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인으로부터 가장 사랑 받는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서울에 왔다. 네덜란드의 반 고흐 미술관(Van Gogh Museum)과 크뢸러 뮐러 미술관(Kroller-Muller Museum)의 협력으로 지난 11월 24일부터 오는 3월 16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 예술가로서 가난과 좌절로 점철된 쓰라린 인생여정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마감한 비운의 화가 반 고흐는 창작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독특한 화법과 내면중심의 표현력으로 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가장 위대한 화가로 여겨질 뿐만 아니라 영혼 구도적인 강렬한 작품으로 사후 100 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화가로 자리잡고 있다. 이 전시는 10년 동안 짧은 예술가의 삶을 살면서 그가 남긴 불후의 명작들을 한자리에 모은 국내 초유의 회고전으로, 반 고흐의 작품을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유일무이한 기회일 뿐만 아니라 전설 속의 인물로 자리한 한 비운의 예술가의 삶과 예술을 더듬어보는 신화 속으로 여행이다. 이 전시는 전세계에 남아있는 반 고흐 작품의 절반 이상을 소장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반 고흐 미술관과 크뢸러 뮐러 미술관으로부터 엄선한 진품 유화작품 45점과 드로잉 및 판화 작품 22점, 모두 67점을 한자리에 모은 국내 최초의 회고전이다. /김창우기자·자료제공 서울시립미술관 {img5,C,000}
자유로를 달리다보면 한강변 산위에 비가 우뚝 솟아 있는 야트막한 산이 있다. 실제 10분이면 오른다. 막상 정상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펼쳐지는 한강과 서울과 고양, 김포 등의 모습에서 중요한 요충지임을 알게 된다. 이후 이곳에는 많은 역사와 사연이 담겨 있는 곳임을 알게 된다. 바로 이곳이 행주산성. 사적 제56호.1963년 지정. 성의 넓이 0.16km2. 정확한 축성연대와 목적은 알 수 없으며, 임진왜란 때 장군 권율이 통쾌하게 왜적을 무찌른 행주대첩을 이룬 싸움터다. 1592년(선조 25) 7월 8일 이치에서 왜적을 격멸한 권율은, 12월 수원 독산성에서 다시 적을 물리친 뒤 서울 수복작전을 개시, 조방장 조경과 승장 처영등 정병 2천300명을 거느리고 한강을 건너 행주 덕양산에 진을 치고 서울 수복을 노렸다. 이때 왜군 총수 우키타 히데이에는 고니시 유키나가, 이시다 미쓰나리, 구로다 나가마사 등의 부하 장성을 거느리고 3만여 병력으로 공격해왔다. 권율은 이들을 처절한 접전 끝에 크게 무찔렀다. 지금 산허리에 목책 자리가 남아 있고, 삼국시대의 토기 조각이 출토되는 것을 보면 임진왜란 이전에도 중요한 군사기지였음을 알 수 있다. 1603년(선조 36)에 세운 행주대첩비와 1963년에 다시 세운 대첩비가 있으며, 1970년 권율의 사당인 충장사를 다시 짓고 정자와 문을 세웠다. /고양=이승환기자·<자료제공>고양시 {img5,C,450}
한국사진작가협회 인천광역시지회가 주관하고 본보가 후원한 2007 16th 전국 세미누드 사진 촬영대회가 지난 5월 27일 청학풀장에서 열리고 최근 그 결과가 발표됐다. 또 인천지회는 이 작품들을 지난 7월14일~18일간 인천예총문화회관 1,2전시실에서 공개했다. 올해 대회에는 2천여점이 출품돼 우수작 325점이 선정되고 그중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3점, 가작 5점, 장려상 10점, 입선 177점이 선정됐다. 포토경기는 이달부터 1년여동안 이번대회 입상작 중심으로 게재할 예정이다. 사진제공:한국사진작가협회 인천광역시지회
근대의 인문적 시각문화를 되짚어 현대를 알고자 노력해온 일민미술관에서는 무허 정해창선생 탄생 100년을 맞아 ‘벽(癖)의 예찬, 근대인 정해창을 말하다’전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한 개인이 당시에 일으킨 센세이션과 후대에 미친 역량을 살펴보고자 마련됐다. 일민미술관은 1929년 우리나라 최초로 예술사진개인전람회를 열었던 무허(無虛) 정해창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지난달 9일부터 내년 2월3일까지 기념전시회를 갖는다. 작가는 사진가로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근대 서예 및 전각의 양대가였던 위창 오세창과 성재 김태석에게 사사한 후 서예가, 전각가로 활동했으며 해방 이후에는 금석학 연구 및 불교미술사 연구에 전념하면서 미술평론가로 활동했다. 이처럼 다양한 취미벽을 가진 그의 삶의 궤적을 따라 근대지식인의 한 전형을 살펴보고, 딜레탕트의 한계를 넘어 취미를 벽의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번에 출품되는 작품수는 선생이 직접 인화한 오리지널사진(빈티지프린트) 120점과 사진첩 7권(불교미술사진첩 5권 포함)을 비롯하여, 서예작품 12점(복제사진 4점 포함)과 인보집 25권(오세창 인보 등 5권의 소장본 포함) 그리고 인보에서 선별하여 출력한 인장의 인영(印影) 30방 등이다. 