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탐사선 '창어(嫦娥·달의 여신 항아) 6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 채취'에 성공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4일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을 인용해 "창어 6호는 2∼3일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에서의 지능형 쾌속 샘플 채취를 순조롭게 마치고 예정대로 진귀한 달 뒷면 샘플을 밀봉해 상승선에 탑재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샘플 채취 완료 후 창어 6호 착륙선은 갖고 있던 오성홍기를 달 뒷면에서 성공적으로 펼쳤다"며 "이는 중국이 처음으로 달 뒷면에서 독립적·역동적으로 국기를 내보인 것으로, 이 국기는 신형 복합 소재와 특수 공정으로 제작됐다"고 했다. 궤도선·착륙선·상승선·재진입모듈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 창어 6호는 세계 최초 달 뒷면 토양·암석 등 샘플 채취를 목표로 지난달 3일 발사됐다. 발사 당일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약 30일간 달 주변 비행 등 동작을 수행하며 착륙을 준비했고, 지난 2일 목표 지점인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했다. 토양과 암석 등 총 2㎏가량의 시료를 채취한다는 목표로 발사됐던 창어 6호는 이달 25일께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이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국가안보실은 3일 오전 11시 김태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안보실 1차장) 주재로 실무조정회의를 열고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하는 안건을 4일 국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동안 9·19 군사합의로 제약받은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군사훈련이 가능해지고,-북한 도발에 대한 보다 충분하고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남측으로의 오물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이날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우리는 한국 것들에게 널려진 휴지장들을 주워 담는 노릇이 얼마나 기분이 더럽고 많은 공력이 소비되는지 충분한 체험을 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상은 "(오물풍선 살포는) 철저한 대응조치"라며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지난 5월 28일 밤부터 6월 2일 새벽까지 우리는 인간쓰레기들이 만지작질하기 좋아하는 휴지쓰레기 15t을 각종 기구 3천500여개로 한국 국경 부근과 수도권 지역에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일 밤부터 살포한 오물풍선이 2일 오후 1시까지 서울·경기·충청·경북 등 지역에서 720여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까지 오물풍선 260여개를 남쪽으로 날린 데 이어 지난 1일 사흘 만에 살포를 재개한 것으로, 모두 합쳐 지금까지 1천여개 가까이 식별됐다. 북한이 이처럼 오물 풍선 살포 중단 방침을 밝힌 것은 우리 정부의 강력한 대응에 따라 향후 동향을 살펴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확대회의를 개최한 뒤 가진 브리핑에서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을 착수할 것"이라며 "대북확성기 방송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과 미국의 국방장관이 2일 싱가포르 회담에서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가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날려보낸 오물풍선이 경기지역에 집중적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풍선 폭발로 차량이 불에 타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더욱이 풍선과 쓰레기 비닐의 연결 부분이 끊어지도록 화약 성분이 오물풍선에 묻어있었던 것으로 추정, 풍선 낙하에 따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일 부천에 거주하는 A씨(60)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 40의 1 인근에 북한 오물풍선 2개가 떨어졌다. 이중 1개가 트럭 앞바퀴쪽에 떨어지면서 폭발했고 타이어와 차량 운전석 외부가 불에 타 그을음이 생겼다.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군부대가 오염풍선을 수거했다. A씨는 "“오물풍선이 폭발해 주차된 트럭 앞타이어와 운전석이 탔다”면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 관계자 등이 현장을 수습하면서 쓰레기 속에 TNT(폭약?) 성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서로 대화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TNT 폭약 성분보다는 풍선과 쓰레기 비닐의 연결 끈을 끊어지도록 소량의 폭죽 화약 성분을 끈에 묻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하지만 자칫 쓰레기더미 등 불이 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발견 즉시 신고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씨는 경기일보에 "경찰과 군인들에게 폭발 배경을 물어봤지만 더 자세한 설명은 해주지 않았다"면서 "만약 풍선에 화약이 들어간채 날라왔다면 알려진 것처럼 쓰레기만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불안감을 전했다. 이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북한에서 날라온 것으로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떨어지면서 주차돼 있던 승용차의 앞 유리창이 심하게 파손됐다. 다행히 사고 당시 차량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아 인명 피해를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오물 풍선과 내용물을 군부대에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으로 인한 피해 보상 규정은 없다”며 “이번에 파손된 승용차 차주가 가입한 보험회사 측도 보상이 가능한 상황인지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또다시 대남 오물 풍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합참은 1일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오물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군에 따르면 풍선 10여 개가 북측에서 남하하다가 오후 8시 45분께를 전후해 군사분계선(MDL)을 넘기 시작했으며, 주로 경기도 쪽으로 넘어왔다. 군 관계자는 "더 날아올 가능성이 있어서 감시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오후 9시10분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 다시 부양.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오물풍선 발견시 접촉하지 마시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군은 기상 상황에 따라 북한에서 또 다시 오물 풍선을 날릴 가능성이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6월 1일부터 북풍이 예고되어서 대남 오물 풍선이 예상된다"며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오물 풍선이 부양되면 언론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협조해서 대국민 안전조치를 최우선으로 강구할 것"이라며 "풍선이 부양되면 낙하물에 유의해주시기를 바라고, 풍선을 발견할 경우 만지지 말고 신고해 달라"고 전했다. 군은 풍향 예보와 북한의 위협 및 행동을 토대로 추가 풍선을 예상한 것이며, 실제 북한의 풍선 부양 준비 활동이 포착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국내 대북 단체들의 전단 살포에 맞대응한다면서 지난 26일 대남 풍선 살포를 예고한 뒤 28일 밤부터 오물을 실은 풍선 260여 개를 남쪽으로 날렸다.
