟁서 한발 뒤처질 수 밖에 없다. 올 시즌 맞대결서 kt는 1승 2패로 SK에 열세다. 1,2라운드에서 모두 패했던 kt는 지난 12월 26일 3라운드 홈 경기서는 86대82로 승리했다. 문제는 올스타 휴식기 이전 kt의 상승세가 5경기서 2승 3패로 한풀 꺾인 반면, SK는 5연승을 달리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양 팀간 맞대결서 평균 득점은 85.6점의 SK가 83.4점의 kt에 근소하게 앞서있으나, 평균 실점은 77.4점의 kt가 79.5점의 상대보다 약 2점 정도 적다. 공격은 SK가 앞서고 수비는 kt가 우위다. kt가 SK를 꺾기 위해서는 올 시즌 견고해진 수비력이 위력을 떨쳐야 한다.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 2위인 SK의 자밀 워니와 김선형, 최준용 등의 외곽슛을 잘 봉쇄해야 한다. 특히 수비리바운드가 다소 떨어지고 있는 kt로서는 캐디 라렌, 하윤기 등 센터진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세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올 시즌들어 3점슛 성공률이 저조한 허훈의 분발이 요구되며, 팀이 어려울 때마다 한방을 터뜨려주는 양홍석, 김동욱, 정성우도 제몫을 해줘야 승산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서동철 kt 감독은 최근 우리 선수들이 경기가 잘 안풀리면서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어느 정도 이 점 극복됐을 것으로 본다면서 특별한 전술적인 변화보다는 선수들에게 기본에 충실하고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한 정규리그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 12위간 빅매치에 쏠린 수원 농구팬들의 관심이 높은 입장권 예매율로 나타나고 있다.황선학기자

KT 이대은 은퇴 선언…"새로운 삶 시작해야 할 시기"

프로야구 KT 위즈의 투수 이대은(33)이 13일 구단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이대은은 지난 2008년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 입단한 이래로 2015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를 거치며 해외무대를 누볐다. 그리고 지난 2016년 경찰청 야구단에 입단해 병역 의무를 마친 뒤 2019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T의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국내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첫 해 선발로 부진했지만 마무리로 보직 변경 후 17세이브를 달성해으며, 지난 시즌에는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 돼 3승(2패)과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여전히 150km에 육박하는 속구를 갖춘데다, KT 구단 입장에선 3년전 과감하게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한 선수가 갑자기 은퇴하게 돼 놀라움이 크다. 아울러 KT는 지난 7년간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비롯해 이대은, 남태혁 등 해외 복귀파 선수들을 상위 라운드에서 지명해 왔지만 김재윤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육성 성과가 없어 아쉬움이 더해진다. 이대은은 KBO에서 시작한 첫 시즌 이후 지금까지 부상으로 팬들과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팀 우승에 보탬이 되지 못해 죄송했다라며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구단과 상의 끝에 야구 선수 인생을 마감하기로 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대은의 한 측근은 "(이)대은이가 국내 무대서 첫 선을 보일때부터 부담감이 컸고, 팔꿈치에 불편함도 느끼면서 자신감이 많이 줄었다. 지난 1년간 재활을 하면서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생각도 강했지만 이제 나이도 적지 않다보니 야구에서 비전을 크게 느끼지 못한 것 같다"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연예계 진출 이야기는 들은 바가 없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KT ‘수호신’ 김재윤, “팀 2연패와 구원왕 두 토끼 잡겠다”

