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인구 1인당 신용카드 4.9장 보유

신용카드 규제 조치에도 신용카드 발급수가 1억2천만장을 넘어섰다.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 1인당 보유 중인 신용카드가 5장에 육박하면서 카드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1억2천230만장의 신용카드가 발급돼 지난해 말 1억1천659만장보다 570만장이 증가했다.올 상반기 기준 경제활동 인구수가 2천543명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1인당 보유중인 신용카드 수가 4.9장에 달하는 셈이다. 신용카드 수는 1990년 1천38만장에 불과했으나 카드대란 직전인 2002년 1억480만장을 정점으로 기록하고 발급수가 주춤했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2008년 9천만장을 넘어서고 2009년 다시 1억만장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KB국민카드 등이 새로 생기면서 카드사 간에 경쟁이 심해진 것으로 내년에는 우리은행이 카드 사업을 분사할 것으로 보여 카드 발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카드사 관계자는 카드 대란 때는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가지고 돌려막기를 하는 게 문제였지만 지금은 이런 행위를 하기 어렵게 제도가 개선됐다며 고객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받으려고 여러 장을 카드를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ekgib.com

수수료 꼼꼼히 따져 신중한 선택을

고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금리 전망이 어두워 언제 이자가 올라갈지 모르기 때문이다.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를 고려한다면 우선 자신의 대출이 어떤 금리를 적용받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주택담보대출은 크게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에 연동하는 변동금리 대출과 고정금리 대출로 나뉜다.최근과 같이 금리 전망이 어두울 때는 아예 속 편한 고정금리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금까지는 고정금리 상품이 변동금리 상품에 비해 금리가 1~2%포인트 높아 대출자들의 선택을 어렵게 했다.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고정금리 상품이 변동금리 상품보다 금리가 저렴한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신한안전모기지론은 최저 3년에서 최장 15년까지 5~5.8%(기본형)로 돈을 빌려준다. 반면 변동금리형 상품은 금리가 연 5.19~6.59%로 다소 높다.더욱이 정부와 금융당국의 고정금리 대출 확대 시책에 맞춰 변동금리형에서 고정금리형으로 전환할 경우 은행들은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고 있어 대출 갈아타기가 더욱 쉬워졌다.주택금융공사에서 출시한 u-보금자리론은 고정금리 상품이면서도 금리가 5%(10년 만기, 기본형)에 불과해 고금리 대출자라면 갈아타기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다만 이 경우 담보주택의 소유권 이전등기일에 따라 추가 대출 여부 등은 달라진다.소유권 이전등기일로부터 15년까지는 보금자리론 대출을 받아 기존 대출을 상환할 수 있다. 대출 한도가 기존 대출을 넘어서면 추가로 대출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15년이 경과한 이후라 해도 기존 대출이 소유권 이전등기일로부터 15년 안에 받은 대출이라면 보금자리론을 대출받아 기존 대출을 상환할 수 있다. 다만 대출한도는 기존 대출의 잔액 이내로 제한된다.신청 방법은 신규 대출과 동일하다. 대출 신청서와 함께 기존 은행권 담보대출을 적시하면 된다. 단 기존 은행 대출일로부터 경과 기간에 따라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수수료 관련 내용을 기존 대출 은행에 문의한 다음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다.금리 부담이 큰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신용대출 갈아타기는 신중해야 한다.신용대출은 대부분 1년 단위 계약으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간 금리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대출을 갈아탈 경우 0.5~2%에 달하는 중도상환수수료와 대출설정비 등을 새로 부담해야 하는 만큼, 일단 현재 대출은 유지하되 1년 뒤 갱신 시점에 대출 조건을 유리하게 조정하는 것이 낫다.급전이 필요해 대부업체 자금을 이용한 뒤 고금리 상환에 허덕이고 있다면 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선보이고 있는 바꿔드림론을 활용하면 좋다.바꿔드림론은 대부업체나 저축은행 등에서 받은 고금리 대출을 캠코의 신용보증으로 8.5~12.5%, 평균 11%의 은행 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이 경우 지난해 말 대부업체의 평균 대출금리 41.5%를 기준으로 연 30% 이자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예컨대 연 41.5%로 1천만원을 대출받았을 때 이자를 연 415만원에서 110만원으로 300만원 이상 줄일 수 있다. 또 금융감독원이 후원하는 대출중개업체 한국이지론에서는 상담을 통해 각 금융회사의 환승론을 중개해주고 있다. 대출 중개수수료를 저리로 운영해 금리를 그만큼 낮출 수 있다.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금융상품 선택 이렇게 따져보자!

