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29점 활약 KT, 챔프전 아쉬운 준우승

수원 KT 소닉붐이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KT는 5일 수원 KT아레나에서 벌어진 챔피언전 5차전서 허훈의 29득점(3점슛 4개)의 눈부신 분전에도 불구하고 패리스 배스(14점·12리바운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허웅(21점·3점슛 5개), 라건아(20점·9리바운드), 최준용(17점)가 맹활약한 부산 KCC에 70대88로 완패했다. 이로써 KT는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안방에서 KCC에 우승을 넘겨준 KT는 창단 첫 우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KCC는 13년 만에 업셋으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1쿼터서 KT는 한희원의 3점슛과 배스의 야투 성공으로 5대0으로 기선을 제압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KCC도 송교창의 레이업과 허웅의 연속 3점포로 응수해 8대5로 경기를 뒤집었다. KT도 물러서지 않고 배스의 2득점에 이어 허훈이 3점포 2방과 야투를 묶어 8득점을 기록하며 15대12로 재역전했다. 이어 하윤기의 덩크슛과 허훈의 연속 득점으로 21대16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2쿼터 들어 KCC의 속공에 속수무책으로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2분 30초 만에 23대30으로 뒤졌다. 이후 수비를 다진 KT는 허훈의 연속 중거리 슛과 에릭의 골밑득점이 더해지며 32대31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지만 송교창, 허웅의 3점포로 KCC가 전반을 40대36으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초반 3점 차 이내 접전을 이어가던 KT는 에피스톨라의 3점포를 시작으로, KCC에 연속 9득점을 내주며 45대56으로 격차가 벌어진 뒤 허웅과 최준용에게 연속 3점포를 맞아 49대65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마지막 4쿼터서 KT는 배스와 허훈의 3점포가 잇따라 터지며 힘을 냈지만 최준용, 라건아가 골밑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고 결정적일 때 마다 허웅이 3점으로 쐐기를 박은 KCC에 18점 차로 완패했다.

‘벼랑 끝’ KT, 허훈 33점 활약 불구 4차전 패배

수원 KT 소닉붐이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서 패하며 벼랑 끝에 내몰리게 됐다. KT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서 열린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허훈이 33점을 퍼붓고, 패리스 배스가 23점으로 분전했지만, 최준용(24점)과 라건아(19점)가 활약한 KCC에 96대90으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시리즈 전적 1승3패를 기록했다. 5차전은 5일 오후 6시 수원에서 열린다. 1쿼터는 KT가 주도권을 잡으며 앞서갔다. 초반 라건아와 이승현에 야투를 얻어 맞으며 밀렸지만, 허훈의 3점과 배스의 자유투 성공으로 따라 붙었다. 이후 하윤기의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고, 문성곤 배스의 3점으로 16대10까지 차이를 벌렸다. 라건아에 연이은 자유투 실점과 이근휘에게 2점을 허용하며 추격을 내주는 듯 했으나, 허훈의 3점과 정성우의 야투로 28대19 리드한채 쿼터를 마쳤다. 허훈의 2점으로 2쿼터를 시작한 KT는 허웅에게 외곽포와 자유투에서 실점하며 26대30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하윤기가 다시 덩크슛을 꽂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문성곤이 3점을 꽂으며 42대34까지 앞섰다. 하지만 KCC도 존슨과 송교창의 2점으로 40대48까지 추격했다. 3쿼터 KCC의 공격력이 폭발하면서 ‘대역전극’을 이뤄내는 순간이었다. 에피스톨라의 3점포로 기분 좋게 3쿼터를 시작한 KCC는 허웅과 라건아의 연이은 2점으로 54대55까지 따라 붙었다. 그대로 분위기를 타면서 허웅의 3점포로 57대55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허웅과 에피스톨라의 연이은 3점이 터졌고, 최준용이 연속 5득점하며 힘을 보탰다. KT는 허훈의 야투와 문정현의 3점포로 반격에 나섰지만, 최준용이 3점을 꽂으면서 77대66으로 쿼터를 끝냈다. 4쿼터서는 KT의 추격이 매서웠다.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8점 차까지 따라 붙었다. 허훈과 배스, 문성곤의 득점포에 87대89로 추격했다. 하지만 KCC는 이호현의 연속 득점과 최준용의 마지막 3점 쐐기포로 추격을 뿌리쳤다. 남은 시간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96대90으로 경기를 끝냈다.

