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K중고차 인기...국내 판매 1위 '모닝'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국산 중고차 수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차종은 가격도 오르고 있다. 무역협회 무역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약 46만대 수준이던 중고차 수출량은 2024년 기준 약 63만대로 약 37% 이상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는 29만6637대가 수출되며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국 중고차에 대한 해외 수요가 증가하며 중고차 수출 규모는 지속 성장 중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중고차 수출시장이 전년 대비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수출 호조에 따른 중고차 시장 성장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중고차는 풍부한 옵션과 체계적인 관리 이력으로 수출 시장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보증기간 종료 시점의 감가율을 활용한 최근 3년식 내연기관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전언이다. 과거 상품성이 떨어지는 중고차들이 해외로 수출되었던 것에 반해 신차급은 물론 최근 2~3년식의 상품성이 뛰어난 차도 거래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이런 흐름 속에 중고차 수출 시장에서 일부 인기 차종의 평균 판매일이 단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플랫폼 내에서 거래된 차종들의 평균 판매일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 모하비 등 국산 대형 SUV 차종의 평균 판매일이 짧아졌다. 구체적으로 팰리세이드는 1월 55.40일에서 5월 28.22일로, 모하비는 1월 38.41일에서 5월 23.87일로 줄어들었다. 일부 차종은 시세 상승 흐름도 확인된다. 팰리세이드 2.2 2WD 캘리그래피는 4.61% 상승한 4168만원으로 약 190만원 내외 시세 상승을 보였다. 중고차 판매일이 줄어들고 시세가 오르고 있는건 최근의 국제 정세와도 무관치 않다. 신차 시장은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중고차 시장은 수출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수출 시장은 최근 미국의 철강·자동차 관세 여파로 신차 구매가 주춤해지면서 반대 급부로 좋아지는 흐름”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산차의 품질이 향상되면서 외국에서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고차 수출이 이제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는 경차 붐 일어 국내 시장에서도 신차 시장보다 중고차 시장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특히, 값싼 경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잘 나가고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는 기아 모닝(3497대)이었다. 이어 쉐보레 스파크(3189대), 기아 뉴 레이(2709대) 순으로, 경차가 국산 중고차 판매 순위 1·2·3위를 모두 차지했다. 기아 레이도 같은 달 2043대가 팔리며 판매 순위 8위에 올랐다. 지난달 국산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 10대 중 4대가 경차인 셈이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도 기아 모닝, 쉐보레 스파크, 기아 레이가 각각 5만648대, 2만9394대, 2만4947대를 기록해 2위와 6위, 7위에 올랐다. 신차 시장에서는 경차가 외면당하는 것과 정반대 현상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신차시장에서 경차 등록 대수는 5626대로 작년 동월 대비 37.4% 줄었다. 신차 등록 대수 순위도 기아 레이가 3846대로 11위에 머물렀다. 이처럼 경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 불황과 이에 따른 가성비 차량 선호 심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초년생이나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 위주로 경기 불황이 이어지자 더 저렴한 가격에 경차를 살 수 있는 중고차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새 정부 출범 후,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시장에 나타나고 있지만 실제 시장에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은 중고차 시장에서의 경차 수요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교수는 “국산 경차가 가성비가 뛰어나다보니 소비자들이 꾸준하게 찾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레이 같은 경우는 박스 형이라 내부에 수납을 많이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어 꾸준한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이동권을 중시하는 고령자 취업 계층의 인구가 늘어난 것도 중고차 시장이 커진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며 “당분간은 경차 판매량이 꾸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티에르 용산’ vs ‘더 라인 330’…22일 조합원 선택은?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22일 서울 용산구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를 뽑는 선택의 날이 다가오면서 그간 치열한 경쟁을 벌인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마지막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은 회사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각오다. ■포스코이앤씨 “고급화로 초격차 랜드마크 건설” 포스코이앤씨는 △신속한 사업추진 △파격적인 금융조건 △단지의 고급화를 앞세워 조합원분들의 자산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먼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높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제1금융권 5대 은행과 협약된 최저수준 금리 적용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없이 1조5천억원의 사업촉진비를 자체조달 한다. 