급격한 금융환경의 변화와 새롭게 쏟아지는 금융상품과 금융기법이 발달함에 따라 고객들이 금융상품을 선택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시중에 다양한 금융상품이 출시되고 있으나 취급은행이 많고 가입 자격, 금리 및 수익률 수준, 운용기간, 세금혜택 등의 조건이 달라 자신에게 맞는 금융상품을 제대로 선택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필요하다▲재테크 목적설정재테크를 하는데 있어 목표는 나름대로 설정되어 있다고는 하나 그런 목표들이 구체화돼 있거나 명확하지는 않다. 자신의 재무상태와 니즈, 가치관에 따라 다양하고 각기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장기목적에는 자녀결혼자금, 교육자금, 주택마련자금, 노후자금, 자영업으로 전환 시 사업준비자금 등을 들 수 있으며 단기목적에는 여행자금, 새차구입자금, 자녀출산 준비자금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재테크기간 설정재테크 목적이 설정됐으면 이에 따른 투자기간은 자동적으로 설정된다. 투자기간은 단기, 중기, 장기에 따라 구분할 수 있으며 기간별로 구분한 리스트를 이용하여 재테크 목적과 투자기간을 표시하여 관리하는 방법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이때 각 목적과 투자기간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때때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인생의 전환점에 따라 계속 변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투자성향투자에 대한 자세, 태도, 과거경험 등에 따라 공격적 투자성향, 보수적 투자성향 등으로 구분된다. 투자목적, 투자기간, 투자경험과 성과, 금융시장에 대한 자신의 지식과 전망 등을 기본으로 비교적 단기적인 목적에는 안전성 위주의 투자가 필요하며 교육자금이나 은퇴자금마련 같은 장기적인 목적에는 보수적인 투자성향보다는 계속적으로 변동하는 금융시장에 맞춰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더 빨리 목적에 달성할 수 있음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김민자 농협중앙회 인계동지점 상담팀장(CFP)파생상품펀드 투자상담사

은행들 ‘바가지 수수료’ 버티기

카드사들이 서민 대상 업종을 대상으로 수수료 낮추기에 나섰지만 은행은 서민들에게 여전히 바가지 수수료를 씌운다는 지적이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창구 수수료, 현금자동인출기(ATM) 수수료 등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은행보다 싸다는 이유로 수수료 인하를 거부하고 있다.국내은행 ATM기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할 경우 수수료는 은행별로 500~1천200원에 달하고 영업시간 외 시간이나 타행 인출은 수수료가 2배에 달한다.반면 미국 씨티은행,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 등 글로벌 은행은 자기 은행, 다른 은행,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대부분 수수료가 0원이다.글로벌 은행은 인수합병(M&A)중개, 채권 발행 등 고부가가치 금융사업을 통해 수수료를 벌어들이지만 국내 은행은 계좌이체 수수료, 현금인출 수수료 등 서민들의 푼돈으로 은행의 배를 불리고 있다.시중은행은 적자를 운운하며 서민 수수료 인하를 거부하고 있지만 부유층 대상 영업은 적자를 감수하며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다.은행들은 대규모 PB센터를 잇따라 세우면서 부유층 고객을 모아 각종 수수료 면제, 대출이자 우대, 문화행사 초청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밑지는 장사를 진행 중이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자산관리 수수료도 아직 미미한데다 고객 유치를 위해 예금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면서 사실상 VIP영업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이 대형화, 과점화하면서 어지간한 비판에 꿈쩍도 하지 않는다며 서민들의 혈세로 조성한 공적자금 지원으로 살아남은 은행이 서민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한편, 올해 상반기 은행들의 이자 부문 수익률은 50%, 수수료 부문의 수익률은 68%에 달했다.장혜준기자 wshj222@ekgib.com

세탁소 “반갑다! 카드 수수료 인하”

신용카드사들이 중소가맹점의 범위를 확대하고 수수료율을 내리기로 하면서 세탁소와 이용원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업종의 73%가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여신금융업계는 17일 국세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서민 생활 밀접 20개 업종 중 이번 카드사들의 중소가맹점 범위 확대로 혜택을 보는 업체는 80만개로 종전의 67만개에 비해 13만개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중소가맹점 비중으로 보면 기존의 61.0%에서 73.5%로 12.3% 포인트 늘어났다.카드업계는 중소가맹점 범위를 기존 연매출 1억2천만원 미만에서 2억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수수료율 또한 기존 2% 초반 대에서 1.8%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세탁소, 꽃집, 이용원 등이 중소 가맹점 범위에 들어가게 됐다. 중소가맹점에 속하는 세탁소는 기존 94.8%에서 98.5%, 꽃집은 89.3%에서 95.6%,이용원은 90.6%에서 94.2%, 인테리어업은 84.7%에서 91.9%, 미용실은 85.0%에서 91.2%로 늘게 됐다.특히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며 공동 시위까지 예고한 음식점업은 중소가맹점 비율이 기존 58.7%에서 72.0%로 13.3% 포인트 증가하게 됐다.이번 조치로 인한 중소가맹점의 수수료 부담 감소액은 전액 카드사의 순이익 감소로 반영되는데, 연간 1조~2조원 정도의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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