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부터 일부 드라마에서 실시된 드라마 등급제가 시청자의 시청행태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TNS미디어코리아가 드라마 등급제가 실시된 MBC ‘인어아가씨’와 SBS ‘야인시대’의 9월과 10월 연령별 시청률을 비교한 결과, 15세 이상의 등급제를 실시한 ‘야인시대’의 경우, 등급제를 실시하기 전인 9월보다 10월에 오히려 5.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세 이상 등급의 ‘인어아가씨’도 15세 미만의 시청률이 9월보다 10월에 0.1%만 감소, 드라마등급제가 15세 미만의 시청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2세 이상 등급이 적용된 SBS ‘그여자 사람잡네’의 경우도 12세 미만 연령의 시청률이 9월에 비해 10월에 오히려 0.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나라의 데뷔영화 ‘오!해피데이’(제작 황기성사단, 감독 윤학열)가 지난 28일 양수리 서울종합촬영장에서 크랭크인했다. ‘오!해피데이’는 활달한 성격의 20대 여자 성우 희지가 꿈에 그리던 이상형의 남자 현준을 만나 사랑을 얻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펼치는 내용의 영화로 희지역의 장나라 외에 TV드라마 ‘순수의 시대, ‘리멤버’의 박정철이 대형다국적 여행사 이사 현준역으로 출연한다. 이날 촬영분은 어렵게 입수한 현준의 다이어리를 희지가 자신의 집에서 정성껏 말리는 장면. ‘오!해피데이’는 이날 촬영을 시작해 2003년 1월까지 촬영을 마친 후 같은 해 4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탤런트 김유미가 내달 2일부터 KBS2 ‘연예가중계’의 새 MC를 맡는다. KBS 2 ‘태양인 이제마에 출연 중인 김유미는 전임자인 김혜리가 주연을 맡은 영화‘천년호’가 중국 현지 촬영에 들어가면서 새롭게 마이크를 잡게 됐다. 한편 제작진은 3년 간 ‘연예가중계’를 이끌어왔던 손범수씨 대신 최근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김병찬 아나운서를 투입했으며, 오랫동안 활동이 뜸한 연예인들을 찾아가 근황을 알려주는 ‘궁금했습니다’ 코너를 신설하는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박태호 담당 CP는 “그간 비판을 받아 왔던 연예인들의 사생활 보도를 지양하는 대신 기획 아이템 중심으로 새단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TV 드라마 피아노 순수의 시대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고수의 첫 영화 퓨전액션 영화 리턴2(가제.) 위기에 처한 자신의 미래를 미리 알게 된 주인공 준기(고수 분)가 미래를 바꾸기 위해 벌이는 노력들을 재밌게 풀어낸다. 영화는 내년 2월 크랭크링 해 7월쯤 개봉할 예정.
‘허준’의 전광렬이 2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전광렬은 11월 6일 첫 방송되는 KBS 특별기획 드라마 ‘장희빈’(극본 김선영, 연출 이영국)에서 숙종 역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허준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 다음 작품 선택에 부담이 많이 됐어요. 그러나 ‘장희빈’의 대본을 받아보고 나서 숙종이라는 인물을 기존 이미지와는 달리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인간적인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전광렬은 이 드라마를 선택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어 숙종이 한 남자로서 매우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진지하게 설명하는 그에게서 드라마 제작 초반이지만 배역에 흠뻑 빠져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기존의 숙종은 여자한테 휘둘리고 당쟁에 휘말려 뜻을 펼쳐 보이지 못하는 유약한 이미지였지요. 하지만 이 드라마에 나오는 숙종은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로 그려질 겁니다. 이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말도 직접 타고 검술도 연마하는 등 역동적인 화면도 많이 나오게 됩니다.” 그가 연기할 숙종은 백성들을 둘러보기 위해 미행을 나서면서 장희빈을 위험에서 구해주기도 하고 장희빈을 사랑하는 매력적인 남자의 모습도 보여주는 등 인간적이고 낭만적인 남자의 이미지로도 형상화된다고. 그는 드라마에 나올 대사를 잠깐 소개하기도 했다. “옥정(장희빈)이가 ‘주상이 제 몸을 가질 수는 있지만 제 마음을 가질 수는 없어요’라고 말하는 신이 나오거든요. 그때 저는 이렇게 대답하죠. ‘내가 임금이긴 하지만 너에게 나의 속내를 다 내 보이노라’라고요.” 그는 허준 종영 이후 2년동안 두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베사메무초’와 ‘2424’가 그것인데 ‘베사메무초’에서는 IMF로 망해버린 집안의 무능한 가장을 맡아 소시민의 전형을 연기했고, ‘2424’에서는 건달이자 잔머리의 귀재인 코믹한 캐릭터로 변신, 기존의 점잖고 반듯한 이미지를 깨는 파격을 보여주기도 했다. 영화에 출연한 2년동안이 신인 감독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영화 기법과 기다림에대해 배운 좋은 기회였다는 그는 내년 초 쯤 일본영화 ‘철도원’과 비슷한 이미지의 영화를 준비 중이라고 살짝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장희빈이 잘 될 것같은 느낌이 드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을 대신했다. “‘청춘의 덫’도 그랬고 ‘허준’도 모두 겨울에 촬영을 시작했거든요. 이번 작품도 겨울에 시작하니까…괜찮지 않겠어요?”