이 밖에도 정해창 소장의 금석학, 미술사, 전각 관련 서책 및 서예·전각 관련 도구와 유품 등을 함께 전시됐다. 빈티지프린트는 그의 예술사진 활동 시기의 작품들을 1941년경에 4권의 사진첩으로 정리하면서 인화한 것으로 당시 활동한 사진가로서는 전무후무한 실물사진들이다. 또 500여점에 이르는 선생의 사진자료는 중요한 근대기록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5권의 불교미술사진첩에는 1953~1957년 사이에 전국을 답사하면서 촬영한 총 2천여점의 사찰문화재 관련 사진들이 내용별로 정리돼 있어 사진으로 보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라 할 정도로 귀중하다. /글 김창우기자·<자료제공>일민미술관 {img5,C,000}
설화가 만발한 겨울산이 손짓하는 계절. 약간은 위험하지만 등산의 묘미를 가장 만끽할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겨울산은 황홀하다. 산악인들 대다수도 겨울산행에 매료돼 등산과 인연을 맺었다고 토로한다. 겨울산에는 그토록 색다른 낭만과 스릴이 있다. 우선 일반적으로 눈꽃이라고 불리는 다양한 눈의 모습은 동일하지가 않다. 습한 눈이 나뭇가지에 소복히 쌓인 모습이 설화라고 한다면 안개나 습기 등이 나뭇가지에 얼어붙은 모습은 상고대. 푹한 날씨에 상고대나 눈이 녹아 얼음이 열리는 모습은 빙화. 높은산에서 만나는 일반적인 눈꽃은 설화와 상고대가 복합적으로 만들어 낸다. 환상적인 설경 아래 겨울의 낭만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눈, 백미는 눈 내린 산을 가로지르며 맛보는 설화, 상고대, 빙화 등이 자연과 어우러진 짜릿한 비경은 산하가 주는 숨겨진 보물일게다. 또 하얀 눈, 노송과 기암이 어우러진 겨울산은 무릎까지 빠지는 독특한 멋과 스릴로 산행의 색다른 묘미를 만끽할 수 있어 더욱 좋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일제 강점기 석굴암(石窟庵) 1차 해체·복원과정(1913년 촬영 추정)의 유리원판 사진 12점이 공개됐다.(이중 7점은 최초 공개) 석굴암이 사진으로 100년여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 서울시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박물관(관장 송재소교수)이 특별기획으로 지난 9월 19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석 달간 연 ‘경주 신라 유적의 어제와 오늘-석굴암·불국사·남산展’ 본보는 이 전시회를 지난달에 이어 2회에 걸쳐 게재한다. 이번에 공개된 석굴암 해체과정의 사진은 석굴암 돔을 덮었던 흙, 기와, 석재와 내부의 환기구 모습 등은 석굴암 구조를 밝혀줄 중요한 단서가 됐다. 특히 이 사진들을 통하여 석굴암 전실(前室)이 굴절형이었다는 것이 재확인되었으며, 일제가 우리의 문화재를 복원하면서 훼손한 실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 이 전시회는 1960년대 2차 수리과정과 함께 현재의 모습까지 석굴암의 어제와 오늘을 시간순대로 보여준다. 1차 해체과정에서 발견된 천불보탑(千佛寶塔)과 금강역사(金剛力士)의 팔뚝은 경주박물관을 떠나 전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 1925년 불국사(佛國寺) 다보탑(多寶塔)을 수리하는 모습의 사진과 다보탑 위에서 찍은 석가탑(釋迦塔) 사진도 최초 공개됐다. 이와함께 이번 전시회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신라문화의 타임캡슐’로 불리는 경주 남산(南山)의 일제 강점기 때 찍은 유리원판 사진 60점이 처음으로 복원 공개돼 현재의 모습(최근 사진 40점)을 비교할 수 있다. 이 사진들을 통해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남산이 몇몇 유물을 제외하고는 지난 70년 동안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이번에 전시된 1910년대 석굴암 유리원판 사진은 경주에서 동양헌(東洋軒)이라는 사진관을 운영하던 ‘다나카’라는 민간인이 찍은 것으로 추정되고 1925년 다보탑과 남산 사진 등은 당시 총독부 박물관장을 하던 후지타 료오사쿠(藤田亮策)가 촬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1953년 밀반출을 기도하던 유리원판 사진 2천점을 성균관대가 구입, 소장하여 오다 최근 첨단기법으로 복원, 사진전이 열리게 됐다. /글=김창우기자 <자료제공>성균관대 박물관 {img5,c,000}