KT 소닉붐, ‘투혼’의 챔프 디딤돌 놓는다

적지에서 역전의 기회를 놓친 수원 KT 소닉붐이 또한번 ‘투혼의 농구’를 통해 사상 첫 챔피언으로 가는 디딤돌을 놓겠다는 각오다. KT는 지난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서 허훈이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며 양팀 최다 37득점 활약에도 불구하고 형 허웅(26점)이 이끈 홈팀 부산 KCC에 3점 차로 아쉽게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2패. 이날 KT는 앞선 두 차례와는 달리 시종 접전을 펼치며 역전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1승 1패 상황서 3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 69.2%를 KCC에 넘겨줬다. 하지만 KT는 아직 희망이 있다. 3일 열릴 4차전을 잡는다면 반전을 노릴 수 있다. KT는 2,3차전서 연속 40분을 모두 소화하며 강철 체력을 과시하고 있는 허훈의 투지가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감정 기복이 있는 패리스 배스와 어깨 부상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하윤기가 다시 한번 힘을 내준다면 4차전도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배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감정을 다스리고 팀 동료들을 활용한 이타적인 플레이만 좀 더 신경을 쓴다면 허훈과 함께 시너지를 내 지난 2차전처럼 또한번 KCC를 괴롭힐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또한 큰 경기에 강한 문성곤을 비롯, 한희원, 마이클 에릭, 문정현, 정성우 등 중에 새로운 영웅이 나타나야 한다. 상대인 KCC가 허웅을 비롯, 송교창, 이승현, 최준용, 라건아 등 화려한 멤버로 다양한 공격을 전개하고 있어 적극적인 수비와 득점이 뒷받침 돼야 한다. 상대 공격의 핵심인 허웅과 라건아를 봉쇄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한 압박과 협력 수비로 효과적인 수비력을 발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허훈과 배스, 하윤기의 체력 안배도 4차전에서는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송영진 KT 감독은 “허훈의 투혼이 엄청나다. 4차전서는 아무래도 배려가 필요하다.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돼 선한 영향을 미쳤으면 한다”라며 “외곽슛만 잘 터져준다면 4차전도 해볼만 하다. 선수들의 의욕이 강한 만큼 반드시 잡아 다시 균형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KT가 국가대표급 팀 전력을 갖춘 KCC를 상대로 또다시 ‘멍군’을 부르고 2승 2패로 균형을 이룬 가운데 수원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KT 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KT, 허훈 37득점 활약 불구 KCC에 3점차 석패

