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3% “文정부, 일자리 문제 해결 기대”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8명은 현재 우리나라의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83.5%)’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 정부의 일자리 문제 해결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좋아질 것 73.4%)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일자리 정책 관련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안으로 ‘양질의 청년일자리 창출(52.8%)’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중장년 취업자의 일자리 안정성 제고(18.4%)’와 ‘여성의 일자리 참여 확대 및 경력 단절 해소(12.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청년 일자리 정책의 효과성에 대한 질문에는 ▲‘청년 중소·벤처기업의 창업 지원(66.6%)’ ▲‘민간부문 청년 신규채용 권고 및 인센티브 도입(59.3%)’ ▲‘중소기업 청년 추가 고용 장려금 도입(52.1%)’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청년실업 해소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소방관, 사회복지사 등 ‘공공부문 생활밀착형 일자리 확대’와 ‘예산 범위 내 최대 일자리 확대’ 의견에 대해 ‘공감한다’는 응답은 각각 74.5%, 75.7%로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7명 이상은 가능한 한 ‘공공부문 생활밀착형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정책으로 ‘민간부문 일자리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47.8%가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세금 부담이 크므로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응답과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약 35%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더 많은, 더 좋은 일자리 생산에 효과적일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비정규직 차별 금지 및 처우 개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이 각각 65.6%, 56.0%로 높았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과반수가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와 ‘공공부문 채용 확대 정책’의 효과성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입사지원서에 학력이나 가족관계 등을 써 넣을 수 없게 하는 ‘블라인드 채용’이 능력과 무관한 차별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63.5%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상당수인 76.1%는 최저임금 1만 원 인상에 공감하고 있으나, 천천히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58.0%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올려야 한다(18.1%)는 의견보다 많았다. 반면, 최저임금 인상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7.9%로 낮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방법은 무작위로 선정된 유무선 전화번호를 이용한 방식(RDD)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p이다. 강해인기자

신용보증기금, 일자리창출 추진단 출범

신용보증기금은 일자리 창출업무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일자리창출 추진단을 출범했다고 21일 밝혔다.일자리창출 추진단은 새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신설된 것으로, 신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뿐만 아니라 보증·보험 등 신보의 주요사업과 연계한 민간 일자리 창출 지원 과제를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신보는 전국 8개 지역에 창업 육성 전담조직인 창업성장지점을 설치하는 한편 청년희망드림보증과 신(新)중년행복드림보증과 같은 세대별 창업지원프로그램과 청년고용 활성화를 위한 청년고용기업 특례보증을 도입하는 등 민간일자리 창출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해왔다. 신보는 이번 일자리창출 추진단을 통해 기관 고유사업을 일자리 창출 중심으로 재편함으로써 향후 5년 간 10만개의 민간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관 내부적으로도 좋은 일자리 창출과 고용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신보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부문에 기관 역량이 집중될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혁신할 계획”이라며 “비정규직의 정규적 전환도 적극 추진하여 정부의 일자리 중심의 포용적 경제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신입사원 옥석 가리기… 기업 ‘실무 수행 면접’ 중시

기업이 입사 지원자의 직무 역량을 평가할 때 가장 큰 비중을 두는 것은 ‘실무 수행 면접’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자의 직무 수행 능력을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는 얘기다. 21일 구직 사이트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인사 담당자 303명을 대상으로 ‘신입 채용 시 직무 적합성 평가’를 주제로 조사한 결과, 직무 역량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실무 수행 면접 점수’(30.4%)가 1위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는 ‘프로젝트 수행 경험’(18.5%)이 꼽혔다. 역시 업무와 관련해 실제 경험이 있는지를 중시하는 것이다. 이어 ‘관련 자격증 보유’(15.5%), ‘아르바이트 등 관련 경험’(10.9%), ‘전공(복수전공 포함)’(10.6%), ‘인턴 경험’(5.3%), ‘인적성 검사 점수’(3.3%) 등 순서였다. 기업은 직무 적합성을 판단하기 위해 각 전형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인사 담당자들은 자기소개서에서 직무 역량을 평가하는 데 영향력이 큰 항목으로 ‘인턴 등 사회생활 경험’(48.8%)을 첫째로 꼽았다. 그다음은 ‘지원 동기’(24.4%), ‘입사 후 포부’(19.5%), ‘성공 및 실패 경험’(18.8%), ‘전공 선택 이유와 적성’(17.8%), ‘성격 장단점’(12.9%), ‘성장 과정’(5.3%), ‘학교생활’(5%) 등이었다. 면접에서는 직무적합성 평가를 위해 ‘업무 내용 이해 수준’(54.1%)에 관한 질문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직무에 대한 관심 수준’(40.9%), ‘직무 관련 역량 발휘 경험’(38%), ‘전공 등 지식수준’(32.7%), ‘기업체 인턴 등 직무 수행 경험’(25.4%), ‘직무 관련 개인 비전 및 포부’(25.1%) 등을 묻는다고 답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최근 채용 평가 시 직무적합성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다양한 전형과정을 통해 이를 평가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해당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에 대한 꼼꼼한 사전 조사를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과 가지고 있는 역량으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성필기자

