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7승을 쓸어담은 한국 여자골퍼들이 2019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3연승 사냥에 나선다. 무대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으로 LPGA 투어 주류로 자리한 간판 스타들이 대거 출전한다. 올 시즌 한국 여자 골퍼들은 그동안 치뤄진 15개 대회에서 벌반 가까운 7개 대회서 우승트로피를 수집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4월)에서 고진영(하이트진로)이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이달초 열렸던 US 여자오픈에서는 이정은(대방건설)이 정상에 올라 2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이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우승이 예상되는 것은 지난 2013년부터 여제 박인비(KB금융그룹)가 3연패를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박성현(솔레어)이 우승하는 등 최근 6년 동안 네 차례 정상에 올랐다. 또 2017년에는 재미교포 대니얼 강이 패권을 안는 등 한국계 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대회다. 올해 대회 손꼽히는 우승후보는 고진영과 신예 이정은이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우승자인 고진영은 11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면서 올해의 선수와 평균타수 부문서 1위를 달리는 등 안정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또 데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서 우승하며 시즌 상금과 신인왕 부문서 선두를 질주 중인 이정은도 최근 상승세를 몰아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겠다며 샷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해 우승자인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은 3월 HSBC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상승세가 주춤해 있지만, 2017년 미국 진출 후 첫 해 US 여자오픈, 지난해 이 대회서 우승하는 등 매년 한 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기록을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들 3인방 외에도 올 시즌 나란히 1승을 거둔 맏언니 지은희(한화큐셀)와 김세영(미래에셋)도 시즌 첫 메이저 퀸 등극에 도전하며, 외국선수로는 시즌 2승의 브룩 헨더슨(캐나다), 숍라이트클래식 챔피언 렉시 톰프슨(미국), 기아클래식 우승자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이 경쟁자로 꼽히고 있다. 한편, 올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은 지난 2009년 남자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열렸던 곳으로, 당시 양용은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상대로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승을 일군 약속의 땅이다. 황선학기자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메이저 퀸 이정은(23ㆍ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승세를 이어간다. 이정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마이어 LPGA 클래식에 출격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휩쓴 뒤 올해 LPGA 투어 무대에 데뷔, 지난 2일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이어 다음 대회인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렉시 톰프슨(미국)에 마지막 홀서 아쉽게 역전패한 이정은은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따라서 이정은은 이번 마이어 클래식에서 숍라이트 클래식의 아쉬움을 털어낸다는 각오다. 마이어 클래식은 오는 20일 열리는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의 전초전 성격이 강해 우승에 대한 열망이 더욱 높다. 이정은은 US여자오픈 정상을 비롯해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메이저 대회에 특히 강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29ㆍ메디힐) 역시 이번 대회를 침체 탈출 기회로 노리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를 끝으로 약 1년간 추가 우승을 거두지 못한 유소연은 US여자오픈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2위를 차지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 역시 시즌 3승 사냥에 도전한다. 이정은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고진영은 마이어 클래식 활약을 통해 타이틀 경쟁에서 확실하게 우위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박성현(26ㆍ솔레어), 박인비(31), 전인지(25ㆍ이상 KB금융그룹), 지은희(33ㆍ한화큐셀)를 비롯, 2016년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26ㆍ미래에셋)과 2014년 챔피언 이미림(29ㆍNH투자증권)도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광희기자
'메이저 퀸' 이정은(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에서 준우승했다. 이정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호텔 앤 골프클럽 베이코스(파716천19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이정은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3일 끝난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우승한 뒤 이 대회에 곧바로 출전한 이정은은 1라운드 공동 선두, 2라운드 단독 1위 등을 달리며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이 대회 우승컵은 렉시 톰프슨(미국)에게 돌아갔다. 톰프슨은 이정은과 10언더파 공동 선두로 맞이한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약 7m 이글 퍼트에 성공, 12언더파 201타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 냈다. 우승 상금은 26만2천500달러(약 3억1천만원)다. 