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깝다” 첫 스윕 물거품

kt wiz가 3일 연속 LG 트윈스를 울리는 데 실패했다. 창단 후 첫 스윕과 5연승 기록도 함께 날아갔다. kt는 10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에서 2대6로 역전패했다. kt는 2대1로 앞선 8회초 1사 만루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LG 박지규에게 싹쓸이 적시타를 얻어맞아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이로써 kt는 연승 행진을 4에서 마감하며 시즌 27패째(7승)를 당했다. 출발은 kt가 좋았다. kt는 4회말 2사 3루에서 박경수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kt는 5회초 1사 2,3루에서 LG 손주인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다. kt는 1대1로 맞선 7회말 균형을 다시 깼다. 2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 신명철이 내야안타를 기록, 2대1로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kt는 8회초 5번째 투수 심재민이 1사 후 2연속 안타와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에 몰렸고, 구원 등판한 베테랑 김사율이 3점을 빼앗기며 진화에 실패해 고개를 숙였다. kt는 9회초 무사 3루에서 LG 이병규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맞아 2점을 추가로 내주며 무너졌다. 31일 만에 1군 무대 복귀전을 치른 김사율은 1이닝동안 3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정우람-윤길현의 필승 마운드 조합을 앞세워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7대5로 따돌리고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SK는 19승13패를 기록해 3위를 수성하며, 선두 삼성과의 격차를 2경기로 줄였다. 5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채병용이 6회 대거 3점을 내줘 위기를 맞은 SK는 7대5로 근소하게 앞선 8회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려 삼성 타선을 잠재웠고, 이어 윤길현이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타석에서는 포수 콤비 정상호-이재원이 맹타를 휘둘렀다. 정상호는 0대1로 뒤진 2회 무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차우찬의 145㎞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렸고, 이재원도 3회 좌전 2루타를 포함 멀티 히트를 기록, 타선에 힘을 실었다. 조성필기자

kt wiz, LG 잡고 창단 첫 3연승… 어윈, 첫 선발승

프로야구 신생구단 케이티 위즈가 창단 첫 3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케이티는 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7-3으로 따돌렸다. 주중 대전 방문 3연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1패 후 2연승을 거두고 올라온 케이티는 LG와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처음으로 3연승을 맛봤다. 케이티는 4월 1112일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것이 이전까지 유일한 연속 승리였다. 케이티 선발로 나선 필 어윈은 초반 위기를 딛고 7이닝 8피안타 무사4구 2실점으로 첫 선발승을 챙겼다. 전날 두산 베어스를 꺾고 7연패에서 탈출하며 한숨을 돌렸던 LG는 타선 집중력 부재로 최약체 케이티에 충격패를 당했다. 한화를 상대로 불타올랐던 케이티 타선이 이날도 힘을 냈다. 케이티는 2회말 무사 1, 2루에서 박경수가 중전 안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심우준이 적시타를 날려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고, 이대형의 2루타로 한 점을 더했다. 기세가 오른 케이티는 3회말 1사 3루에서 김상현의 깨끗한 우전 안타로 또 달아났다. 다음 타자 장성우가 2루타를 쳐 2, 3루를 만들자 박경수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더했다. 용덕한은 6회말 1사 2, 3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쐐기 점수를 가져왔다. LG는 1회초 1사 1, 2루와 2회초 1사 2,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7회에 가서야 2사 2루에서 김영관이 데뷔 첫 아치를 130m짜리 투런 장외홈런으로 그리고, 8회 이병규(등번호 7번)의 솔로포로 추격했지만 이미 늦은 시점이었다. LG 박용택은 1회초 좌익수앞 안타로 역대 17번째 2천600루타를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연합뉴스

