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원 kt, 19일 선두 SK와 ‘외나무다리 결투’

수원 kt 소닉붐이 2강 체제로 굳어진 2021-2022 프로농구에서 선두 서울 SK와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일주일간의 짧은 올스타전 휴식기를 가진 kt는 오는 19일 오후 7시 수원 KT아레나로 SK를 불러들여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일전을 벌인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2강 체제가 유지되느냐, 아니면 SK에 선두 독주 체제를 내주느냐가 갈릴 수 있어 중요도가 여느 경기보다 훨씬 높다.

올 시즌 kt는 1월초까지 선두를 내달렸으나 무서운 기세로 추격한 SK에 결국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전반기 kt는 23승 9패로 24승 8패의 SK에 1경기 뒤진 2위에 자리해 있다. 따라서 이날 맞대결서 승리하면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2강 체제를 유지할 수 있지만, 자칫 패하는 날에는 격차가 2경기로 벌어져 선두 경쟁서 한발 뒤처질 수 밖에 없다.

올 시즌 맞대결서 kt는 1승 2패로 SK에 열세다. 1,2라운드에서 모두 패했던 kt는 지난 12월 26일 3라운드 홈 경기서는 86대82로 승리했다. 문제는 올스타 휴식기 이전 kt의 상승세가 5경기서 2승 3패로 한풀 꺾인 반면, SK는 5연승을 달리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양 팀간 맞대결서 평균 득점은 85.6점의 SK가 83.4점의 kt에 근소하게 앞서있으나, 평균 실점은 77.4점의 kt가 79.5점의 상대보다 약 2점 정도 적다. 공격은 SK가 앞서고 수비는 kt가 우위다.

kt가 SK를 꺾기 위해서는 올 시즌 견고해진 수비력이 위력을 떨쳐야 한다.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 2위인 SK의 자밀 워니와 김선형, 최준용 등의 외곽슛을 잘 봉쇄해야 한다. 특히 수비리바운드가 다소 떨어지고 있는 kt로서는 캐디 라렌, 하윤기 등 센터진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세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올 시즌들어 3점슛 성공률이 저조한 허훈의 분발이 요구되며, 팀이 어려울 때마다 한방을 터뜨려주는 양홍석, 김동욱, 정성우도 제몫을 해줘야 승산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서동철 kt 감독은 “최근 우리 선수들이 경기가 잘 안풀리면서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어느 정도 이 점 극복됐을 것으로 본다”면서 “특별한 전술적인 변화보다는 선수들에게 기본에 충실하고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한 정규리그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 1·2위간 ‘빅매치’에 쏠린 수원 농구팬들의 관심이 높은 입장권 예매율로 나타나고 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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