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국회] 김준혁 “김건희, 숙명여대 외 다른 학위 의혹 여전히 남아”

숙명여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석사 학위를 취소한 가운데 아직 다른 학위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수원정)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숙명여대가 늦게나마 김건희 여사 석사 학위를 취소했다”며 “2021년 12월 제기된 표절 의혹 이후 3년이 넘게 걸렸다”고 적었다. 이어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파울 클레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는 숙명여대 교수들의 자체 검증 결과 48%가 넘는 표절률이 나왔다”며 “이 학위를 통해 김 여사는 고등학교에서 미술 강사로 근무했고 안양대 겸임교수로 지원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김 여사의 의혹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추가적인 문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에게는 아직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eMBA) 석사 학위와 국민대 박사 학위가 남아 있다”며 “두 학위 모두 의혹이 넘쳐 나는 자격들”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다행히 국민대는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학위 입학 자격 및 학위 무효 처분’을 위한 행정 절차에 착수했다고 하니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서울대도 적극적인 판단을 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김민석 후보자 인사청문회, 사상 초유의 방탄 청문회”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24일부터 진행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두고 “증인 하나 없는 사상 초유의 방탄 청문회”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은돈 부적격자 김민석 총리 후보자. 각종 자료 제출마저 거부하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수수,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수많은 의혹에 휩싸여 있다”며 “그럼에도 민주당 지도부는 검찰을 공개적으로 겁박하며, 김 후보를 엄호하는 것을 넘어 압박과 겁박으로 범죄를 가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 대통령에 피의자 총리, 피고인 총리가 되는 것을 필사적으로 방어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지금 민주당이 방어하고 있는 것은 김 후보 개인만의 범죄 비리가 아니라, 정권 전체의 사법 리스크”라며 “검찰 수사권 박탈, 검찰청 해체, 국가수사위원회 설치, 모든 움직임은 결국 정권 범죄를 피하기 위한 조직적 방탄공작에 다름 아니다. 그것이 그들의 검은 속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김 후보자에 대한 재산 형성 의혹과 사적 채무 논란 등을 두고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간사는 증인 채택 협상 결렬 경위와 관련, 증인 및 참고인은 청문회를 원만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지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지출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세비 이외의 수익은 축의금 또는 조의금, 출판기념회 2번, 처가 장모에게 생활비 지원을 간혹 받은 것 정도가 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또한 “이런 것들이 모여 세비 외 수익을 구성했다”며 “한 시기에 몰려 상당액의 현금을 쌓아 놓는 방식이 아니라, 매해 분산돼 조금씩 지출이 됐던 것”이라며 축의(금)과 조의(금), 출판기념회 관련 액수도 사회 통념에 비춰 과하게 넘는 경우는 없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가 출석해 이 중 과반수가 찬성하면 통과된다.

국가기록원, ‘6·25전쟁’ 기록콘텐츠 서비스 실시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6·25전쟁 관련 기록 콘텐츠를 전면 개편하고 25일부터 국가기록원 누리집에서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6·25전쟁의 전개 과정과 의미를 국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국가기록원이 추가 수집한 기록물을 반영해 내용을 강화하고 콘텐츠의 구조와 시각적 요소를 전면적으로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개편된 콘텐츠는 전쟁의 흐름과 의미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6·25전쟁의 배경 ▲6·25전쟁의 전개 과정 ▲6·25전쟁의 피해 ▲관련 기록물 소개 등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국가기록원은 그간 추가 수집한 납치자·포로 명부, 피해사실 조사기록 등 전쟁 과정에서 발생한 인적 피해 관련 기록물과 함께 미국·영국·러시아 등 해외 주요 기록물관리기관에서 확보한 사진, 영상기록물을 활용해 전쟁의 실상을 보다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또한 한국의 자주독립을 논의한 ‘국제연합 총회 결의문’과 ‘북한군 전투명령 1호’ 등 유관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기록물도 함께 수록해 전쟁의 배경과 발발 과정에 대한 역사적 맥락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김기섭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전쟁사부장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땅에서 있었던 6·25전쟁에 대해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며 “사실적 근거를 제시하며 알기 쉽게 구성한 이 콘텐츠는 6·25전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 '경기도'는 실천으로 답했다

