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경기] 이승재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농정의 최일선에서 농어업인과 함께해 온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어촌 생활환경 개선, 수자원 확보 등 인기 있는 일보다는 국민과 농어촌을 위해 가치 있는 일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이승재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57)은 농어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앞장서는 한편 대내외 경영여건을 반영한 경기본부 2025년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새로운 변화와 활력을 찾는데 힘쓰고 있다. 농어촌공사를 이끌어 갈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선배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강조한 이 본부장. 그를 만나 그동안의 행보와 경기지역본부의 비전을 들어봤다. ICT 기반 스마트 물관리, 에너지 절감시설 보급 확대 등 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 실현 Q 경기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지 200여일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는. A 취임 이후 코로나19 발병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농업SOC 생산기반, 농촌용수, 농지은행 사업 등 주요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고 있다. 다만, 사업현장을 둘러보며 농어업인, 지역주민들과 더욱 자주 소통하고 일선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것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7월 경기본부는 농어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한국형 뉴딜정책 등 대내외 경영여건을 반영한 신성장사업 육성을 위해 경기본부 2025 중장기 발전계획을 새롭게 수립했다. 새로운 중장기 발전계획을 바탕으로 기존 쌀 중심에서 경제작물 재배 중심의 생산기반 정비 모델을 발굴하고, ICT 기반 스마트물관리와 에너지 절감시설 보급 확대 등 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을 실현하기 위한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청년 창업 농업인 위한 농지 장기임대 사업 확대, 전문 농업경영인 육성에 앞장 Q 올해 경기본부의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A 농지은행사업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2천379억원을 투입해 농업인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은퇴 예정인 농업인의 농지를 매입해 농업기반이 취약한 청년 창업농과 2030세대등 젊은 농업인에게 장기임대를 제공하는 공공임대용 농지매입 사업을 확대하여 전문 농업경영인 육성에 앞장서고, 고령 농업인의 노후생활 안정자금을 지원하는 농지연금 사업에 592억원, 부채농가의 경영위기 극복을 돕는 경영회생지원 사업에 387억원을 투입하는 등 농가경영 안정에 노력하겠다. 고령 농업인 노후생활 안정자금 지원 부채농가 경영위기 극복 경영회생지원 사업 Q 최근 긴 장마로 경기도내 곳곳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관할 농경지와 저수지 등의 피해 현황은. A 경기지역에 7월31일부터 8월15일까지 내린 비의 양은 평균 558㎜이며, 경기북부에는 813㎜의 많은 비가 내렸다. 경기본부 관할 저수지 2개소에서 일부 사면이 침하했고, 양수장 13개소 침수, 배수장 3개소 기계 고장 등이 있었다. 향후 홍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업용 저수지의 홍수 배제능력을 키우는 치수능력증대사업을 확대하고 노후화된 수리시설 개보수를 통해 시설물 안전 확보를 선행할 계획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최근 장마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일손 부족 등 올해 농어촌 환경이 매우 어려운 시기로 농업인들의 걱정이 매우 클 것으로 생각한다. 경기본부는 인력과 장비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농업인이 풍수해 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안정 영농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 농어업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소통함으로써 농어가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모든 사업의 성과가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과 국민께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글_ 홍완식기자 사진_ 윤원규기자