또 조합 총회 의결 후 필요사업비 1천억원을 즉시 조달할 것을 제안했다. 서울시의 건축과 인허가 기준에 정통한 글로벌회사 설계를 적용해 신속한 차업추진도 약속했다. 파격적인 금융조건도 제시했다. 조합이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현금흐름과 자금계획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입찰 후 공사비 물가상승 20개월 유예 △착공 후 공사비 지급 18개월 유예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등의 조건을 제안했다. 조합원 분들의 금융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 이주비 담보인정비율(LTV) 160% △조합이 원하는 시기에 분양하는 골든타임 분양제 △입주때 분담금 100% 납부 등을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단지 고급화를 위해 단지명을 ‘오티에르 용산’으로 제안하고 대형 평형을 조합안(231가구)보다 많은 280가구로 확대하고 12가구의 펜트하우스와 고층부의 서브펜트하우스를 추가로 제안했다. 인공지능(AI) 시뮬레이션을 통해 거주자가 단순히 한강이 보이는 것을 넘어 실생활에서 한강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실제 한강 뷰 조망을 설계했다. 한강 조망 가구수는 조합설계안(335가구)보다 많은 513가구다. 한강의 물결 모양을 모티브로 한 독창적인 외관 디자인을 비롯해, 고급단지 필수 조건인 대형 평형 가구와 펜트하우스 가구도 확대 적용했다. 전 가구에 테라스를 포함하고 3면 또는 4면 개방형 설계를 적용해 평균 46.28㎡(약 14평)의 서비스 면적을 확보했다. 고품격 하이엔드 단지 실현을 위한 세대별 프라이버시 확보와 고급 마감재도 눈길을 끌었다. 각 가구당 △덴마크 명품 조명 ‘베르판’ △이탈리아 주방가구 ‘유로모빌’ △유럽산 원목마루 ‘발리네크’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적용한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포스코이앤씨만의 독보적 가치를 바탕으로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을 대한민국 최고의 하이엔드 단지로 만들겠다”며 “조합원들의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믿음과 선택이 세월이 지나 ‘정말 잘한 선택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최고의 단지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HDC현산 “디벨로퍼 복합개발방식 적용…HDC용산타운 만들 것”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에 기획과 설계, 시공 후 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디벨로퍼 모델’을 적용해 사업을 벌이겠다는 전략이다. HDC현산은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조합에 단지명을 ‘더 라인 330(The Line 330)’ 으로 제안했으며 조합원의 이익을 높인 금융 조건과 이주비 등 공사 조건을 제시했다. 사업비 조달 금리는 CD+0.1%로 경쟁사의 CD+0.7%보다 크게 낮은 도시정비사업 사상 최저 수준이다. 조합의 금융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고 정비계획변경 기간 등 고려하면 최대 수백억원의 이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최저 이주비는 국내 정비사업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인 가구당 20억원(LTV 150%)으로 제시했으며 이주비를 초과하는 추가 대출에도 같은 LTV를 적용했다. 공사비는 3.3㎡(평)당 858만원이다. 조합의 예정가(960만원)보다 102만원 저렴하다. 지하공간을 활용하고 수익형 비주거시설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분양수익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공사 기간은 42개월로 경쟁사보다 5개월 앞당겼다. 단지 계획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가구를 600가구로 하며, 조합원 전원이 한강이 보이는 동·호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조망 특화형으로 설계했다. 9개 동 설계로 건물 사이 거리와 조경 면적 확보에 유리한 구조를 제안했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조경팀과 협업한 체류형 조경설계로 고급 주거 환경을 구축한다. 특히 한강변에서 가장 긴 330m 길이로 조성되는 스카이 커뮤니티 브릿지와 지상 115m 높이에 설치되는 하이라인 커뮤니티는 용산의 스카이라인을 대표할 상징적 공간으로 조성한다. 여기에 용산역과 국제업무지구,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 등을 연계한 ‘HDC용산타운’도 제안했다. HDC현산은 디벨로퍼 모델로 용산에서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의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 사업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지하철 1호선, 4호선, 신분당선, GTX-B를 연결하고, 용산역 전면공원의 지하를 복합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한남4구역은 그동안 업계에서 가장 좋은 조건으로 회자됐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용산정비창의 조건은 그 수준을 훨씬 뛰어넘은 도시정비 사상 최고 조건”이라며 “단순히 비용 절감과 사업 기간 단축에 초점을 맞췄다기보다, 정비사업의 구조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조합 수익의 실현 가능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사업은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 지상 38층, 12개 동, 아파트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등을 조성하는 대형 복합 개발 프로젝트로, 사업비는 9천558억원에 달한다.