민선 8기 경기도가 출범과 동시에 ‘민생경제 회복’을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도는 코로나19 이후 복합 경제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국제 정세 변화로 인한 대외 변수 속에서도 지역 현장의 위기를 직접 체감하며 대응했고, 미래 산업 기반을 체계적으로 다져가는 전략적 행정을 펼쳐왔다. 24일 도에 따르면 전통시장·상점가·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경기 살리기 통 큰 세일’ 등 경기 활성화 사업이 전방위로 전개됐다. 지난해 의정부행복로상점가, 오산오색시장 등 상·하반기 348곳에서 지역축제와 연계한 플리마켓과 페이백, 경품 이벤트 등 소비촉진 이벤트를 열었다. 상권 활성화 효과를 체감한 시장들의 참여가 늘어나며, 올 상반기에만 406곳에서 ‘경기 살리기 통 큰 세일’을 진행 중이다. 사업비도 지난해 4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2.5배 확대됐다. 또 도가 전국 최초 도입한 ‘소상공인 힘내GO카드’는 도내 소상공인 3만명에게 500만원 한도의 운영자금을 신용카드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6개월 무이자, 세액공제, 연회비·보증료 면제, 최대 50만원 캐시백까지 제공하는 파격적 조건으로 소상공인의 금융 사각지대를 정책으로 메웠다는 평가다. 지난해 트럼프 2기가 출범하면서 관세 문제가 불거지자, 김동연 지사는 지난 3월 평택항에서 비상경제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자동차·부품 수출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책을 발표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즉시 500억원 규모의 관세 피해 중소기업 특별경영자금, 수출기회 바우처, 지방세 납부기한 연장, 물류비 지원, 일대일 컨설팅을 패키지로 제공했다. 김 지사는 임기 내 100조원 투자유치를 공약했는데, 현재 약 88%에 달하는 87조7천억원을 유치하며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도는 단기 회복을 넘어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에도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화성·평택·판교를 축으로 한 첨단 모빌리티 클러스터 ▲경기시흥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판교를 허브로 20개 지역 창업혁신공간 조성 ▲경기 남북부 AI 캠퍼스 구축 등이다. 김 지사는 “위기의 시대, 민생과 미래를 함께 지켜낸 ‘실사구시 도정’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민선 8기 경기도 대표정책 ‘기회소득’…‘기회’를 정책으로 만들다 https://kyeonggi.com/article/20250623580307

경기도·경기FTA센터, 중소기업 신시장개척 위한 ‘중동시장 진출 신통상 설명회’

경기도와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이하 경기FTA센터)는 24일 성남상공회의소에서 도내 수출 중소기업의 중동시장 진출 발판 마련을 위해 ‘2025 중동시장 진출 신통상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중동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들을 위해 단순 정보 전달을 넘 실질적인 해법을 제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중동시장의 최신 유통 트렌드와 소비 패턴 ▲FTA를 활용한 진출 전략 ▲제품 로컬라이징 사례 ▲디지털 기반 마케팅 노하우 등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적 전략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최근 한-아랍에미리트(UAE), 한-걸프협력회의(GCC)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따른 관세 혜택과 제도적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이 이를 기업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중동 시장 전문가인 김호진 엘피스코퍼레이션 이가 연사로 참여해 중동 시장의 특수성에 대해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동 주요국 유통 채널 변화 ▲현지 소비자 성향과 수요 트렌드 ▲문화·종교 기반의 소비 특성 등을 상세히 분석하고, 기업들이 사전에 준비해야 할 리스크와 기회 요인을 짚어봤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FTA활용방안부터 홍보 전략 등 실무적인 내용을 다뤘다. ▲한-UAE·한-GCC FTA의 활용 방법 ▲브랜드(식품, 뷰티, 패션)별 성공사례 ▲현지화를 위한 제품 포지셔닝 전략 ▲온라인 플랫폼 및 누리소통망(SNS) 기반 마케팅 전략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특히 실제 중동 현지에서 마케팅, 유통, 파트너 발굴에 성과를 거둔 K-브랜드 사례 공유를 통해 참가 기업의 실무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제공했다. 박경서 도 국제통상과장은 “중동은 문화·종교적 특성 등으로 인해 진입 장벽도 존재하지만 높은 구매력을 지닌 유망 시장이자 곧 발효될 한-UAE, 한-GCC FTA를 통해 수출 확대가 예상되는 시장”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체계적으로 중동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발효될 무역협정을 최대한 활용해 수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尹정부 출신' 송미령 장관, 유임 배경 알고 봤더니…

