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자이툰부대가 주둔중인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아르빌에서 페인트 도색 작업을 벌이던 한국인 근로자 1명이 안전사고로 숨졌다. 태화전공은 16일 자사소속 페인트공 정명남씨(52)가 자이툰부대 영내 코리아센터에서 현지인 2명 및 한국인 근로자 1명과 함께 페인트 작업을 벌이던 중 이날 오전 8시20분께 고압 컴프레서와 연결된 높이 1m, 직경 60cm 가량의 압축기가 폭발하면서 머리를 다쳐 사단 내 응급실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장순기 부사장은 “현지로부터 공사도중 고압 컴프레서에 공기를 넣어주는 압축기가 압력을 이기지 못해 뚜껑이 터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일단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시신 수습을 위한 운구절차와 장례식, 보상문제를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바람직한 방향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S아파트 숨진 정씨의 집에는 아들 정종화씨(27)와 작은아버지 등 친·인척들이 모여 이날 오후 5시께 회사로부터 전달받은 사망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듯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침통한 분위기 속에 회사 관계자들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부천시가 모 사회복지기관과 어린이집이 국비 보조금을 횡령 또는 유용했다며 사법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해 검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시와 시립도서관 등에 따르면 시는 관내 모 사회복지기관이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도비 1억4천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사회복지기관 B 목사(51) 등 4명에 대해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최근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사회복지기관은 지난해 1년동안 시 복지환경국 사회복지과를 통해 1억500만원, 시립도서관을 통해 1억원 등 모두 2억500만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B목사는 “예산 처리 절차상에 문제가 있지만 돈을 횡령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원미구도 지난 9월초 모 어린이집 A 원장(50)이 정부가 어린이집 교사들에게 지원해주는 인건비중 1천700만원을 유용했다며 부천중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구 관계자는 “모 어린이집이 교사 7명에게 1명당 115만원을 지급하기 위해 인건비 국비보조 7천400만원을 지원받았으나 1명당 8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계약하고 일부를 지급하지 않고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1천700만원을 어린이집 운영 경비로 유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어린이집측은 “유용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교사 개인 통장으로 급여를 지급했고 교사가 자발적으로 20만~30만원을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부천=정재현기자 sky@kgib.co.kr
용인경찰서는 27일 검찰청 특수기관에 근무하는 것처럼 속여 수배자로부터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윤모씨(40)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9년부터 10년간 수원지검 등에서 운전기사로 근무한 윤씨는 지난 90년 1월께 김모씨(53·여)가 운영하는 용인시 모 나이트클럽에 찾아가 검찰청 직원 신분증을 보여주며 ‘검찰청 특수기관에 근무하고 있다’고 속인 뒤 접대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뜯는등 지난 90년부터 97년까지 20여차례에 걸쳐 모두 1천900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윤씨는 또 지난 97년 8월께 나이트클럽 업주 김씨가 사기 혐의로 기소중지된 사실을 알고 이를 빌미로 “내 말 한마디면 어떻게 되는줄 아느냐”고 협박하는 수법으로 20여차례에 걸쳐 4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용인