화끈한 kt, 두 번째 연승

kt wiz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창단 두 번째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kt는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3연전 최종전에서 11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7대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 10연패 사슬을 끊은 뒤 시즌 두 번째 2연승을 기록한 kt는 5승째(26패)를 기록, 승률을 0.161로 끌어 올렸다. 이날 19세의 우완 엄상백을 선발로 내세운 kt는 2회초 2사 2ㆍ3루의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한 뒤 3회말 수비에서 한화 정근우와 김태균에게 좌중간 2루타, 중전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빼앗겼다. 이어 4회 1사 후 조인성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으며 0대3으로 이끌렸다. 그러나 kt는 6회초 반격에서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이대형이 몸에맞는 볼로 진루한 뒤 마르테의 좌전 안타때 이대형이 3루를 밟았고, 김상현이 한화의 두 번째 투수 이동걸로부터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장성우의 우익수 앞 안타 때 이대형이 홈을 밟아 1점을 따라붙은 kt는 박경수가 펜스를 맞히는 좌중간 2루타로 3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단숨에 4대3 역전에 성공했다. 후속타 불발로 더이상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kt는 7회 안타와 볼넷, 상대 네번째 투수 박정진의 폭투로 만든 2사 2ㆍ3루서 장성우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대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7회말 수비에서 불펜이 무너지면서 볼넷 2개와 폭투 3개에 김태균의 2루타가 더해지며 3점을 헌납해 6대6 동점을 허용했다. kt는 9회초 선두 타자 하준호가 중전안타로 나갔으나 이대형의 보내기번트 실패로 선행주자가 아웃된 뒤 대타 윤요섭의 좌중간 안타와 김상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장성우의 우측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kt의 5번째 투수 장시환은 2⅔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 2세이브. 한편, 부산 원정에 나섰던 SK 와이번스는 선발 윤희상이 6이닝동안 4안타, 1볼넷을 내주고 삼진 6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호투한데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3대2로 제압,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17승12패로 3위를 지켰다. 윤희상은 최근 3연승 포함 시즌 4승째를 챙겼고 박재상과 조동화는 3회 투런포와 솔로포를 연달아 작렬시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황선학기자

장시환, kt 승리 불러오는 ‘마법사’

프로야구 10구단 kt wiz의 승리를 부르는 믿을 맨 장시환(28). 장시환은 지난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7대5로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6회말 1사 2ㆍ3루에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조인성을 투수앞 땅볼로 잡아내고 다음 타자인 대타 한상훈을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몸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이후에도 빠른 공을 바탕으로 장시환은 9회말 수비서 첫 타자 이종환에게 볼넷 1개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3⅔이닝 동안 5삼진을 곁들이며 무안타로 호투하며 시즌 2세이브를 기록, kt가 10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시즌 4승째를 거두는 데 한 축을 담당했다. 특히, 장시환은 올해 1승 2세이브 1홀드로 kt의 4승에 모두 관여한 kt 승리의 아이콘이다. 장시환은 kt가 첫 승을 거둔 지난 4월 11일 목동 넥센전에서 1⅓이닝을 던져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지만 홀드를 기록했고, 다음날에는 3⅓이닝을 던져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첫 연승에 앞장섰다. 이어 장시환은 같은 달 22일 수원 SK 와이번스전에선 4회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⅓동안 안타는 3개만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에 데뷔, 넥센 히어로즈를 거친 프로 8년차 장시환은 지난해 까지 평범한 투수였으나 특별지명을 받아 올해 kt 유니폼을 입으며 새롭게 태어났다. 프로 데뷔 첫 해부터 꾸준히 유망주로 주목을 받아온 장시환이 kt에서 이 처럼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은 코칭스태프가 심어준 자신감을 장착한 덕분이다. 현대 데뷔시절부터 그를 지도한 정명원 투수코치는 장시환에게 자신감을 키워라. 볼이돼도 괜찮으니 네가 가지고 있는 장기를 살려 자신감을 갖고 세게 던져라고 주문했다. 장시환은 내가 나가는 경기는 주로 박빙이거나 이기고 있는 상황이다. 제가 못 던지면 팀이 패하는 것이기 때문에 1구, 1구에 더욱 신경을 써서 던진다라며 팀 승리에 기여하는 투수가 되려 노력하고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황선학기자