이정은은 전반에 3타를 줄인 톰프슨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가 11번 홀(파3)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비슷한 시기 톰프슨이 12번 홀(파4) 보기를 적어내며 둘의 격차는 2타로 벌어졌다. 2주 연속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이정은은 그러나 13번부터 15번 홀 사이에서 3연속 보기를 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3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그린 너머로 굴러갔고 이어진 약 2m 파 퍼트가 홀을 맞고 나가며 톰프슨과 격차가 1타 차로 좁혀졌다. 14번 홀(파4)은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져 1타를 잃었고, 15번 홀(파3) 역시 티샷이 그린 왼쪽 러프로 향해 보기로 홀 아웃하며 톰프슨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정은보다 두 조 앞에서 경기한 톰프슨은 11언더파 공동 선두였던 마지막 18번 홀 티샷이 왼쪽 러프로 향했지만 두 번째 샷을 홀 약 7m 거리로 보내 이글 기회를 잡았다. 이어 시도한 이글 퍼트가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톰프슨이 단숨에 2타 차 리드를 잡았다.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이정은 역시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톰프슨의 이글 퍼트보다 거리가 멀었고 결국 이글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며 톰프슨과 격차를 1타로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톰프슨은 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해마다 최소 1승씩 거두는 꾸준함을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투어 정상에 복귀한 톰프슨은 지난달 소셜미디어 활동을 중단하는 등 코스 밖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톰프슨은 5월 초에 '당분간 소셜미디어 활동을 중단한다. 상처가 되는 글들이 많다'고 공지했다. 주위에서는 '톰프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라운드한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으나 톰프슨의 에이전트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세계최고 여자골프대회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정은(23ㆍ대방건설)이 여자골프 세계 랭킹 5위로 뛰어올랐다. 이정은은 3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17위에서 12계단이 상승한 5위에 자리했다. 또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 이민지(호주), 박성현(26ㆍ솔레어 리조트 앤카지노)이 1~3위를 유지했고, US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른 렉시 톰프슨(미국)이 8위에서 4계단 오른 4위가 됐다. 또 톰프슨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끝마친 유소연(29ㆍ메디힐) 역시 지난주 12위에서 8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다만 지난주 7위와 9위에 자리했던 박인비(31ㆍKB금융그룹)와 김세영(26ㆍ미래에셋)은 각각 10, 11위로 밀렸다. 이로써 2020년 도교올림픽 출전을 향한 경쟁 역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는 2020년 6월 말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15위 안에 들면 출전 자격을 부여하지만 15위 안에 같은 나라 선수는 최대 4명까지만 대회에 나설 수 있다. 이광희기자
메이저 퀸 이정은(23ㆍ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등극도 유력시 되고 있다. 이정은은 2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제74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 신인왕 포인트 752점으로 2위 크리스틴 길먼(미국288점)을 크게 앞질러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현 추세라면 이정은의 신인왕 타이틀 획득은 무난할 전망이다. 이정은이 신인왕에 오르면 한국은 2015년 김세영(26), 2016년 전인지(25), 2017년 박성현(26), 2018년 고진영(24)에 이어 5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하게 된다. 또한 이정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왕 타이틀 획득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서 역대 최초로 10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받은 이정은은 시즌 누적상금 135만3천836달러로 앞선 대회까지 1위를 달리던 고진영(115만5천883달러)을 따돌리고 선두로 나섰다. 앞으로 이정은이 잔여 시즌 꾸준히 상금을 끌어 모은다면 상금왕도 충분히 차지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또한 이정은은 세계랭킹도 17위에서 5위로 끌어 올려 지난 2017년 박성현이 데뷔 첫 해 신인상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까지 3관왕을 차지했던 영광을 2년 만에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황선학기자
핫식스 이정은(23ㆍ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달성하며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이정은은 2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에서 열린 제74회 US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유소연(29ㆍ메디힐), 에인절 인,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 등 공동 2위에 2타차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정은은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1위로 통과해 LPGA 투어 무대에 데뷔한 지 9경기 만에 우승을 일궈내며 우승상금 100만 달러(약 11억 9천만원)를 손에 넣었다. 