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수 다승 1위 KT 엄상백, FA 대박 ‘야망’

KT 위즈 우완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27)이 팀 마운드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고하며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꿈꾸고 있다. 엄상백은 서울 덕수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서 KT의 1차 지명을 받아 기대 속에 프로무대에 입성했다. 187㎝의 큰 키에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와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게 장점이다. 올 시즌 엄상백은 18경기에 나서 8승7패로 헤이수스(10승·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리그 다승 2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선수 가운데는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탈삼진 부문에서도 106개로 전체 2위다. 엄상백은 개막 후 7경기서 1승 6패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지만, 5월 들어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며 안정을 찾은 이후 11경기서 7승1패로 호투하며 선발 마운드의 붕괴로 어려움을 겪은 팀의 ‘수호천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현재 KT 선발진은 웨스 벤자민과 고영표가 복귀했지만 윌리엄 쿠에바스와 고영표가 최근 잇따라 부진하고 부상에서 복귀 예정이었던 소형준이 아직 선발진에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벤자민과 ‘원투 펀치’로 활약하고 있다. 실질적 팀의 토종 에이스였던 고영표가 부상서 복귀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다시 맡고 있지만, 올 시즌 엄상백이 없었다면 전반기 막판 KT의 5연속 위닝시리즈 반등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여론이다. 엄상백은 지난 13일 롯데와의 부산 원정 경기서 선발 투수로 나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이닝 소화 기록을 세웠다. 7⅓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 6탈삼진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시즌 8승을 수확했다. 그의 활약을 누구보다도 반기고 있는 이강철 KT 감독은 “엄상백이 한 경기 최다이닝 투구와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호투해줬다”라며 “선발 투수로서 긴 이닝을 잘 막아줬고,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고 호투를 칭찬했다. 엄상백을 올 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게 된다. 올해 성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서 스스로 몸값을 수직 상승시키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물론 보완점도 존재한다. 18경기에 등판해 16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리그 최다 부문 2위의 오명을 안고 있다. FA 대박을 위해서는 피홈런 억제 능력은 보완 과제다. 엄상백이 올 시즌 남은 경기서도 호투를 이어가 내년 FA 대박 여건을 마련하고, 팀의 순위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면 올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도 따뜻하게 날 것으로 보여진다.

엄상백 호투 +오재일 3점포…KT, 롯데에 2연승

KT 위즈가 후반기 첫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KT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서 선발 투수 엄상백의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호투와 타선이 필요할 때 마다 응집력을 보여줘 롯데 자이언츠를 6대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적지서 2연승을 거둔 KT는 41승2무46패로 역시키움을 연파한 6위 NC 다이노스(42승2무43패)와의 격차를 여전히 2경기 차로 유지한 7위를 달렸다. 이날 양팀은 엄상백과 김진욱(롯데) 두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3회까지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4회 초 KT가 먼저 균형을 깼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장성우가 김진욱의 시속 127㎞ 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4회까지 안타를 내주지 않으며 호투했던 엄상백은 5회 집중타를 맞고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 선두 타자 나승엽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윤동희에게 좌전 안타를 빼앗긴데 이어 노진혁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역전 위기를 맞았다. 이어 롯데 박승욱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순식간에 경기는 2대1로 롯데가 앞서갔다. KT 타선은 7회초 응집력을 보였다. 선두 타자 김상수의 중전 안타와 김민혁의 2루수 실책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오윤석 대신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이 롯데의 바뀐 투수 진해수의 3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3점 홈런을 날려 다시 4대2로 역전했다. 롯데도 8회 다시 추격했다. 1사 후 박승욱이 몸에 맞는볼로 출루했고, 이정훈이 KT의 두 번째 투수 김민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빼앗아 만든 1사 1,3루서 황성빈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대주자 김동혁이 홈을 밟아 4대3으로 따라붙었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KT는 9회초 달아나는 점수를 뽑는데 성공했다. 선두 타자 김민혁의 좌익수앞 안타에 이어 신본기의 희생번트, 배정대의 3루수 실책, 로하스의 고의 4구로 만든 1사 만루서 강백호의 밀어내기 볼넷과 문상철의 1루 땅볼로 2점을 보태 6대3으로 앞서갔다. 9회말 KT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으나 박영현이 실점 없이 막았다. 마무리로 등판한 박영현은 첫 타자 고승민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전준우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레이예스를 3루 내야 안타로 진루시킨 뒤 나승엽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윤동희를 다시 볼넷으로 출루시켜 맞이한 2사 만루 위기서 노진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팀의 3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KT 선발 투수 엄상백은 7⅓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4사구 2개, 6탈삼진으로 3실점해 시즌 8승째(7패)를 거뒀다. 마무리 박영현은 1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으로 흔들렸지만 실점하지 않아 시즌 13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대타로 나서 결승 3점 홈런을 친 오재일은 “타석에 들어서기전 유한준 타격코치로 부터 ‘하나를 노리고 들어가라’는 조언을 들었다. 몸쪽 공을 노렸는데 때마침 실투가 들어와 홈런을 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날씨가 습한데도 많이 응원와주신 팬들께 감사드리고, 최근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 만큼 저 보다는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로하스, 결승타 포함 3타점 활약…KT, 롯데에 짜릿한 역전승

