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미래 지향적 대한체육회… ‘변화의 바람’ 새 역사 쓸 것” [인터뷰 줌-in]

“체육계가 바라는 변화를 위해 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체육인들과 협력해 공정하고, 안정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대한체육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지난 1월 ‘체육 대통령’을 뽑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 도전의 이기흥 회장을 따돌리고 역대 최연소 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43)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은 오는 28일 취임을 앞두고 경기일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변화의 바람에 부응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지도자를 거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과 대한탁구협회장에 당선돼 행정가로도 입지를 굳힌 뒤 ‘체육 대통령’으로 불리는 대한체육회의 수장이 된 유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불패 신화’를 이어가며 체육인들의 선택을 받았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체육 현장을 누비며 체육인과 소통한 그는 대한체육회의 구조 개편·재정 자립·학교체육 활성화 등 당면 과제들을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24일 경기일보사를 방문한 유 당선인으로부터 그가 그리는 대한민국 체육발전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Q. 사상 최다 다자대결서 승리하며 역대 최연소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된 소감은. A. 어려운 선거였지만 체육인들이 함께 참여해서 새로운 체육계의 리더를 뽑는 선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함께 경쟁했던 다른 후보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무엇보다 책임감이 막중하다는 것을 느낀다. 체육계에 당면 현안들이 많기 때문에 차곡차곡 하나씩 주위의 도움을 받으면서 풀어나가도록 하겠다. Q. 선거 기간 유 당선인의 진정성과 남다른 선거운동이 회자되고 있는데, 최근 잇따른 선거에서의 ‘불패 요인’은 무엇인가. A. 그저 선거를 준비하면서 매일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나만의 방식으로 체육인들에게 마음을 전달한 게 잘 닿았던 것 같고, 유권자들이 여러 가지 변화 의지에 동의를 하면서 나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Q.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우승, IOC 선수위원 선거, 대한체육회장 선거 중에서 언제가 가장 힘들었는지. A.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가장 힘들었다. 대의원은 물론, 선수, 지도자, 동호인 등 다양한 체육인(선거인)의 선택을 받아야 했고,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힘든 만큼 인생의 공부를 다시 한 것 같다. 얻은 것 역시 많았다. Q. 유 당선인에게 체육계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가득하다. 어떻게 부응할 것인가. A.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해서 체육인들이 기대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부응해야 할 것이다. 이는 혼자 이룰 수 있는 건 없고, 체육인들이 나를 선택했기 때문에 많은 부분 조언을 구하고 협력한다면 충분히 좋은 방향으로 체육계를 이끌어갈 수 있을 것 같다. Q. 최근 대한체육회가 조직 개편을 했는데, 마케팅실 신설이 눈에 띈다. A. 대한체육회는 예산의 95% 이상을 정부의 국가 보조금으로 집행을 한다. 자체 예산이 생각보다는 많이 적다. 대한체육회가 자율성을 강화해 능동적으로 집행하려면 자체 예산이 많이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케팅실을 회장 직속으로 두게 됐다. 탁구협회장을 맡았을 때의 경험을 살려서 다양한 기업인들과의 교류하고 있다. 또 직접 발로 뛰어 보고자 마케팅실을 직속으로 만들었다. 대한체육회를 배불리는 게 아닌 돈을 많이 벌어서 체육인들에게 다시 분배해 체육계가 좀 더 풍성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 현재 자체 예산 비율이 5% 정도도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20% 이상은 끌어올려야 된다는 생각이다. 점진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Q. 전문 선수 출신으로 위기의 학교체육 진흥에 대해 강조했다. 최저학력제, 출석인정 결석허용 일수 등 제약이 많은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A. 교육부나 교육청의 협력을 받아야 한다. 나아가서는 교육법 자체를 바꾸려면 국회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일반 학생들도 스포츠 활동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정통 스포츠를 배우고, 나중에 사회로 나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전문 체육의 경우 그들이 꿈꾸는 것을 우리 같은 단체가 지원을 해줘야 되는데 오히려 그 꿈을 제약을 둬서 좀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이미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을 만나 많은 교감을 나눴고, 방식이나 절차 등은 앞으로 교육 당국과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겠다. Q. 지방체육회가 민선화를 이룬 지 5년이 됐다. 