김두한을 소재로 한 영화 ‘장군의 아들’(감독 임권택)이 개봉 12년만에 되살아 나고 있다. 지난 90년과 91년 1,2편이 개봉된 장군의 아들은 당시 신인배우 박상민을 단숨에 대종상 신인배우상에 올려놓으면서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67만9천명)을 세우는 등 국내 영화사를 장식한 영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같은 장군의 아들이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다름아닌 드라마 ‘야인시대’의 폭발적인 인기 때문. 29일 포털사이트 야후코리아에 따르면 지난주 토요일 인터넷 영화관을 통해 재개봉한 장군의 아들이 네티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며 관람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장군의 아들 1편과 2편을 각각 1천300원씩 요금을 받고 주문형 비디오(VOD) 방식으로 서비스중이다. 야후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1천여명의 영화팬들이 장군의 아들을 VOD로 시청했으며 인터넷 영화관 방문자수도 전주(前週) 주말에 비해 배이상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영화관은 주말 관객이 가장 적은데도 불구하고 장군의 아들은 최신 인기작의 평일 최고 관람객 수만큼 네티즌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 이 회사의 김병석 팀장은 “야인시대의 인기에 힘입어 장군의 아들이 어느정도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었지만 개봉된지 10년이 넘은 영화가 이렇게 인기를 모을줄 몰랐다”며 “인터넷 영화관 방문자의 30%이상이 장군의 아들을 볼 정도”라고 말했다. 야인시대의 인기는 검색어 순위에서도 관련 검색어를 인기 검색어로 끌어올렸다. 야후코리아의 검색어 순위에서 ‘야인시대’를 검색한 순위는 지난 8월4일 2만2천67위였으나 이달들어 급상승, 지난 13일 11위로 상승하더니 20일 9위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또 ‘김두한’이란 검색어는 지난 8월초 624위에서 지난 20일 두달만에 61위로 순위가 뛰어올랐다.
윤도현 밴드가 다음달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 길에 오른다. 윤도현 밴드는 11월 9ㆍ10일 서울 역도경기장을 시작으로 대전, 천안, 울산, 전주, 대구 등을 거쳐 12월 31일 부산 사직체육관 공연까지 11개 도시에서 2개월간 총16회의 전국 투어 공연을 펼친다. 이 공연에서는 상생(일체), 연대(어울림), 평화(안녕), 희망(소원) 등 4개의 주제에 맞춰 선곡된 노래를 선사할 예정이다. 9월 말 평양공연에서 감동을 전한 ‘오통일 코리아’와 ‘아리랑’및 새앨범에 수록될 ‘깃발’, ‘매직 드래곤 라이드’,‘우리들 함께’, ‘도대체’등의 신곡도 소개한다. 또한 오케스트라 편곡, 국악 편곡, 멤버 각각의 개성을 부각시킨 편곡 등 음악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 점도 공연의 감상 포인트. 이번 전국 투어에는 그동안 라이브 문화의 중요성과 공연문화활성화를 외쳤던 대중음악개혁포럼, 음반기획제작자연대, 공익문화기획센터 등의 관계자들이 직접 연출에 참여해 공연문화의 전형을 제시할 예정이다. 윤도현 밴드는 이번 투어의 마지막을 평양에서 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공연관계자는 “이번 전국투어의 대미를 평양에서 장식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를 위해 전 국민적인 지지를 요청하며 해당기관과 민간단체에 구체적인 공연계획을 설명하고 성사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02)2166-2881.www.yoonband.com.