수원 KT 소닉붐이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석패하며 리드를 다시 부산 KCC에 내줬다. KT는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허훈이 37득점, 6어시스트로 맹활약하고 패리스 배스(20점·12리바운드)와 하윤기(10점·11리바운드)가 뒤를 받쳤으나 허웅(26점·7어시스트), 라건아(22점·12리바운드), 송교창(18점)이 분전한 KCC에 89대92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기록하며 다시 뒤졌다. 4차전은 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쿼터는 KCC가 주도권을 잡으며 앞서갔다. 초반 이현승, 라건아의 야투와 허웅의 3점포를 앞세워 슛 난조를 보인 KT에 10대4로 앞선 후, 이승현의 3점슛과 라건아의 골밑 득점이 이어지면서 15대7로 달아났다. KT는 하윤기, 배스의 골밑 득점과 허훈의 미들슛으로 착실히 추격해 15대20으로 따라붙은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서도 이끌리던 KT는 허훈이 연속으로 3점슛을 림에 꽂아 1점 차로 추격했으나, KCC는 최준용의 골밑슛과 허웅의 3점슛, 송교창의 득점으로 다시 점수 차를 35대25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도 반격을 늦추지 않고 배스와 문성곤이 2개의 연속 3점슛을 터뜨려 36대3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KCC가 송교창, 알리제 드숀 존슨이 야투를 성공해 전반을 39대36으로 앞섰다. 허훈의 2점슛으로 시작한 3쿼터는 KT가 쫓아가면 KCC가 도망가는 패턴이 반복됐다.3쿼터는 ‘허훈의 쿼터’였다. 허훈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 혼자 17점을 몰아넣는 활약으로 맹추격을 주도했으나 경기를 뒤집지 못한 채 4쿼터를 맞이했다. 한희원의 3점포가 꽂히면서 4쿼터를 기분좋게 출발한 KT는 배스와 허훈의 연속 자유투 성공으로 68대69로 추격했다. 이후 2~3점 차 리드를 내주고 이끌리던 KT는 배스의 야투와 허훈이 자유투 2개를 성공해 경기 종료 21초를 남기고 87대88로 따라붙었으나 파울 작전이 실패하며 아쉽게 패했다.

수원 KT 소닉붐, 투지 앞세워 “3차전도 잡는다”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창단 후 ‘무관’의 설움을 날리기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 KT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홈 경기에서 부산 KCC와 1승 1패를 기록한 가운데 무대를 부산으로 옮겨 첫 대권을 거머쥐기 위한 원정 2연전을 갖는다. KT는 1차전서 주전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다양한 공격 옵션의 KCC에 73대90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2차전서는 패리스 배스(36점·11리바운드), 허훈(22점·10어시스트), 하윤기(13점·10리바운드)가 나란히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101대97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 모두 1일 오후 7시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질 3차전 승리가 절실하다. 4강 플레이오프서 LG와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치르느라 체력을 소진한 KT로서는 적지에서 3차전을 잡는다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올 수 있다. KCC는 적지에서 1차전 대승에 이어 2차전서도 전반 9점 차로 앞서다가 이를 지키지 못하고 패해 충격이 크다. 따라서 두 팀 모두 3차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입장이다. KT는 3차전을 잡을 경우 최소 적지서 1승 1패를 거둘 수 있게 돼 여유가 있고, 두 경기 승리를 모두 쓸어담을 경우에는 우승 고지의 7부 능선을 넘을 수 있다. KCC 역시 분위기를 전환해 안방에서 2연승을 하면 5차전서 시리즈를 끝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KT는 체력적으로 지쳐있고, 팀 공격의 핵심인 허훈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지만 첫 우승 기회를 살리겠다는 선수들의 투지는 ‘호화 군단’ KCC를 능가하고 있다. ‘적장’ 전창진 감독도 인정한 부분이다. 특히, 지난 2차전서 전반 무득점에도 후반에만 36점을 몰아넣은 배스의 화려한 개인기와 함께 허훈·하윤기의 성실함이 강점이다. 여기에 근성이 강한 정성우·한희원·문성곤·문정현·마이클 에릭 등이 뒤를 받쳐준다면 3차전도 해볼만 하다는 전망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2차전에서 보여줬듯이 상대 공격의 핵심인 라건아와 허웅의 봉쇄와 더불어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이 필요하다. 송영진 KT 감독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2차전을 가져왔지만 KCC는 버거운 상대다. 선수, 코칭스태프 모두 모처럼 찾아온 (챔피언 등극) 기회를 잡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유기적인 협력 플레이가 선행돼야 한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오랜시간 기용하겠다. 3차전을 반드시 잡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KT 소닉붐, 패리스 배스 ‘대폭발’…KCC에 설욕