당선인이 지방체육회와 종목단체 재정 자립을 통한 ‘동반성장’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A. 전국 17개 시·도, 228개 시·군·구 민선 지방체육회들이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지만 여전히 요원하다. 아무래도 예산적으로 봤을 때 독립이 안되고 행정적으로도 독립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우리가 심도 있게 고민해야 된다. 많은 선수, 지도자, 생활체육 동호인들은 지방체육회가 중심이 돼 육성 되고 있다.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보니 대한체육회가 나서서 역할을 해야 된다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대한체육회가 나서 지방체육회와 함께 예산을 늘려 진정한 체육 자치가 이뤄지도록 힘을 모을 생각이다. Q. 지방체육회장 선거제도가 대한체육회장 선거규정에 비해 많이 미흡하고, 현 회장들에게 유리한 규정이란 비판 여론이 있다. 지방체육회장 선거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인데. A. 선거제도 전담팀을 운영해서 그 부분을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지방의 종목 단체는 선거인단을 구성하기가 어렵고, 선거가 끝난 후에 여러 가지 영향을 많이 받는 경우가 있다. 대한체육회가 일률적으로 규정을 만들어 전달하기 보다는 지방체육회와 종목 단체의 실정에 맞는 자율성을 보장해줘야 한다. 정관이라든지 제도를 개선하려 생각하고 있다. Q.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임오경·진종오 국회의원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고루 포진해 있어서 회장의 업무 수행이 원활할 것이란 전망이다. A. 우선 사무실이 가까운 하형주 이사장과는 긴밀한 내적 소통을 하고 있다. 하 이사장이 우리가 서로 협력해서 체육인들을 위해 일을 해야 된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 나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감하고 있다. 장미란 차관은 임기를 수행하는 동안 체육인들을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 임오경, 진종오 의원도 적극 도와주기에 모두가 협력한다면 체육계가 좀 더 건강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운영될 수 있으리라 생각을 한다. Q. 경기도 토박이 출신으로서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돼 경기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였다. 경기도민과 체육인들에게 한마디. A. 경기도에서 초·중·고·대학교를 나오고, 현재도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다. 경기도가 체육의 중심이고,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지방자치 단체 중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큰 중책을 맡은 것에 대해 막대한 책임감을 느낀다. 경기도민 여러분께서 실망하시지 않도록 열심히 체육회를 이끌어서 꼭 기대에 부응하겠다. 또한 자랑스러운 체육인들과 함께 협력을 해서 체육회가 더욱 더 공정하고 안정적이면서 미래 지향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 임기를 마쳤을 때 ‘정말 열심히 한 체육회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경기도, 체육계 발전 선도적 역할을”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경기도 출신 최연소 ‘체육 대통령’ 유승민(43) 당선인은 대한민국 체육의 중심인 경기도가 체육계 변화의 중심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유 당선인은 24일 경기일보를 방문해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도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모든 면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체육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있다”라며 “경기도에서 초·중·고·대학을 나왔고, 현재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큰 책임감을 갖고 실망드리지 않도록 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8일 취임을 앞두고 있는 유 당선인은 “지방체육회의 재정 자립과 자율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와 228개 시·군·구 체육회의 안정적인 재정 확보를 위해 지방체육회와 보조를 맞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체육회의 조직 개편을 통해 마케팅실을 신설, 수입 창출을 통해 현재 예산의 5%에 불과한 자체 재원을 20%까지 단계적으로 늘리려 한다”며 “이를 경기단체나 지방체육회로 배분되도록 적극적인 세일즈 행정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유 당선인은 “지방체육회장과 종목단체장 선거 규정이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많다는 여론이 있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선거 규정을 지방체육의 현실에 맞게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자율성을 보장해줘야 한다”면서 정관이나 제도의 개선 의지도 피력했다. 이와 함께 유 당선인은 학교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교육 당국과 협의해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 모든 학생들이 스포츠를 배우고 취미 활동 또는 전문 선수로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없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강한 뜻을 표명했다.

