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2024시즌 반환점을 눈앞에 둔 6월 행보가 심상치 않다. 구단과 팬들은 최하위에서 승패 마진 ‘-14’를 극복하고 2위까지 도약했던 지난해 대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최근 흐름은 이를 무색케 하고 있다. 6월도 보름이 지났지만 4연속 루징 시리즈(두 차례 스윕패 포함)로 고작 3승(11패)에 그치고 있다. 최하위 키움이 덩달아 부진한 바람에 꼴찌는 면하고 있지만 불과 0.5게임 차여서 최근 추세라면 최하위로 떨어지는 것도 시간문제다. 하위권 탈출 경쟁을 벌였던 롯데, 한화와의 격차도 더 벌어졌다. 시즌 초반 부진은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부상 이탈과 웨스 벤자민, 엄상백이 일시적으로 전력에서 빠지는 등 KT가 자랑하는 선발 마운드의 붕괴와 이에 따른 불펜 과부하가 원인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음에도 더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벤자민과 엄상백이 복귀후 호투하고 있는 반면, 고군분투했던 윌리엄 쿠에바스는 과부하로 2경기 연속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기대 이상 선전했던 육청명도 신인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불펜진은 나름 좋아졌지만 최근 기복이 심한 타선이 문제다. 리드 오프인 멜 로하스 주니어는 꾸준한 출루에 반해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이 줄어들었다. 고정이 없는 2번도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고, 강백호는 여전하지만 시즌 초반 뜨거웠던 천성호와 문상철은 아예 선발에서 제외됐거나 잦은 교체로 리듬감을 잃었다. 최근 배정대가 타격감을 되찾은 반면, 황재균, 김민혁, 조용호, 김상수 등 쏠쏠한 활약을 펼쳐줬던 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전반적으로 타선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박병호와 트레이드된 오재일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계속되는 부진에 선수들의 부담감이 커지고 있지만 구심점 역할을 해줘야 할 ‘캡틴’도 없다. 주장 박경수는 지난해 주로 대수비로 출장한데 이어 이번 시즌은 아예 엔트리에도 빠져있다. 구단은 “박경수가 여전히 더그아웃에서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경기에도 못 나서는 주장의 힘은 아무래도 경기에 나서 활약하는 주장과는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게 야구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KT는 다음주 고영표가 복귀하지만 이달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던 소형준이 팔꿈치 외측 굴곡근 미세 손상으로 복귀가 미뤄진 상태다. 쿠에바스도 현 상태라면 예전의 활약을 기대키 어렵다. 시즌 반화점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KT가 터닝 포인트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지난해 같은 ‘기적’을 만들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목소리가 커져 가는 가운데 벤치의 냉정함과 선수들의 부진 탈출의 강한 의지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9일 LG에 대승을 거두며 5연패 늪에서 탈출, 홈 2연속 스윕패를 모면한 프로야구 KT 위즈가 여전히 불안하다. 지난 5월 중순이후 7위까지 반등하며 꼴찌에서 2위까지 대도약을 했던 저력을 재현할 조짐을 보였으나, 6월 들어서 2승 6패로 부진해 순위가 다시 9위로 추락했다. 두 경기를 덜 치른 최하위 키움과도 불과 1.5경기 밖에 차이가 나질 않는다. 시즌 반환점을 눈앞에 둔 상황서 이번 주 NC와의 주중 창원 원정 3연전과 주말 선두 KIA와의 홈 3연전서 부진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한다면 또다시 하위권 탈출 경쟁을 벌여야 하는 답답한 상황이다. 상위권 팀들과는 다시 10경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다행히 한 차례 로테이션을 쉰 엄상백에 이어 최근 웨스 벤자민이 복귀하면서 선발진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조만간 팔꿈치 수술로 1년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던 소형준과 두 달 이상 엔트리에서 빠진 고영표 두 ‘토종 원투펀치’도 복귀할 예정이다. 선발진의 완전체가 이뤄지면 대반등을 할 것이란 예상이지만 들쭉날쭉한 불펜과 타선이 문제다. 무엇보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부진 속 타선이 침묵하면 불펜도 덩달아 무너지는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인 멜 로하스 주니어와 2년 부진을 털어내고 맹타를 휘두르는 강백호에 황재균, 장성우 등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지만, 배정대와 김상수, 오윤석, 김민혁, 최근 트레이드 된 오재일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둘렀던 천성호와 문상철, 지난해 리드오프로 맹활약한 김준혁, 박병호와 트레이드 돼 기대를 모은 ‘좌타 거포’ 오재일의 분발이 절실하다. 또한 타 구단처럼 젊은 유망주들이 주전 멤버들의 부상이나 부진을 틈타 잡은 출전 기회에서 맹활약하고 있는것 처럼,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장기 레이스에 따른 부상과 기복이 항상 잔존하는 상황에서 뒤를 받쳐주는 전력이 든든해야 하기 때문이다. 불펜서는 김민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불안하다. 특히 주권, 김민수, 손동현, 박영현 등이 제 몫을 해줘야 함에도 박빙의 승부에서 지켜내는 힘이 부족해 방화를 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6월 반등’을 예고했던 KT가 5시즌 연속 ‘가을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이번 한 주가 중대 고비다.