[PHOTO경기] 강위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

지난해 8월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으로 취임한 강위원 원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그동안 사회 혁신가로서의 길을 걸어온 강 원장은 진흥원에서의 1년 역시 기관의 체질을 개선하고 혁신하는데 공을 들였다. 혁신을 향한 강 원장의 노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주목받았다. 학교급식 등이 중단돼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고자 추진한 드라이브스루 농산물 판매는 농가에 희망을 선사하며 공공기관도 혁신하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제 강 원장의 시선은 농촌기본소득에 향해 있다. 농촌기본소득 시범사업 추진에 대해 통계적 실패는 있을 수 있어도 사회적 관계에서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강 원장을 만나봤다. 사업의 주체 사람의 성장성숙에 집중, 부서간 창의적 상상력 집합 공간인 농(農)다방개설 -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소회는.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에 와서 24시간 낮의 연장선에서 일하고 주중과 주말이 구분되지 않은 삶을 살았고, 가족들도 제대로 볼 수 없던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1년이 지나고 보니 코로나라는 위기 또한 용광에서 담금질 시키는 과정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지난 1년간 진흥원이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동안추진한 혁신 정책을 소개해 달라. 가장 먼저 한 일은 공간혁신을 통한 소통의 강화였다. 부서별로 자폐적 공간을 만들어 왔던 사무실 파티션을 치워버렸다. 자유로운 수다를 통해 창의적 상상력을 집합시킬 수 있는 공간인 농(農)다방도 만들었다. 또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전체 직원 140여명에게 개별적으로 카톡 편지일천독(日千讀)을 보내면서 직원들과 대화했다. 원장 개인 SNS를 통해 소감과 의견을 수시로 듣고 있다. 단순히 사업의 양적 확장보다는, 사업의 주체인사람의 성장과 성숙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 코로나19로 많은 농가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진흥원의 드라이브스루가 큰 호응을 받았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진흥원의 노력에 대해 말해 달라.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해 공동구매, 꾸러미, 드라이브스루와 같은 비대면 판매 방식을 도입해 진행하고 최근에 마무리했다. 드라이브스루 판매를 진행하면서 단순히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닌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새로운 유통방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도 있을 코로나19 같은 초유의 재난 사태를 이겨낼 먹거리 유통의 새로운 유통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머지않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기도형 농식품유통 혁신모델을 공개하겠다. -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가 기본소득이다. 진흥원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농촌기본소득을 추진하는데, 이에 대한 소개와 의미를 이야기해 달라. 농촌 기본소득실험은 성공, 실패를 따지기보다, 인간이 물질적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얼마나 존엄해지는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거라 생각한다.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게 만들고 생존을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 한국사회의 구조인데, 우리 세대 최악의 변방인 농촌이 물질적 구조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연대, 협동, 나눔이 이루어 질 것이라 본다. 특히 이런 사회실험은 궁극적으로 실패는 없으며 통계적 실패를 했더라도 관계에서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생각한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농업이안보이고 농민은군대라고 생각한다. 경기도에서만큼은 농사짓는 사람, 농촌 지키는 사람, 또 농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인격적 예우를 받는, 그런 경기도 만드는데 공공기관장으로서 헌신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우리 진흥원이 경기도 공공기관의 혁신 아이콘이 돼야 한다. 사람의 혁신을 통해 정책과 현장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 공정성, 공공성, 공익성 실현의 주체이자 사회적 가치 구현의 최고 기관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것이다. 지켜봐 달라 글_ 이호준기자 사진_ 윤원규기자