윤석열 정부 출신임에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직이 유임된 배경이 전해졌다. 24일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첫 국무회의에서 대부분 사의를 표한 후라 소극적이고 구체적이지 않은 답변이 많았던 반면, 송 장관은 상당히 구체적으로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고 국정 방향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여러 안을 가지고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일할 수 있는, 준비된 현직 국무위원이라고 판단한 것 아닌가 하는 짐작을 해 본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유임 후 첫 국무회의에 참석한 송 장관에게 "사회적인 충돌, 혹은 이해관계에 있어서 다른 의견이 있다면 유임된 장관으로서 적극적으로 들어보고 갈등을 조정하는 데에 직접 역할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송 장관이) 그에 대해서 수긍한 것으로 본다"며 "유임 결정까지는 대통령실에서 한 것이지만, 이후에 갈등 조정의 기능도 내각에 임명 혹은 내정된 분들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관은 임기제가 아니다"라며 "국민이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임명권자의 뜻 이상으로 유임된 분이 어떤 식으로 행보를 하고, 국민주권정부답게 국민의 불만이나 요구에 어떻게 응하느냐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 정부는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및 국무조정실장 인선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송 장관의 유임에 대해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의 변화와 지방소멸 등을 연속성 있게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송 장관의 위임은 보수·진보 구분 없이 기회를 부여하고 성과와 실력으로서 판단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국정철학에 기반한 인선"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민생 물가 안정 TF 출범…위원장에 유동수

더불어민주당이 24일 민생 물가 대책을 논의할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TF는 ‘민생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장바구니 물가와 주거비 등 생활물가 동향을 점검할 방침이다. 또 관계 단체 및 민생 현장을 방문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물가 관련 정부 부처와의 협의를 강화하는 등 종합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 TF 위원장은 유동수 국회의원(인천 계양갑)이 맡았다. 유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자 민주당의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유 위원장은 제21대 국회에서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과 원내 정책수석부대표를 역임, 당내 경제 전문가로서 경제 및 민생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TF 간사는 최기상 의원이 맡았다. TF 위원은 정부 물가관계차관회의 참석 대상인 공정거래위원회,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정무위원회 김남근, 국토교통위원회 이소영·안태준·염태영, 기획재정위원회 임광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임호선·임미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동아·오세희 , 행정안전위원회 모경종·채현일 의원이 참여한다. 유 위원장은 “코로나19와 러·우 전쟁, 이상 기후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국민의 삶을 짓누르고 있다”며 “이스라엘·이란 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우려 등 대내·외적인 물가 상승 압력까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민생 위기를 좌시할 수 없다는 절박한 인식 아래 TF 를 출범했다”며 “당정이 모든 역량을 모아 물가 안정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李 대통령 "권력, 파초선 같아…작은 부채질에 세상 뒤집어져"