이재명 대통령 "한국, 깔딱고개 넘는 중…최태원 회장님 애쓰셨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인공지능(AI) 산업과 관련해 기업인들을 만나 “AI 첨단 시대에 세계를 선도하는 훌륭한 역할을 잘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고속 성장했는데, 지금 시중 말로 깔딱고개를 넘는 중”이라며 “준비하기에 따라 새로운 세상으로 넘어갈 수도 있고, 다시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SK그룹의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을 계기로 마련됐다. 간담회 현장에서는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AI 데이터센터 건립 계약식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AI 고속도로’ 정책 구체화를 위해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현장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이준희 삼성SDS 사장,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서범석 루닛 대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조준희 한국AI·SW협회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이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울산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관련해 “지방 경제 산업의 새로운 희망”이라며 “첨단 기술 산업이 지방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최태원 회장을 향해 “우리 SK 회장님, 애쓰셨다”고 격려했다. 이어 “지방에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한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지방 경제와 산업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주는 일인 것 같다”며 “울산 경제도 살아나고 대한민국 성장도 꽃피우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태원 회장은 AI 산업 성장 방안으로 원스톱 바우처 사업 확대, 스타트업 펀드 조성, 국가 인재 양성, 특구 조성 등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최고의 AI 고속도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발전시키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재 100MW 규모로 건설 중이며, 향후 1GW로 확장해 국내 AI 수요에 대응하는 글로벌 허브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범경기농협 임직원 500여명 ‘한마음 농촌일손 집중지원’

농협 경기본부(총괄본부장 엄범식)는 20일 화성시 일대 포도농가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임직원, 농가주부모임, 고향주부모임 등 500여 명과 함께 ‘농촌 일손돕기’에 나섰다. 우천 속에서도 이날 참여자들은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는 고령농, 독거농 등 취약농가 및 폭설피해농가(48개 농가)를 찾아 포도봉지 씌우기, 포도 순치기 작업을 하며 보람 있는 시간을 가졌다. 강호동 회장은 “6월은 1년 중 농촌일손이 가장 많이 필요한 시기로 ‘부지깽이도 일어나 일손을 돕는다’는 말이 있다”면서 “고령화, 인건비 상승 그리고 최근 이상 기후 현상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이 가중되는 농촌현장에 농협 임직원들의 이러한 노력이 큰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엄범식 농협 경기본부장은 “이번 농촌일손 돕기를 통해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조금이나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농민과 함께 성장하는 경기농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영농철 인력 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범국민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6월20일을 ‘범농협 한마음 농촌일손 집중지원의 날’로 정했다. 이날 전국에서 1만5천여명이 일손돕기에 나섰다.