[ISSUE] 반환점에 선 박남춘호

박남춘호(號) 민선7기 인천시는 2년간 미래산업을 위한 터전을 닦는 데 집중했다. 시가 그동안 추진한 바이오생태계 구축을 위한 바이오클러스터 구축,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로봇랜드 기업 유치 등은 모두 인천 미래산업을 책임질 기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주춧돌을 통해 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래산업 선도 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끝냈다. 스타트업 메카로 나아가는 인천 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인천을 스타트업 메카로 나아가기 위한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추진에 한창이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스타트업 파크 공모에 시를 선정한 이후 국비 121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투모로우시티에 들어서는 스타트업 파크(스타트업벤처폴리스, 품)는 지난달 착공에 들어가 오는 11월 문을 열 예정이다. 현재 인천경제청은 스타트업 파크를 터전으로 삼아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와 부스트 스타트업 저니(Boost StartUp Journey) 프로그램에 참여할 입주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부스트 스타트업 저니는 4차 산업혁명 기술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인천의 특화 산업과 연계하고 실증에서부터 투자와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는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4일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힘을 모으자는 취지로 인천경제청,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TP와 스타트업의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했다. 이 업무협약에는 시가 추진하는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과 인천공항공사가 추진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3K(K투어리즘K컬처K푸드)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사업을 연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바이오생태계 구축 위한 기반 마련 시는 셀트리온 비전 2030과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연계해 바이오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발 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시는 이미 지난해 5월 30일 송도의 바이오의료기업과 남동국가산업단지의 제조생산기업 등을 서로 엮어 인천바이오헬스밸리를 구축하기로 하고, 허브 역할을 할 바이오 융합 산업기술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인천경제청과인천TP 간 토지공급 협약도 마친 상태다. 송도 11공구 북단 17만8천282㎡에 자리 잡을 예정인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는 현재 바이오시밀러 위주의 대기업 중심인 인천의 바이오산업을 중소중견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상생하는 바이오생태계로 바꾸는 중추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시는 바이오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안에 6천600㎡ 규모의 바이오공정 전문센터와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전담할 바이오 상생협력센터의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로봇랜드와 로봇산업 육성 지난 2017년 7월 청라국제도시에서 문을 연 인천 로봇랜드의 로봇타워와 로봇R&D센터는 로봇 및 관련 기업, 로봇 예비창업자, 로봇 관련 연구소, 대학연구센터, 로봇협회 등이 입주하고 있다. 로봇산업과 관련한 이들 기업기관단체를 로봇랜드로 유치하는 과정에는 시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숨겨져 있다. 시는 불편한 대중교통과 부족한 편의시설 등 어려운 로봇랜드의 여건 속에서도 장비 지원실, 교육실, 회의실, 전시홍보 공간 등 기업 지원 환경 구축과 함께 시설 홍보 및 기업 유치에 집중해 왔다. 이를 통해 로봇랜드의 입주율은 준공으로부터 3년이 지난현재 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시는 로봇 관련 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해마다 인천에서 열리는 월드로봇 올림피아드 코리아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10개 종목에 540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보여주기도 했다. 글_ 김민기자 사진_인천시 제공

[PHOTO경기] 김홍성 화성시의회 전반기 의장

제 8대 화성시의회 전반기 의장 김홍성(55). 그의 임기는 6월30일자로 끝났다. 그는 이제 평의원으로 돌아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고향인 화성 매송면에서 농민후계자로 농사를 짓다 정치인이 됐다. 현 화성시의회 유일의 3선 의원인 그의 최대 정치 철학은 소통이다. 이같은 소통을 바탕으로 고향 발전을 위한 좀 더 큰 정치를 준비한다. 이를 위해 의장 임기 중에도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동북아평화경제AMP 과정을 수료하는 자기개발에 전념했다. 남북 통일시대를 맞아 동북아 주요 경제도시로 도약할 화성의 청사진을 그리기위해서다. 농사꾼 출신 중견 정치인의 신화를 이뤄낸 그에게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어느덧 2년의 임기를 마쳤다. 회상한다면. 시간이 참 빠르다. 화성시의회 의장으로서 막중한 소임을 맡아 영광과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한 지난 2년간의 활동은 시민들로 존경받는 시의회를 거듭나기 위한 시간이었다.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동료의원들과 상의해 나가면서 의정활동을 해왔고 의원 간 다름을 인정하고 그안에서 조화를 찾아 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간 의장으로서 의회를 운영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줬던 것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시민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것이었다. 이번 8대 의회는 지난 7대에 비해 3명의 의원이 늘어난 21명의 의원으로 출범했다. 재선 이상 의원은 저를 포함 3명에 불과해서 의회 운영에 우려를 표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기회가 되었다고 자평한다. 시민들과 소통하며 의원들의 전문 역량을 쌓아 집행기관을 견제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와 정치철학, 의정활동 노하우 등을 말해달라. 농민후계자로 활동하며 꼭 필요할 때 단비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많은 사람을 위해 뜻 있는 일을 해보자는 욕구가 항상 내재돼 있었던 것 같다. 지난 10여년간 정치 활동을 해오며 변함없이 느낀 것은 바로 정직과 소통이다. 시민들과 몸을 부비며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게 하기 위해 솔직하게 행동하는 것이 정치 철학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굳이 의정활동 노하우를 이야기 한다면 시민의 눈높이에서 보고 느끼며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반보 앞서 행동하는 것이다. -고향 화성시에 대한 자랑과 지향해야 할 방향이 있다면. 화성은 흔한 사자성어인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구 증가율 전국 1위, 전국지자체 경쟁력 지수 1위, 도내 1인당 지역내 총생산 GRDP 1위 등으로 발돋움 했다. 삼성반도체 등 첨단산업단지의 메카이며 궁평 종합관광지, 제부도 워터워크 등 서해안 해양관광벨트 거점 육성 도시로도 표현할 수 있다. 세계적인 경제 전문지 매켄지는 향후 화성이 세계에서 4번째 부자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제 화성은 시민들이 계속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키워드는 문화가 가진 힘이다. 도시의 정체성을 갖기 위해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야 한다. -평의원으로 돌아가 가장먼저 하고 싶은 일은. 유일한 3선 의원으로 시민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더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다. 우선 현안이 산적한 제부도를 찾을 생각이다. 제부도는 민간케이블카가 바닷길로 완공되고 요트 마리나도 조성되는데 현실에 맞게 개발이 되고 있는지 주민들의 불편이나 요구사항을 듣고 주민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성장에만 치우치는 것 보다 주민의견도 듣고 주변을 잘 살펴서 고르게 지역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시민 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의제 민주주의의 꽃은 지방의회라고 생각한다. 내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으로 여러분이 직접 뽑아주신 지역의 일꾼들이다. 21명이 84만 화성시민을 대신해서 일하는 것이 때로는 힘에 부칠 때도 있다. 시민 여러분이 함께 해야 그 역할과 기능이 배가될 수 있다. 함께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의견을 주시기 바란다. 글 _ 박수철기자 사진_윤원규기자

