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비행 중 비상문 건드린 승객…현지 경찰에 인계

부산에서 출발해 중국으로 향하던 에어부산 여객기 안에서 한 승객이 비상문을 건드려 현지 경찰에 넘겨졌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8분께 부산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옌지로 향하던 에어부산 BX337편에서 한 남성 승객이 비상문에 손을 갖다 대 승무원이 말렸다 다행히 비상문을 열리지 않았고, 해당 항공편은 옌지 공항으로 정상 도착했다. 다만, 해당 승객은 현지 공항경찰대에 인계돼 조사를 받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승객이 실제 비상문을 열려고 했는지 손만 갖다 댄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파악이 안 된다”며 “승무원이 빠르게 대처해 항공기가 정상 운행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항공기 내 승객이 비상문을 개방하거나 열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제주공항에서 이륙하려던 김포행 에어서울 RS902편 항공기 내에서 한 승객이 강제로 비상문을 개방하는 일이 발생했다. 2023년 5월에는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같은 해 6월에는 필리핀 세부발 인천행 제주항공 여객기 안에서 비상문 개방 시도가 있었다. 이에 국토부는 ‘비상구 안전 강화 대책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며, 비상문 강제 개방 시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인천 동물보호단체 “계양구, 동물보호 사각지대 해소해야”

인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에 전염병 등이 확산하며 동물들이 잇따라 폐사(본보 3월10일자 1면)하는 가운데, 계양구 지정 유기동물 보호소에서도 동물들이 열악한 환경에 방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천 동물보호단체는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유기 동물들의 관리·감독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 동물보호단체는 28일 계양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계양구청은 동물학대를 방관하는 것도 모자라 관리·감독에 완전히 손을 놓고 있다”며 “보호소 안에서 억울하게 죽어가는 유기동물들만 수십에서 수백마리가 넘는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동물보호단체에서 나온 30여명이 참여했다. 단체는 계양구에서 지정한 유기동물 보호소인 A동물병원에서 수 많은 유기동물들이 방치, 안락사와 자연사 위기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보호소에서 1년 넘게 봉사하는 B씨는 “사람에게 버려져 상처를 받은, 어떻게 보면 사람보다 불쌍한 아이들”이라며 “그러나 천장에서는 물이 새고 쥐들이 들끓는 쓰레기장 같은 곳에 동물들이 갇혀 병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각지대에 놓인 유기동물들이 더 이상 죽어나가지 않기 위해서 보호소의 개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유기동물 보호소는 책임 의식을 갖고 아픈 유기동물들에 최소한 기본적인 치료라도 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유기동물 보호소 문제는 계양구만의 문제가 아닌 인천 전체의 문제”라며 “지정 보호소를 해제하면 당장 동물들을 돌볼 곳이 사라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다른 동물병원들을 다니면서 유기동물 보호 사업 등에 협조 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컬처 메카 서울의 특별한 봄 경험… '서울스프링페스타' 30일 화려한 개막