전쟁·유가·운임·관세 '4중고' 직면한 삼성과 LG전자…“확정된 대책 없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중동 위기, 유가 상승, 해상운임 상승, 미국발 관세라는 4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 와중 중동 정세 불안까지 겹치며 비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현지시간 13일 이스라엘은 이란 전역에 공습을 개시했다. 이란도 미사일을 발사하며 반격에 나섰다. 양국간 충돌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 직원들을 인접국인 요르단으로 대피시켰다. 삼성전자는 이스라엘에 스마트폰과 가전 판매법인을 운영 중이다. LG전자도 이스라엘에서 가전 판매를 위한 지점을 두고 있다. 유가도 상승 중이다. 국제 유가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이후 10% 가량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시작한 날 7% 올랐다. 16일에는 2.1% 올라 배럴당 75.76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18일에는 배럴당 76.7달러를 기록했다. 해상운임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중동-중국 항로 운임은 양국의 충돌 직후 23.5% 상승했다. 대형 유조선 용선료는 2만2,764달러에서 3만3,489달러로 47.1% 급증했다. 발틱운임지수도 13일 기준 1,968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원자재를 실은 벌크선이 얼마나 많이 돌아다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수가 높을수록 원자재 수요 증가와 해운 활동이 활발하다는 의미다. 물류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충돌이 지속될 경우 해협 북쪽에 위치한 이란이 선박들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 해상 무역량의 11%와 해상 원유 수출의 34%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해양진흥공사는 해협이 봉쇄될 경우 하루 1,800~2,000만 배럴의 원유 운송이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의 경우 원유 수입의 63%를 중동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LNG에 대한 중동 의존도도 30% 이상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대체 경로가 없기에 봉쇄될 경우 우회가 불가능하다. 양주영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전 세계적으로 수급 불안이 발생해 한국도 연쇄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유가 불안에 따른 한국 산업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과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운임시장에 영향이 있을테니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 다변화와 관련된 전략을 업계 차원에서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중동 위기에 더해 미국발 관세 부과도 국내 기업들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3월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철강으로 만든 파생제품에도 철강 함량 가치를 기준으로 25% 관세를 부과했다. 현지시간 12일에는 미국 상무부가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철강 파생제품 명단에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추가했다. 해당 조치는 6월 23일부터 적용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미주 지역의 매출 비중이 20% 이상인 만큼 관세 부과시 타격이 불가피하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미주 지역 매출은 17조5,953억원으로 전체의 3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미주 지역 매출은 5조4,529억원으로 전체의 24%에 달했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과 함께 유가와 물류 비용 부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이 자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양주영 연구원은 현재 중동 위기와 관련해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정부에서 여러 지원정책을 시행하겠지만 현재 기업들은 대응이 안되고 있을 것”이라며 “예측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테고 직접 연계된 산업군이 아니면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확정된 바가 없고 상황을 주시하면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모든 기업들이 다 같은 상황이기에 관세와 전쟁 등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안전도 함께 가야 할 길”… 안전문화실천추진단, 기아와 ‘ONE SAFETY DAY’ 선언

경기도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구축하기 위해 안전문화실천추진단이 모였다. 경기지역(수원·용인·화성) 안전문화실천추진단은 19일 화성 푸르미르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2분기 정기회의와 함께 ‘ONE SAFETY DAY: 안전 공동 선언식’을 열었다. 이날 회의 겸 행사는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기아Autoland 화성이 공동 주최했다. 안전문화실천추진단 실무위원 전원과 지자체, 공공기관, 노사단체, 업종별 협의체, 민간 재해예방기관, 시민단체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안전문화 활동 발표 ▲우수협력사 발표 ▲안전 특강 ▲결의문 서명식 등 순서로 선언식을 이어갔다. 특히 기아Autoland 화성과 협력사간의 첫 번째 안전문화 동행 사례가 핵심이었다. 1차 벤더와 물류사 등 우수 협력사들이 각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대·중소기업간 상생 협력’의 시작을 알리는 내용이었다. 