불법체류자가 체불된 퇴직금을 받으려고 수원지방노동사무소에 진정서를 제출하자 근로감독관이 출입국관리소에 신고해 돈도 받지 못한 채 본국으로 강제 추방, 말썽을 빚고 있다. 21일 수원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필리핀 이주 노동자인 M씨(42·여)와 K씨(42·여)는 각각 지난 98년 2월과 99년 3월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들어와 2000년 3월 근무지를 무단 이탈, 불법 체류자로 화성시 팔탄면 전자부품 생산 회사인 D전자에서 근무했다. 지난 2003년 11월 M씨 등은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퇴사후 퇴직금 320만원씩을 요청했으나 회사측은 경영악화를 핑계로 지급하지 않자 지난 9월14일 평택외국인노동센터의 도움으로 퇴직금 지급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수원지방노동사무소에 접수했다. 그러나 M씨의 진정서를 접수한 수원지방노동사무소는 지난 7일 M씨 등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한편,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에 불법 체류 사실을 신고해 화성외국인 보호소로 강제 연행됐다. 이후 단 한푼의 퇴직금도 받지 못한 M씨 등은 결국 D전자측과 진정서 취하를 명목으로 각각 100만원을 받고 지난 14일 본국으로 돌아갔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노동부 내부지침에 진정서를 제출한 불법체류자의 경우 출입국관리소에 신고하지 않도록 되어 있는데도 불구, 수원지방노동사무소가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며 22일 수원지방노동사무소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 예정이다. /최용진기자 comnet71@kgib.co.kr
도급을 위장한 근로자 불법 파견이 노동계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하이닉스 반도체가 분사한 독립법인에 근로자들을 불법 파견해오다 당국에 적발됐다. 노동부 성남지방노동사무소는 15일 하이닉스 반도체로부터 분사한 현대휴먼플러스 근로자들로부터 진정을 받고 하이닉스 반도체근로자 불법 파견문제를 조사한 결과 불법 파견사실을 적발, 개선계획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노동사무소는 “현대휴먼플러스 근로자 104명(청주 37명 이천·영동·구미 67명)은 자재와 비품 등을 하이닉스 반도체로부터 빌려 사용하고 하이닉스 반도체 직원들과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하이닉스 반도체 직원들로부터 작업지시를 받고 있어 완전한 수익성 도급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정했다. 노동사무소는 이같은 운영을 파견법 위반으로 보고 현대휴먼플러스 청주 근로자들에 대해선 오는 19일, 이천·영동·구미 근로자들에 대해선 다음달 8일까지 개선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하이닉스 반도체와 현대휴먼플러스측에 지시했다. 노동사무소는 개선계획서를 제출받아 검토한 뒤 시정하거나 고발할 방침이다. 현대휴먼플러스는 지난 2001년 하이닉스 반도체 구조조정차원에서 임직원 교육과 연수, 서무, 비서업무 등을 전담하는 독립법인으로 분사됐다./성남= 김성훈기자 magsai@kgib.co.kr
“금쪽같은 장애아들과 희망 가꾸며 살아요” 장대비가 쏟아지는 11일 오후 파주 기산저수지 옆 2층짜리 조그만 건물에서 다운증후군, 정신지체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원생 2명이 한쪽이 하얀 박스 접는 일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있다. 바로 옆 부엌에서는 가족들의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손 놀림이 분주한 모습이다. 이곳이 3년전 인천 서구 가정동에서 쫓기다시피 이곳으로 둥지를 옮긴 류인남 목사(55) 부부가 마련한 다솔복지원이다. 지금으로부터 18년전 봉사활동을 위해 합창단을 이끌고 한 장애인 시설을 방문했던 경험이 인연으로 맺어져 지금까지 장애인들과 함께 동고동락(同苦同樂)하며 살고 있는 류 목사 부부의 작은 보금자리이다. 그러나 정신지체, 자폐증, 중증 장애인 등에 대한 사회의 차가운 시선은 한 곳에 오랜 시간 이들 부부와 장애우들이 머무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아 벌써 이사 횟수만 여섯 번이다. 류 목사는 “이 곳도 서울의 한 교회에서 무상으로 임대해준 장소”라며 “법인 시설화 기한인 내년 7월 이후가 또 걱정”이라고 한 숨을 내쉬었다. 처음 장애우들과 활동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류 목사는 대학 시절 작곡, 부인 이영란씨(50)는 피아노 전공을 되살려 음악학원을 운영하거나 대학 입시생 과외를 통해 복지원을 운영할 수 있었다. 류 목사는 “당시에는 30대 중반이어서 여기저기 강의할 때가 많았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갈 수록 쉽지 않다”면서도 “그래도 음악을 가르친 경험을 살려, 다른 곳에 손 벌리지 않고 직접 아이들을 돌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복지원이 파주, 고양, 양주의 접경지역에 위치한데다가 산 속에 있어 하루에 5번 오는 버스 외에는 대중교통 수단이 전혀 없는 점도 류 목사를 힘들게 하고 있다. “다른 복지시설과 달리 복지원은 자원봉사자들이 한 명도 없다”며 “불편함을 감수하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기가 힘들다”고 류 목사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런탓인지 행정기관의 지원도 제대로 이뤄질 수 었어 올해 겨울나기가 류 목사의 요즘 최대 관심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평생 신앙 생활과 함께 음악을 즐겨왔던 탓인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류 목사의 얼굴 표정을 밝아보인다. 