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지난해 같은 드라마 연출은 희망사항일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간절함’을 베이스로 한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KT 위즈가 ‘돌아온 에이스’ 웨스 벤자민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을 앞세워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KT는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시즌 9차전서 벤자민이 5.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홈런 두 방 등 타선이 모처럼 14안타를 몰아쳐 11대2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주중 한화에 홈서 스윕을 당한데 이어 주말 LG에 연속으로 져 5연패 늪에 빠진 위기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KT는 1회말 부터 빅이닝을 만들며 집중력을 선보였다. 로하스의 웅전 안타 후 황재균이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강백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장성우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려 2점을 선취했다. 이어 문상철의 볼넷과 장성우의 도루 성공으로 1사 1,3루 기회를 이어간 KT는 오재일, 오윤석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올린 뒤 배정수의 유격수 앞 땅볼로 문상철이 홈을 밟아 4대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에도 KT는 선두 타자 로하스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15m 짜리 솔로 홈런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올린 뒤 벤자민의 위력적인 투구 속에 5점 차 리드를 지켰다. KT 타선은 4회 또다시 폭발했다. 우중간 안타를 치고나간 황재균을 강백호가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불러들인 뒤, 장성우, 배정대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8대0으로 달아났다. 6회 1사 1루에서 벤자민을 김민으로 교체한 KT는 7회말 대포 두 방을 앞세워 3점을 더 달아났다. 2사 후 김상수의 좌익수 앞 안타에 이어 로하스가 우월 135m짜리 큼지막한 시즌 18호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다음 타자 황재균이 ‘백 투 백’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LG는 8회초 KT의 3번째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선두 타자 최원영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진루한 뒤 안익훈의 볼넷과 문보경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1사 2,3루서 허도완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안익훈이 홈을 밟아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KT는 손동현을 마운드에 올려 첫 타자 박해민을 안타로 내보냈으나 김민수를 병살 처리하고 신민재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날 벤자민은 5⅓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으로 무실점 투구를 펼쳐 팀을 위기에서 구하며 시즌 5승(3패)째를 거뒀고, 타석에서 로하스는 2점 홈런 2개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승리 투수가 된 벤자민은 “요즘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 연패를 끊고 승리를 안기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고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건강하게 던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6회에 더 던질 수 있었지만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감독과 투수 코치가 교체를 결정한 것을 존중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갈길 먼 KT 위즈가 안방에서 7위 다툼을 벌이던 한화 이글스에 참담한 스윕패를 당했다. KT 위즈는 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투수 엄상백의 6⅔이닝 호투에도 불구하고, 6안타 빈타와 작전 부재로 13안타를 맞고 0대6으로 완패했다. 739일 만에 안방 한화전 스윕패다. 한화 김경문 감독의 데뷔전인 지난 4일 1차전서 10피안타, 2대8 완패와 전날 17피안타 2대12 대패에 이은 3경기 연속 참담한 패배로 안방 팬들을 실망케 했다. 특히 이날 경기서는 엄상백이 빅리그 출신인 상대 선발 류현진과 팽팽한 투수전 속 4회 1사 1·3루, 5회 1사 2루, 7회 무사 1·루 기회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전략으로 득점 기회를 무산시켜 분위기를 한화에 넘겨준 것이 패인이 됐다. 이번 한화와의 3연전은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6년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김경문 한화 감독의 지략에 완패를 당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김경문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기동력과 공격적인 야구로 팀 분위기를 바꾸면서 KT를 3연패에 빠뜨렸다. 그럼에도 KT는 평범한 작전과 투수 로테이션상 문제로 상대 타선의 공격 먹잇감이 됐고, 한번 불붙은 한화의 타선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으로 5일 경기 후 발생한 ‘벤치 클리어링’ 불상사까지 빚어져 팬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했다. 