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대한민국 1호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등극

셀트리온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연 매출 1조2천억원을 넘기며 대한민국 1호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됐다. 26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매출은 3조5천573억원, 영업이익은 4천92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램시마는 전체 매출의 35.6%인 1조2천680억원을 차지했다.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의약품은 글로벌 블록버스터라고 하는데, 국내 기업이 개발한 의약품 가운데는 램시마가 처음이다. 램시마는 셀트리온이 세계 최초로 만든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뛰어난 효과, 경쟁력 있는 가격, 셀트리온의 국가별 맞춤 직판 전략으로 지난 2017년 유럽에서 52%의 점유율을 기록, 오리지널 제품을 넘어섰다. 같은 해에는 처방액 기준 1조원을, 지난 2022년에는 규제기관 품목 허가국 100개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램시마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만든 세계 유일 인플릭시맙 SC 제형 치료제 ‘램시마SC’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유럽에 출시한 램시마SC는 지난해 3분기 점유율 21%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미국에도 출시했으며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모두 등재 계약을 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집중하겠다”며 “ADC, 다중항체 등 신약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제2·3의 램시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항 아암물류2단지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입주기업 모집

인천항만공사(IPA)는 오는 4월1일까지 인천항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입주기업 6차 모집절차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모집공고는 인천항을 글로벌 전자상거래 중심기지 및 고부가가치 물류 환경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IPA는 인천항 아암물류2단지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25만㎡(7만5천여평) 가운데 잔여부지 약 11.1만㎡(3만3천여평)를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특화 배후단지 입주 희망 기업의 사전협의 신청을 받는다. 공고는 전자상거래 특화화물 창출에 중점을 둔 민간제안사업으로 추진한다. 참여기업은 모집안내서에 따라 참여제안서와 사전협의 신청서를 IPA에 제출하고, 사전협의 뒤 최초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참여희망기업은 민간제안사업의 세부내용, 제안자격,사전협의 방법, 최초제안서 심의항목 및 제출절차, 제3자 공모, 건설조건 등을 포함한 모집안내서를 꼼꼼히 살피고 신청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IP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상기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인천항은 11년 연속 전자상거래 국내 1위 항만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입주기업이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하면 국내 최고 특화단지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지막 2획지에도 우수 전자상거래 특화기업을 유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인천공항, 항공 AI 혁신허브 첫 발…항공 AI 산업생태계 구축 목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 인공지능(AI) 혁신허브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26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AI 혁신허브 구현의 첫 단계로 ‘인천공항 항공 AI 혁신허브 개발사업’ 제안공모를 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4년 발표한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전 2040’의 핵심과제인 AI 혁신허브 구현을 통해 공항을 중심으로 사람과 기술이 모여 인재·산업 중심의 공항복합도시 완성을 목표로 한다. 제안공모는 항공 AI 데이터센터, 항공 R&D·비즈니스 센터를 만들고 글로벌 빅테크,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과 협력해 항공 AI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특히 공항공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공항운영을 AI 기반의 디지털 모델로 전환시키기 위한 기술적 역량과 비전,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생태계 구축 능력,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후 정부 협의 등을 거쳐 최종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제안공모는 오는 3월24일까지며,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이날까지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공모에서 최우수(1팀), 우수(2팀) 제안자로 선정되면 실제 민간사업자 모집공고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항공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항공사는 미국과 유럽의 공항들이 빅테크 기업과의 AI 기반 혁신을 가속화하는 시점에서 인천공항도 항공 AI 혁신허브 개발을 통해 글로벌 항공산업 표준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항공 AI 혁신허브 개발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솔루션을 공항운영 전반에 적용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라며 “글로벌 항공사업을 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공항이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점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 mRNA 일본뇌염 백신, 첫 글로벌 임상 개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mRNA를 활용해 만든 일본뇌염 백신 GBP560의 글로벌 임상 1/2상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함께 하는 ‘100일 미션’ 중 하나다. 미지의 감염병이 발생하면 빠르게 백신을 개발·대규모 생산해 100일 안에 팬데믹에 대응하는 프로젝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2년 CEPI로부터 4천만달러의 초기 연구개발비를 지원 받으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후기 단계에 들어서면 최대 1억달러를 추가로 지원 받는다. GBP560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만든 최초의 mRNA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성인 402명을 대상으로 임상 1/2상을 했다. 지난 1단계에서는 서로 다른 용량 또는 대조약을 대상자들에게 28일마다 2회 투약한 뒤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했다. 2단계에서는 1단계 결과를 바탕으로 용법 및 용량을 설정해 대조군과의 면역원성 및 안정성을 비교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2026년 임상 1/2상 중간 결과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앞선 비임상 시험에서는 반복투여독성시험, 안전성약리시험, 동물효능시험, 면역후공격시험 등을 마쳤다. 개발이 끝나면 CEPI 정책에 따라 저·중소득 국가에 대한 우선 공급 등을 위해 백신 물량을 충분히 생산해 싼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안재용 사장은 “mRNA 플랫폼으로 기술 확장이 이뤄지면 미지의 질병에 대한 신속한 대응뿐만 아니라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성, 충분한 공급량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 공항 BIM 데이터 통합 정책 토론회 열어