사계절 ‘펀시티(Fun City)’ 서울의 대표적인 봄 축제 ‘서울스프링페스타’가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서울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 ‘메이크 원더스(Make Wonders)’를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스프링페스타는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K-컬처 중심지 ‘서울’의 매력을 오롯이 경험할 수 있는 ‘3빅쇼’와 ‘3테마공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 개막식 ‘원더쇼’, 글로벌 케이팝 스타 15팀 참여하는 초대형 공연 서울스프링페스타는 ‘3빅쇼’ 중 하나인 ‘원더쇼’로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원더쇼’는 30일 오후 7시~9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마포구 월드컵로 240)에서 열리는 초대형 케이팝(K-Pop) 공연이다. 이날 원더쇼에는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는 엔시티 위시(NCT WISH), 더보이즈(THE BOYZ) 등 최정상 그룹부터 키키(KiiiKiii), 뉴비트(NEWBEAT) 등 대형 신인 그룹까지 총 15개 팀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공연 사이사이 한류 스타들이 서울 명소 곳곳을 체험한 영상을 송출하며 ‘원더쇼’를 관람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서울의 멋과 맛, 흥을 알린다. 원더쇼 홍보대사에는 글로벌 신인 그룹 ‘하츠투하츠’가 선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멤버 지우가 배우 위하준, 엔믹스 규진과 함께 공동 MC로 나선다. 한편 ‘원더쇼’는 서울시공식유튜브(@seoullive)에서 실시간 관람가능하며 다음달 4일에는 KBS월드(@kbsworldtv)에서 전 세계에 원더쇼를 방영한다. ■ 디지털 예술공연 ‘시그니처쇼’, 도심 야경 즐기며 5㎞ 산책 로드쇼 등 시민참여 축제 두 번째 ‘3빅쇼’는 이색적인 디지털 예술공연 ‘시그니처쇼’로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매일 밤(저녁 7시30분, 8시30분, 9시30분) 서울도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시그니처쇼’는 현란한 레이저와 대형 라이트 벌룬(Light Balloon)에 다양한 특수효과를 더해 관람객에게 마법과 환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어 4일에는 도심 야경을 체험할 수 있는 ‘로드쇼: 펀 나이트워크 5K’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열린다.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까지 신나는 음악이 나오는 ‘펀카’를 따라 도심을 걸으며 아름다운 서울의 밤을 즐길 수 있다. 또 시는 청와대재단과 협력, 청와대 대정원부터 녹지원에 이르는 구간을 축제 기간(5월1~6일 오후 7~9시) 중 특별 개방해 참가자들이 평소에 경험하지 못한 이색적인 야경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덕수궁길은 서울 매력과 문화 체험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 국내외 관광객들이 서울의 매력적인 문화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3테마공간’도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덕수궁길을 중심으로 꾸민다. 먼저 서울광장에서는 ‘원더파크(Wonder Park)’를 주제로 ▲스프링 힐링가든 ▲소울푸드파티 ▲K-댄스파티 ▲키즈플레이그라운드 등 남녀노소 누구나 서울의 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광화문광장은 가장 트렌디한 K-컬처를 체험하고 다양한 굿즈도 만날 수 있는 ‘원더플라자(Wonder Plaza)’로 조성한다. 서울대표 32개 기업(기관)이 관람객들에게 패션, 뷰티, 라이프 등 다채로운 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덕수궁길은 ‘원더풀로드(Wonderful Road)’를 주제로 봄꽃 조형물을 설치해 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명소로 탈바꿈된다. 다음달 2일에는 ‘2025 서울패션로드@정동-모던한복 패션쇼’와 오케스트라 공연도 열린다. 이외에도 서울스프링페스타 기간 중 다양한 축제와 행사 개최해 시민들이 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즐길거리를 만나도록 했다. 대표적으로 뚝섬 한강 밤하늘을 드론으로 수놓는 ‘한강 드론라이트쇼’와 ‘서울 유아차 런’이나 ‘서울서커스페스티벌’ 등이 있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K-컬처 중심지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스프링페스타’는 K-팝부터 뷰티, 패션 등 다채로운 문화를 한자리 만나볼 수 있는 축제”라며 “낮부터 밤까지 즐길거리가 가득한 행사를 다채롭게 마련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고 서울을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대북전단 살포한 '납북자가족모임' 수사 착수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 지난 27일 새벽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기습 살포한 납북자가족모임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납북자가족모임은 27일 새벽 0시20분께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담은 풍선 8개를 북측을 향해 날린 혐의를 받는다. 전단은 납북 피해자 7명의 사진과 설명이 담긴 소식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감옥에 갇힌 모습을 합성한 이미지가 인쇄된 비닐 다발로 알려졌다. 이들 풍선은 모두 휴전선을 넘지 못하고 연천, 동두천, 파주 등지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천군 청산면 초성리에 떨어진 풍선 1개는 주민 신고로 27일 오후 회수됐다. 앞서 도는 지난해 10월16일부터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근거해 파주·연천·김포 3개 시·군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했다. 대북전단 살포 관계자가 위험구역에 출입하거나 그 밖의 금지 명령 또는 제한 명령을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도특사경은 대북전단 살포자 및 단체에 대해 수사 완료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기이도 도 특사경 단장은 “이번 납북자가족모임의 기습 살포 행위는 법질서를 훼손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로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러한 불법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위험구역에 대한 순찰·감시 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런에 접속장애' SKT 유심교체…'어떡하라고'