KT 위즈가 멜 로하스 주니어의 3타점 활약과 막판 집중력을 바탕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 위기를 벗어났다. KT는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서 5대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0승2무46패를 마크하며 6위 NC와 2경기 차 7위를 유지했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운 KT는 2회말 2점을 먼저 내줬다. 노진혁, 정보근의 안타와 황성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자초한 1사 만루 위기에서 고승민에게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내줬다. 이어 4회말에는 2사 뒤 황성빈, 고승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맞은 1, 3루 위기에서 전준우와 레이예스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줘 0대4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6회까지 롯데 선발 박세웅에게 산발 2안타로 막혀있던 KT는 7회초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후 황재균의 볼넷에 이어 문상철의 2루 땅볼로 맞은 1사 2,3루 기회에서 김상수가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배정대의 좌전 안타와 상대의 수비 공이 빠지는 틈을 타 2,3루 기회를 이어간 KT는 로하스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4대4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양팀 필승조를 가동해 불펜 대결을 펼치던 승부는 9회초 KT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승리로 연결했다. 선두타자 신본기의 빗맞은 우전 안타에 이어 1루 대주자 박민석의 2루 도루 성공과 배정대가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해결사' 로하스가 중견수쪽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 주자 박민석을 홈으로 불러들여 5대4 역전에 성공했다. 9회말 KT는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등판해 1사 1루서 윤동희에게 좌중간 담장을 맞추는 2루타를 허용했으나 연계 송구가 잘 이뤄져 대주자 이학주를 홈에서 태그아웃시키고 이어진 2사 3루서 노진혁을 3루 땅볼로 자아내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챙겼다. KT 선발 고영표는 5⅔이닝을 던져 11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고, 1이닝을 완벽히 틀어막은 김민이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로하스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빛났고, 김상수가 2안타 2타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한편, SSG 랜더스는 3회초 10점을 내는 빅이닝을 통해 호랑이를 잠재웠다. SSG는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서 벌어진 선두 KIA와 원정 대결에서 14대6으로 승리하면서 44승1무43패로 5위를 유지했다. 불펜투수 한두솔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타선에선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프로야구 후반기 스타트…KT 중위권, SSG 상위권 향해 ‘출격’

