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합우승에 1승 남았다…‘두산에 KS 3연승'

박경수 선제 결승 솔로홈런 등으로 3-1 신승…스윕우승 도전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3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초 1사 상황에서 KT 박경수가 솔로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KT 위즈가 창단 첫 통합우승에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정규리그 우승팀 KT는 1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KS) 3차전서 베테랑 2루수 박경수가 선제 결승 솔로 홈런 등 공ㆍ수에 걸친 맹활약과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호투를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를 기록,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통합우승을 눈앞에 뒀다. 지금까지 38번의 KS 역사상 첫 3경기서 3승을 먼저 거둔 11개 팀 중 우승에 실패한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다.

KT는 1회 1사 1루서 시리즈 100% 출루를 기록 중이던 강백호가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를 상대로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됐다.

이어 2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최고참 유한준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 타자인 제라드 호잉과 장성우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고, 배정대의 중전 안타 때 유한준이 홈으로 파고들었으나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빨랫줄 송구에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박경수가 풀카운트 접전 끝 미란다의 146㎞짜리 속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려 균형을 무너뜨렸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6회 1사 후 정수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박건우의 2루수 앞 땅볼 때 정수빈을 포스 아웃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KT 벤치는 좌완 원포인트로 조현우를 투입, 김재환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고비를 넘긴 KT 타선은 7회 두산 이영하를 상대로 배정대와 박경수가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바뀐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심우준의 유격수 앞 땅볼로 1사 1,3루 기회를 이어나간 뒤 조용호의 좌중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고, 계속된 1사 1,3루서 황재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다.

두산은 8회 KT 3번째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1점을 만회했지만, KT는 9회 마무리 김재윤을 등판시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KT는 18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릴 4차전서 스윕 우승(4전승 우승)에 도전한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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