SK텔레콤이 사이버 침해 피해에 따라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진행하는 가운데, 매장 오픈런, 홈페이지 접속 장애 등 혼란이 빚어졌다. SK텔레콤은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T월드 매장 2600여 곳에서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시행했다. 다만,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부터 SK텔레콤 대리점에 유심 교체를 하겠다며 찾는 가입자들이 몰렸지만 '수량 부족'을 이유로 허탕을 친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픈 전부터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이 벌어졌다. 이에 SK텔레콤 측은 T월드 매장에서 오래 대기하지 않도록 온라인 예약을 권장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오전 한때 홈페이지 접속자가 몰리면서 예약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자 누리꾼 사이에서 원성이 일기도 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현재 약 100만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고 다음 달 말까지 약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하지만, SK텔레콤 가입자 2300만명과 이 회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 187만명을 합해 교체 대상자가 모두 2500만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재고 부족에 따른 혼란이 예상된다. 교체 희망자는 주변 T월드 매장이나 공항 로밍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방문 예약은 T월드에 접속해 희망 대리점을 선택하면 가능하다. 특히, SKT는 유심 교체 전까지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도 당부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해킹 조직이 유심 정보를 탈취·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 교체와 동일한 피해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어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 달라"며 "이 서비스 가입자에게 유심 불법 복제 피해가 발생하면 SK텔레콤이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18일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로 이용자 유심과 관련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SK텔레콤은 사고 초기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했지만, 이후 해킹 우려가 커지자 지난 25일 유심 무상 교체를 결정했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별 유심을 식별하는 고유식별번호 등인 것으로 파악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경찰 등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제주 버스 안에서 담배” 중국인 관광객…기사 제지에 창밖으로 ‘휙’

제주 시내 버스에서 한 중국인 관광객이 담배를 피웠다는 영상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무개념 행동, 경범죄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주에 사는 많은 분들이 제보를 해 주셨다”며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제주도 중국인 실화냐. 담배를 피워버리네’라는 영상을 언급했다. 해당 영상에는 버스 안에 앉아있던 한 승객이 흰 연기를 내뱉으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겼다. 창문 밖으로 담뱃재를 털다가 이내 거리낌 없이 휙 던지는 장면도 이어졌다. 서 교수는 “한 승객이 ‘어디서 담배 냄새가 나는가 했다. 지금 시대가 어느 때인데 내리라고 하세요’라고 소리쳤고, 기사는 차를 세운 뒤 승객에게 다가가 ‘여기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고 주의를 줬다”며 “그랬더니 해당 승객은 담배를 창밖으로 던진 뒤 창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스레드, 엑스 등 다수의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불도 제대로 안 끄고 창밖으로 던지다니, 대형산불 난 지가 얼마 전인데”, “강력하게 저지해야 한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 매너를 지켜야 존중받을 수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서 교수는 “참으로 어이없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제주에서는 이와 같은 중국인들의 무개념 행동이 계속 문제가 돼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제주 시내 한복판에서 중국인 아이가 대변을 보는데, 바로 옆에 있는 엄마로 보이는 여성과 일행이 아이의 행동을 막지 않아 논란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제주의 한 편의점에서 먹고 남은 컵라면과 음료병 등 쓰레기 더미를 곳곳에 방치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던 사건도 같이 언급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중국인들의 글로벌 시민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나라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왜 환영받지 못하고 욕을 먹는지 한번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우리도 두고만 볼 것이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들의 이러한 무개념 행동에 경범죄 처벌을 내려, 다시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행기 소음도 괴로운데” 인천 피해 보상금 형평성 ‘시끌’