더욱이 KT는 매년 반복되고 있는 시즌 초반의 부진 후 반등하는 것을 ‘루틴’으로 여기는 것도 문제다. 이런저런 이유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여전히 KT는 지난해 6월 최하위에서 대반등을 해 정규리그 준우승한 것을 비교하며 희망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지만, 올해도 이와 같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더욱이 계속된 부진에 홈 팬들의 실망이 점차 커지고 있어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들의 대오각성 없이는 지난해 같은 극적 드라마는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선발 야구’로 대변 되는 KT 야구는 타 팀들의 부러움 대상이었지만 올 시즌은 선발 투수들의 대거 이탈로 아직은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보다 공격적이고 기동력을 살리는 다양한 전술 변화를 통해 다득점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T는 7일부터 시즌 상대 전적 2승4패로 열세인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 홈 3연전을 갖는다. 최근 2연승으로 호시탐탐 선두를 넘보고 있는 LG전에서 연패 사슬을 끊어내지 못한다면 중위권 도약은 당분간 요원하다.
지난 주말 KBO리그 선두 KIA를 상대로 적지서 위닝 시리즈를 기록하며 ‘6월 대반등’의 서막을 올린 KT 위즈가 안방에서 한화·LG를 상대로 홈 6연전을 치른다. 3일 현재 26승1무31패로 7위에 머문 KT는 4일부터 김경문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8위 한화와 주중 3연전을 가진 후, 주말에는 ‘디펜딩 챔피언’ LG와 만난다. 이번 홈 6연전은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은 KT로서는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6월 반등을 통해 상위권 도약을 이뤄내느냐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KT는 올 시즌 한화전 3승3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고, 그동안 유독 고전한 팀이었기에 주중 3연전이 6위 도약을 가늠해볼 첫 시험대다. 한화는 지난 주말 삼성에 스윕패를 당한 데다 김경문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여서 새로운 각오로 KT를 상대할 것으로 보여진다. 부상에서 돌아온 좌완 투수 웨스 벤자민이 4일 한화와 3연전 첫 출격한다. 올 시즌 8경기서 4승2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 중인 벤자민은 지난달 12일 두산전 도중 팔꿈치와 어깨 불편으로 자진 강판한 뒤 3주간 휴식을 취한 후 등판하는 첫 경기여서 기대가 된다. 벤자민으로서는 한화의 ‘원투 펀치’ 페라자와 노시환을 봉쇄하는 것이 관건이다. 페라자는 타율 0.324, 15홈런, 4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고 있고, 노시환은 타율 0.281, 13홈런, 44타점으로 최근 화끈한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이에 맞서 한화는 ‘특급 신인’ 황준서가 나선다. 12경기서 2승5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준수한 투구를 보였고, 지난달 29일 롯데전서는 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KT로서는 한화와 주중 대결서 위닝 시리즈 이상을 기록한 뒤 여세를 몰아 시즌 2승4패로 열세인 LG와 주말 안방 대결서 만회에 나선다. 하지만 LG가 지난 주말 두산과 ‘잠실 라이벌전’서 스윕을 하며 상승세에 있어 여전히 쉽지 않은 상대다. KT가 이번 주 홈 6연전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6월 대반등도 결코 꿈이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그 타점 1, 2위를 달리고 있는 강백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활약이 필요하다. 강백호는 리그 홈런 공동 1위(17개)와 55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고, 로하스는 홈런 공동 4위(14개), 타점 공동 2위(48점)로 활약 중이다. 벤자민의 복귀로 선발진 운영에 숨통을 튼 KT가 지난해처럼 거짓말 같은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 지 관심사다.
KT 위즈가 윌리엄 쿠에바스의 무실점 호투와 강백호·문상철·오재일의 홈런포를 앞세워 선두 KIA 타이거즈에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KT는 2일 광주광역시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주말 3연전서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7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강백호의 선제 스리런, 문상철의 달아나는 만루포, 오재일의 이적 신고 솔로포를 앞세워 11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만들며 26승1무31패를 기록, 6위 NC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히며 7위를 지켰다. 전날 KIA 선발 네일을 공략 못해 패했던 KT 타선은 이날은 달랐다. 1회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3루수 실책으로 진루한 뒤 황재균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서 강백호가 KIA 선발 윤영철의 7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선제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어 3회 1사 후 문상철과 장성우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보태며 윤영철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KT는 4회 또한번 홈런포를 앞세워 4점을 뽑아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뒤 KIA 두번째 투수 김사윤의 난조로 인해 연속 볼넷 3개로 만든 만루 기회서 강백호가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문상철이 김사윤의 시속 134㎞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올려 8대0으로 달아났다. 