‘용하다 용덕한’ kt 첫 그랜드슬램

프로야구 막내 kt wiz의 안방마님 용덕한(34)이 팀 시즌 첫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용덕한은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장, 팀이 3대5로 뒤진 5회 1사 만루에서 한화 두 번째 투수 송창식의 6구 가운데 몰린 130㎞짜리 포크볼을 잡아당겨 비거리 110m 좌월 만루포를 터트렸다.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kt의 창단 첫 만루포로 장식한 순간이었다. kt는 이날 용덕한이 4타수 2안타 4타점, 마르테가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14일 만에 시즌 4승(26패)째를 거두며 10연패 부진에서 탈출했다. 전날 승기를 잡고도 한 이닝 9실점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kt는 이날 시즌 1승3패의 3선발 옥스프링을 선발로 내세웠고, 한화는 최근 4승무패를 달리고 있는 우완 안영명을 선발로 기용했다. kt는 1회 무사 1ㆍ2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한화는 2회말 기회에서 3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최진행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한화는 2사 뒤 고동진의 좌전안타에 이은 조인성의 110m짜리 좌월 투런포로 2점을 보탰다. kt는 막바로 이어진 3회초 반격에서 하준호의 볼넷과 이대형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1ㆍ3루 기회를 만든 후 마르테의 중전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뽑아내 2대3으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4회말 연속 볼넷과 희생번트에 이은 kt 유격수의 실책으로 2점을 추가해 5대2로 달아났다. 한화의 2연승이 점쳐지던 5회 kt의 타선이 폭발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kt는 선두 타자 마르테의 좌중간 안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ㆍ2루에서 박경수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신명철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 용덕한이 한화의 두 번째 투수 송창식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아치를 그려냈다. 이후 kt는 8회초 공격서 1점을 더 보태 승세를 굳혔으며, 선발 옥스프링에 이어 이창재, 장시환이 이어던지며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8대5 승리를 지켰다. 황선학기자

마르테 불 뿜고, 마운드는 불 지르고

프로야구 kt wiz가 마운드의 난조 속에 또 한 번 허무하게 무너졌다. kt는 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대15로 크게 졌다. 이로써 kt는 10연패에 빠지는 동시에 시즌 26패(3승)째를 당했다. kt는 이날 타선이 대폭발하며 5회초까지 8대5로 앞서 승리를 챙기는듯 했다. 그 중심에는 돌아온 중심타자 앤디 마르테가 있었다. 마르테는 지난달 23일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주루 도중 왼쪽 갈비뼈 부근에 통증을 느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OPS(출루율+장타력) 0.908로 고군분투하던 마르테가 빠지자 가뜩이나 약한 타선의 무게감은 더욱 떨어졌다. 마르테가 없는 8경기 동안 kt의 평균 득점은 2.75점에 그쳤다. 침체된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마르테는 이날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하면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마르테의 가세는 동료 타자들에게도 큰 힘이 됐다. 득점권에서 번번이 침묵하던 하준호(4타수 4안타), 용덕한(4타수 무안타), 심우준(2타수 무안타)은 나란히 1타점씩을 올리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그동안 홀로 중심 타자 역할을 해온 김상현(5타수 2안타)의 방망이도 신나게 돌아갔다. 김상현은 1회초 1사 1,3루에서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상현은 6회초 주자 없는 2사 상황에서도 좌중간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운드가 뒷받침되지 않았다. kt는 5회말 들어 김민수-심재민-고영표-이창재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난타를 당하며 대거 9점을 뺏겨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특히 이창재는 2사 만루 풀카운트에서 정근우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허용해 땅을 쳤다. 이후 등판한 앤디 시스코도 1점을 추가로 헌납하며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한편, 부산 원정에 나선 SK는 롯데 자이언츠를 11대4로 대파했다. 선발 채병용이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으며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고, 조동화(5타수 4안타)와 이재원(4타수 3안타)이 6타점을 합작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15승12패를 기록, 4위 한화(16승12패)를 반 경기 차로 쫓았다. 조성필기자

절박한 kt, 용병교체 도박?

