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취업자수 6개월 연속 증가…고용의 질은 여전히 악화

지난달 경기지역 취업자 수가 6개월 연속 상승하며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비임금 근로자 역시 증가세로 고용의 질은 여전히 좋지 못한 상태다.

 

9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7월 경기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679만 7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 1천 명 (2.6%)늘었다.

특히 7월 취업자 수는 지난 1998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많은 취업자 수를 기록했고, 올 3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다.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4%p 늘어난 62.8%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에서 1만 4천 명이 감소했지만,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 제조업, 농림어업, 건설업 등에서 각각 취업자 수가 늘었다. 직업별로는 지난해 7월과 비교해 서비스ㆍ판매종사자가 5만 5천 명(3.9%) 늘었고 관리자ㆍ전문가, 사무종사자, 기능ㆍ기계조작ㆍ조립ㆍ단순종사자가 각각 증가했다.

 

취업자 수가 역대 최고에 달할 만큼 취업이 활발했지만, 고용의 질은 여전히 좋지 못했다.

 

지난달 도내 비임금근로자는 150만 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9만 7천 명(6.8%)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수는 지난 2008년 10월 155만 5천 명 이후 8년9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자영업자는 127만 9천 명으로 전년보다 6만 명(5.0%) 늘었다. 

이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41만 3천 명이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86만 6천 명으로 집계됐다. 무급가족 종사자는 2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6천 명(18.6%) 늘어났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서비스와 제조업 직종의 취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안정적으로 고용이 늘고 있지만, 비임금과 소규모 소상인이 늘어나면서 고용의 질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며 “다만, 전반적으로 수출과 산업별 취업자가 늘어나는 추세라 점차 개선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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