“팀이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면 세이브 기회는 더 많아질거라 생각합니다. 올해 팀의 2연패와 개인 첫 구원왕 타이틀을 위해 구질을 더 가다듬겠습니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수호신’인 새신랑 김재윤(32)은 팀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올해는 기필코 구원왕 타이틀과 팀의 2연패 달성에 기여하고 싶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김재윤은 청소년대표 포수 출신으로 지난 2009년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 진출했지만, 성장에 한계를 보여 귀국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김재윤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서 2차 특별지명으로 KT에 입단, 스프링캠프서 투수로 전향한 뒤 2개월 만에 1군 무대에 데뷔해 7년째 KT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재윤은 “포수로 뛰던 시절 송구가 정확한 편이었는데 투수 전향 후에도 제구에 애를 먹은 적이 드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2018년까진 연투하면 잔 통증도 있고 구속 저하가 뚜렷했는데, 이후 몸이 만들어지고 요령도 생기면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KT 불펜의 역사인 김재윤은 지난 7시즌 동안 361경기서 372.2이닝을 투구하며 30승(21패), 104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3.82를 수확했다. 등판 경기 수와 세이브 부문서 구단 최다기록을 갖고 있고, 이 기간 세이브 수는 리그 전체 3위에 올라있다. 불펜 투수들은 연투가 누적되면 부상과 체력문제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지만 김재윤은 철저한 자기 관리로 이 같은 위기를 넘겨왔다. 이번 겨울도 지난달 10일 신혼여행을 다녀오자마자 웨이트 트레이닝과 보강 훈련, 밸런스 운동을 매일 3시간씩 하고 있다. 김재윤은 지난 시즌 65경기에 등판해 4승(3패)과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 구원부문 2위에 올라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65경기 중 13경기에서 1이닝 이상을 투구해 어깨와 팔꿈치 보강에 힘쓰고 있다. 김재윤은 “투구한 날 간단한 보강훈련을 하는 게 좋아 퇴근 전에는 꼭 이를 실천하고, 출근 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도 병행한다. 체력과 팔 관리를 위해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이닝 넘게 투구한 경기가 많은 건 감독님께서 저를 신뢰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 8회에 위기를 넘긴 뒤 9회 마운드에 오르기 전까지 밸런스, 감각, 멘탈을 다시 유지하려고 애썼다. 올해도 30세이브 이상, 평균자책점 2점대 이내를 목표로 경기하다 보면 구원왕도 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성적 뜨니 팬 사랑도 듬뿍’…KT, 야구ㆍ농구 최고 성적에 MD상품 연 매출 최대치

