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만에 한파… 경기도 ‘꽁꽁’

경기 일부지역이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55년만의 한파가 몰아치면서 도내 곳곳에서 동파사고와 차량 고장이 속출했으며 일부 학교에서는 임시 휴업을 하기도 했다.특히 한파와 함께 건조주의보까지 내려지면서 이날 하루에만 도내에서 2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영하 10도에서 20도 이하의 한파가 몰아친 경기지역에는 식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급수관과 계량기가 얼어붙는 동파사고가 속출했다.1일부터 2일 오전까지 무려 163건의 동파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는 31일 90건, 30일 117건보다 크게 높았다.수원에서는 2건의 급수관 동파와 14건의 계량기 동파사고가 났으며, 특히 영하 20도 이하의 기온을 보인 파주, 양평, 고양 등 경기북부 시군에서는 20~30여건의 사고가 발생했다.한파로 인한 차량고장 신고도 빗발쳤다.안산에 거주하는 회사원 박모씨(29여)는 이날 오전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아 보험사에 긴급출동 서비스를 접수했지만 대기자가 많아 1시간30여분을 기다려야 했다.박씨와 같이 각종 보험사에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한 건수만 1일부터 이틀간 무려 10만건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박씨는 출근을 해야하는데 긴급출동을 요청해도 1시간반이 걸려 지각을 하게 됐다며 평소보다 신고가 많아진 보험사 사정은 이해하지만 무려 2시간 동안 추위에 떨었다고 말했다.또 혹한이 계속되면서 도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경기지역 5개 학교는 임시 휴업을 하기도 했다.1일 개학한 남양주 도제원초등학교와 지난달 31일 개학한 남양주 동곡초등학교는 혹한피해를 우려해 이날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했으며, 성남 복정초, 고양 화중초, 연천 정곡초는 개학일을 3일로 연기했다.한편, 이날 과천안산 등 경기남부 10개 시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5건의 화재가 발생해 6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이번 한파는 3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동파 및 화재사고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오영탁장혜준기자 yto@kyeonggi.com

오늘 오후부터 많은 눈

31일 오후부터 경기도에 많은 눈이 예상돼 퇴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된다.수원기상대는 이날 오후부터 저기압의 영향으로 경기지역에 3~8㎝가량의 많은 눈이 내리며 늦은 밤부터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31일 오후부터 경기 남부와 충청도, 전라도, 강원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이며, 특히 서울과 경기도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이는 발해만에서 접근 중인 저기압의 영향 때문으로, 31일 오전 서해안지역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는 전국으로 확대된다.눈이 내린 후 1일 오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차가운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더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매우 춥겠다.특히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 이하까지 떨어져 한파특보가 발효되는 곳이 많겠으니, 수도관 동파 방지를 비롯한 시설물 관리와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추위는 이번주 내내 이어지다 다음달 4일부터 점차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수원기상대 관계자는 31일 오후부터 서울과 경기도에 대설특보 등 많은 눈이 예상되는 만큼 퇴근길 안전운행을 당부한다며 많은 눈이 내린 후 1일부터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골목과 그늘진 곳을 지나는 노약자는 빙판길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수도관 동파 방지를 비롯한 시설물 관리와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