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도 ’반미대열 동참’

가수와 개그맨 등 연예인들이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에 분개하며 반미 시위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가수 신해철, 이현우, 윤도현밴드, 이적, 이은미, 레이지본, 권진원, 안치환, 싸이, 정태춘, 이정현, 개그맨 전유성, 김미화, 탤런트 권해효 등의 연예인들은 이번 주말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 당초 3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더 많은 연예인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연기했다고 ‘미군장갑차 여중생 고 신효순, 심미선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상임대표 홍근수 목사 외)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한편 몇몇 가수들은 이미 개인적 활동을 통해 반미시위에 적극 동참해왔다. 가수 이정현은 지난 2일 저녁 6시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추모시위에 ‘SOFA협정 재개정’, ‘청소년들이여 일어나라’등의 플래카드를 차량에 부착하고 참여했다. 전국투어 중인 윤도현 밴드는 지난달 30일 전주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효순, 미선양 사건에 대한 깊은 애도의 뜻을 밝히면서 미군과 부시정권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고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표현했다. 윤도현 밴드는 “‘ 니노, 워커 장갑차 살인사건’(가제)을 편곡 중에 있다”며 가능하면 24∼25일 서울 펜싱경기장에서 있을 크리스마스 공연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밝혔다. 록그룹 트랜스픽션은 지난 29일 mㆍnet 뮤직비디오 페스티벌에 삼베로 만들어진 조의 완장을 차고 나타났는가 하면 가수 싸이 역시 같은 무대에서 모형장갑차를 동강내 항의의 뜻을 밝혔다. 또 추모와 항의의 뜻을 전달하는 거리 공연도 속속 확산될 전망이다. 최근 인터넷에 ‘탱크라도 구속해’라는 노래를 발표한 혼성 6인조 노래패 우리나라는 3일부터 보름동안 오후 4시 종로 젊음의 거리에서 ‘미군재판 전면무효’를 주장하며 거리공연을 열 예정이다. 여중생 범국민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매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추모시위에도 많은 연예인들이 동참의 뜻을 알려 왔다“면서 ”효과적인 시위를 위해 거리 공연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잘나갔던 왕년의 별들 ’부활’

극장가에 왕년의 스타들이 주인공으로 나선 영화가 줄을 잇고 있다. 젊고 예쁜 꽃미남과 꽃미녀들에 비해 관객의 주목을 끌지는 못하지만 관록을 뽐내며 당당히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와일드 클럽’은 골디 혼과 수전 서랜든이 ‘투 톱’으로 나선 버디 무비.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옷차림과 ‘푼수’연기로 관객을 즐겁게 한다. 바에서 일하던 퇴물 여급 수제트(골디 혼)가 젊은 날 함께 록그룹을 쫓아다니던 단짝 친구였으나 지금은 성공한 변호사의 아내가 된 비니(수전 서랜든)를 찾아나서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타운 앤 컨트리’는 한때 은막을 주름잡았던 할리우드 대스타들의 경연장. ‘대부’의 다이앤 키튼, ‘러브 어페어’의 워런 비티, ‘벤자민일등병’의 골디 혼,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의 앤디 맥도웰, ‘파리텍사스’의 나스타샤 킨스키, ‘벤허’의 찰턴 헤스턴 등 자막 타이틀이 묵직하게 느껴질 정도다. 포터(워런 비티)와 엘리(다이앤 키튼), 그리고 그리핀(개리 샌들링)과 모나(골디 혼) 부부는 서로 절친한 친구 사이. 어느날 모나가 그리핀의 외도 현장을 우연히 목격하면서 파경에 이르고 이를 위로하던 포터는 모나와 불륜에 빠진다. 24일 간판을 내걸 ‘8명의 여인들’은 프랑스판 ‘왕년의 별들의 전쟁’이다. 전설적인 여배우 다니엘 다리오와 60년대 전세계 영화팬의 연인이었던 카트린 드뇌브가 이자벨 위페르 등과 함께 연기대결을 펼친다. 비록 기성배우는 아니지만 6일 개봉 예정인 ‘죽어도 좋아’의 박치규(73) 할아버지와 이순예(71) 할머니가 ‘집으로…’의 김을분(77) 할머니에 이어 ‘70대 신인배우 신화’의 재현을 꿈꾸고 있다. ‘국민배우’ 안성기(50)는 ‘무사’와 ‘취화선’에서는 조연으로 등장했다가 6일 개봉되는 ‘피아노치는 대통령’에서 모처럼 주인공으로 복귀한다. 내년 설 개봉을 앞두고 한창 촬영중인 뮤지컬영화 ‘미스터 레이디’에서도 걸인 두목 역을 맡았다. 70년대 은막 트로이카의 한 축이었던 장미희(44)는 ‘보리울의 여름’에서 수녀원장을 연기한 뒤 내년 초 개봉을 기다리고 있고, 70년대 나훈아와 함께 가요계 양대산으로 군림했던 남진(57)도 내년 2월 개봉 예정인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서 모처럼 얼굴을 내민다.