경기도체육회, 새해 예산 523억원 확정

경기도체육회는 제11차 정기 이사회를 열고, 새해 예산 523억원을 의결했다. 도체육회는 24일 오전 대회의실서 이원성 회장 주재로 이사회를 열고 올해 예산 심의를 통해 지난해 461억원 보다 62억원이 증액된 523억원을 원안 통과시켰다. 주요 세입은 국·도비 보조금 369억원, 대한체육회 보조사업비 75억원, 국민체육진흥공단 보조사업비 3억원 등이다. 또 이사회는 경기도족구협회의 관리단체 지정을 해제해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으며, 임기가 만료된 김택수 사무처장에 대한 연임 동의(안)을 의결해 앞으로 2년간 더 조직 안정과 정책 추진의 일관성을 유지하게 됐다. 한편, 이사회는 종목단체 신규 가입 심사를 통해 치어리딩과 해동검도협회의 가입 요건 미흡에 따라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이 밖에도 회의에서는 임원 보선과 2024년도 사업성과 및 결산 보고, 체육회 규정 개정(안), 종목단체 등급 심의(안), 2025년도 정기대의원총회 개최(안)에 대해 심의 의결했다. 정기 대의원총회는 오는 27일 화성시 푸르미르 호텔에서 진행키로 했다. 앞서 도체육회는 사업 보고를 통해 지난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서의 종합우승 3연패 달성과 올해 전국동계체전에서의 22연패 신기록 작성으로 ‘체육 웅도’로서 위상을 높였고, 파리 하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 대한민국 전체 메달(32개)의 35.3%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음을 전했다.

화성특례시, 하얼빈서 선전한 선수단에 통 큰 포상금 지급한다

화성특례시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한다. 2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5일 시청 로비에서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빙상부 봉납식’을 열고 대회에 참가한 화성특례시 빙상부 소속 선수들에 대한 포상을 진행한다. 포상 대상은 장성우, 김태성, 노도희, 김민지 등 선수 4명과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조남규 감독, 박세영 코치 등 6명이다. 장성우 선수는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쇼트트랙 남자 1천m 금메달을 포함해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또한 노도희·김태성 선수는 쇼트트랙 혼성 2천m에서, 김민지 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화성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에서는 올림픽경기대회 등 국내외 대회에 입상한 직장운동부 단원에게 포상금 지급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또한 동일대회 2개 종목 이상 입상 시 최우수성적 1개에 한해 포상금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50%를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시는 장 선수에게 포상금 4천만원을,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각각 2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이들을 지도한 코치진들에게도 각 3천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며 화성특례시 위상을 드높인 빙상부 선수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더 큰 무대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특례시 빙상부는 지난 2011년 10월 창단해 지도자 2명과 선수 11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돼 운영 중이다.

정종현·조진용·김승겸·김혜원, 동계 실업검도 ‘패권’