프로야구 KT 위즈(38승2무45패)가 전반기 막판 5연속 위닝시리즈를 발판으로 후반기 중위권 도약에 나선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4연속 루징시리즈를 거두며 9위까지 추락했던 KT는 지난달 18일 롯데와 3연전을 시작으로 5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반등해 전반기를 7위로 마쳤다. 5위 SSG, 6위 NC와 격차를 3경기로 좁혔다. 웨스 벤자민과 엄상백이 나란히 7승을 올리며 선발 마운드를 이끌고 있고, 부상에서 복귀해 2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예전 기량을 되찾은 고영표가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또 유신고 출신 ‘불펜의 핵’ 김민과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든든하게 뒤를 책임지고 있다. 이들의 활약에 KT는 6월 이후 팀 평균자책점이 3.59로 1위에 오르며 후반기를 기대케 하고 있다. 타선에선 강백호가 22개, 멜 로하스 주니어가 21개의 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로하스는 선두와 4개 차 타점 부문 3위(69개)에도 올라 있는 등 공격 첨병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또한 유격수 김상수와 외야수 배정대가 하위 타선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백업 포수 강현우, 외야수 정준영도 쏠쏠한 활약으로 기여하고 있다. KT는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첫 후반기 주중 3연전을 9일부터 ‘강호’ 두산과 갖는다. 3위 두산은 2위 LG와 0.5경기 차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이다. 한편, 5위 SSG 랜더스(41승1무42패)는 좀처럼 상위권 도약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4위 삼성과 3경기 차로 벌어져 있어 후반기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반기서 이숭용 감독을 흐뭇하게 만든 신예들의 활약이 이어져야 한다. 투수 중에는 조병현이 46경기에 나서 3승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63으로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해줬고, 이로운은 42경기서 1승1패, 8홀드, 3.98의 평균자책점으로 활약했다. 야수 가운데는 박지환이 타율 0.364, 39안타, 14타점, 2홈런으로 맹활약하며 올스타에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또 고명준이 타율 0.263, 68안타, 9홈런으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 붙박이 1루수로 활약 중이다. 이숭용 감독은 “전반기 조병현의 등장으로 숨을 터줬다. 준비가 이미 돼 있던 선수다”라며 “야수에서는 박지환이다. 나도 19세 때 그 정도는 전혀 못했다.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SSG가 상위권 안착을 통해 안정적인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서는 후반기서도 신·구 선수들의 조화가 핵심이다.

KT, 류현진의 한화 꺾고 5연승 ‘파죽지세’

KT 위즈가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에서 5연승을 거두며 5연속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KT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 2차전서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의 7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류현진이 분투한 한화에 3대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벤자민은 시즌 7승을 올렸다. 최근 5연승을 달린 KT는 38승2무44패로 9위 한화(35승2무44패)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5회까지는 한화 류현진과 KT 벤자민 두 선발투수 간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KT는 1회 로하스와 강백호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뒤 장성우가 죄전안타를 쳤지만 오재일이 역시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말 수비서 KT 벤자민은 한화 선두 타자 이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후속 타자를 삼자범퇴로 돌려웠다. 2회초 공격서 2사 뒤 김상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지만 역시 후속타가 터지지 안았다. 벤자민은 2회말에도 선두 타자 안치홍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운 뒤 5회까지 12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했다. KT 역시 류현진을 공략하지 못해 팽팽하게 맞선 ‘0의 행진’은 6회에 깨졌다. 선두 타자 로하스의 좌전 안타와 강백호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 점을 뽑았다. 5회까지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안타로 한화 타선을 봉쇄한 벤자민은 6회 선두 타자 최재훈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이원석을 우익수 뜬공, 김태연을 3구 삼진, 페라자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7회초 추가 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황재균이 류현진의 2구 시속 140㎞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을 터뜨려 2대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벤자민은 7회 1사 후 안치홍과 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대타 채은성을 1루수 파울플라이, 이도윤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고 8회 마운드를 김민에게 넘겨줬다. KT는 8회초 한화의 두 번째 투수 이민우를 상대로 강백호와 장성우의 연속 중전 안타에 이은 오재일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배정대의 희생번트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김상수가 유격수 병살로 무산시켰다. 한화가 8회말 반격서 2점을 뽑으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1사 후 KT 바뀐투수 김민으로부터 이원석이 볼넷을 얻은데 이어 김태연의 좌전안타를 뽑았고, 페라자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노시환의 내야 안타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안치홍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2사 1,3루 기회를 맞이한 KT는 마무리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려 대타 최인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동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박영현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문현빈을 좌익수 뜬공, 이도윤과 최재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점 차 승리를 지켜내 시즌 11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귀중한 팀 승리를 지켜낸 박영현은 “요즘에 너무 성적이 안좋았는데 감독님께서 끝까지 믿고 맡겨주셔서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사실 전반기 아쉬움이 많았다. 첫 마무리 시즌 심적인 부담도 컸는데 선배님들이 좋은 말씀을 해줘 극복할 수 있었다.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현우 4타점’ KT, 한화 잡고 4연승 ‘8위 도약’