그룹 ’퀸’... 교향곡으로 부활

지난 24일은 그룹 퀸의 보컬리스트였던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로 세상을 떠난지 꼭 11년이 되는 날이었다. 보컬리스트의 사망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그룹도 결국 ‘해체’의 길을 걷고 말았지만 그 이후 지금까지도 퀸이 남긴 주옥같은 곡들은 여전히 전세계 음악팬들에게 명곡으로 추앙받으며 ‘팝 베스트’차트의 수위를 장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퀸의 음악이 최근 ‘퀸 심포니’라는 제목의 교향곡으로 재탄생, 음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팝이나 락 그룹의 음악이 그동안 수많은 클래식 연주자나 오케스트라에 의해 편곡돼 간간히 선보인 적은 있었지만 하나의 완벽한 교향곡 형태로 만들어지기는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 영국의 작곡자 겸 프로듀서인 톨가 카쉬프가 작곡한 ‘퀸 심포니’는 전 6악장으로 ‘Bohemian Rhapsody’, ‘Love of My Life’, ‘Show Must Go On’, ‘‘We Wil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s’등 퀸의 히트곡들이 각 악장의 모티브로 녹아있다. 또 히트곡들의 주요 선율 뿐 아니라 가사와 뮤직 비디오 내용 등에서 착안된 이미지들이 각 악장의 분위기를 이끌고 있기도 하다. ‘퀸 심포니’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단지 퀸이 팝 음악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그룹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 말고도 퀸의 음악 자체가 이미 클래식적인 선율과 화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이유가 포함돼 있다. 카쉬프도 이 곡을 작곡하면서 “퀸의 음악 사운드는 언뜻 보면 락에 바탕을 둔듯 하지만 순수 구성요소로 들어갈수록 클래식 장르의 확실한 테마의 근거를 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고 소개한 바 있다. 한편, ‘퀸 심포니’는 지난 6일 영국 런던 로열 페스티벌홀에서 카쉬프가 지휘하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의해 초연되는 무대를 갖기도 했다. 작곡자인 카쉬프는 62년생으로 영국 왕립음악학교에서 지휘와 작곡을 공부하고 BBC 등 방송사와 런던 필하모닉, 로열 필하모닉, 런던시티 신포니아 등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 활약했으며 최근에는 영국의 소프라노 레슬리 가렛의 음반작업에 편곡자 및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카쉬프가 지휘하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퀸 심포니’는 국내에서는 다음달 3일 출시될 예정이다. 연주시간 총 57분46초.(EMI클래식).