지난 18년 동안 다솔 복지원을 거쳐 간 장애우들은 모두 700여명. 처음 복지원에 왔을 대 정신지체아, 장애인, 자폐증 환자들이었던 장애우들이 사회에 나가 취업하고 가족을 만들고 사업체까지 운영하는 등 정상인과 다름없는 삶을 사는 모습이 류 목사의 자랑이다. 류 목사는 “아직 도움이 필요하지만 자립해 사회로 나가 생활하는 장애우들도 10여명이 있다”고 살짝 귀띔했다. 3년전부터 앓던 척추협착증이 교통사고로 급격히 악화돼 지난달 수술까지 받은 류 목사의 요즘 낙(樂)은 황우진씨(30)를 보는 것. 류 목사가 인천 가정동에서 활동하던 10년전 가족들의 팔에 이끌려 복지원으로 오게된 황씨는 선천성심장판막증으로 이미 의사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은 상태였다. 그런데 복지원에서 생활하면서 기적인지 아니면 우연인지 병세가 호전돼 이제는 쉽게 뛰어다니기까지 한다는 설명이다. 더구나 듣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던 황씨가 언제부터인지 말을 듣고 틀린 발음이지만 조금씩 말도 하게됐다. 류 목사는 “의사 진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살아있지 않느냐”며 “우리 윤진이 보는 재미에 살고 있다”며 싱그런 웃음을 짓기도 했다. 누가 보아도 남부럽지 않을만큼 단란하고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었던 류 목사 부부는 남들은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길을 선택했다. 어린시절 집 주변에 살던 거지들을 데려와 씻기고 먹이고 입히는 일을 반복했던 어머니를 보며 항상 두번째 꿈이 ‘고아원 원장’이었다는 류 목사는 “첫째 꿈인 목사가 됐고 고아원 원장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며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웃었다. 누가 보아도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었던 만큼 자신을 따라 평생을 힘들게 살아온 부인 이씨와 자식들에게 항상 미안하다는 류 목사에게 부인은 “평소 하는 행동보면 하나도 안 미안한 것 같다”면서도 지금껏 류 목사의 든든한 동반자로 남아있다. /최종복·김동식기자 dosikim@kgib.co.kr ■“이웃과 사랑을 나누세요” ‘파주 다솔 복지원’을 비롯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싶은 분은 ‘사단법인 정다우리’를 통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사단법인 정다우리’는 도내 미신고 복지시설과 외국인 노동자 자녀, 비법정 불우이웃 등을 투명하게 지원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사회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순수 사회복지기관입니다. 불우 이웃들에게 후원금이나 후원물품, 자원봉사 등의 여러 도움을 주실 수 있습니다. 구체적 도와주실 방법을 알고 싶으시면 ‘사단법인 정다우리’(031-392-3658~9)를 통해 안내받으십시오. 우리 이웃과 사랑을 나눠보십시오. ◇예금주:(사) 정다우리 농 협:132-01-325721 국민은행:264-01-0091-693 한빛은행:074-645800-02-001 기업은행:117-077601-01-010 지로번호:6992976
경기도내 일부 대형유통업체들이 주5일제를 시행하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부담 등을 줄이기 위해 파트타임과 6일제 변형근로를 강요하거나 연장근로수당까지 축소, 해당 직원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12일 한국민간서비스연맹 등에 따르면 경기도내 뉴코아, 까르푸 등 일부 대형유통업체들이 노조측과 주5일제 시행을 원칙적으로 합의해 놓고도 비정규직의 경우 정규직과 달리 파트타임 계약을 요구하거나 6일제 근무를 통보, 해당직원은 물론 노조가 주5일근무 원칙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뉴코아는 지난달 31일 뉴코아 직접 채용형태의 비정규직(파트타이머)에 대한 근무시간을 8시간에서 6시30분으로 단축, 일괄 재계약할 것을 요구한 뒤 거부시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뉴코아노조는 지난 7월초 ‘주5일 근무제 9월 전면시행’ 등의 노사 합의사항중 단체협약 제30조에 ‘10개월 동안 정규직과 같은 시간에 근무한 파트타이머에 대한 정규직화 이행’ 등에 대한 합의를 회사측이 지키지 않기 위해 일방적으로 재계약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까르푸도 최근 수납팀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주6일 근무신청을 하도록 강요하다가 노조측의 반발로 주5일 근무제로 다시 복귀했다. 