수원 KT 소닉붐이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 4선승제) 2차전서 승리하며 균형의 추를 맞췄다. KT는 29일 수원 KT아레나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전 2차전서 36득점(10리바운드)을 올린 패리스 배스의 활약을 앞세워 부산 KCC에 101대97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한 양 팀은 장소를 부산으로 옮겨 오는 5월 1일 오후 7시 3차전을 갖는다. 이날 ‘형제 대결’에선 KT 허훈이 웃었다. 허훈은 22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형 허웅은 16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쿼터는 KCC가 리드했다. KT가 문정현의 3점포로 포문을 열었다. 초반 엎치락 뒤치락 하며 12대12 접전을 이어갔다. KCC는 쿼터 막판 16대19로 뒤진 상황서 라건아가 2점슛을 연속 성공해 20대19로 역전한 채 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KCC가 지배했다. 알리제 드숀 존슨의 3점과 정창영의 야투를 앞세워 25대19로 도망갔다. 이후 KT는 허훈의 연속 3점포를 앞세워 25대28까지 따라붙었지만, KCC는 존슨의 연이은 야투와 3점슛 성공으로 KT 추격을 뿌리치며 55대44로 전반전을 마쳤다. KT는 3쿼터 반격을 시작했다. 2점과 3점 야투를 섞은 배스의 맹폭을 앞세워 55대58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배스·허훈·문성곤의 고른 득점으로 63대62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KT는 배스와 하윤기의 공중 장악을 앞세워 79대73 리드한 가운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 라건아에게 연속 득점을 내준 KT는 배스가 연속 자유투 성공으로 응수했다. 승리의 기운을 가져온 KT는 이현석의 결정적인 3점슛 성공과 하윤기의 덩크슛으로 100점 고지를 선점했다. 이후 상대의 범실에 편승, 허훈의 자유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이날 승리 수훈 갑인 배스는 “팀원들이 잘 다독여 주고, 열심히 뛴 덕에 경기 후반부터 힘을 낼 수 있었다”라면서 “후반전에 저희 팀이 수비에 역점을 두고 경기를 해서 상대 존슨을 잘 봉쇄해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첫 챔프 도전 송영진 KT 감독 “사제지간? 승부는 승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송영진 수원 KT 소닉붐 감독과 ‘간판스타’ 허훈이 출사표를 밝혔다. KT는 지난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창원 LG를 꺾었다. 창단 후 두 번째로 챔프전에 올랐고, 17년 만의 진출이다. 부산 KCC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혈전을 벌인다. 25일 서울 KBL센터서 열린 ‘2023-24 KBL 챔프전 미디어데이’에서 송영진 감독은 “많은 우여곡절 끝에 챔프전에 진출했다.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면서 “선수 시절 함께 했던 전창진 감독과 챔프전서 만나 감회가 새롭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그는 “허훈은 항상 자신 있다. 그 태도 유지하고, 문성곤이 더 당차게 해주면 좋겠다”며 “매 경기 3개 이상의 3점슛을 성공하면 좋겠다. 더 성곤이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과거 전창진 KCC 감독과 ‘사제지간’의 인연을 맺었다. 당시 전 감독은 지도자로, 송 감독은 선수였다. 이제 ‘적’으로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에 대해 송 감독은 “과거 스승이자 베테랑 감독과 결승에서 맞붙어 영광이다. 제가 존경하는 감독이지만, 승부는 승부다”라면서 “제가 꼭 전 감독님을 넘어 챔피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KT ‘간판스타’ 허훈은 “생애 첫 챔프전이다. 정말 힘들게 올라왔고, 누구보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며 “간절함을 갖고 죽기 살기로 뛸 것이다.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이번 경기는 ‘형제 대결’로도 주목받고 있다. KT는 허훈의 친형인 허웅을 무너뜨려야 승산이 있다. 허훈은 “KCC에 한 번도 지기 싫다. 빨리 끝내고 우승하고 싶다”라면서 “형이 멋진 플레이를 하면서, 부상 없이 챔프전을 마치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첫 챔프 꿈’ KT, ‘호화군단’ KCC 상대로 우승 사냥 ‘출격’