프로야구 kt wiz 외국인 투수 앤디 시스코(32)는 지난달 25일 보직이 선발에서 중간계투로 바뀌었다. 선발로서 부담감을 덜어주고자 하는 조범현 kt 감독의 배려였다. 시스코는 당일 넥센전에서 9회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고, 지난 2일 NC전에서도 1이닝을 잘 마무리하면서 안정을 찾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시스코는 3일 홈에서 열린 NC전에서 무너졌다. 그는 이날 중간계투로 3회초 등판해 1⅔이닝동안 3피안타 2볼넷 3실점(2자책)으로 부진해 패전을 떠안았다. 앞서 선발로 나온 5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 방어율 8.27을 기록하면서 불펜으로 전환했지만, 또 한 번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실망을 안긴 것이다. 조 감독을 비롯해 kt 관계자들은 시스코가 이 정도로 부진할 줄은 몰랐다고 입을 모은다. 조 감독은 대만에서 봤을 때도 제구가 조금 불안한 경향이 있긴 했으나, 빠른 공을 주무기로 구위가 좋았다며 심리적인 압박이 생각보다 심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kt는 현재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검토 중이다. 스카우트팀도 미국에 보낸 상태다. kt는 시스코와 더불어 필 어윈(0승4패 방어율 7.83)을 내보내고 투수 한 명, 타자 한 명을 새로 영입하겠다는 기본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시즌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실제로 계약하는 선수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다시 말해서 윈도쇼핑에 그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설령, 좋은 선수를 찾아 계약까지 체결한다고 해도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외국인 선수에게 한국 무대 적응은 중요한 필수조건으로 꼽힌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258, 135홈런, 436타점을 자랑하는 루크 스캇이 지난해 잦은 부상과 감독에 대한 항명 파동으로 SK에서 퇴출된 사건이 이에 대한 좋은 예다. kt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영입은 도박과도 같다. 많은 금액을 베팅한다고 해도 결과가 어떨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kt wiz, 외국인선수 특혜 형평성 논란

우리는 용병 하나 더 주면 안 되나? 프로야구가 열리는 더그아웃에서는 매 경기시작 3시간 정도를 앞두고 양 팀 감독과 기자들 간의 대화가 이뤄진다. 경기를 앞둔 각오, 현재 팀 분위기 등이 오고 간다. 신생구단 kt wiz 조범현 감독은 이 시간에 자조 섞인 어조로 이 같은 말을 종종 내뱉었고, 기자들은 그때마다 농담이겠거니 생각했다. 5일 현재 kt의 성적을 보자면 단순 빈말로 들리진 않는다. kt는 3승25패 승률 0.107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정규시즌 개막 후 한 달 정도밖에 안됐으나, 1위 삼성(19승9패)과는 승차가 무려 16경기다. 9위 LG(13승16패)와도 10경기 가까이 난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 대해 시즌 전부터 예상했던 결과라면서도 이 정도로 기존 팀과 격차를 보일 줄을 몰랐다며 역대 최저 성적이 제기하고 있는 동시에 리그의 질적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kt는 올 시즌 신생구단 특혜로 외국인 선수 4명과 계약했다. 투수 필 어윈, 앤디 시스코, 크리스 옥스프링, 내야수 앤디 마르테가 그들이다. 지난 2013년 1군에 진입한 제9구단 NC 다이노스도 kt와 같은 특혜를 누렸다. NC는 당시 기존 팀보다 한 명 더 많은 외국인 투수(3명)를 보유했다. NC는 에이스 트리오로 불리는 아담 윌크-찰리 쉬렉-에릭 해커의 활약에 힘입어 데뷔 첫해 7위(52승4무72패)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같은 특혜에도 두 신생구단이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kt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뒤떨어지고 있는 것이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kt가 NC와 마찬가지로 외국인선수 +1 혜택만을 받기에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2013년과 달리 올 시즌에는 각 구단에 외국인 타자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kt가 외국인 타자를 한 명 더 보유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타자가 재등장한 지난 시즌에 NC도 1명의 외국인 타자만을 운용했다고 반박하지만, 당시 NC 타선은 데뷔 첫해를 보내고 나성범ㆍ권희동, 이호준ㆍ이종욱 등 신구조화가 이뤄진 상태였다. 반면 kt는 이렇다 할 자원이 없다. 조 감독이 타격이 안 터져도 너무 안 터진다고 답답함을 토로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트레이드로 공격력을 강화하곤 있다만, 이 또한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 외국인 선수를 추가로 투입하는 것은 또 다른 형평성 논란을 낳는다는 지적이다. 이미 여러 번 kt와 경기를 치른 구단이 있는가 하면 단 한 차례도 만나지 구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야구계 한 관계자는 이제 와 kt에 외국인 타자 한 명을 더 내준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외국인 선수 교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미래 ‘보내고’ 미래 ‘키운다’ kt, 롯데와 4대5 대형 트레이드

