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낭자들, 女PGA 챔피언십서 메이저 3연승 도전

▲ 이정은6.경기일보 DB
▲ 이정은6.경기일보 DB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7승을 쓸어담은 한국 여자골퍼들이 2019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3연승 사냥에 나선다.

무대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으로 LPGA 투어 주류로 자리한 간판 스타들이 대거 출전한다.

올 시즌 한국 여자 골퍼들은 그동안 치뤄진 15개 대회에서 벌반 가까운 7개 대회서 우승트로피를 수집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4월)에서 고진영(하이트진로)이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이달초 열렸던 US 여자오픈에서는 이정은(대방건설)이 정상에 올라 2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이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우승이 예상되는 것은 지난 2013년부터 ‘여제’ 박인비(KB금융그룹)가 3연패를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박성현(솔레어)이 우승하는 등 최근 6년 동안 네 차례 정상에 올랐다. 또 2017년에는 재미교포 대니얼 강이 패권을 안는 등 한국계 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대회다.

올해 대회 손꼽히는 우승후보는 고진영과 ‘신예’ 이정은이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우승자인 고진영은 11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면서 올해의 선수와 평균타수 부문서 1위를 달리는 등 안정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또 데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서 우승하며 시즌 상금과 신인왕 부문서 선두를 질주 중인 이정은도 최근 상승세를 몰아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겠다며 샷을 가다듬고 있다.

▲ 박성현.경기일보 DB
▲ 박성현.경기일보 DB

지난해 우승자인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은 3월 HSBC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상승세가 주춤해 있지만, 2017년 미국 진출 후 첫 해 US 여자오픈, 지난해 이 대회서 우승하는 등 매년 한 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기록을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들 3인방 외에도 올 시즌 나란히 1승을 거둔 ‘맏언니’ 지은희(한화큐셀)와 김세영(미래에셋)도 시즌 첫 ‘메이저 퀸’ 등극에 도전하며, 외국선수로는 시즌 2승의 브룩 헨더슨(캐나다), 숍라이트클래식 챔피언 렉시 톰프슨(미국), 기아클래식 우승자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이 경쟁자로 꼽히고 있다.

한편, 올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은 지난 2009년 남자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열렸던 곳으로, 당시 양용은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상대로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승을 일군 ‘약속의 땅’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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