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장애인복지관 ‘청소년 자원봉사학교’ 호응
“장애인 형들과 나란히 앉아 작업을 하면서 같이 웃고 떠들다보니 나와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인천시중구장애인복지관(복지관)의 ‘청소년 자원봉사학교’에 참여했던 이성민군(16)은 “작업장에 오랜 시간동안 앉아 콘센트를 조립하는 반복적이고 세밀한 작업이어서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복지관은 지난달 25~27일 사흘 동안 중·고생 17명을 대상으로 동계 청소년 자원봉사학교를 진행했다.
이번 자원봉사학교는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자원봉사의 의미와 자세 등을 가르치기 위해 마련됐다.
청소년들은 자원봉사 기초교육을 비롯해 ‘성격검사를 통한 서로 이해하기’, ‘장애이해교육’, ‘장애체험교육’, ‘나눔교육’ 등을 받은 뒤 직접 장애인들과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청소년들은 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콘센트 조립작업을 돕거나 휠체어 장애인들과 짝을 이뤄 보행도우미로 활동하면서 봉사정신을 배웠다.
복지관은 청소년들이 장애인과 한 공간에서 활동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도 바로 잡고 장애인을 우리 사회의 일원이자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봉사학교를 기획했다.
복지관은 다음달에도 제2차 청소년 봉사학교를 열 예정이다.
김무화 사회복지사는 “비록 3일 동안의 봉사활동이었지만 마냥 철없어 보이던 아이들이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한층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장애인과 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에겐 장애인을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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