이정은의 우승으로 US여자오픈에서 한국 선수들은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2005년 김주연, 20082013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5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을 포함, 통산 10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한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두 차례의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한 것을 비롯, 시즌 7승을 합작했다. 호주 교포 이민지(23)를 포함하면 8승째다. 4라운드를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6위로 출발한 이정은은 1번 홀(파4)을 보기로 출발했으나, 2번 홀(파4)서 버디로 만회한 뒤 나머지 홀을 파 세이브로 막아내며 전반을 마쳤다. 이정은의 진가는 후반에 빛났다. 10번 홀(파4)을 파로 시작한 뒤 이번 코스에서 가장 까다로운 11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12번 홀(파4)에서 1.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연속 두 타를 줄인 이정은은 15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16번 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한 이정은은 18번 홀(파4)도 보기로 마무리하며 선두로 경기를 마치고 경쟁자의 결과를 기다렸다. 이정은을 1타 차로 추격하던 셸린 부티에(프랑스)의 마지막 18번 홀 결과에 따라 우승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티에는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져 기다리던 이정은의 우승은 확정됐다. 한편, 유소연은 이날 1타를 줄여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으며, 박성현(26)은 합계 1언더파 283타로 이민지, 재미교포인 아마추어 지나 김(19)과 함께 공동 12위에 랭크됐다. 이 밖에 박인비(31), 고진영(24), 김세영(26)은 이븐파 284타로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황선학기자
'핫식스' 이정은(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달성했다. 이정은은 2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6천535야드)에서 열린 제74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단독 6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이정은은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 유소연(29), 에인절 인(미국), 렉시 톰프슨(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1위로 통과하고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정은이 9번째 출전한 경기에서 거둔 첫 우승이다.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해 더욱 뜻깊다. 이정은은 우승상금 100만 달러(약 11억 9천만원) 잭폿도 터트렸다. US여자오픈은 올해부터 우승상금을 역대 최다인 100만 달러로 인상했고, 이정은이 이 상금의 첫 주인이 됐다. 이정은은 우승 트로피, 금메달과 함께 US여자오픈 10년간 출전권도 획득했다. 이정은은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빛나는 집중력을 발휘해 짜릿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2번 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했다. 이후 파 세이브 행진으로 숨을 고르던 이정은은 후반에 본격적으로 버디 사냥에 나섰다. 10번 홀(파4)에는 세컨드 샷이 그린 뒤 러프로 굴러 내려가 위기를 맞았다. 이정은은 침착하게 세 번째 샷으로 핀을 바로 공략했다. 공이 컵에 들어갔다가 튕겨 나오면서 버디를 놓쳤지만, 파로 잘 막았다. 이정은은 이번 코스에서 가장 까다로운 11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11번 홀은 언덕처럼 생긴 그린 양옆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많은 선수가 타수를 잃는 홀이다. 이정은은 11번 홀 티샷을 핀 약 2.3m에 붙이며 손쉽게 버디를 잡고 선두로 올라섰다. 12번 홀(파4)에서는 1.5m 버디 퍼트에 성공해 연속으로 타수를 줄였다. 이정은은 15번 홀(파5)에서 추가 버디를 잡아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16번 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다. 18번 홀(파4)도 보기로 마무리했다. 티샷을 러프에 빠트린 이정은은 약 3.35m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했다. 선두로 경기를 마친 이정은은 1타 차로 마지막까지 추격하던 셸린 부티에(프랑스)의 마지막 18번 홀 결과를 기다렸다. 부티에는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져 공동 5위로 밀려났다. 퍼팅 연습을 하며 차분히 기다리던 이정은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정은은 10번째(9명째) 한국인 US여자오픈 우승자다. 앞서 1998년 박세리(40), 2005년 김주연(38), 20082013년 박인비(31), 2009년 지은희(33), 2011년 유소연(29), 2012년 최나연(32), 2015년 전인지(25), 2017년 박성현(26)이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정은의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올 시즌 LPGA 투어 한국인 우승은 7승으로 늘었다. 한국계 이민지(23호주)를 포함하면 8승째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메이저대회도 휩쓸었다. 지난 4월에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고진영(24)이 정상에 올랐다. 우승한 이정은에게 샴페인을 뿌려주며 축하한 유소연은 이날 1타를 줄이고 최종 4언더파 280타로 공동 2위를 차지, 자신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4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친 박성현은 최종 1언더파 283타로 이민지와 함께 공동 12위에 올랐다. 