송민수 기아Autoland 화성 전무는 “지금까지는 ‘생산’ 중심의 협력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안전 확대’까지 담은 협력을 함께 구축해야 할 때”라며 “기아를 위해 일하는 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안전문화실천추진단은 폭염에 대비해 온열질환 예방 수칙 등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안전문화실천추진단장인 오기환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오늘 선언이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현장 가까이에서의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안전은 특정 기관, 특정 부서만의 일이 아닌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콜마홀딩스 "부담부 증여 계약 아니다" 반박 vs 콜마비앤에이치 "부담부 증여 맞다" 주장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콜마그룹이 건강기능식품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을 놓고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즉 오빠와 여동생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가 6월 18일 보도자료 부제(⓵번)에서 주장한 2018년 경영 합의를 전제로 한 부담부 증여, 심각한 의무 의반 및 신뢰 배반으로 인한 증여 해제 문구에 대해 콜마홀딩스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콜마홀딩스는 경영 합의를 전제로 한 증여 계약은 애초에 없었다 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영 합의가 증여에 대한 전제에 대한 합의 즉 부담부 증여 계약이 아니며 경영 합의와 증여 계약은 명백한 구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콜마홀딩스는 합의서에 대해 콜마비앤에이치의 향후 운영과 콜마홀딩스의 지원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콜마비앤이에치가 보도자료에서 밝힌 (⓶번) 문장 즉 "윤상현 부회장에게 콜마홀딩스와 한국 콜마를 통한 그룹 운영을 맡기며...윤여원 대표가 콜마비앤에이치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사업경영권을 적절히 행사할 수 있도록" 에 대해 해당 전체 문장은 2018년 합의서에는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콜마비앤에이치도 재 반박에 나섰다. 우선 '부담부증여'가 아니라는 콜마홀딩스의 주장에 대해 콜마비앤에이치는 "부담부 증여가 맞다"며 "자세한 내용은 재판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콜마비앤에치는 "경영합의서는 계속적 계약에 관한 것인 만큼 시간이 지나도 효력이 없어지지 않는다"며 "합의서 내용의 맥락을 보면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경영권을 적절히 행사할 수 있도록 적법한 범위 내에서 지원 또는 협조하거나 콜마홀딩스로 하여금 지원 또는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과 취지가 맞고 보다 자세한 내용은 재판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콜마비앤에이치가 거듭 주장하는 쟁점인 '부담부 증여'에 대해 콜마홀딩스는 "2019년 12월 증여는 회장님 사퇴 중에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뤄진 사안이고 조건은 붙은 부담부증여가 아닌 단순 증여 계약서가 존재한다" 고 다시 반박했다. 결국 콜마홀딩스와 콜마비앤에이치 양측의 주장과 입장이 너무 달라 진실은 재판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배민, 1만원 이하 주문 중개 수수료 전액 면제...배달비 차등 지원 합의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1만원 이하인 주문의 중개수수료 전액을 면제하고 주문 금액에 따라 배달비도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중재로 전국가맹주협의회,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등 플랫폼 입점업주단체와의 사회적 대화에서 합의한 내용을 발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중간 합의 결과에 따라 3년간 최대 3천억 원 규모를 업주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중간 합의안에는 ▲주문금액 1만원 이하 주문에 대해 중개이용료 전액 면제 ▲배달비 차등 지원 ▲1만원 초과~1만5천원 이하 주문에 대한 중개이용료 차등 지원 등 업주의 부담 완화를 위한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인 지원 방식은 추후 사회적 대화 과정에서 정해진다. 앞서 배민은 높은 중개 수수료로 인해 업주를 착취한다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고객이 1만원을 주문하면 업주는 중개이용료와 라이더 배달비를 포함해 40% 이상을 부담해야 하는 등 입점 업주의 부담이 심화하자 정치권에선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에 우아한형제들은 주문금액이 낮아질수록 업주대상 지원금을 높이는 형태의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소액 주문에 대한 업주 부담을 줄여 전체적인 주문 건수를 늘리고, 이를 통해 회사의 수익성도 확보하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프랜차이즈 본사가 발급한 할인 쿠폰 중 업주가 비용을 부담한 부분에 대해서는 중개 이용료를 부과하지 않는 방안도 합의 내용에 포함됐다. 배민은 기존에도 일반 외식업체나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직접 발행하는 쿠폰 할인액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미부과 해왔지만, 이번 합의로 공제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입점업주 전담 상담센터 구축 ▲손실보상 접수 시스템 개선 ▲입점업주와 라이더 간 직접 소통 시스템 구축 ▲업주의 서면절차 양식 간소화 등 업주의 편의성을 개선하는 내용에도 합의했다. 이러한 내용의 개선방안은 지난 3월 말부터 진행된 우아한형제들과 업주단체들과의 대화를 통해 도출됐다. 실제로 이행될 경우 우아한형제들이 추가 상생을 위해 지원하는 규모는 연간 최대 1천억 원, 3년간 최대 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번 중간 합의안으로 입점 업체의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계기를 만들게 됐다"며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소액주문에 대한 지원으로 소비자에게는 편리함과 혜택을, 업주에게는 주문수 확대와 부담 완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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