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속’ 3년제 전환학과 실속파 주목 2002학년도 입시에는 108개 전문대의 126개 학과가 새로 3년제로 전환돼 모두 135개 학과가 모집인원의 15.0%인 5만2천647명을 3년제로 모집한다. 기존에 3년제로 뽑아온 학과는 간호과, 방사선과, 임상병리과, 물리치료과, 치기공과, 치위생과, 작업 치료과, 어업과, 기관과 등 9개 학과에 불과했고 모집인원도 1만5천843명에 그쳤다. 새로 3년제로 전환된 학과는 유아교육과, 안경광학과, 의료공학과, 건축과 정보통신계열 등으로 산업체의 인력수요가 많아 취업률이 높은 학과여서 요즘같은 취업난을 돌파하려는 실속파 수험생들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3년제 전환학과는 교육인적자원부가 교원확보율 60% 이상, 학교전체 교사확보율 55%이상 등 교육여건 기준을 내년 새학기까지 충족시키고 정원감축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2년제 학과 입학정원의 30% 정도에 한해 3년제 전환을 최종 승인했다. 학과 이름이 같아도 전문대에 따라서 2년제인 학과와 3년제인 학과가 있을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대학별 모집요강을 잘 살핀 후 지원해야 한다. 주요전문대 중에서는 ▲한국철도대의 철도운전기전과, 철도차량기계과, 철도시설토목과, 철도전기제어과 ▲명지전문대의 전자과, 컴퓨터과, 산업정보디자인과, 정보통신과, 유아교육과 ▲인덕대의 건축학과, 컴퓨터전자응용계열, 방송정보통신계열, 디지털산업디자인과 ▲동양공전 건축과, 실내건축과, 메카트로닉스전공, 컴퓨터제어전공, 무선정보통신전공, 정보네트워크전공, 소프트웨어공학과 등이 새로 3년제로 전환했다. 또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영화과, 방송연예과, 실내디자인과 ▲서울보건대의 안경광학과, 응급구조과, 장례지도과, 전산정보처리과, 의료공학과 ▲계원조형대의 애니메이션과, 건축디자인과, 실내건축디자인과, 공간예술과, 전시디자인과 등도 3년제로 바꿔 신입생을 선발한다. 대학별로는 주성대(8개), 동양공전 경민대(이상 7개), 수원과학대 신흥대 충청대 (이상 6개) 등이 새로 3년제로 전환한 학과가 많은 대학들이다. 인기학과 중하위권 수험생 대격돌 예고 2002학년도 입시에서는 취업이 잘되는 전문대인기학과에서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일대 격돌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는 취업난과 수능점수 대폭락이 겹쳤기 때문으로 최근 몇년간 취업률이 높았던 상위권 전문대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웬만한 4년제 대학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기관들은 올 수능 점수가 평균 60∼70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취업률 100%를 자랑하는 최상위권 전문대의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50점 정도만 하락한 310점 이상은 되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점수대는 한국철도대와 농협대(여자), 국립의료원간호대학, 고려대병설보건대학, 서울보건대 등의 최상위권 학과가 해당된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은 “이들은 지난해 합격선이 360∼370점대에 달했던 대학들로 올해도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 이상 수준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들 대학의 상위권 학과와 신구대, 인하공전, 인천전문대를 비롯한 수도권상위권 대학, 청주과학대와 대구보건대 등 지방대 최상위권 학과는 280∼309점대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전망이다. 경원대와 가천길대 등 수도권 일부대학과 지방대 상위권 학과는 260∼279점 정도면 가능하다. 이밖에 ▲240∼259점은 수도권 대학 중위권과 지방대 상위권 학과 ▲220∼239점은 수도권 하위권 및 지방 중위권 대학 ▲120∼219점은 지방대 하위권 학과 지원이 가능한 점수대이다. 그러나 올해 모집인원의 절반 정도는 수능점수를 보지 않고 학생부만으로 뽑거나 수능점수 비중이 미미한 특별전형으로 선발되므로 학생부 성적에 자신이 있는 학생은 특별전형에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 산업체 근로자나 실업계 및 예·체능계 고교 출신자, 각종 자격증 소지자, 경연대회 입상자 등은 대학별 독자적기준에 의한 다양한 특별전형에 지원하면 수능성적이 120점 미만이라도 진학할 수 있다. 유병화 실장은 “올해는 취업난 때문에 4년제 대학에 복수 합격해도 전문대를 선택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수 있어 합격선이 예상보다 더 올라갈 것”이라면서 “전형요소 중 비중이 높은 학생부 성적과 수능 반영방법을 세심히 살핀 다음 지원해야 합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2000학년도와 2001학년도 전문대 입시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컴퓨터, 디자인, 관광, 건축, 정보통신, 어학, 경영, 유아교육, 간호관련학과, 식품영양 등의 순이었다. 또 지난 2월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전국 158개 대학 학과중 86개 학과가 100%를 기록했고, 대표적인 학과로는 건강식품가공, 미용, 인터넷 미디어학부, 국제관광경영과, 건축시공, 비서경호 관련학과 등이었다. * 준문대 모집 요강 <표> PDF보기 8면 참조 *
교육·시험
경기일보
2001-11-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