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연수여고생, 특수교사 꿈 ‘성큼’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연수여고 3학년 조유나양(19여)이 지난 1년 동안 인천시교육청 인천특수교육지원센터(센터장 김순남)의 지원으로 순회교육을 받은 뒤 장학생으로 대학에 합격, 훌륭한 특수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에 한걸음 다가섰다.조양은 초등학생에 재학 중 고셔병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난 뒤 청력을 잃었으며 장애로 꿈도 포기한 채 하루하루를 보냈다.하지만 고3이 됐던 지난해부터 1주일에 2차례씩 나가영 특수교사로부터 지도받으면서 공부에 재미도 붙이고 성적도 많이 올라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교사가 되겠다는 새로운 꿈을 키워나갔다.조양은 올해 대학입시에서 영동대 중등특수교육과(일반전형)와 초등특수교육과(특별전형) 등에 모두 장학생으로 합격했다.조양은 초등특수교육과에 진학하기로 결정했다.조양은 인천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교육을 받기 전까지는 장애라는 굴레로 진로도 정하지 못한 채 방황했었지만, 선생님과 꾸준히 공부하고 상담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저처럼 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도와주는 훌륭한 특수교사가 될 수 있도록 대학에 진학해서도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인천특수교육지원센터는 지난해 3월부터 특수학급이 없는 고교에 직접 특수교사를 파견, 순회교육을 진행하고 있다.지난해는 특수교사 3명이 모두 4명을 전담해 순회교육을 펼쳤다. 올해는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를 강화, 순회교육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기업·사회가 원하는 인재양성

한국폴리텍II대학 남인천캠퍼스(학장 정재수)가 시민들에게 평생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산업인력 양성 교육기관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35년의 역사를 지닌 남인천캠퍼스는 과거 기능대학에서 이름을 바꾼 폴리텍대학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개교했고 가장 많은 입학생과 졸업생 등을 자랑하는 국내 직업교육의 메카.특히 인천의 산업중심지인 주안수출공단에 위치, 맞춤형 향상훈련은 물론 재직 근로자 직무 향상교육 등으로 산업인력의 현장 적응력을 높여주고 평생직업기반 구축도 이끌고 있다.전국에서 유일한 학과인 신소재응용과와 디자인모델링과 등을 비롯해 최첨단 실습기자재를 갖춰 전국의 국가기능사자격시험 응시생을 위한 수험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인쇄정보미디어과는 남인천캠퍼스의 자랑이다.조선분야 등에서 고급 기술로 인정받은 특수용접분야는 자동화(로봇) 용접을 직접 실습해보며 현장성 있는 전문 기능인력을 키울 수 있어 학생들이 불꽃 튀는 열정으로 꿈을 실현하고 있다.1년 동안 교육받은 뒤 굴뚝산업부터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각자 개성과 흥미 등을 살려 다양한 직종들에 취업할 수 있다.그동안 이 대학을 거쳐 간 졸업생은 기능사 양성과정 1만8천960명과 직장인 3만여명 등 모두 10만여명.그동안 기능사 양성 1년 과정 졸업생의 96.1%가 자격증을 취득했고 88.3%가 취업에 성공했다.입학생 가운데 27%가 대졸 학력으로 고학력자들이 졸업 후 평생 직업을 확보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뒤, 지역 중소기업과 대기업 등에 재취업하고 있다.안현모 학과장은 올해 자동차 보수도장과 전기제어 등 전통과 첨단 등이 융합된 학과들이 신설되면서 지역에서 필요한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는 대학으로 거듭 나고 있다며 100% 졸업, 100% 취업, 100% 자격 취득 등을 실현하는 학생 300가치 운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남인천캠퍼스는 주간 1년 과정은 매년 11월 수시모집, 12월 정시모집 등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며 2년 동안 수업받는 학위과정은 매년 10월 수시모집, 12~1월 정시모집하고 있다. 만 15살 이상이면 남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청소년들 “봉사로 편견없는 세상 배워요”

장애인 형들과 나란히 앉아 작업을 하면서 같이 웃고 떠들다보니 나와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됐어요.인천시중구장애인복지관(복지관)의 청소년 자원봉사학교에 참여했던 이성민군(16)은 작업장에 오랜 시간동안 앉아 콘센트를 조립하는 반복적이고 세밀한 작업이어서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복지관은 지난달 25~27일 사흘 동안 중고생 17명을 대상으로 동계 청소년 자원봉사학교를 진행했다.이번 자원봉사학교는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자원봉사의 의미와 자세 등을 가르치기 위해 마련됐다.청소년들은 자원봉사 기초교육을 비롯해 성격검사를 통한 서로 이해하기, 장애이해교육, 장애체험교육, 나눔교육 등을 받은 뒤 직접 장애인들과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특히 청소년들은 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콘센트 조립작업을 돕거나 휠체어 장애인들과 짝을 이뤄 보행도우미로 활동하면서 봉사정신을 배웠다.복지관은 청소년들이 장애인과 한 공간에서 활동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도 바로 잡고 장애인을 우리 사회의 일원이자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봉사학교를 기획했다.복지관은 다음달에도 제2차 청소년 봉사학교를 열 예정이다.김무화 사회복지사는 비록 3일 동안의 봉사활동이었지만 마냥 철없어 보이던 아이들이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한층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장애인과 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에겐 장애인을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인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