정종현(광명시청)과 조진용(용인시청)·김승겸(부천시청)이 2025년 동계 전국실업검도대회에서 나란히 남자 통합부와 6단·4단부 정상에 올랐다. ‘명장’ 정병구 감독의 지도를 받는 공인 4단의 정종현은 24일 전국 남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통합부 결승전서 임윤성(인천시청)을 맞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손목치기를 성공시켜 1대0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앞서 정종현은 남기호(수원시청)에게 머리치기 2개를 빼앗아 2대0으로 승리한 뒤, 16강전서 조진용에 2대0, 준준결승전서 손재협(구미시청)에 1대0 신승을 거둔에 이어 4강서는 같은 팀 권오규를 2대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정병구 광명시청 감독은 “(정)종현이가 군복무 공백으로 지난해 개인전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는데 이번 겨울 많은 운동을 통해 기량을 다져 좋은 성적을 냈다”며 “시즌 첫 대회 우승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심신을 수련해 꾸준한 성적을 거두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남자 6단부 결승서 이인희 감독이 지도하는 ‘디펜딩 챔피언’ 조진용은 방지훈(광명시청)을 상대로 허리치기와, 머리치기 각 1개 씩을 성공해 2대0 완승을 거두고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조진용은 8강서 김정진(남양주시청)을 머리치기 2개로 완파한 후, 준결승전서는 주연우(대구 달서구청)에 머리치기 1개를 빼앗고 결승에 나섰다. 한편, 남자 4단부서는 김영규 감독의 지도를 받는 김승겸이 결승전서 전태훈(충남체육회)을 손목치기 2대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승겸은 앞선 16강서 손재협(구미시청)에 손목치기 1대0, 8강서 이상호(수원시청)에게 허리치기 1대0, 준결승서 최강(남양주시청)에게 머리치기 2대0 승리를 거뒀다. 여자부서는 화성시청이 3인조 단체전서 조유빈, 김혜원, 김상흔이 팀을 이뤄 충북체육회와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내용점수에서 2대1로 앞서 패권을 안았다. 여자부 개인전 결승서는 김혜원(화성시청)이 같은 팀 신동아를 머리치기 한방으로 제치고 우승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 밖에 광명시청은 5인조 단체전 결승서 구미시청과 1대1로 비긴 뒤 내용점수서 아깝게 뒤져 준우승했다. 앞서 부천시청은 남자 7인조 단체전, 화성시청은 여자부 5인조 단체전 결승서 패해 나란히 준우승했고, 남자 3단부 김동연(용인시청), 정상헌(부천시청), 남자 5인조 단체전 수원시청은 4강전서 져 모두 3위에 입상했다.

KB손보 ‘역사’ 쓴 비예나·‘배구 여제’ 김연경, 5라운드 MVP

구단 최다 8연승에 앞장선 안드레스 비예나(의정부 KB손해보험)와 은퇴를 앞둔 ‘배구 여제’ 김연경(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5라운드 남녀 최우수선수로 나란히 선정됐다. 비예나는 기자단 투표 31표 중 15표를 획득해 나란히 4표를 얻은 레오와 허수봉(이상 현대피탈)을 제치고 개인 통산 4번째 라운드 MVP로 뽑혔다. 비예나는 KB손해보험이 5라운드 전승과 동시에 구단 역대 최다인 8연승 역사를 쓰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5라운드에서 공격성공률 1위(57.22%), 득점 2위(136점), 오픈 공격 2위(성공률 48.44%)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의 활약을 바탕으로 KB손해보험(20승10패·승점 56)은 2위 인천 대한항공(19승11패·승점 57)과의 격차를 단 1점 차로 바짝 좁히면서 순위 바꿈을 기대하고 있다. 또 여자부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18표를 얻어 8표를 획득한 지젤 실바(서울 GS칼텍스)를 따돌리고 V리그 역대 최다인 14번째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여전히 절정의 기량을 과시 중에 있다. 5라운드에서 공격성공률 1위(46.96%)에 국내 선수 가운데 득점 선두(94점)에 올랐고, 팀내 가장 많은 공격 점유율(28.19%)을 기록했다.