[PHOTO경기] 김종천 과천시장

과천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과천의 미래 100년의 주춧돌을 놓는다는 마음으로 시정을 이끌어 왔습니다. 과천시 공무원과 함께 한마음으로 과천의 미래를 설계하고, 대규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과천시 행정은 전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2년은 지속 가능한 미래성장형 자족도시 완성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법률가에서 정치ㆍ행정가로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김 시장은 짧은 기간 안에 과천시 도시공사와 문화재단을 설립하고, 과천시 공직사회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등 강한 추진력으로 행정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으며, 3기 신도시 개발과 관련해서도 국토부, LH에 대해 당당한 대응을 보여 정치가로서 변신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코로나 19 감염에 대한 방역 활동은 가장 모범적인 행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천시는 신천지 예수교회 총회본부가 위치해 있어 제2의 대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으나, 신속한 검체검사와 범시민 방역활동 등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성공적으로 차단했다. 또, 4일 내에 500여 명의 신도를 설득해 검체검사를 실시한 것은 우리나라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다음은 김종천 시장과의 일문일답. - 7기 민선시장으로서 지난 2년 동안 과천시정을 이끌어 왔다. 지난 2년에 대한 소회는. 민선 7기가 시작된 지 벌써 2년 가까이 돼가고 있다. 그동안 과천에는 여러 가지 사안이 많았지만, 3기 신도시 지정과 과천지식정보타운 개발, 도시공사 설립과 과천~위례선 원도심 연장 추진, 일자리기금 100억 원 조성, 지역 화폐 발행 등 굵직한 사업들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은 큰 보람이다. 또한, 최근 코로나 19와 관련해 지역 감염확산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컸는데, 성숙한 시민의식과 공무원 등 관계 기관의 철저한 방역, 선제적인 대응 등도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선거기간 동안 시민들에게 약속한 교통 관련 공약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과천은 지리적으로 과천시민들은 물론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반드시 거쳐 가는 중심에 놓여 있다. 특히, 남태령, 양재 방향의 만성적 교통 체증은 해결책 마련이 매우 시급하다. 과천시는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TX-C 노선의 원안추진, 과천~위례간 경전철 노선 과천구간 연장, 과천터널~송파 도로개설, 과천~이수 복합터널 건립 등을 통해 교통난을 해결할 계획이다. 광역교통 개선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3기 신도시 개발은 과천시의 미래가 달려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최근 LH가 마스터 플랜 발표해 혼란을 빚었다.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3기 신도시지구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는 그간 정부주도로 진행된 개발사업과는 달리 과천시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국토교통부와 합의했다. 그런데도 LH는 공동사업시행자인 과천시와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도시건축통합 마스터플랜 설계 공모를 진행했고, 진행과정에서도 과천시를 배제해 강력히 대응하고 문제를 제기했다. 과천시의 참여가 배제된 마스터플랜이 시의 미래를 결정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과천시의 새로운 미래를 시민, 전문가와 함께 그려가기 위해 시민자문단과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과천시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과천시가 코로나 19 감염을 능동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시의 조치와 앞으로 계획은. 신천지예수교회 총회본부가 과천에 소재하고 있어 시민들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시는 지역사회 확산 초기, 확산 방지와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 및 검체검사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40여 명의 공무원을 투입해 신천지예수교회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에 돌입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월 16일 신천지예수교회 예배에 참석한 시민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검체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검체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신도에 대해서도 2주 동안의 자가격리 모니터링과 2주간의 능동감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또한, 방역 활동에도 만전을 기했다. 지금까지 총 3차례에 걸쳐 과천시 전역에 대한 민관군 합동 방역이 이뤄졌으며, 시민으로 구성된 민간자율방재단을 발족해 생활 속에 방역이 실시됐다. 앞으로도 과천시는 생활 방역이 일상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방역 장비 대여와 상가별 자가 방역 지원 등을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예방해 나갈 계획이다. - 민선 7기 2년 평가와 앞으로 2년 시정계획은 그동안 과천시가 추진해 온 대규모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고, 미래 먹거리 창출과 재도약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주력해 왔다. 특히, 과천시가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3기 신도시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기반시설이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글_김형표기자 사진_전형민기자과천시 제공