이재명 대통령이 권력을 파초선에 비유하며 공직자들의 책임 의식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농담 같은 얘기지만 손오공 얘기, 서유기를 다들 어릴 때 보셨을 것"이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여기에 파초선이라는 작은 부채를 든 마녀가 나오는데, 손오공이 불을 끄기 위해 그 파초선을 빌리러 가는 에피소드가 나온다"며 “그런데 이 부채를 한 번 부치면 천둥 번개가 치고, 두 번 부치면 태풍이 불고 폭풍우가 오고 세상이 뒤집어진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아주 작은 부채로 세상은 엄청난 격변을 겪는데도, 본인은 잘 모른다”며 “권력이 그런 것 같다. 여러분이 하는 일, 작은 사인 하나, 작은 관심 하나가 여러분에게는 거의 의미가 없는 일일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겐 죽고 살고, 누군가가 망하고 흥하고, 그런 게 더 쌓이면 나라가 흥하거나 망하는 일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직자들이 어떤 태도로 어떻게 업무를 하느냐에 따라 정말 다른 결과가 만들어진다. 여러분의 책임과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생각해달라"며 “그런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주기를 다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이주호 국무총리 직무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포함해 윤석열 정부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벌써 (지난 국무회의에서) 일주일이 지났는데 국무위원 여러분께서 이렇게 혼란과 격변의 시기에 맡은 바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줘 각별히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다들 참 어려우실 것이다. 저도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회의 시간을 제가 최대한 줄여보려 하는데, 제가 내용을 잘 모르는 게 많아 불가피하게 시간이 지연된다. 오늘은 최대한 줄여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영상] 여야, 김민석 청문회서 자료 제출 공방...金 “전례 따른 것”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첫날부터 여야가 후보자 자료 제출 현황을 두고 대립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비상식적인 자료까지 요구한다고 맞섰다.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4일 국회에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 청문회’를 진행했다. 회의 중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후보자로부터 제출받지 못한 자료가 많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답변하겠다는 이유 등으로 제출받지 못한 자료가 전체 자료의 73.3%에 달한다”며 “후보자의 수입·지출에 관한 구체적인 내역, 후보자 자녀에 대한 외화 송금 내역 등은 후보자의 청렴성·도덕성 부분을 소명할 핵심적인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제출받지 못하고 있다. 후보자가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해주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배준영 의원(인천 중·강화·옹진)도 “지난주 개인정보 동의서를 청구했지만 국무총리 후보자는 아직까지 사인을 안 했다”며 “이 자리에서 사인해달라. 후보자가 (자료로) 입증하지 못하는 한 여태까지 나왔던 의혹을 모두 인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요구한 자료가 대부분 무리하고 비상식적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민주당 채현일 의원은 “국민의힘이 자료 요구한 내역을 보면 자녀 성적표, 학생기록부, 전 배우자의 출입국 기록, 외국환신고필증 등인데 무리하고 비상식적인 요구들이 허다하다”며 “후보자 본인에게 자료 요구를 해놓고 제출하지 않는다고 몰아세우고 법적 조치를 운운하는 것이 정상적인 청문회냐”고 반문했다. 같은 당 전용기 의원(화성정)도 “칭화대 졸업과 관련된 내용과 수업을 어떻게 들었는 지를 요구하는데 칭화대가 가짜로 졸업 증명서를 내줬다는 거냐”면서 “애초에 유효하지 않은 증거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국민의힘의 ‘자료 제출 미흡’ 지적에 “한덕수·황교안·이완구 총리 전례를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과도한 사생활 침해에 해당하는 경우, 타인의 자료,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 등 규정과 원칙에 따라 제출할 자료는 제출하고 못한 부분도 있는 것"이라며 “자료를 내지 않은 것과 제기된 의혹에 동의하는 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난 강력한 인파이터…대통령 대신해 싸울 것”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하는 정청래 의원은 집권 초기에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싸워 줄 ‘인파이터’가 바로 자신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원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경쟁자 비판 대신 정책 또는 노선, 방향과 속도 등을 놓고 박찬대 의원과 토론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권투로 치면 저는 강력한 ‘인파이터’, 박찬대 의원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아웃복서’라 할 수 있다”며 자신과 박 의원의 정치 태도를 비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아웃복싱을 원하시는 분들은 저를 선호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전광석화처럼 해치울 것을 기대하는 분들은 저처럼 파워풀하고 강력한 당대표, 개혁당대표를 선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궂은 일, 험한 일은 당대표가 하고 대통령은 양쪽을 자제시키고 좋은 말씀, 아름다운 말씀을 하도록 하겠다. 제가 출마선언문에 ‘싸움은 제가 할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십시오’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 의원과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사람들은 이 대통령이 박 의원을 볼 때 ‘꿀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제가 박 의원에게 ‘이 대표에게 조금 어려운 얘기는 당신이 하라고 운을 떼놓으면 꼭지는 내가 따는 것으로 하겠다’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했었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정 의원은 당대표로 선출됐을 시 정치권 세대교체를 약속했다. 그는 “586 운동권 문화와 함께 586의 안 좋은 문화를 따라 배운 97세대도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당원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올라온 장경태 의원과 이재명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수행비서였던 모경종 의원의 사례를 들며 “모범적인 평당원이 국회의원도 되고, 장관도 되고, 대통령도 되는 정당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언급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종합적 판단력, 강력한 추진력, 정치적 결단력 3박자 갖춘 유능한 당대표가 되겠다”며 후보자로서의 다짐을 밝혔다. 한편 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공개적으로 응원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김민석을 흔들어 이재명 정부를 흔들려는 의도이니 의연하게 견디시라 당부했다”며 “새로운 시대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김 총리를 지켜야 하는 것이 이재명 정부 성공의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의 무거운 짐을 기꺼이 나눠지겠다.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 비가 오면 함께 비를 맞아 주는 것이 진정한 동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