올해 아르바이트생 평균 시급은 7천289원

아르바이트생들은 주 평균 22시간을 근무하고 한 달 평균 68만 7천 원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서비스 ‘알바천국’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소득이 있는 전국 남녀 3천76명을 대상으로 올 2·4분기 소득·근무시간 등을 조사한 결과 평균 시급은 7천28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법정 최저임금(6천470원)보다 12.6% 많은 것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천40원과 비교해서도 3.5% 증가한 수치다. 다만 상승률은 올해 최저임금 상승률(7.3%)에는 훨씬 못 미쳤다. 전국 아르바이트생들의 월평균 소득은 68만 7천558원으로 1년 전(66만 3천768원)보다 3.6% 증가했다. 이는 10대와 40대의 아르바이트 근로시간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10대의 주 평균 근로시간은 17.5시간으로 전년 동기보다 4.2시간이나 증가했고 40대도 5.5시간 늘어난 30.9시간에 달했다. 조사 대상 아르바이트생 전체의 주 평균 근로시간은 22시간으로 1년 전보다 0.3시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월평균 소득은 서울이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는 서울과 인천, 부산에 이어 네 번째였다. 세부적으로 ▲서울 71만 7천631원 ▲인천 71만 5천610원 ▲부산 68만 3천686원 ▲경기 68만 3천546원 ▲대전 68만 1천633원 등이었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의 월평균 소득은 각각 78만 6천397원, 63만 1천491원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9.7% 적었다. 조성필기자

6개월 이상 구직활동 헛수고… 실업자 5명중 1명 ‘장기백수’

실업자 중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 백수 비중이 외환위기 수준으로 치솟았다.취업을 한다 해도 근무 시간과 임금은 세계 OECD 평균에도 훨씬 미치지 못했다. 국내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은 OECD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고, 시간당 실질임금은 3분의 2에 불과해 일자리의 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기간 6개월 이상 실업자는 18만 명으로, 1년 전(17만 2천 명)보다 8천 명 증가했다. 이로써 6개월 이상 실업자 비중은 전체 실업자(96만 3천 명)의 18.7%까지 치솟았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9월(19.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사실상 5명 중 1명꼴로 장기 백수라는 의미다. 이처럼 실업자 중에서도 특히 장기 백수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일자리의 양보다는 질과 관련이 깊다. 장기 실업자 중 상당수는 원하는 직장을 찾지 못해 오랜 기간 구직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특히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실업자 중 일부는 일시적으로 구직을 포기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됐다가 구직활동을 재개하기도 해 실제 장기 백수 비중은 더 클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장기 실업자가 늘어나는 것은 일자리 질이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못해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라며 “고용시장 침체가 장기화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장기 백수를 벗어나 직장인이 된다 해도 형편이 크게 나아지진 않았다. 노동시간은 세계적으로 손에 꼽을 만큼 길지만, 시간당 실질임금은 평균의 절반을 조금 넘기는 데 그쳤다. 이날 OECD의 ‘2017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취업자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2천69시간으로 OECD 회원 35개국 평균(1천764시간)보다 305시간 많았다. 하루 법정 노동시간 8시간으로 나누면 한국 취업자는 OECD 평균보다 38일 더 일한 셈이다. 한 달 평균 22일 일한다고 가정했을 때 OECD 평균보다 1.7개월 가까이 더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취업자의 작년 평균 연간 실질임금은 구매력평가(PPP) 기준 3만 2천399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OECD 평균(4만 2천786달러)의 75% 수준이다. 연간 실질임금을 노동시간으로 나눈 한국 취업자의 작년 시간당 실질임금은 15.7달러로 OECD 회원국 평균 24.3달러의 3분의 2에 그쳤다. OECD 국가 중 가장 연간 평균 노동시간이 짧은 독일과의 격차는 극명했다. 독일 취업자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1천363시간, 연간 평균 실질임금은 4만 6천389달러, 시간당 실질임금은 34.0달러였다. 한국 취업자는 독일 취업자보다 4개월 더 일하고 연간 평균 실질임금은 독일의 70%, 시간당 실질임금은 절반에 못 미치게 벌었다는 뜻이다. 정자연기자