인터뷰/’정태춘-박은옥’ 10번째 앨범

자연과 인생을 노래하던 ‘음유시인’에서 행동하는 ‘저항가수’로 변모하며 20여년간 자신의 존재를 뚜렷이 각인시켰던 정태춘(48)이10번째 신곡 앨범을 냈다. 물론 음악인생의 동반자인 박은옥(45)과 함께. “지난 봄에 20년 골든앨범을 냈을 때도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4년 만에 신보를 발표하니 새로 출발하는 마음입니다. 남들이 흔히 말하듯 서정성이 도드라진 초반기가 스스로의 내면을 노래하는 시기였다면 서사성이 짙게 배인 중반기에는 나를 둘러싼 상황과 부딪히며 메시지를 전하느라 힘썼지요. 후반기의 첫걸음은 상황이든 자신이든 객관화시켜서 바라보는 쪽으로 전환됐다고 말할 수 있지요.” 음악인생 후반기의 출발을 상징하듯 음반의 제목도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다. 정태춘이 데뷔 앨범 ‘시인의 마을’을 발표한 것은 78년. 박은옥은 79년에 ‘회상’으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80년 결혼한 이들은 84년 정태춘의 4집 ‘떠나가는 배, 사랑하는 이에게’에서부터 함께 음반을 만들기 시작해 지금까지 솔로겸 듀엣 가수로 활동해왔다. “10번째라는 숫자에는 별 의미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노랫말의 시적완성도를 높이기보다는 음악 자체에 욕심을 많이 냈습니다. 포크라는 장르에 머물지않고 파격적인 리듬을 구사하는가 하면 국악을 현대 양악기로 변주하는 실험을 시도했습니다. 앞으로 음반을 얼마나 더 낼 수 있을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하고 싶었던 작업을 해서 그런지 설령 이것이 마지막 음반이 되더라도 크게 아쉬울 것은 없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국악조의 멜로디를 이국적으로 편곡해 클라리넷 연주를 곁들인 ‘봄밤’, 민요 가락과 바이올린 선율이 어우러진 ‘압구정은 어디’, 굿거리 장단을 밴드로 표현한 ‘정동진3’, 중국 현악기 얼후(二胡)의 애잔한 음색이 돋보이는 ‘동방 명주 배를 타고’등을 듣노라면 정태춘이 이번 앨범에 얼마나 많은 애정을 쏟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노랫말에서도 한층 성숙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멕시코와 미국 캘리포니아, 그리고 동해의 정동진에서의 느낌을 대비시킨 ‘정동진3’이나 중국 단둥행 여객선에 대한 단상을 노래한 ‘동방 명주 배를 타고’는 정태춘의 문학적 상상력이 훨씬 넓은 세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에서 기르는 잉꼬를 소재로 한 ‘아치의 노래’, ‘빈산’, ‘선운사 동백꽃이 하좋다길래’에서는 서정성의 부활이 느껴지고 ‘오토바이 김씨’와 ‘리철진 동무에게’에서는 사회에 대한 연민과 시대정신이 여전함을 엿볼 수 있다. 박은옥도 남편이 지은 노래에 만족감을 표시한다. “10곡 중 제가 혼자 부른 노래와 둘이 함께 부른 노래가 두 곡씩인데 그이의 음악적 열정이 모두 녹아 있어 좋았어요. 반주도 음반사 세션맨을 활용하지 않고 처음부터 뜻맞는 뮤지션과 함께 밴드를 구성해 꾸몄지요. 음반 제작과정에서부터 한발짝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행복합니다.” 정태춘과 박은옥은 음반 발매를 기념해 신보에 참여한 밴드와 함께 12월3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 제일화재세실극장에서 콘서트를 펼친다. 신곡을 비롯해‘촛불’, ‘시인의 마을’, ‘떠나가는 배’, ‘92년 장마, 종로에서’ ‘사랑하는 이에게’‘봉숭아’ 등 히트곡을 들려준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ㆍ6시 30분,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3시, 월요일 공연 없음. (02)3272-2334