수원 연고의 프로야구 KT 위즈 지난 시즌 통합우승과 프로농구 kt 소닉붐의 선두 질주에 힘입어 kt sports의 MD 상품의 연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4일 kt sports에 따르면 지난해 야구단과 농구단의 매출이 전년 대비 100~150% 가량 증가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스포츠단의 매출에는 그룹판매분의 지분도 적지 않으나, 이번 매출 증가액은 그룹판매분을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위즈는 지난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며 인기도가 높아졌고, 구단이 처음 출시한 우승기념 상품이 많이 팔린게 매출 증가의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해 응원도구로 활용한 ‘kt wiz 비트배트’의 제작 전량 판매가 매출 증가에 큰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비트배트는 kt sports가 지난해 4월 출시한 무선 응원봉으로 수원 KT위즈파크는 물론 홈 경기 자체를 응원 플랫폼화 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온ㆍ오프라인 구분 없이 실시간으로 응원단이 운영하는 컨트롤러를 통해 응원봉에서 같은 응원가와 색상이 나와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장 안팎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KT 위즈의 팬 이재환씨(43ㆍ화성)는 “매년 시즌 개막과 끝날 무렵에 맞춰 여름, 겨울용 MD 상품을 구매하곤 했는데 최근 몇년간은 구매하는 상품이 정해져 있었다”라며 “그러나 지난해는 정규시즌 우승상품과 한국시리즈 우승상품이 별도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팀 성적이 꾸준히 좋아 당초 계획했던 것 이상으로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1-2022 시즌을 앞두고 부산에서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긴 kt 소닉붐 농구단도 선두 질주에 따라 MD 상품 판매가 폭등했다. 소닉붐은 지난 3년간 6강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했지만 연고지를 옮긴 원년인 올해는 22승 7패로 선두를 질주하며 11년만의 정규리그 우승과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팀 성적도 뛰어나지만 허훈과 양홍석, 정성우, 하윤기 등 젊은 인기스타들이 매년 등장하면서 팬들을 끌어모으고, 구단도 그에 걸맞는 상품 출시로 호성적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kt sports 관계자는 “MD 상품 제작에 있어 외주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개발과 제작에 노력을 기울인 것이 효과를 본것 같다. 앞으로도 1회성 상품 제작을 지양하면서도 연고지 친화적인 마케팅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FA 알찬 결실’ KT, 기존선수 재계약 줄다리기 ‘스타트’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내부 선수 사수와 알짜배기 외부 영입에 성공한 프로야구 2021시즌 통합 챔피언 수원 KT 위즈가 연초에는 기존선수 재계약을 놓고 줄다리기를 시작할 전망이다. KT는 이번 달 내부 FA인 3루수 황재균(34)과 4년 총액 60억원에 붙잡고 외부 FA인 ‘거포 1루수’ 박병호(35)를 3년 총액 30억원에 영입했다. 또다른 내부 FA인 백업포수 허도환(37)은 포수 전력 보강이 절실한 LG로 떠나보냈다. 100억대 선수의 속출로 과열된 올해 FA 시장에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팎 FA 계약을 성사시킨 KT는 이제 기존 국내 선수들과의 내년도 연봉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2년 연속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늦어진 포스트시즌에다 통합우승 이후 각종 시상식 및 행사 참가 등으로 타 구단에 비해 연봉 협상이 늦어진 KT로서는 2년 연속 정상을 향한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를 해야 한다. 그 첫 단추가 선수들과의 연봉 협상이다. 예년과 달리 이번 겨울은 통합우승에 따른 보상 심리가 작용해 일부 주전급 선수들의 협상이 길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팀 안팎 전망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통합우승에 기여한 선수들에 대한 보상을 어느정도 고려하고 있겠지만, 그렇다고 마냥 선수의 요구액을 수용할 수 는 없는 처지다. 더욱이 지난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대부분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며 100억원대의 재정 손실을 본데 이어, 올해 통합우승이라는 수익 창출 호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재정 여건이 나아진 것이 없는 상황이어서 선수들의 기대치를 충족키는 데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반면, 신생팀 최단기간(7년) 통합우승의 성과를 일군 선수들은 우승에 따른 보상과 자신들의 기여도 등을 내세워 높은 몸값을 요구하는 선수가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보여져 구단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숭용 KT 단장은 “통합우승에 따른 뒷 마무리를 하느라 예년보다 연봉 협상이 늦어졌다. 선수들도 나름대로의 이유와 연봉인상 명분이 있겠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종전처럼 선수 개개인의 활약과 팀 기여도 등을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라며 “합리적인 선에서 선수의 자존심과 기를 살려주는 협상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하고 본격적인 스프링 캠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재계약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선수 3명에 대한 계약을 예년보다 빨리 마무리한 KT의 국내 선수 재계약 대상자는 신인과 군입대 선수, FA,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1ㆍ2군 통틀어 65명이다. 황선학기자