한국공항공사는 25일 서울 국회의원 회관에서 ‘공항 BIM(건설정보모델링) 데이터 통합,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항운영의 미래’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했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맹성규(인천 남동갑), 안태준(경기 광주시을),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정준호(광주 북구갑), 이수진 의원(경기 성남시중원구)이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했다. 토론회는 정부 주도의 디지털 전환 노력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공항 데이터 통합관리의 필요성과 법·제도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안태준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토론회는 공항시설의 BIM 기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안전관리 수준을 한층 고도화하는데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원국 국토부 2차관은 “최근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공항 BIM 지침을 마련하는 등 BIM 발전을 위한 기틀을 조속히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항분야 BIM의 성장이 해외공항 수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에서는 윤석헌 경상국립대학교 교수가 ‘법·제도 측면에서 공항 BIM 추진 과제’를, 서희창 ㈜비아이엠팩토리 대표는 ‘표준 기반 김포공항 BIM 데이터 구축 사례’ 등을 발표했다. 또 김구택 ㈜코스펙이노랩 대표의 ‘공항 BIM 디지털트윈 CDE(Common Data environment, 공통정보관리환경) 운영 사례’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공항공사는 그동안 전국 공항의 BIM 데이터 통합관리를 위해 지난 2023년 국토부와 함께 공항시설 생애주기 통합관리를 위한 BIM 공통 적용지침 연구를 했다. 지난 2024년 9월에는 ‘KAC BIM 센터’를 설립해 BIM 데이터 통합관리 연구·개발도 하고 있다. 이정기 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항은 항공기 운항, 터미널 운영, 보안, 시설 유지관리 등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BIM 데이터 기반의 관리시스템 구축과 전국공항 BIM 데이터 통합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개발제한구역 해제 또 제외… 인천 목소리, 귀 닫은 정부

정부가 17년만에 개발제한구역(GB) 해제 면적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인천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인천은 GB 해제 총량이 사실상 없는데도, 정부는 수년간 인천의 도심 군부대 이전 등을 위한 GB 해제 요구마저도 수용해주지 않아 또다시 수도권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지난 2008년 이후 17년만에 해제할 수 있는 GB 총면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가 및 일반 산단, 물류단지, 도시개발사업 등 국가와 지역의 다양한 전략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으로, 환경평가 1~2등급 지역까지 해제 조건을 완화했다. 그러나 인천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적용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지난해 인천의 남북 생활권 단절 해소와 경인아라뱃길 주변 활성화(3.4㎢), 계양구 일대 탄약고 군부대 이전(3.1㎢) 등을 위해 정부에 GB 추가 해제 등을 건의했다. 하지만 정부는 ‘총량 범위 안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 등의 이유를 들며 받아 들이지 않았다. 현재 인천의 GB 해제 면적 총량은 9㎢이며, 이 가운데 잔여 물량은 약 0.8㎢에 그친다. 하지만 남동구 남촌일반산업단지와 부평구 제3보급단 이전 사업을 위한 물량을 빼면 추가 해제 가능한 GB는 전혀 없다. 이 같이 GB 해제 총량이 부족하다보니 인천의 검단 등 북부지역은 군부대 등이 도시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 시의 북부권 종합발전계획도 제대로 추진하기 쉽지 않다. 경인아라뱃길 주변 계양구 장기·상야지구와 서구 백석지구 등이 모두 GB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의 검단 등 북부지역은 이미 도시화가 이뤄져 당초 ‘대도시 확산 방지’라는 GB의 목적이 의미가 없어졌지만, 정부는 총량에만 의미를 두고 있다 보니 GB 추가 확대에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이 때문에 시가 수년째 정부에 GB 해제 물량 확대를 건의하고 있지만 번번이 불발하고 있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정말 오랜 기간 지역 민원이 이어진 곳이라면 정부가 형평성 있게 접근해야 한다”며 “단순히 수도권이라 GB 해제를 해주지 않는 것은 분명한 역차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은 도시가 팽창하면서 군부대가 지금 도심 한복판에 있는 만큼, 부지의 개발 등을 위해선 사전 GB 해제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가 수도권이라 무조건 외면할 것이 아니라, 현명한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GB 해제 총량에 묶여 있어 각종 현안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크다”며 “수도권이지만 인천의 산업 발전 등을 위해 GB 추가 해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GB 해제가 필요한 만큼의 대체 GB 지정 등의 대책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위 1천대 기업’ 중 인천 37곳…매출액·순이익 광역시 중 최고

국내 상위 1천대 기업 중 인천 기업은 37곳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성장 산업을 적극 육성해 인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인천상공회의소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결산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매출액 기준 현대제철㈜, 한국지엠㈜, SK인천석유화학㈜ 등이 100위권 안에 들며 37곳에 포함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신, 디엘건설㈜ 등도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24개사(64.9%)로 가장 많으며, 건설업 등 비제조업은 13개사(35.1%)인 것으로 나타났다. 1천대 기업에 속한 인천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85조1천3억원(2.7%), 순이익은 5조4천370억원(3.3%)으로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광역시 중 가장 높다. 또 1천대 기업에 속한 인천기업 수는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7개로 일정하지만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3조7천510억원(86%)이며, 건설업 등 비제조업은 11조3천492억원(14%)으로 조사됐다. 재무 안정성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3년 인천 1천대 기업의 자산은 114조2천556억원으로, 2022년 94조6천157억원과 비교해 20.8% 늘었다. 부채 비율은 2022년 105.1%에서 2023년 69.7%로 35.4%포인트(p) 줄었다. 인천상의는 인천지역 주력 산업인 제조업이 여전히 지역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봤다. 이와 함께 자동차·건설·바이오·도매업 등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인천 1천대 기업의 산업 구조가 다변화한다고 분석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올해는 내수 부진, 트럼프 2기 관세 정책 등으로 기업 경영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여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신성장 산업을 적극 육성해 인천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기업 전출을 막고 신규 기업 유입을 위한 세제 혜택, 인프라 구축, 규제 완화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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