작년 근로자 평균연봉 3천387만원… 전년비 3.3% 상승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봉은 평균 3천400만 원 수준이고, 6천600만 원 이상이면 상위 10%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중소기업 정규직보다 3천만 원이나 많아, 여전히 큰 기업 규모별 임금 격차를 드러냈다. 16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6년 임금근로자 연봉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 1천544만 명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3천387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5년 3천281만 원보다 3.3%(106만 원) 오른 것이다. 전체 근로자를 100명으로 가정할 때 50번째에 해당하는 근로자의 연봉을 뜻하는 ‘중위연봉’은 2천623만 원이었다. 전체 근로자를 연봉 순으로 위에서부터 10%씩 잘랐을 때, 최상위 10%의 연봉 하한선은 6천607만 원, 상위 10~20%는 4천789만 원, 상위 20~30%는 3천776만 원, 상위 30~40%는 3천120만 원이었다. 전체 근로자 가운데 하위 60%는 평균연봉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소득 편중이 심한 셈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근로자 300명 이상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6천521만 원이고, 중소기업 정규직은 3천493만 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정규직 대비 중소기업 정규직 연봉 비율은 53.6%로 여전히 격차가 컸는데, 2015년의 51.4%에 비해서는 소폭이나마 개선됐다. 연봉수준별 근로자 수 분포를 보면 2천만~4천만 원 미만 39%, 2천만 원 미만 33.8%로, 4천만 원 미만이 70%를 넘었다. 최하위 2천만 원 미만 근로자의 비중은 2015년의 36.5%에 비해 2.7% 줄었다. 최상위 1억 원 이상 근로자는 2.8%, 8천만 원~1억 원 미만은 3%였다. 조성필기자

현대백화점그룹, 비정규직 2천300명 ‘정규직 전환’

현대백화점그룹이 비정규직 2천3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하반기에는 1천300여 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등 계열사 소속 비정규직 직원 2천3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해 채용한 직원 수(2천340명)와 비슷한 규모다. 현대백화점에서 고객 응대 및 사무 보조직 비정규직 직원 1천400여 명을, 현대그린푸드는 판매 인력 등 외식 관련 비정규직 직원 700여 명을 각각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현대홈쇼핑 등 다른 계열사에서도 총 200여 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파견 및 도급회사와 계약 종료 시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과 상생 협력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정규직 전환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신규 채용도 늘린다. 지난해 하반기 채용인원(1천30명)보다 30%가량 늘어난 1천340명을 뽑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1천320명)의 채용을 했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 매장에서 함께 근무하는 협력사원(판매사원)의 복리 후생을 위해 연간 50억 원 규모의 ‘현대 패밀리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협력사원에 대한 복지 혜택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에서 2년 이상 근무한 협력사원 1만 명에게 상품 구입 뿐 아니라 문화공연, 문화센터 이용 때 정규직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4년부터 현대백화점은 협력사원 자녀 250여 명에게 매년 5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또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은 자금 사정이 열악한 중소 협력업체를 위해 약 6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1년에 최대 3억 원까지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 중이다. 정자연기자