인천 계양구가 옹진군·중구보다 공항 소음으로 피해를 보는 주민들은 많은데 반해 보상 지원금은 절반 수준에 그쳐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항공사는 주민들이 받는 공항 소음 피해에 대해 해당 지자체가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주민지원사업비’를 지원한다. 그러나 한국공항공사 관할 김포국제공항 주변인 계양구는 인천공항공사 관할 인천국제공항 주변의 옹진군·중구보다 매우 적은 사업비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양구에는 공항 소음으로 직접 피해를 보는 주민 1천350여명이 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022년 4억8천300만원, 2023년 4억6천500만원, 2024년 5억1천만원 등의 소음피해 대책 사업비를 계양구에 지원했다. 반면 옹진군과 중구는 같은 기간 동안 인천공항공사로부터 해마다 약 10억원씩 받았다. 옹진군과 중구에는 소음피해를 당하는 주민이 각각 330명, 441명으로 계양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지원비는 배에 달한다. 계양구와 중구·옹진군 간 소음피해 주민 1인당 사업비 지원액이 5~8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계양구는 피해 주민 1인당 연간 37만8천원을 받는 데 반해 옹진군은 303만원, 중구는 226만원을 받는다. 이처럼 차이가 나는 지원 사업비 규모는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의 사업비 계산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는 해마다 100억원의 예산을 전국 소음대책지역 인구와 면적 등을 감안해 지자체별로 나눠 제공한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과 가까이 있는 주민 수와 면적 등을 내부 계산식으로 산출해 사업비를 준다”고 했다. 반면 인천공항공사는 옹진군·중구와 협의, 각 지자체에 1년에 10억원씩 지원하기로 정했다. 지역 안팎에선 양 공항공사가 지원 사업비 제공 기준을 조율해 주민 간 형평이 어긋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전국 소음대책지역 인구와 면적 등을 대상으로 사업비를 계산하다 보니 계양구에 줄 수 있는 사업비가 제한적이다”며 “인천공항공사와는 엄연히 다른 기관이라 사업비 계산 방식은 다를 수 있다”고 해명했다.

SK텔레콤 "유심 무료 교체 시작…해킹 피해 100% 책임질 것"

SK텔레콤이 최근 해킹으로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27일 "유심 보호 서비스를 통해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적극적인 가입을 당부했다. 또한 이 서비스를 통한 피해 예방을 강조하며, "피해 발생 시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유심 보호 서비스가 유심 교체와 동일한 수준의 보안 효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심 해킹 사건이 알려진 이후, 27일 오후 6시까지 이 서비스에 가입한 사용자는 554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 2천300만 명 중 약 24%에 달한다. 유심 보호 서비스는 유심 정보가 탈취되거나 복제되더라도 제3의 기기에서 명의자의 통신 서비스 접근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이 서비스가 유심 교체에 비해 빠르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 2023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하여 불법 유심 복제 피해 방지를 위해 개발됐다. 당시 서울경찰청은 2022년 발생한 통신사 가입자 40여 건의 해킹 피해 사건을 수사했으며, 피해자들은 휴대전화가 갑자기 먹통이 되고 단말기 변경 알림을 받은 직후 수백만 원에서 최대 2억 7천만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도난당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유심 보호 서비스와 함께 비정상 인증 시도를 차단하는 FDS(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해 운영 중"이며, "다음 달까지 해외 로밍 중에도 유심 보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28일 오전 10시부터 2천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유심 교체를 무료로 진행한다"며 "고객들이 매장에 집중적으로 몰릴 경우 불편이 예상되므로,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 후 방문해 달라"고 안내했다.

대법 '이재명 사건' 결론 언제 낼까… 대선후보 등록 전 관측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정치적 운명을 좌우할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 판단 시기를 두고 각종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22일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을 전합에 회부한 뒤 당일 첫 심리에 나섰다. 이후 이틀 만인 24일 두 번째 합의기일을 열고 실질적인 쟁점을 논의했다. 다만 아직까지 추가 기일은 잡지 않았다. 대법원이 한치의 머뭇거림 없이 배당에 이은 전합 회부와 두 차례 심리에 나서며 어떤 식으로든 대선 전에는 결론이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선고일을 두고 통상 관례에 따라 5월 전합 정기 심리일인 22일이 있는 주간에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통상 대법원은 전합 기일을 한 달에 한 번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 진행한다. 셋째 주 목요일이 15일인 경우 한 주 뒤인 매월 22일 진행한다. 내규상 선고 기일을 전합 기일과 다른 날로 지정할 수 있지만, 통상 그날 합의뿐 아니라 선고도 같이한다. 이때 선고 사건은 전달 합의된 사안들이다. 전합 70∼80%의 사건은 대부분 한 번의 합의로 끝나고 판결문 작성에 들어가 5월 선고된다. 또 대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5월11일 이전에 선고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선거법상 정당은 후보자 등록 기간이 지나면 설령 본인이 사퇴하더라도 다른 후보자를 등록할 수 없기 때문에 대선 후보 결정 과정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자 7~9일 선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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