이와함께 까르푸는 추석연장근무 계획을 세우면서 직원들이 연장근로를 1시간 할 경우 12분은 연장수당에 포함하지 않겠다고 밝혀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뉴코아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근로조건 저하없는 주5일제를 시행을 앞두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 합의해 놓고도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인력충원 등 정규직화 전환을 회피하고 있다”며 “업체들의 변형된 근로가 계속될 경우 1인시위를 비롯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상천기자 junsch@kgib.co.kr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과 단순 실업자들의 구제책으로 추진된 공공근로사업에 최근 심각한 청년 실업난으로 대졸자 750명을 비롯, 공공근로자의 24%가 20·30대 청년실업자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같은 수치는 올해 청년실업 구제방안으로 도내에서만 3천390명이 ‘청년층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빠져나갔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심각한 청년실업을 방증해 주고 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7월5일부터 이달 25일까지 공공근로 3단계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총 8천859명이 일당 2만3천원에서 3만2천원을 받고 근무중에 있다. 이중 대졸자가 750명에 이르는 등 전문대졸업 이상이 1천136명으로 전체의 12%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령별로는 20·30대 청년층이 2천120명으로 24%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예년에 공공근로자의 20·30대 비율이 5%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전체 9천260명 중 20·30대가 2천138명으로 23%으로 급증한데 이어 올해도 1% 증가한 것. 더욱이 고학력 실업자들의 경력쌓기를 돕기 위해 지난해 1천명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준 ‘청년층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을 올해는 3천390명으로 확대했는데도 불구하고 공공근로에 청년층이 몰리고 있어 극심한 청년실업난을 반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년층 일자리 사업의 경우 행정자료 전산화와 홈페이지 제작, 사회복지시설 도우미, 주민정보화 교육강사 등의 일자리에서 월 80여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청년층의 공공근로신청이 극심한 취업난에 따라 예년에 비해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며 “대졸 등 고학력자도 많은데 전공과 상관없는 단순노동에 일하는 것 자체가 우리사회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 4단계 공공근로사업을 시행하기로 하고 오는 13일까지 신청자를 접수받고 있다. /최용진기자 comnet71@kgib.co.kr
수원역사 앞 홍등가가 최근 외국인노동자들로 북적대면서 에이즈 등 전염병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수원시와 업주 등에 따르면 수원시 권선구 고등동 수원역사 앞 홍등가가 최근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문을 닫는 업소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업소마다 내국인은 물론 방글라데시, 이란, 인도 등 외국인노동자들에게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더욱이 업소들이 외국인을 받아주는데다 40~50대 윤락여성의 화대가 1만5천~2만원인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휴가철을 맞아 갈 곳 없는 외국인노동자들이 대거 이곳을 찾고 있다. 이날 무더위가 한창인 오후 2시께 이곳에는 내국인은 거의 없는 상태였지만 동남아인으로 보이는 외국인노동자 3~4명이 업소를 물색하고 있었다. 안산에서 온 L씨(28·방글라데시)는 “공장 주변에 홍등가가 없는데다 수원역사 앞의 가격이 싸다는 소문을 듣고 왔다”며 “과거와 달리 돈만 있으면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업소 관계자는 “업소마다 차이는 있지만 40~50대 여성들이 모여 있는 뒷골목 ‘쪽방’ 등은 성매매 가격도 저렴한데다 큰 길가 주변 업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속이 덜해 외국인노동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노동자들이 홍등가를 찾아 절도와 폭력을 행사하는 등 범죄가 늘어나고 있으나 윤락여성들은 신고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외국인노동자들은 피임기구 사용을 꺼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성병이나 에이즈 등의 확산까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영종도, 관광 보물섬 ‘뜬다’ 개항 3년 4개월을 맞은 인천국제공항 주변이 수도권의 관광 및 레저사업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바다가 보이는 골프연습장을 갖춘 9홀 골프장이 지난달 문을 열었고 ‘골프계의 전설’로 불리는 잭 니클라우스 등이 설계한 국내 최대 72홀 규모의 골프장이 내년 9월부터 단계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베스트웨스턴과 하얏트 등 2개 특급호텔과 환승호텔 등이 개장한데 이어 식품·의류매장과 불고기박물관, 밀랍인형전시관 등을 갖춘 테마파크가 오는 9월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에 들어선다.