인터뷰/’삼총사’ 앨범 낸 한대수

지난달 사진시집 ‘침묵’으로 노래 실력 못지않은 사진솜씨와 글솜씨를 과시하기도 하고 다큐멘터리 영화 주인공으로도 관객에게 얼굴을 내밀어 연거푸 우리를 놀라게 한 ‘포크록의 살아 있는 전설’한대수(54). 그가 우리에게 ‘즐거운 충격’을 안겨주기 위해 또한번 ‘사고’를 쳤다. 이번에는혼자가 아니라 세 명. 조카 뻘인 젊은 뮤지션 두 명을 끌어들여 함께 음반을 만든 것이다. 포크록의 한대수, 헤비메탈 그룹 백두산의 기타리스트 출신 김도균(38), 재즈피아니스트 이우창(34)은 ‘삼총사’란 이름으로 3장의 세트 앨범을 선보인 데 이어12월 6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무대를 꾸민다. “장르는 다르지만 음악이라는 창문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연 동지입니다. 뮤지션들은 저를 포함해 모두 고집이 세고 자아도취된 상태여서 길이 다르면 좀처럼 의기투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음악을 대하는 자세에서 동질감을 느껴 우정과 사랑을 나눠왔고 한번 뭉쳐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이들의 인연은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89년 미국 뉴욕에서 거주하던 한대수는 네번째 앨범 ‘기억 상실’에 참여했던 재미 기타리스트 잭 리의 소개로 그의 동생 이우창을 만난다. 당시 뉴욕에서 재즈를 공부하던 이우창은 91년 한대수와 ‘천사들의 담화’라는 실험작을 발표하면서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김도균이 여기에 합류한 것은 97년. 한대수의 일본 후쿠오카 공연에 이우창과 함께 반주자로 나서면서 비로소 ‘삼총사’의 틀이 갖춰졌다. 적지 않은 나이 차이가 부담됐을 법도 한데 정작 막내인 이우창은 “대수 형이 가장 생각이 젊다”고 혀를 내두르고 김도균도 “헤비메탈 음악을 해온 나보다 훨씬 파격적인 감수성을 지니고 있다”고 추켜세운다. 한대수는 자신의 9번째 앨범 ‘고민’에 영어노래 ‘마리화나’와 베트남 혁명가 ‘호치민’을 담았다. 모든 금기에 도전하려는 ‘반골’기질은 여전하다. 그런가 하면 ‘여름 노래’, ‘겨울 노래’, ‘오늘 가면’에서는 음유시인으로서의 서정적인 감각을엿볼 수 있다. 김도균 그룹은 ‘정중동(靜中動)’에서 국악 리듬을 전자기타로 변주해 냈으며 이우창의 ‘나 없는 나’는 보사노바, 블루스, 솔,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재즈풍으로 녹여낸 연주곡들을 수록하고 있다. 세 앨범은 각 뮤지션들의 독집 형태를 띠고 있으면서도 서로 작사, 작곡, 편곡, 연주, 노래 등에 힘을 보탠 공동 창작집이기도 하다. “의견이 엇갈릴 때는 서로 허심탄회하게 의논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음악적으로 무식한 제가 늘 양보하곤 했지요. 사실 음악은 100년을 한다 해도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음악을 신과의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겸손하면서도 득도한 듯한 한대수의 말에 김도균과 이우창은 “늘 배우는 게 많았다”고 손사래를 친다. 김도균은 각기 장르의 색깔을 지키면서 음악적 조화를 이루는 일을 콩코드 여객기에 비유한다. “대륙간을 오가는 콩코드 여객기는 대기권을 넘어 성층권에서 비행하지요. 다른 차원으로 날아가려면 일단 땅에 내린 뒤 갈아타야 합니다. 우리도 각기 걸어온 음악적 궤도를 이탈해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는 마음으로 함께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공연 역시 세트 앨범 ‘삼총사’와 같은 포맷으로 진행된다. 이우창과 김도균 밴드에 이어 한대수가 차례로 단독 무대를 꾸미면서도 서로 반주와 화음을 보탠다. 로커 전인권과 강산에가 초대손님으로 등장하고 전통무용가 오향란(동국대 교수), 트럼페터 이주한, 기타리스트 잭 리·김인건·하치 히로부미 등도 무대에 선다. 물론 보너스곡으로 한대수 불멸의 히트곡 ‘물 좀 주소’와 ‘행복의 나라’도 들을 수 있다. “내년 초 부산과 대구 등에서 국내 투어를 마친 뒤 미국 뉴욕과 LA,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 등에서 공연을 펼칠 계획입니다. 지금 구미나 일본 등에서는 새로운 음악이 등장하지 않아 음반업계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노래가 세계 대중음악계에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설명하는 한대수의 표정에서 청년의 패기만만함과 소년의 천진난만함이 느껴진다. 68년 히피족 차림으로 통기타 하나 달랑 메고 귀국했을 때와 견주어도 전혀 늙지 않았다. 공연문의 ☎(02)516-3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