KT 위즈가 26일 만에 ‘백업 포수’ 강현우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9위 탈출에 성공하며 5연속 위닝시리즈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인 ‘천적’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서 강현우가 3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 활약에 힘입어 6대5로 신승을 거뒀다. 최근 4연승을 거두며 37승2무44패가 된 KT는 한화(35승2무43패)를 끌어내리고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 6월 6일 이후 26일 만의 8위 도약이다. 이날 KT는 한화의 대체 외국인선수인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에 막혀 4회까지 강백호의 빗맞은 안타 1개에 그치는 빈타를 보였다. 반면, 한화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KT 선발 쿠에바스를 상대로 2회말 공격서 선두 타자 노시환과 안치홍의 연속 좌전 안타에 이어 채은성의 몸에맞는 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김태연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노시환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이도윤이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안치홍이 득점하며 2대0으로 앞서갔다. 와이스에 묶여 있던 KT는 5회초 공격서 실마리를 풀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오재일의 우전 안타 뒤 황재균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김상수가 볼넷을 얻어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강현우가 볼 카운트 1-2에서 와이스의 시속 136㎞ 슬라이더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가져온 KT는 오윤석, 정준영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강백호와 배정대가 범타로 물러나 무산됐다. 한화가 5회말 막바로 반격했다. 1사 후 황영묵의 좌전안타와 장진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페라자가 중전 적시타를 쳐 3대3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쿠에바스는 이후 노시환과 안치홍을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양팀은 팽팽히 맞서다가 KT가 8회초 선두 타자 배정대가 한화 3번째 투수 이민우로부터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빼앗아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오재일이 포수 파울플라이, 황재균이 삼진, 김상수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9회말 수비서 2사 3루 위기를 맞았으나 최재훈을 2루 땅볼로 처리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간 KT는 11회초 한화 5번째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선두 타자 오재일의 우전 안타에 이어 황재균이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쳐 1루 대주자 박민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T는 김상수의 2루 땅볼로 만든 1사 주자 3루 상황서 강현우가 좌전 적시타를 쳐 황재균을 불러들였고, 오윤석이 좌전 안타를 쳐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대타 장성우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로하스가 중전 적시타를 쳐 점수 차를 6대3으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KT는 11회말 박시영에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 노시환을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운 뒤 안치홍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끄는 듯 했다. 그러나 이원석에게 적시 우중간 2루타, 대타 최인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점 차로 추격을 내준 박시영은 대타 문현빈의 직선타를 직접 잡아내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12일 만에 등판 6이닝동안 7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펼쳤고, 이후 김민수(1이닝), 김민(1⅓이닝), 박영현(1⅔이닝), 박시영(1이닝)이 이어던져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박영현은 시즌 6승째를 거뒀다. 데뷔 첫 4타점 활약을 펼친 강현우는 “항상 중심에 맞추려 노력했지만 우익수쪽 홈런을 쳐본 적이 없어 반신반의 했는데 넘어가 너무 기분이 좋았다. 11회 타점은 유한준 코치님이 포크볼을 노려보라고 조언해주셔서 친게 잘 맞은 것 같다”라며 “선발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항상 조언을 해주시는 코칭스태프와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KT, ‘천적’ 한화 제물로 전반기 대미 장식 노린다