[PHOTO경기] 이원성 민선 초대 경기도체육회장

첫 민선 회장으로서 대한민국 체육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경기도 체육의 발전과 체육인의 권익 신장, 체육 전 분야의 균형 발전을 위해 도내 모든 체육인과 함께 나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기도체육회 첫 민선 회장인 이원성 회장은 첫 민선 체육회장으로서 31개 시ㆍ군 민선 1기 체육회장님들과 함께 통합 4년이 되도록 아직도 완전 치유되지 않은 체육계의 진정한 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면서 체육회의 법정 법인화가 시급한 만큼 전국 17개 시ㆍ도 체육회장들과 교류를 통해 이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회장은 예산을 지원하는 경기도와의 관계를 긴밀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ㆍ도의회와의 원활한 관계 유지를 통해 상호 유기적으로 협조해 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법인화와 스포츠마케팅 통한 자립기반 조성 민선시대 자립기반 조성에 대해 이 회장은 회장 취임 후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는 여러 기업인을 만났다. 기업 마케팅 쪽에서 경기도 체육계를 큰 시장으로 보고있다며 경기도를 스포츠가 강한 도, 더 많은 도민을 체육인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내 임무다라고 피력했다. 또한 이 회장은 아직은 재정 자립이 요원해 보이지만 법정 법인화와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이 이뤄진다면 그렇게 어렵지 만은 않다는 생각이다. 법인화를 통해 지원이 자유로워진다면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모두 지원이 더 많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경기도라는 브랜드 가치를 통한 유니폼 및 식음료, 스포츠 용품 등의 마케팅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전문체육 활성화학교체육 지원체계 구축 이 회장은 그동안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행정을 두루 경험했다. 뿌리인 학교체육이 중요한데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해 늘 안타깝게 생각했다라며 현실적으로 학교체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재정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재임기간 기업과 학교 운동부를 연계해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도내 많은 중견기업과 학교 운동부간의 매치를 통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내 상공회의소들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취임 후 동계체전 때 교육감님과 경기장서 자연스럽게 만나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교육감님과 학교체육 발전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려 한다고 전했다. ■ 생활체육전문체육의 선순환 구조 정착 이원성 회장은 스포츠 선진국가들의 예에서 보듯이 우리도 이제 생활체육을 통해 꿈나무 선수를 육성하는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체육 꿈나무들의 훈련장과 경기장을 자주 찾아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각 종목 단체들에 대해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분야가 서로 다른 영역이 아닌 상호 유기적으로 협조하는 관계 속에서 발전한다는 것을 이해시키고 연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 종목단체 지원과 투명 운영위한 감사기능 강화 종목단체의 재정 자립과 관련해 이 회장은 몇몇 종목을 제외한 상당수 종목 단체들이 자립도가 낮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단체장 개인의 출연만으로는 종목을 이끌어 가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도체육회의 지원 역시 한계가 있는 만큼 어려운 종목들에 대해 중소기업과 엮어주는 노력을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그동안 국내 체육계가 여러가지 비위로 몸살을 앓아왔다. 이로 인해 사회적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온 만큼 더욱 투명해져야 한다. 도체육회는 물론 종목 단체 등에 더이상 비리행위가 자리하지 못하도록 감사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 소통화합의 체육회 조성에 앞장 이 회장은 유권자의 40% 지지를 받으며 당선된 직후 각 시군체육회와 종목단체장들의 격려와 환영의 소리를 전해듣고 화합은 잘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인사권자로서 적재적소에 맞는 사람을 배치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첨언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앞으로 현장을 자주 찾아 선수와 지도자, 동호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해 경기체육 발전의 청사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글_황선학기자 사진_김시범기자