지난 2일 프로야구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 간 초대형 트레이드가 단행됐다. kt가 롯데로부터 5명을 받고, 4명을 내주는 대규모 트레이드였다. kt가 받은 선수는 포수 장성우(25)ㆍ윤여운(25), 투수 최대성(30), 내야수 이창진(24), 외야수 하준호(26)였다. 대신 kt는 롯데에 투수 박세웅(20)ㆍ이성민(25)ㆍ조현우(21), 포수 안중열(20)을 내줬다. kt는 투수 리드와 공격력이 우수한 장성우, 주력과 장타력을 보유한 좌타자 하준호를 영입해 타선을 강화하고, 강속구를 보유한 최대성의 영입으로 투수진을 강화했다면서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윤여운, 이창진을 영입하여 백업 자원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무려 9명이 이동하는 트레이드였지만, 핵심은 박세웅과 장성우의 교환이었다. 조범현 감독은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해 수준급 포수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장성우를 영입했다. 올 시즌 22경기에 나서 타율 0.245, 홈런 3개를 기록 중인 장성우는 강민호에게 가려 주전 포수로 나서진 못했지만, 리그 최고의 포수 유망주로 꼽히던 자원이다. 하지만, 롯데가 장성우를 그냥 놔줄 리 만무했다. 롯데는 장성우를 내주는 조건으로 kt의 미래로 불리던 우완 최고 유망주 박세웅을 지목했다. 조 감독을 비롯한 kt 내부에선 고심을 거듭한 끝에 결국 박세웅의 가치보다 장성우를 보다 높게 평가해 이를 수용했다. 조 감독은 장성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리그 최고 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지녔다며 kt의 대형 포수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kt는 박세웅의 공백으로 선발 투수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kt는 올 시즌 필 어윈-앤디 시스코-크리스 옥스프링-박세웅-정대현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 중이었다. 조 감독은 부상에서 5월 말 복귀 예정인 주권과 엄상백으로 박세웅의 자리를 메운다는 구상이다. 그는 또 불펜 핵심 자원인 심재민을 선발로 전환시킬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성필기자

kt, NC에 2대11 패… 트레이드 효과 언제?

kt wiz가 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2대11로 대패했다. kt는 이날 패배로 시즌 25패(3승)째를 안음과 동시에 9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kt는 전날 밤 경기를 마친 뒤 투수 박세웅과 이성민을 포함해 조현우, 안중열을 내주고 롯데로부터 장성우, 윤여운, 최대성, 이창진, 하준호를 받는 4대5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투수력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허약한 공격력 강화가 급선무라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트레이드 첫 날 반전의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kt는 이날 주전 포수 마스크를 장성우에게 맡겼고, 하준호를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이창진을 8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시켜 공격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타선이 힘을 쓰기도 전에 마운드가 무너졌다. kt 선발 엄상백은 경기 초반부터 난타를 당한 끝에 2실점하고 2회를 끝으로 강판됐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시스코도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3실점했다. 3번째 투수 고영표(0.2이닝 2실점)를 비롯, 이창재(1.1이닝 3실점), 배우열(0.2이닝 1실점)이 모두 실점하는 등 6명의 투수가 나서 홈런 2개 포함, 장단 17안타를 얻어맞고 11실점하는 수모를 당했다. 마운드의 난조 속에 타선도 5안타에 묶이는 부진을 보였다. kt는 2회말 김상현의 2루타로 얻은 1사 2루에서 신명철이 2점 홈런을 터뜨려 영패를 모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