프로농구 챔피언전 ‘무관’의 수원 KT 소닉붐이 통산 5회 우승의 부산 KCC 이지스를 상대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 KT는 정규리그 3위로 6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 4강전서 2위 창원 LG를 3승2패로 따돌리고 17년 만에 챔피언전에 올랐으며, KCC는 4강 PO에서 1위 원주 DB를 3승1패로 제치고 KBL리그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5위팀의 챔피언전 진출 새 역사를 썼다. 두 팀은 오는 27일부터 오후 2시 수원 KT아레나에서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3선승제의 챔피언전을 갖는다. 17년 만에 챔프전 진출을 이룬 KT는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고, KCC는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통산 6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번 챔프전은 2021년 수원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KT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둥지를 옮긴 KCC의 부산 연고 전·현 팀간 맞대결로 관심을 끈다. 또한 리그 최고 스타인 허웅(KCC)·허훈(KT) 형제의 첫 챔프전 격돌, 전 KT 사령탑인 전창진 KCC 감독과 당시 선수로 뛴 송영진 KT 감독의 ‘사제 대결’도 흥미롭다. 객관적인 상황은 KCC가 다소 유리하다. KCC는 허웅, 이승현, 송교창, 최준용, 라건아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갖춰 ‘슈퍼팀’으로 불리고 있다. 앞선 PO에서 보여줬듯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폭발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귀화선수인 라건아가 맹위를 떨치고 있어 경계대상이다. 이에 맞서는 KT는 득점왕 패리스 배스와 허훈, 하윤기, 문성곤, 문정현, 한희원 등이 팀의 첫 챔프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라인업에서는 KC에 비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상대의 화려한 공격력을 수비로 차단한 뒤, 배스와 허훈 등을 활용해 공격의 활로를 뚫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KT로서는 4강 PO에서 5차전을 치르느라 체력이 소진된 상황에서 이틀을 쉬고 챔피언전에 나서는 것이 부담이다. 반면 KCC는 지난 21일 경기를 끝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챔프전을 준비해 체력적으로도 여유가 있다.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69.2%(26회 중 18차례)다. 송영진 KT 감독은 “KCC는 플레이오프에서 매 경기 주인공인 바뀔 정도로 여기저기서 터지는 골치 아픈 팀이다. 허웅과 라건아를 수비로 잡는 것이 관건이다”라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다소 지쳤지만 챔피언전까지 올라온 만큼 최선을 다해 첫 챔피언에 오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원 KT, 17년 만에 챔프전 진출…“KCC 기다려”

수원 KT 소닉붐이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최종 승자가 되며 1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첫 챔피언에 도전하게 됐다. 정규리그 3위 KT는 24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벌어진 4강 PO 최종 5차전에서 ‘코트 생태계 파괴자’ 패리스 배스의 40득점·13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이재도(18점), 유기상(17점)이 분전한 정규리그 2위 창원 LG에 75대65로 승리를 거뒀다. LG는 골밑의 지배자 아셈 마레이가 8득점에 그치며 패인이 됐다. 이로써 업셋에 성공한 KT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하며 지난 2006-07시즌 이후 1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부산 KCC와 오는 27일 수원 KT아레나에서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5선승제의 챔피언전을 갖는다. 1쿼터 LG가 유기상의 3점포 두 방과 정희재의 자유투 성공으로 8대3으로 기선을 잡았다. KT는 문성곤의 3점슛으로 응수했으나, LG는 이재도 양홍석이 잇따라 야투를 성공시키고 마레이의 골밑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17대8로 격차를 벌렸다. 주전들이 고른 득점을 올린 LG에 1쿼터를 14대25로 뒤진 가운데 마친 KT는 2쿼터들어 허훈과 마이클 에릭의 야투로 추격전을 전개하는 듯 했으나, 양홍석에게 3점슛 포함 5득점을 내주며 12점 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후 KT는 유기상과 양홍석의 3점슛이 터져 40대24로 달아났고, KT는 배스가 3연속 야투를 성공하며 30대40으로 점수 차를 좁히며 전반을 마쳤다. KT는 3쿼터 배스가 골밑 득점으로 포문을 연 뒤 연속 득점과 정성우가 3점슛 1개 포함 5득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추격전을 전개해 43대49로 격차를 크게 줄였다. 이어 배스가 연속 3점포를 림에 꽂아 6분 14초께 49대49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KT는 배스와 문정현, 허훈의 야투 성공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57대54로 앞선 가운데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들어 KT는 정성우가 야투 성공에 이어 3점슛을 꽂았고, LG는 이재도, 양홍석의 3점포로 맞불을 놨다. 64대62로 쫓기던 KT는 배스의 연속 야투 득점과 허훈의 레이업슛으로 68대60으로 도망갔다. LG는 유기상의 야투와 정인덕의 3점슛으로 추격했으나 고비 때마다 배스가 개인기를 활용한 득점을 올리고 종료 2분전 문정현이 상대 추격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작렬시켜 75대65, 10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 LG는 이재도와 유기상이 3점슛을 시도햇으나 모두 림을 벗어나 그대로 승부가 끝이 났다.