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내 유휴지 239만평이 용유·무의관광지와 연계돼 관광·레저 및 물류단지 등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개발구역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영종도 4천184만평 가운데 공항지역은 1천700만평. 이중 활주로 2곳을 갖춰 지난 2001년 개항한 1단계 공항구역과 2~3단계 공항구역을 제외한 530만평이 개발 가능 구역이다. 정부합동청사가 들어선 국제업무1단계지역(45만평)에는 하얏트, 베스트웨스턴 등 2개 호텔과 오피스텔 4동이 들어섰거나 준공을 앞두고 있다. 9홀 규모 골프장과 테마파크 등도 공사를 거의 마친 상태. 또 2천500∼5천평 규모의 호텔 및 업무용지 2필지가 입찰을 통해 매각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나대지 210만평에 물류시설 등을 유치하기로 하고 이달까지 종합개발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 서북쪽 80만평 규모의 국제업무2단계지역은 외국인들을 위한 주거시설과 업무 및 위락시설 등이 조성된다. 건설교통부는 이를 위해 송도신도시∼영종도 구간 제2연륙교를 건설할 영국 아멕(AMEC)사와 오는 2010년까지 20억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했다. 국제업무1단계지역 내 지하 3층 지상 9층 연면적 1만9천570평 규모의 테마파크 ‘에어조이’는 다음달 개장한다. 지하에 식품과 의류매장인 이마트, 3∼5층엔 불고기박물관, 밀랍인형전시관, 장난감전시장 등도 들어선다. -매립중 유휴지 개발 인천국제공항 내 유휴지 239만평이 용유·무의관광지와 연계돼 관광·레저 및 물류단지 등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21일 ‘인천국제공항 내 유휴지 개발계획수립에 대한 중간 용역보고회’에서 바닷물을 막은 채 아직 매립이 끝나지 않은 유휴지 239만평에 대한 매립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매립 대상은 ▲국제비즈니스센터 33만평 ▲북쪽유수지 부근 80만평 ▲급유공항관리지역 65만평 ▲북쪽방조제 부근 17만평 등이다.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매립지 중 북쪽 방조제와 급유공항관리지역 등은 공항 관련 시설들로 개발하고 북쪽유수지 부근에는 관광·호텔·레저시설, 국제비즈니스센터에는 대형 쇼핑몰 등을 각각 유치할 계획이다. 활주로 끝 지역 100만평과 공항 서쪽지역 71만평 등 공터 170만평도 추가 개발계획에 포함된다.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용역이 끝나는 이달부터 매립사업을 위한 실시계획 인가 등 행정절차에 들어가 오는 2008년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골프장 클럽 폴라리스㈜는 화물터미널 인근 중구 운서동 공항 유휴지와 신불도 120만평에 국내 최대인 72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을 건설중이다. 잭 니클라우스 등 시행사 3곳이 골프장 설계를 맡았으며 내년 9월부터 오는 2006년 중반까지 단계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인천골프클럽(대표 이금숙)은 바다를 감상하며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골프연습장과 9홀 규모의 골프장을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에 개장했다. 골프 대중화를 선언하며 들어선 이 골프장은 골프 종합타운으로 한곳에서 골프와 관련된 모든 것을 연마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 패키지 시설을 갖췄다. -특급호텔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남측 국제업무단지에 지상 11층 지하 2층 객실 525실실과 중·대형 회의실 20실을 갖춘 특1급 호텔 하얏트 리젠시 인천을 개관했다. 호텔에는 42인치 평면TV 및 초고속 무선랜(LAN) 등을 비롯, 전문 비서가 24시간 상주하는 비즈니스센터, 최첨단 회의장 등을 갖췄다. 이태리·한식·일식 등 8종류의 서로 다른 식당들을 한 자리에 모은 레스토랑 ‘8’도 마련됐다. 지난 5월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에 국내 최초 특1급 비즈니스 호텔인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인천 에어포트호텔이 문을 열었다. 베스트 웨스턴 인터내셔널은 전세계 80여개국 4천여곳이 넘는 체인망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호텔 기업이다. 특1급인 이 호텔은 복합 레스토랑과 일식당, 4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 비즈니스 센터, 휘트니스센터 등 이용객들의 편의을 위한 각종 부대시설들을 갖췄다.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출국 대기장소(보세구역) 4층에는 90실 규모의 미니 환승호텔 에어 가든이 운영되고 있다. 환승호텔 내 양식당 ‘마티나’는 국내 최고 디럭스 호텔인 워커힐이 직영하며 서비스와 시설 등의 쾌적함, 저렴한 가격, 호텔 경력 18년의 중견 조리사가 빚어 내는 동·서양 맛의 조화에 각각 취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