듀크대 학생 선수인 재미교포 지나 김(19)도 공동 12위에 올라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박인비, 고진영, 김세영은 공동 16위(이븐파 284타)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박성현(26ㆍ솔레어 리조트 앤카지노)이 세계최고 여자골프대회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에서 2년 만의 정상탈환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3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2)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제74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US여자오픈은 총상금 500만 달러(약 59억2천750만원)에 우승상금 90만 달러(10억6천695만원)의 여자골프 5대 메이저대회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US여자오픈은 2008년부터 11개 대회 중 한국 선수가 7차례 우승하며 태극낭자들과 좋은 인연을 갖고 있다. 1998년 박세리의 우승을 시작으로, 2005년 김주연, 박인비(KB금융그룹)가 2008년과 2013년, 2009년 지은희(한화큐셀), 2011년 유소연(메디힐), 2012년 최나연(SK텔레콤), 2015년 전인지(KB금융그룹), 2017년 박성현 등 총 8명의 한국 선수가 9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중 가장 최근에 우승한 박성현의 우승이 인상깊다. 박성현은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이루면서 전세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박성현은 신인 최초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신인왕은 물론 상금왕, 올해의 선수까지 싹쓸이하며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는 컷오프 탈락하며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박성현은 최근 대회인 LPGA 투어 퓨어실크 챔피언십 공동 35위, LA 오픈에서도 컷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긴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부진의 이유로 퍼트 난조가 꼽히는 만큼 이를 극복, 2년 전 썼던 드라마를 다시 한 번 재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편, 태극낭자 군단도 US여자오픈 우승 사냥에 나선다. 박인비는 11년 만에 개인 통산 세 번째 이 대회 우승을 통해 메이저 9승이자 20승 달성을 노리며, 지난해 연장 접전 끝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 패하고 준우승한 김효주(24ㆍ롯데) 역시 정상 등극에 재도전한다. 이광희기자
재미교포 케빈 나(36한국이름 나상욱)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 케빈 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 제패 이후 10개월 만이다. 2010년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기까지 8년이 걸렸고 두 번째 우승까지는 7년이 걸렸던 케빈 나는 3승 고지에 오르는 데는 1년이 채 걸리지 않은 셈이다. 우승 상금 131만4천달러를 받은 케빈 나는 PGA투어 통산 상금 3천만 달러를 돌파했다. PGA투어 통산 상금 3천만 달러 고지는 34명밖에 밟아보지 못했다. 한국인 또는 한국계 선수로는 최경주(49)에 이어 두번째다. 케빈 나는 8살 때인 1991년 미국에 이민, 중고교 시절 미국 아마추어 무대를 석권했던 골프 수재였다. 2004년 퀄리파잉스쿨에 최연소로 합격해 PGA투어에 발을 디딘 케빈 나는 15년 동안 화려한 플레이는 아니지만, 뚜벅뚜벅 소걸음으로 PGA투어를 정복했다. 한번도 투어 카드를 잃어버린 적이 없고 가을 잔치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적도 단 한 번뿐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케빈 나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으며 내년 마스터스 등 특급 대회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2타차 선두에 최종 라운드에 나선 케빈 나는 2번홀(파4)에서 1m 버디를 잡아내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4번홀(파3)에서 먼 거리 퍼트를 성공한 케빈 나는 10번홀까지 버디 2개에 보기 2개로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2타차 선두를 유지했다. 14번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케빈 나는 2타차로 따라오던 토니 피나우(미국)가 16번홀(파3)에서 1타를 잃으며 4타차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케빈 나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m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18번홀 그린에서 아내와 딸을 얼싸 안은 케빈 나는 만삭의 아내 배를 쓰다듬으며 한국 말로 "어우~ 우리 아기"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승부가 기운 뒤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피나우는 2타를 줄여 4타차 준우승(9언더파 271타)을 차지했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2오버파 72타로 부진, 공동8위(5언더파 275타)로 내려앉았다. 이경훈(28)은 공동64위(6오버파 286타), 안병훈(28)은 68위(7오버파 287타)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과 3위 박성현(26)이 3주일 휴식을 뒤로하고 다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출격한다. 고진영과 박성현은 오는 2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퓨어 실크챔피언십에 출격한다. 지난해까지 킹스밀 챔피언십으로 열렸던 이 대회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의 전초전이다. 고진영의 2019년 시즌 초반은 무척 강렬하다. 8개 대회에 출전해 메이저(ANA 인스퍼레이션) 포함 2개 대회에서 우승했고, 총 6차례 톱 10에 들었다. 지난달 LA 오픈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한 고진영은 한국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다시 기세 몰이에 나선다. 박성현도 지난 2월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힘차게 2019시즌을 출발했다. 3월 KIA 클래식에서도 공동 2위를 차지했지만 4월 이후 주춤하다. LA 오픈에서 시즌 첫 컷 탈락을 경험한 이후 휴식의 시간을 보낸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반전을 꾀한다. 한편, 전인지(25)는 지난해 연장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하며, 이달 초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 우승한 김세영(26)은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세계랭킹 2위로 고진영을 바짝 추격하는 호주 교포 이민지(23)와 디펜딩 챔피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태극낭자들과 경쟁을 펼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