북한이 3일 연속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에서 남쪽을 향해 위성항법위성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을 하고 있다. 3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를 전후해 서북도서 일대에 대한 GPS 교란 신호를 탐지했다. 군 당국은 이번 북한의 GPS 교란으로 군사작전에는 제한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민간에는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북도서 일대에서 GPS 교란 신호를 탐지한 지난 30일에는 인천 해상을 오가는 여객선과 어선의 내비게이션이 오전 8시30분께부터 30분 가량 오작동을 반복했다. 또 김포공항은 일부 조종사들로부터 GPS 오류가 발생한다는 의견을 접수하기도 했다. 북한이 GPS 전파 교란 공격을 시작한 지난 29일 오전 5시50분부터 30일 오전 9시까지 서해 일대에서 국립해양측위정보원이 받은 GPS 신호 관련 신고는 472건으로 나타났다. 한편, 북한은 지난 28일 밤 남쪽으로 오물이 담긴 풍선을 내려보낸 이후 29일부터 3일째 서해 NLL 이북에서 남쪽으로 GPS 전파 교란 공격을 하고 있다.
북한이 30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추정 비행체 10여발을 쏜 뒤 서북도서 일대에 대한 GPS 전파 교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50분께부터 서북도서 일대에 대한 GPS 교란 신호가 탐지됐다고 밝혔다. 군은 현재 탐지체계를 운용하며 유관기관과의 정보공유를 통해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8일 밤 남쪽으로 오물이 담긴 풍선을 내려보낸 데 이어 29일 새벽에 서해 NLL 이북에서 남쪽으로 GPS 전파 교란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유엔군사령부(이하 유엔사)는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가 공격적이고 비위생적인데다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공식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엔사는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역 주민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오물을 실은 대량의 풍선을 보내는 이 군사적 행동”이 “공세적이고 비위생적일 뿐 아니라 정전협정 위반을 구성한다”고 지적했다. 유엔사는 이어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조사를 진행중”이라며 “제삼자의 감독을 위해 중립국감독위원회가 참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라 나녜스 유엔사 대변인은 “북한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대우받고 싶다고 밝혔지만, 오물과 쓰레기를 담은 풍선을 이웃 영공으로 보내는 행동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려는 노력에 해가 되는 국제법 위반이라면 어떤 것도 규탄한다”며 “북한이 이번 일을 포함, 앞으로 갈등과 긴장을 야기할 수 있는 어떤 잠재적 문제도 신중히 생각하는 기조로 돌아가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의 오물풍선에 대해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유엔사와도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전날 밤 담화에서 “풍선이 날아가는 방향에 따라서 ‘표현의 자유’와 ‘국제법’이 규정되는가”라며 정당성을 주장했지만 유엔사는 북한 행동이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못 박았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자신들이 날려 보낸 오물풍선을 ‘성의의 선물’이라고 비아냥거렸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대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언급하며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헐뜯는 정치 선동 오물인 삐라장과 시궁창에서 돋아난 저들의 잡사상을 우리에게 유포하려 했다"며 "우리 인민을 심히 우롱 모독한 한국 것들은 당할 만큼 당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물 풍선은 "'표현의 자유 보장'을 부르짖는 자유민주주의 귀신들에게 보내는 진정 어린 '성의의 선물'"이라며 "계속 계속 주워 담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부부장은 또 야간에 대남 오물풍선이 "인민의 표현의 자유"라며 살포를 제지하는데 한계가 있으니 "대한민국 정부에 정중히 양해를 구하는바"라고 비꼬았다.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우리 정부가 “표현의 자유라며 금지할 수 없다”고 한 데 대해 자신들도 이에 대응해 "한국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오물풍선을 보냈다는 의미에서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 것들이 우리에게 살포하는 오물량의 몇십 배로 건당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의 국제법 위반 지적에 대해선 "풍선이 날아가는 방향에 따라서 '표현의 자유'와 '국제법'이 규정되는가"라고는 궤변을 펼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26일 김강일 국방성 부상 명의로 낸 담화를 통해 대북단체의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고 밝혔고 28일 밤부터 가축 분뇨, 쓰레기 등을 담은 대형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오물풍선은 접경지역인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대부분 흰색 풍선 안에 가축 분뇨, 쓰레기 등이 담겨 있거나 오물이 들어 있는 봉투가 매달려 있기도 했다. 29일 오후 4시까지 집계된 오물풍선은 전국에서 260여개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