KT 위즈, ‘外人 원투펀치’ 데스파이네ㆍ쿠에바스와 내년에도 동행

프로야구 KT 위즈가 외국인 원투펀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 윌리엄 쿠에바스(31)와 재계약을 마쳤다. 30일 KT는 데스파이네와 총액 135만 달러(계약금 및 연봉 110만 달러ㆍ인센티브 25만 달러), 쿠에바스와는 총액 110만 달러(계약금 및 연봉 100만 달러ㆍ인센티브 10만 달러)에 재계약해 내년에도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데스파이네는 지난해 KT에 입단해 올해까지 2년간 396.1이닝을 소화하며 28승(18패), 평균자책점 3.88로 활약하며 팀의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과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안정된 피지컬과 몸관리는 물론, 올 시즌 5회 이전 강판 경기가 다섯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또 쿠에바스도 4년 연속 KT와 인연을 이어가며 팀 최장수 외국인 투수로 활약하게 됐다. 시즌초 목 부위 담 증세를 호소하며 여름까지 구위가 올라오지 않아 불펜 전향 고려와 퇴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구위를 회복한 뒤 정규시즌 타이브레이커 삼성전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서 연달아 7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키며 호투해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앞장섰다. 지난 3년간 쿠에바스는 475.1이닝을 던지며 32승(22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고, 정규시즌 막판에는 속구 평균 구속이 기존 142~144㎞대에서 146~148㎞대로 올라서며 내년 시즌 더 큰 활약을 기대케했다. 이숭용 KT 단장은 두 선수 모두 검증된 투수들이다. 데스파이네는 많은 이닝을 투구하며 시즌 운영에 도움을 줬고, 쿠에바스는 결정적일 때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면서 다음 시즌에도 둘이 에이스 역할을 해줘 팀에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의 재계약 성공으로 KT는 지난 1일 새로 영입한 야수 헨리 라모스까지 외국인 선수 3명과의 계약을 모두 마쳐 내년 시즌 정상 수성을 향한 초석을 다졌다. 권재민기자

KT 위즈, 통산 327홈런 거포 박병호 영입…2년 연속 대권 도전 박차

프로야구 KT 위즈가 통산 327개의 홈런을 친 거포형 1루수 박병호(35)를 FA 영입하며 2년 연속 대권 도전에 가속도를 붙이게 됐다. KT는 29일 박병호와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원 소속팀 키움에 지불해야 할 보상금 22억5천만원포함, 총액 52억5천만원 짜리 영입이다. 박병호는 프로 17년차 우타자로 서울 성남고 3학년 때 대통령배 고교야구서 사상 첫 4연타석 홈런을 치며 ‘차세대 거포’라는 기대 속에 2005년 LG에 1차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그러나 오랜 기간 1군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꽃을 피우지 못했지만, 2011년 7월 심수창(은퇴)과 함께 넥센(현 키움)에 2대2 트레이드 된 후 반시즌 동안 홈런 12개를 때려내며 활약상을 예고했다. 이듬해부터 타격 주요 지표서 리그 수위권 활약을 보였고, 2016년에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 진출하기도 했다. KBO리그서는 최우수선수(MVP)상 2회 수상과 홈런왕 5회,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상을 5차례나 수상하는 등 통산 1천314경기서 타율 0.278, 327홈런, 956타점, 819득점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기존 홈 구장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의 통산 OPS(출루율+장타율)가 902타석 0.996이나, 수원 KT위즈파크서는 116타석 1.127이라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다만 불안요소도 있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따른 체력과 부상 위험, 올 시즌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7, 20홈런, 76타점으로 다소 주춤했다. 특히, 속구 타율이 지난 2018년 0.386였었지만, 이듬해 0.345로 감소한 뒤 지난해는 0.287, 올해 0.247로 떨어져 노쇠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KT는 박병호의 영입으로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보강과 거포 부재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올 시즌 장타율이 0.382로 리그 6위에 머물렀던 KT는 중심 타자인 강백호에 집중된 상대 투수들의 견제를 분산하면서 타선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됐다. 노쇠화 문제는 새로운 팀에 대한 분위기 전환으로 극복할 수 있으리라는 게 이강철 KT 감독의 전망이다. 한편 KT의 박병호 영입은 그가 FA C등급 선수로 분류돼 원 소속팀에 보상금만 지급하고,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계약 영입 추진에 가속을 부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숭용 KT 단장은 “(박)병호는 1루수 (강)백호와 함께 지명타자로 번갈아 가며 기용할 계획이다. 홈 구장인 KT 위즈파크가 우타자에게 유리한데다 데이터와 영상을 종합해 본 결과 팀에 많은 도움이 될거라 판단했다”라며 “선수에겐 환경과 분위기가 중요하다. 이강철 감독님이 만든 베테랑을 신뢰하는 팀 분위기 속에서라면 그가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KT 위즈, 외부 FA 영입 3번째 큰 투자 이뤄지나