사회적사실주의 태도로 일관된 작업을 해오고 있는 이흥덕 작가의 기획전을 열었다. 과천시 갈현동에 있는 제비울 미술관은 이흥덕의 저항의 암시적 풍경전을 지난달 20일까지 개최했다. 미술관은 일상 곳곳에 숨어있는 인간의 폭력성과 사회의 부조리를 쇠락해 가는 도시 풍경 속에서 다양한 맥락으로 들춰내고 있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극복해 나가야 할 인성의 ‘황폐’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고자 이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작가는 형상성, 이야기 구조, 회화적 제스쳐가 작업의 뼈대이다. 여기에 작가는 인간에의 예의를 배반하는 폭력적 현상과 구조를 시공을 넘나들며 그 내용으로 몽타쥬한다. 폭력들은 도처에서, 온갖 형태들로, 수시로 벌어진다. 작가는 우리가 알면서도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는 이런 현상들을 섬세하게 채집하고 교집합한다. 그리곤 유쾌하지 않은 이 현실의 질척임을 가볍고 능란한 회화적 표현의 경신술로 통과한다. 그 과정에서 구사하는 풍자는 회화로서 어떻게 저항이 가능한지를 반증한다. 무거운 내용, 장주한 지단 정서에 대해 역설적인 유머로. 거기에 더해진 쿨한 표현의 새로운 시도와 행보는 폭력에 대한 과거 작업에서의 피해의식과는 분명히 달라진 힘을 보인다. 작품은 감각적 쾌·불쾌감으로 가득 차있다. 그런 신선한 표현들이 소재인 폭력과 작가가 의도한 주제인 저항을 동시에 견인해 내는 것을 가능케 한다. 2007년에 들어와 작가의 작업 중 가장 눈에 띄는 소재는 소녀. 소녀 작업은 조형기법보다는 문학적 네거티브가 강하다. 소녀는, 그 누구도 당해낼 재간이 없어 보이는데 이제껏 작가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그 어떤 인물보다도 불가사의할 정도로 매력적…. /글 김창우기자·<자료제공>제비울 미술관 ▲ 영웅, 2006 ▲merry christmas 2006 ▲ 저돌적 야성의 종말, 2006 ▲ 번지, 2007 {img5,C,000} ▲ 신도시, 2006
에버랜드가 2007년 연말에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축제를 선보이고 있다. 에버랜드는 지난달 9일부터 오는 25일까지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판타지 (Christmas holiday fantasy)’를 마련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 연출이 가장 큰 특징인 이번 축제에는 500개의 크리스마스 트리로 꾸민 ‘매직 가든’이 오픈됐다. 또 실제 전나무를 활용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트리 숲을 조성했으며, LED 조명을 이용한 16m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보였다. 낭만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함께 손님들이 축제 분위기에 흠뻑 빠져 들 수 있도록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도 준비됐다. 38개의 성가대가 참여하는 ‘캐롤성가대’는 11대의 플로트와 109명의 연기자가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크리스 마스 선물과 캐롤을 테마로 한 뮤지컬 ‘뉴 캐롤 판타지’ 등 고품격 크리스마스 엔터테인먼트가 손님들을 맞이한다. 특히 야간에는 각양 각색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에버랜드 곳곳에 알록달록한 불을 밝힌다. 특히, 500개의 크리스마스 트리로 구성한 ‘매직가든’에서는 환상적인 트리 점등식과 조명 쇼가 매일 밤 펼쳐진다. 트리 조명이 점멸하는 가운데 펼쳐지는 멀티미디어 쇼 ‘매직 인 더 스카이’이 볼 만하다. /용인=강한수기자 {img5,C,000}
국내 유일하게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민속축전 회원국으로 가입해 91개국 CIOFF회원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안성남사당바우덕이축제. 2012년 세계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민속축제 문화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안성에서 세계가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안성의 유일 재산이기도 한 이 안성남사당바우덕이축제. 신명과 흥속에 문화의 우수 가치성을 우리 삶속에 피고들게하고 꿈과 희망, 행복이 넘쳐나는 안성남사당의 신화가 오는 2012년 일본, 중국, 프랑스 등 91개국의 세계민속축제속에 우뚝섰다. 그간 안성이 향후 무엇을 먹고 살것인가를 고민해왔던 이동희 시장의 끝임없는 헌신과 구슬땀이 안성의 예술 문화를 세계속에 각인 시켰다. 작은 도시 안성의 문화적 역사가 중요함을 평소 강조해 온 이 시장은 안성남사당의 흥과 신명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에 첫 선을 보여주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이를 토대로 이 시장은 독일월드컵, 프랑스 뭉블랑축제 등에 안성남사당을 우리나라 대표문화 사절단으로 참가 시키며 차츰 세계적인 민속문화로 자리 매김시키기에 이르렀다. 또 남사당 토요상설공연을 통해 매회때마다 1천500여명의 관람객을 유치시켜 안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면서 안성의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로인해 남사당이 영화의 남자에 캐스팅되 영화로 제작되고 경복궁에서 펼쳐진 남사당의 줄타기는 도시민들에게 잊혀져간 우리예술문화의 우수성 가치를 새롭게 고취 시켰다. /안성=박석원기자 {img5,L,400} ◀ 안성 세계민속축제 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