이후 쿠에바스가 호투를 펼치면서 안정적인 리드를 지켜가던 KT는 7회 2사 후 신본기 타석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이 자신의 KT 이적 후 14타석 만에 첫 안타를 우월 솔로포로 만들어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KT는 8회말 쿠에바스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민이 한준수, 서건창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준데 이어 계속된 1사 1,3루서 나성범의 내야 땅볼때 1점을 더 허용했다. 하지만 KT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강백호, 장성우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서 배정대의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와 오윤석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상대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KT는 9회말 마지막 수비서 마무리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이우성에게 좌전안타, 김태군에게 볼넷을 내준 후 최원준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1점을 더 허용했다. 그리고 계속된 무사 1,2루서 한준수를 2루수 앞 병살로 돌려세워 급한 불을 끈 후, 홍종표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호투로 시즌 4승(5패)을 기록했고, 타선서는 문상철과 강백호가 나란히 홈런 1개를 포함 3안타로 4타점, 3타점 활약을 펼쳤다. 이적 첫 홈런을 기록한 오재일은 “대타였고 점수 차가 있었기 때문에 초구에 좋은 타구가 오면 무조건 쳐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실투가 들어와 홈런으로 연결됐다”라며 “갑작스런 이적 후 3일 동안은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야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 다음주 홈경기 부터는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발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 위즈에 좌완 에이스 웨스 벤자민이 복귀하게 돼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30일 두산과의 원정 3번째 경기를 앞두고 이날 벤자민이 2군서 한 이닝을 소화한 뒤 복귀했음을 알렸다. 이 감독은 “내일 오전 벤자민의 상태를 점검한 뒤 몸에 이상이 없으면 6월 4일 한화와의 3연전 첫날 선발로 투입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벤자민은 지난 12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서 2회 팔꿈치와 어깨의 불편을 호소해 자진 강판한 뒤 3주간 휴식을 요구했고, 18일 만에 몸을 만들어 이날 돌아왔다. 이날 SSG와의 퓨처스리그에 등판해 1이닝 동안 12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탈삼진으로 구위를 점검한 벤자민의 복귀로 그동안 윌리엄 쿠에바스와 신인 육청명, 원상현에 최근 합류한 엄상백으로 힘겹게 선발진을 꾸린 KT 마운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소형준도 31일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리그서 컨디션을 점검한 뒤 2~3차례 더 등판 후 1군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어서 다음달에는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진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박병호를 내보내고 오재일(이상 37)을 품으면서 이번 트레이드의 득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와 삼성은 지난 28일 ‘동갑내기’ 박병호와 오재일을 맞바꿨다. 박병호가 최근 출장 기회를 자주 잡지 못하면서 KT에 이적 요청을 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전격 트레이드다. 박병호는 KT 합류 후 지난 2022년 홈런왕에 오르는 맹타를 과시했지만, 이번 시즌 극심한 타격 슬럼프로 후배 문상철에 1루 자리를 내주며 백업 선수로 전락했다. 박병호는 구단 관계자들을 찾아 출전 기회와 관련 건의를 했고,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자 구단에 방출을 포함한 이적 요청을 했다. KT는 박병호와 더 동행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급히 타 구단들과 트레이드 카드를 맞췄고, 삼성이 오재일을 제안해 성사가 됐다는 후문이다. 오재일은 통산 1천408경기에 나서 타율 0.275, 207홈런, 836타점, 589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부상으로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4, 15안타, 3홈런, 8타점으로 부침을 겪었다. ‘좌타 거포’인 오재일의 합류로 KT는 왼손·오른속 타자를 고루 갖추게 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올 시즌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강백호는 중장거리 타자 유형에 속하고, 문상철과 장성우는 모두 우타자다. 