[PHOTO경기] 백군기 용인시장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용인시에서도 다수의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백군기 용인시장에게 코로나19 대응 방향을 물어보고 용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형 사업의 진행 경과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최근 코로나19와 관련, 용인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향후 대책방안은? 3월10일 현재 용인시에선 22명의 시민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17명은 관내 환자로 나머지 5명은 관외 환자로 등록돼 치료받고 있다.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확진 환자와 접촉한 147명에 대해선 공직자를 1대1로 연결해 1일 2회 전화로 건강상태를 점검한다. 이들에겐 위생용품 등의 생필품을 지원하고, 폐기물도 따로 수거해 처리하고 있다. 확진환자와 접촉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공간에 있었던 43명은 능동감시중이다. 이들에겐 마스크 착용과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등을 당부했고 담당 직원이 유선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며 소상공인들이 많은 골목상권이 크게 타격을 받았다. 이에 시는 오는 7월말까지 지역화폐인 용인와이페이 할인율을 6%에서 10%로 상향 조정했다. 관내 6만여명의 아동에게 1인당 월 10만원씩 지급하는 아동수당도 4개월 간 추가 지급키로 했다. 이 같은 조치가 지역 내 소비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도 자체, 또는 산하기관을 통해 임대한 시설의 입주 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있는지 조사해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용인공용버스터미널에 입주한 소상공인 점포 17곳에 이달부터 상황종료 시까지 임대료의 50%를 할인해 줄 방침이다. -GTX 일원 플랫폼시티 조성을 위한 현재 추진상황과 이에 따른 기대효과는? 작년 한 해, 사업 타당성 검토와 의회 신규사업 추진 동의를 이뤄내며 숨가쁘게 달려왔고, 3월 초 조사설계 용역에 착수해 본격적으로 플랫폼시티의 밑그림을 그려나간다. 플랫폼시티가 완성되면 용인은 그간 1중심 체계에서 시청중심의 행정도심과 플랫폼시티 중심의 경제도심 2도심 체계로 재구조화 된다. 서울의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경기남부의 중심도시, 사통팔달의 기업하기 좋고 살기 좋은 자족도시로 변모할 것이다. 플랫폼시티 조성사업에 따른 고용유발효과는 약 7천500여 명, 생산유발효과는 1조2천7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새로운 용인의 미래를 열어갈 신도시에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드린다. -최근 용인시민에 대한 사회조사 자료가 나왔다. 어떻게 활용할 계획. 용인시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현 거주지 불만족(19.7%) 사유로 교통불편(43.4%)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점과 정주환경 조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과제로 출퇴근 교통환경 개선 광역 교통망 구축(30.2%), 난개발 없는 친환경 중심의 지역개발 추진 (27.9%)으로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하고, 우리시 발전의 핵심이 될 GTX가 적기에 개통될 수 있도록 하고, 도시철도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사회조사 결과 가장 필요한 청년 정책은 취업알선(44.8%)으로 나타났다. 청년(25~34세)들은 대학 졸업 후 본격적으로 생산활동에 참여하는 인구집단으로 용인시의 발전을 이끌어갈 세대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클러스터와 램리서치 테크놀로지센터, 용인플랫폼시티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도로망과 산단 확충에 힘써 더 많은 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용인을 만들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용인시민들에게 한마디. 용인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이자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도시 중 하나다. 지난해 120조원이 투자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를 유치했다. 서울 강남까지 15분 이내에 오갈 수 있는 GTX 용인역을 중심 한 경제자족도시인 플랫폼시티 건설 사업도 3기 신도시 계획에 포함되며 차근차근 진행중이다. 도시의 해묵은 난제인 난개발 해소를 위해선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하고 성장관리방안, 도시건축행정 4대 개선책 등을 마련했다. 이런 성과들은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겠지만 시민 모두가 이를 실감할 수 있도록 가시화 될 날이 머지 않았다. 용인시를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명품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해주시고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 글_김승수기자 사진_김시범기자