KT 소닉붐, 17년 만의 챔프전 꿈 이룬다

창단 20년의 수원 KT 소닉붐이 17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과 사상 첫 우승을 향해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마지막 여정에 나선다. 정규리그 3위로 2년 만의 포스트 시즌서 4강에 진출, 정규리그 2위 LG와 2승2패로 팽팽히 맞선 KT는 24일 오후 7시 창원실내체육관서 챔피언전 진출을 놓고 최종 5차전을 갖는다. 지난 2006-07시즌 유일하게 챔피언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16시즌 동안 다른 팀들의 우승경쟁을 지켜봤던 KT는 창단 20주년과 연고지 ‘수원 이전’ 4년째를 맞이하는 올해를 챔피언 등극의 적기로 보고있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홈 3차전서 버저비터 슛을 허용해 아쉽게 패했던 KT는 22일 4차전서는 1쿼터 이후 줄곧 리드를 지킨 끝에 89대80으로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마지막 5차전으로 몰고갔다.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5차전전 승리 열쇠는 역시 KT의 ‘원투 펀치’ 패리스 배스·허훈과 LG의 ‘골밑 지배자’ 아셈 마레이와 포인트 가드 이재도의 활약 여부다. 지난 4차전서 배스는 32득점, 14리바운드로 활약했고, 허훈도 필요할 때마다 한방을 터뜨리며 18득점으로 진가를 발휘했다. 여기에 외국인 ‘2옵션’인 마이클 에릭도 PO 들어서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으며 꾸준히 제몫을 해주고 있다. 반면 LG의 마레이는 일찌감치 3파울을 기록하며 플레이가 위축된데다 4쿼터 초반 5반칙으로 물러나며 13득점, 8리바운드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위력적인 외곽포로 KT를 괴롭혔던 이재도도 3점슛 1개에 9득점으로 부진했다. LG는 무엇보다 배스를 전담 마크했던 포워드 정희재가 허리부상으로 4차전서 3분여를 뛰는데 그치면서 양홍석에게 부하가 걸렸다. 양 팀이 사활을 거는 5차전 역시 KT의 배스, 허훈 쌍포의 득점력과 탁월한 리바운드 능력을 지닌 마레이의 활약 여부에 따라 챔피언전 진출 팀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송영진 KT 감독은 “앞선 경기가 그랬듯이 수비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다. 철저히 준비해서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 선수들의 투지가 넘치는 만큼 원팀을 이뤄 냉정하고도 전투적으로 경기해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6강 PO에서 조동현 감독의 울산 현대모비스를 따돌리고 4강에 오른 KT가 형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LG를 넘어서 ‘쌍둥이 도장깨기’ 성공으로 챔피언전에 오를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창원으로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