2015년 유한준 4년 60억원, 2017년 황재균 4년 88억원, 2021년 박병호 또는 정훈? 지난 2015년 1군 데뷔 후 FA(자유계약) 시장에서 두 차례 거액 베팅을 통해 유한준과 황재균을 영입했던 프로야구 KT 위즈가 창단 통합우승을 이룬 올해 마지막 대미를 거포 박병호의 영입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한준과 황재균을 제외하곤 창단 후 그동안 FA 시장서 좀처럼 지갑을 열었던 KT는 그동안 신생팀 특전에 따른 유망 선수의 대거 영입과 기존 구단들로부터 양도 받은 선수 보강 등을 통해 꾸준히 전력을 다진 끝에 1군 무대 7시즌 만에 역대 신생구단 최단기간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종료 후 문이 열린 FA 시장에서 통합우승의 주역인 ‘캡틴’ 황재균(내야수)과 4년 총액 60억원에 계약했다. 구단의 모기업 구조상 큰 비용을 투자할 수 없는 형편 속에서도 꼭 필요한 선수에 대해서는 적정선에서 투자를 했던 터라 팀에 꼭 필요한 ‘토종 거포’ 영입에 또다시 지갑을 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FA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며 대부분 대어급 선수들이 거액에 연쇄 이동을 한 가운데 KT가 전력 보강을 위해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은 FA 중 거포형 타자는 키움의 박병호(35ㆍ내야수)와 롯데의 정훈(34ㆍ내야수) 둘 뿐이다. 이 가운데 KT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2019시즌 홈런왕인 박병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병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KBO리그 통산 327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두 시즌동안 잦은 부상과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여전히 일발장타력이 강점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두 시즌 동안 장타력에 눈을 뜬 정훈도 앞으로 거포로서의 활약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그의 KT행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여론이다. 더욱이 롯데 출신 선수들이 대거 KT로 이적해 좋은 기량을 펼치고 있는 것도 정훈 계약 성사의 긍정 요소로 꼽힌다. 이숭용 KT 단장은 “이번 주 안에 FA 선수 영입 여부가 결정된다. 관심을 갖고 접촉하는 선수가 있다. 우리 구단에서는 무리한 베팅보다는 합리적인 선에서 꼭 필요한 선수를 영입한다는 원칙이 서 있다”고 밝혀 토종 거포 영입이 성사 단계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황선학기자

KT, 통합우승 주역 황재균과 총액 60억원에 FA 계약

KT 위즈의 창단 첫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기여한 내야수 황재균(34)이 4년 총액 6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KT는 27일 황재균과 계약금 25억원, 연봉 29억원, 옵션 6억원 등 총액 6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해 당시 KT와 4년 총액 88억원에 계약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계약 후 황재균은 KT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우승한 팀원들과 은퇴할 때까지 함께 야구를 하고 싶었다라며 착실히 겨울 훈련을 쌓아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좋은 결과로 보답해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이숭용 KT 단장은 통합우승을 함께 이뤄낸 내야수 황재균과 FA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주축 내야수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6년 현대 유니콘스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황재균은 3년 뒤 풀타임 주전으로 성장했다. 이후 2010년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 돼 2012년 올스타전 MVP에 뽑히는 등 리그 정상급 3루수로 발전했다. 국가대표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9년 WBSC 프리미어12와 2020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17년에는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한 시즌을 뛰기도 했다. 프로 통산 타율 0.290, 191홈런, 902타점을 기록 중이며, 2021시즌에는 117경기에 나서 타율 0.291, 10홈런, 56타점, 74득점으로 팀의 첫 정규시즌 우승에 기여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전 결승 선제 솔로 홈런과 4차전서 결승 2루타를 때려내는 등 팀이 4전승으로 통합우승을 일구는데 주장으로서 책무를 다했다. 한편, KT는 지난 20일 FA인 포수 장성우와 4년 총액 42억원과 계약한데 이어 황재균을 붙잡는데 성공하면서 백업 포수인 허도환과도 FA 계약을 빨리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