동계체전 22연패 경기도, 설상 종목 의미있는 우승 ‘롱런 발판’

경기도가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만년 준우승’ 종목이었던 스키와 바이애슬론에서 의미있는 정상을 차지하며 ‘롱런’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도는 지난 21일 끝난 전국동계체전서 종목 21연패를 달성한 빙상(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의 탄탄한 전력에 컬링이 7연패를 하며 동·하계 전국체전 통틀어 어느 시·도도 이루지 못한 사상 최초의 22회 연속 종합우승 금자탑을 쌓았다. 여기에 더해 스키(알파인, 크로스컨트리, 스노보드)가 무려 15년 만에 정상을 되찾으며 강원도에 뒤져 만년 2위에 머문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역시 전북·강원에 밀려 2,3위에 머물던 바이애슬론은 지난해 20년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이후 출전 사상 첫 2연패를 이뤄냈다. 이번 대회서 경기도는 스키가 금메달 18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22개로 376.5점으로 14연패를 한 강원도(371점·금22 은23 동25)를 초접전 끝에 5.5점 차로 아성을 무너뜨리고 값진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바이애슬론에서도 경기도는 금메달 14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8개로 221점을 득점, 역대 최고 성적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20연패의 ‘전북 산성’을 넘어선데 이어 이번 대회서 전북(178점·금8 은12 동9)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비교적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롱런하고 있는 빙판 종목들에 비해 엷은 선수층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룬 두 설상(雪上) 종목의 우승과 2연패 달성은 큰 의미를 안겨주고 있다. 크로스컨트리와 알파인 종목의 강세, 좋은 훈련 여건 등으로 ‘스키 왕조’를 구축한 강원도를 넘어선 것은 무엇보다 스키협회의 꾸준한 선수 관리와 육성, 그리고 8개의 금메달을 쏟아낸 스노보드의 선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바이애슬론 역시 선수층이 두터운 전북, 강원도를 넘어서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 시·도를 넘어서는 전략을 잘 짠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경기도는 앞으로 스키 종목의 선수 관리와 지원책 강화, 바이애슬론의 저변 확대에 신경을 쓴다면 30연패 이상의 연승행진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아이스하키의 고등부 팀 부재도 해결할 과제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하계 종목에 비해 동계 종목이 여러가지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 고맙고도 미안함이 많다”면서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더 강화해 동·하계 종목이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K리그1 ‘막내’ 안양, ‘우승 후보’ 울산·서울 상대 경쟁력 입증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1부리그로 승격한 ‘K리그1 막내’ FC안양이 강팀들을 상대로 잇단 선전을 펼쳐 경쟁력을 입증했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지난 15일 막을 올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전서 리그 3연패의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의 원정 개막전서 모따의 극장골로 1대0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이어 지난 22일에는 또 다른 우승후보인 FC서울에 1대2로 패했지만 나름대로 팀 컬러를 보여주는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적인 경기력에서는 열세였지만 ‘선 수비’ 후 펼친 역습 공격은 짜임새 있고, 날카로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우리 팀이 우승 후보인 두 팀을 상대로 동계훈련에서 준비한 것들을 80% 정도 보여줬다”며 “특히 서울전에서 더욱 안양의 색깔이 드러났다”면서 K리그1에 연착륙 한 것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서울전서 후반 2실점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최성범이 추가시간 만회 골을 뽑은 것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중원의 김정현, 리영직을 중심으로 짧고 간결한 패스로 전·후방과 좌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사다리 축구’가 돋보였다. 또한 공격진에서는 ‘브라질 삼각편대’ 모따, 마테우스, 야고의 활약이 매서웠다. 뛰어난 킥력을 바탕으로 마테우스가 공을 배달하고, 193㎝의 큰 키를 활용한 모따의 공중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조커’ 야고는 교체로 투입돼 뛰어난 돌파력으로 지친 상대 수비진의 균열을 만들어 냈다. 유 감독은 “세 선수의 약속된 플레이가 점점 살아나고 있다. 아직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 시즌 K리그2서 ‘베스트11’에 들며 도움왕과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던 마테우스는 공격 전개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컨디션이 아직 완벽하지 않아 그의 몸상태가 올라올 경우 팀 공격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양이 지금의 돌풍을 이어가며 당초 목표한 잔류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