나도현 KT 단장도 “오재일은 팀에 필요한 좌타 거포 유형의 자원으로, 팀 라인업을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점에서 타선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재일은 수원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63경기에 나서 타율 0.302, 12홈런, 45타점, OPS 0.917을 기록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오재일이 29일 선수단에 합류했지만, 컨디션을 파악할 시간과 또 다른 ‘1군 엔트리 말소 선수’를 결정할 시간이 필요해 경기에 나설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삼성도 이번 트레이드가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 박병호는 라이온즈파크서 총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15홈런, 36타점, OPS 1.058로 호성적을 보였다. 삼성은 오른손 장타자가 필요했고, 박병호의 합류로 좌우 타선 균형이 더 공고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펜스 거리가 짧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월등한 홈런 생산성이라는 장점이 극대화되길 바라고 있다. 올 시즌 부침을 겪고 있는 둘의 성적과 해당 구장 성적만 놓고 보면 양 팀은 ‘윈윈 트레이드’라는 평가 속 향후 어느 팀이 웃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베테랑 1루수 박병호(37)를 삼성 라이온즈로 보내고 동갑내기 왼손 타자 내야수 오재일을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전격 단행했다. 28일 밤 전격 단행된 이번 트레이드는 최근 타격 부진으로 출장 기회를 자주 잡지 못하고 있는 박병호가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병호는 KT 이적 후 2022년 홈런왕에 오르는 등 견고한 수비와 일발장타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으나, 이번 시즌에는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으며 후배인 문상철에 1루 자리를 내주고 교체 출전하거나 문상철이 부상일때만 출전했었다. 이번 트레이드는 좌타 거포가 필요한 팀의 상황과 맞아떨어져 오재일을 영입하게 됐다. 오재일은 성남 야탑고를 졸업한 후 2005년 현대 유니콘스의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으며, 올해로 프로 20년차인 베테랑이다. 통산 1천408경기 동안 타율 0.275, 207홈런, 836타점, 589득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정규시즌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4, 15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 중에 있다. 나도현 KT 위즈 단장은 “오재일은 팀에 필요한 좌타 거포 유형의 자원으로, 영입을 통해 팀 라인업을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23시즌 KBO리그 승률왕 윌리엄 쿠에바스(33·KT 위즈)가 이번 시즌에는 잇따른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2승(5패)에 그쳐 아쉬워하고 있다. 더욱이 선발진이 부상과 컨디션 문제로 줄줄이 팀을 이탈한 상황에서 5선발 가운데 홀로 선발 마운드를 지키고 있음에도 이번 시즌 유독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어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쿠에바스는 지난 22일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 시즌 개인 최다인 삼진 9개를 빼앗으며 7이닝 3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QS) 플러스의 호투를 펼쳤으나 패전 투수가 됐다. 5피안타에도 불구하고 1회에 연속 허용한 장타와 3회 구자욱에게 솔로포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산발 4안타에 그친 타선의 침묵으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쿠에바스는 에이스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으나 11경기서 2승에 그치고 있다. 삼성과의 개막전(5이닝 1실점)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10경기를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져 팀 선발 마운드의 붕괴 속에서 ‘이닝이터’로서의 진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QS가 9차례로 리그 1위다. 특히, 최근 6경기 연속 QS 이상의 투구를 펼치고 있다. 그 중 3경기는 QS+ 호투다. 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69⅓이닝을 소화했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0, 피안타율 0.202로 모두 1위다. 평균자책점은 2.99로 리그 4위이고, 탈삼진 73개로 부문 2위에 올라있다. 이 같은 호투에도 불구하고 시즌 2승에 그치고 있는 것은 유독 그가 등판했을 때마다 침묵하는 타선과 불펜의 방화 때문이다. 이번 시즌 쿠에바스가 등판한 경기서 KT 타선이 10안타 이상을 기록한 것은 그가 승리 투수가 된 4월27일 SSG전과 5월 9일 NC전 단 두 경기 뿐이다. 타선과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2승에 그치고 있지만 쿠에바스는 변함없는 KT의 에이스 역할을 다하고 있기에 이강철 감독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심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낄텐데 잘 해주고 있다. 자신이 등판한 경기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텐데 이상하게도 그때마다 타선이 터지질 않는다. 멘탈이 강한 선수라서 잘 이겨내고 있다. 하루빨리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 부담을 덜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중순 합류해 최하위 팀의 도약 기폭제가 됐던 쿠에바스가 여전히 건재하기에 대반등을 꿈꾸는 KT에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