2024 프로야구가 역대급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KT 위즈가 중위권 도약의 분수령이 될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갖는다.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시즌 초반 계속된 부진으로 9위에 머물러 있는 KT(36승2무44패)는 2일부터 사흘간 대전 원정길에 나서 0.5경기 차 8위인 한화 이글스(35승2무42패)와 순위 바꿈을 위한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KBO리그는 이번 주중 시리즈를 끝으로 4일간의 짧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갖게 돼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양 팀 모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6월초 4연속 루징시리즈 이후 4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로서는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전반기를 마쳐야 가벼운 마음으로 후반기를 기약할 수 있어 ‘한밭 대첩’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지난해 4·5월 부진으로 승패 마진이 ‘-14’까지 떨어졌다가 여름 대반격으로 최종 순위 2위를 차지했던 KT는 올해도 지난해 반등을 재현하겠다는 각오지만, 10개 구단이 물고 물리는 혼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어 올 시즌은 상황이 녹록치 않다. 더욱이 한화가 지난주 토·일요일 경기의 우천 취소로 전력을 비축하면서 대체 외국인선수인 와이스와 류현진, 바이라, 문동주 등 선발 자원을 이번 KT전에 모두 쏟아부을 수 있게 됐다. 지난 30일 더블헤더를 치른 KT도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뒤 복귀하는 쿠에바스와 벤자민, 엄상백을 내세워 맞불 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시즌 두 팀간 상대 전적서도 한화에 3승6패로 열세다. 양 팀은 세 차례 시리즈서 모두 스윕(3연승)으로 승부가 갈렸던 터라 첫 경기 기선 제압이 시리즈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여진다. 이를 위해서는 타선의 활약이 중요하다. KT는 최근 4경기서 17타수 8안타로 맹타를 과시하고 있는 로하스와 5경기서 4개의 홈런을 쳐낸 강백호를 비롯, 배정대, 황재균, 김상수가 타격감을 되찾았다. 다만 이적 후 좀처럼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는 오재일과 5경기째 안타가 없는 장성우,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 있는 문상철이 살아나 줘야 5연속 위닝시리즈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화가 이번 시즌 노시환, 채은성, 페라자를 중심으로 KT전서 한번 불붙으면 활화산 처럼 폭발하고 있어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단순한 3연전을 넘어 하위권 탈출과 반등이 절실한 KT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인 한화를 상대로 5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후반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 위즈, “스윕은 놓쳤지만”…4연속 위닝시리즈

KT 위즈가 시즌 두 번째 스윕은 놓쳤지만 4연속 위닝시리즈로 위안을 삼았다. KT는 3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더블헤더 2차전에서 강백호의 결승 솔로포로 2대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 호조다. 이로써 KT는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서 뼈아픈 실책으로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던 아쉬움을 씻고 시리즈 전적 2승1무로 최근 4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8위 한화와의 격차를 0.5경기 차로 좁혀 9위 탈출을 예고했다. KT의 출발은 불안했다. 선발로 나선 조이현이 선두 타자 김지찬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구자욱에게 죄익선상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맥키넌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김지찬을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KT는 막바로 이어진 1회말 공격서 로하스와 강백호의 연속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고, 문상철의 1루수 앞 땅볼 후 이어진 1사 1,3루서 오재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3회초 2사 3루 위기를 잘 넘긴 KT는 4회말 2사 후 황재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오윤석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이 불발됐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으로 흐르던 양팀의 균형은 8회말 무너졌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삼성의 4번째 투수 김재윤이 장성우와 로하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타석에 오른 강백호가 김재윤의 2구째 시속 144㎞ 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25m 우월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발사각도 21.2도의 빨래줄 같은 홈런이었다. 시즌 22호. 하지만 삼성은 9회초 공격서 선두 타자 류지혁의 유격수앞 땅볼을 김상수가 놓쳐 출루를 허용한 뒤 박병호 타석때 2루 도루까지 내줬다. 위기에 몰린 KT는 박영현이 박병호를 3루수 뜬공으로 잡고 다시 윤정빈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강민호를 유격수 뜬공, 대타 전병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귀중한 승수를 추가했다. 더블헤더 1차전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박영현은 2차전서 1이닝동안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10세이브를 올렸다. 결승 홈런의 주인공 강백호는 “더블헤더 1차전서 제가 너무 못해 팀 동료들이나 팬들에게 정말 미안했는데 결승 홈런을 칠수 있어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며 “장타 한 방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직구를 노렸는데 예상대로 들어맞은 것 같다. 투수들이 잘 해줘 좋은 결과가 만들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