경기지역 취업자수 6개월 연속 증가…고용의 질은 여전히 악화

지난달 경기지역 취업자 수가 6개월 연속 상승하며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비임금 근로자 역시 증가세로 고용의 질은 여전히 좋지 못한 상태다. 9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7월 경기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679만 7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 1천 명 (2.6%)늘었다. 특히 7월 취업자 수는 지난 1998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많은 취업자 수를 기록했고, 올 3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다.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4%p 늘어난 62.8%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에서 1만 4천 명이 감소했지만,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 제조업, 농림어업, 건설업 등에서 각각 취업자 수가 늘었다. 직업별로는 지난해 7월과 비교해 서비스ㆍ판매종사자가 5만 5천 명(3.9%) 늘었고 관리자ㆍ전문가, 사무종사자, 기능ㆍ기계조작ㆍ조립ㆍ단순종사자가 각각 증가했다. 취업자 수가 역대 최고에 달할 만큼 취업이 활발했지만, 고용의 질은 여전히 좋지 못했다. 지난달 도내 비임금근로자는 150만 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9만 7천 명(6.8%)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수는 지난 2008년 10월 155만 5천 명 이후 8년9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자영업자는 127만 9천 명으로 전년보다 6만 명(5.0%) 늘었다.이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41만 3천 명이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86만 6천 명으로 집계됐다. 무급가족 종사자는 2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6천 명(18.6%) 늘어났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서비스와 제조업 직종의 취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안정적으로 고용이 늘고 있지만, 비임금과 소규모 소상인이 늘어나면서 고용의 질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며 “다만, 전반적으로 수출과 산업별 취업자가 늘어나는 추세라 점차 개선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질 좋은 일자리’ 줄고… ‘취준생’ 희망도 줄고… 대기업 취업자↓ 영세기업 취업자↑

종사자 300인 이상인 대기업 취업자가 7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반면, 종사자 1∼4인 규모의 영세기업 취업자 수는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전체 취업자 수는 늘고 있지만, 청년들이 선호하는 ‘질 좋은 일자리’의 사정은 더 나빠지고 있다는 뜻이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는 246만 3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만 5천 명 줄었다. 이는 2010년 3분기 8만 4천 명 줄어든 이후 27개 분기(6년 3분기)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이와 반대로 1∼4인 영세기업 취업자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올 2분기 1∼4인 기업 취업자 수는 987만 2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 7천 명 증가했다. 2014년 1분기 19만 6천 명 늘어난 이후 13분 기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1∼4인 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2분기 21만 8천 명 줄어든 이후 매 분기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 고용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대기업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제조업이 최근 부진에 빠진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달 1만 6천 명 증가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2분기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2만 3천 명 줄었다. 반면, 자영업자는 지난해 말보다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 2분기 자영업자는 567만 3천 명으로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6만 6천 명 늘어났다. 늘어난 자영업자 중 79%(5만 2천 명)는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사장’들이다.자영업자는 지난해 3분기 5만 2천 명 늘며 1년 반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고 나서 4분기 연속 늘어나고 있다. 영세 기업에 취업자가 몰리고, 그마저도 나홀로 사장인 자영업자가 늘어나면서 취업의 질은 여전히 좋지 못한 셈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기업 고용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제조업, 금융·보험업 등 덩치가 큰 기업의 고용상황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영향이 있다”라며 “고용시장이 다소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질적으로는 미흡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여성 근로자 임금, 남성의 66%… 유리천장 여전

우리나라 여성 근로자들이 받는 임금은 남성의 6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학력 여성임금비율이 고학력 여성보다 받는 임금이 현저히 낮아 성별 임금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경기본부와 중앙대 경제학과의 공동연구 보고서(여성인력의 유리천장 현상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 3천800원인데 비해 여성 근로자는 남성 임금의 65.9%인 9천100원에 그쳤다. 성별 임금 격차의 원인은 차별(62%)이 가장 많이 꼽혔다.특히 비수도권의 경우 남성 임금과 비교했을 때 저학력 여성은 고학력 여성보다 임금을 10%포인트 적게 받았다. 유리천장이 심한 산업은 숙박업, 음식점업, 농업, 임업, 어업, 부동산 및 임대업, 운수업, 건설업으로 나타났다. 화이트칼라의 경우 서비스 종사자· 판매 종사자 직종에서 유리천장 현상이 컸고, 블루칼라는 기능원 및 장치·기계조작·조립종사자 직종에서 심했다. 연구보고서는 유리천장 해소를 위한 정책으로 여성할당제 등 고위직 성별 비중의 균형, 여성리더십 연수, 성고정관념 타파, 여성 근로환경 개선, 여성 경력단절 예방 등을 제시했다. 또 저학력자에게 나타나는 차별요소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주변부 노동시장에 대한 여성 근로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에서 야기되는 성차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연구보고서는 과거 7년치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를 사용, 우리나라 노동시장에 존재하는 성별 임금 격차의 정도를 파악해 차별로 인한 유리 천장(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장벽)이 나타나는지를 분석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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