2020년 3월 PHOTO경기 표지

[ISSUE] ‘기생충’ 한국 영화 역사를 새로 쓰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역사를 다시 썼다. 10일 오전 10시부터(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각본상과 국제영화상, 감독상에 이어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까지 휩쓸며 4관왕을 차지했다.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이자 최고의 기록이다. 미술상과 편집상은 불발됐다. 이날 기생충은 101년 한국 영화 역사뿐만 아니라 92년 전통의 오스카 역사도 다시 썼다. 아시아계 최초로 각본상을 받은 데 이어 아시아계에서 두 번째로 감독상을 받았다. 감독상은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다음으로 영예로운 상이다. 봉 감독을 비롯해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조커의 토드 필립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1917의 샘 멘데스 등 쟁쟁한 감독들이 후보에 이름을 올려 수상을 점치기 쉽지 않았지만, 결국 봉준호 감독의 이름이 불렸다. 대만의 리안 감독이 브로크백 마운틴과 라이프 오브 파이로 두 차례 감독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두 영화 모두 할리우드 제작 영화였다. 봉 감독이 한국 영화로 감독상을 받은 건 아카데미 역사에서도 새로운 기록이다.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도 기생충이 호명됐다. 작품상은 기생충을 비롯해 포드V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혼 이야기가 후보에 함께 올랐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도, 국제(외국어)영화상과 작품상을 동시 수상한 것도 봉 감독이 처음이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받은 영화는 1955년 델버트 맨 감독의 마티에 이어 두 번째다. 작품상 수상 직후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 이앤에이 대표는 상상해본 적이 없는 일이 일어나 말이 안 나온다면서 일단 기쁘고 이런 결정을 내린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감독상을 받은 후 소감에서 어렸을 때 가슴에 새긴 말은 책에서 읽은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글이었다면서 그것은 바로 마틴 스코세지 감독의 말이라며 그와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이렇게 상을 받을지 몰랐다고 감격했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영국 아카데미 각본상ㆍ외국어영화상, 미국 배우조합 앙상블상, 작가조합 각본상, 편집자협회 편집상 등을 휩쓸며 놀라운 기록을 써왔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포함 4관왕을 차지하며 멋진 피날레를 장식했다. 글_정자연기자 사진_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