컨츄리꼬꼬의 탁재훈(32)이 저축상을 받는다. 탁재훈은 연예인으로서 데뷔 당시부터 착실하게 저축을 해 타의 모범이 된 점을 인정받아 29일 오전 9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한국은행 주최 “저축의 날”행사에서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지난해 5월 결혼, 이달 초 첫딸을 낳고 아버지가 된 탁재훈은 과거 자유분방해 보이는 생활로 인해 씀씀이가 헤픈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매달 1,000만원 이상씩 꼭 저축해 오는 등 건실한 생활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태지 마니아들은 여전했고 서태지와 록을 사랑하는 그들의 열정을 매서운 찬바람도 꺾을 수는 없었다. 서태지가 직접 기획하고 참가한 록 페스티벌 ‘2002 ETPFEST’이 26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장장 7시간 30분간 서울 잠실 보조경기장에서 펼쳐져 한·미·일 3국의 10개팀이 열띤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장에 들어서면 우선 무대규모가 관중을 압도했다. 총 비용 30억 중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공을 들인 무대는 가로 75m 세로 31m로 양옆의 정사각형이 스테이지를 에워싸고 있는 형상이었다. 총 3개의 대형스크린을 설치, 무대상황과 미리 준비된 영상을 담아 공연장의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8시 50분부터 시작한 서태지의 무대. 무려 6시간 이상 그를 기다린 팬들은 20m 높이의 4개의 불기둥과 함께 짙은 청색의 재킷에 선글라스를 끼고 무대 아래에서 홀연히 등장한 서태지를 발견하고 ‘태지’를 연호하기 시작했다. ‘대경성’과 ‘인터넷 전쟁’을 정통 록 사운드에 실어 부른 그는 이어 “오랜만에 직접 만날수 있어 반갑고 여전히 변하지 않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건냈다. ‘환상속의 그대’, ‘컴백홈’ 등 귀에 익숙한 ‘서태지와 아이들’시절의 히트곡을 불러 친근감을 이끌어낸 뒤 10여m로 솟아오른 폭죽과 함께 ‘난 알아요’를 부를 때는 10년전 데뷔 때의 앳된 모습이 담긴 뮤직비디오를 멀티비전에 담아 옛추억으로 안내하기도 했다. ‘시대유감’을 부를 때는 최근 게재된 서태지 및 이번 공연과 관련된 신문기사를 스크린에 담아 언론에 대한 유감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무대 연출의 히든카드로 준비된 것은 무대의 양 옆에서 쏘아올린 수백개의 은색리본. 노래와 함께 하늘을 수놓은 은색리본에 일순간 환호성이 터졌다. 이어 공연 종료시간을 5분 남긴 밤 9시 55분 엔딩송인 ‘take5’가 끝나갈 무렵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시에나 볼수 있을 법한 대규모 불꽃축제가 시작됐다. 형형색색의 하늘을 수놓은 불꽃에 탄성을 자아낸 관중들은 10시가 넘어서야 질서정연하게 공연장을 빠져나갔다. 이에 앞서 6시간 넘도록 진행된 국내 그룹 피아, 리쌍, 디아블로, YG패밀리, 일본 록밴드 도프헤즈와 라이즈 및 미국의 스크레이프, 타미리 등의 공연에서도 록 매니아들의 열정적인 호응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10개 팀의 릴레이 공연을 바탕으로 록 페스티벌이라 하기엔 서태지에게 너무 치우친 느낌이었다. 낮에 무대에 선 7개의 밴드들은 공연 시간 15∼20분에 낮인 관계로 제대로 된 조명 효과를 연출할 수 없었는데 반해 서태지의 무대에는 75분이라는 시간배정에 대부분의 연출과 특수효과도 집중됐다. 그러나 추운 날씨속에 7시간 이상을 서서 록의 세계에 흠뻑 빠진 관중들로부터이 행사가 1회에 끝나지 않고 우드스탁 페스티벌 혹은 일본의 후지 록 페스티벌과 같이 국내의 정기적인 록 페스티벌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날 공연에는 해가 진 뒤 기온이 5℃이하로 떨어지는 등 강풍을 동반한 추위에도 불구, 2만 5천여명이 입장해 대부분 7시간 이상 자리를 함께 해 성황을 이뤘다. 수서경찰서 소속의 180여명의 경찰과 앰뷸런스 3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고 다행히 사건·사고 및 부상자 없이 공연은 종료됐다. 그러나 오후 2시부터 줄을 서 기다리던 관객이 3시30분이 돼서야 입장하고 스태프의 정보부족으로 관중들에게 원활한 안내가 이뤄지지 못하는 등 일부 진행상의 미숙을 드러내기도 했다.
SBS가 내달 2일 가을개편과 함께 유일한 토론프로그램이었던 ‘토론공방’을 폐지한 반면, 오락 프로그램은 대거 신설해 눈총을 사고 있다. SBS는 “11월1일 권영길 후보 초청 토론회를 마지막으로 ‘토론공방’을 폐지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주요 사안이 생길 때마다 ‘토론특집’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타방송사와 차별화된 아이템 선정의 어려움과 토론 프로그램 자체의 실효성 의문, 시청률 저조, 운용의 문제 등이 폐지의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방송가 안팎에서는 “사회 현안에 대한 공론의 장을 없애는 것은 방송의 공익적 성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SBS는 ‘8시 뉴스’를 5분간 늘렸고 ‘나이트라인’도 20분에서 30분으로 확대편성하는 등 대신 보도 기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토론공방’ 후속으로는 ‘스타 PD’ 주철환 교수(이화여대 언론영상학부)가 연출하는 ‘스타 도네이션’이 편성됐다. 낙도 어린이나 고아원생, 불우 청소년 등 어려운 이웃의 작은 소망을 스타가 이뤄주는 공익성이 강한 프로그램이다. 한편 SBS는 오락 프로그램을 대폭 물갈이했다. 토크쇼 ‘신동엽·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 버라이티쇼 ‘신동엽·남희석의 맨투맨’, 부부 및 커플 대상의 버라이어티쇼 ‘러브 투나잇’을 신설했다. 또한 이휘재·송은이·유재석·홍록기 등이 출연하는 ‘코미디타운’도 편성표에 올랐다. 제작진은 “과거 인기를 끌었던 ‘유머1번지’처럼 신세대 감각에 맞춘 정통 콩트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일요일 오후 7시에 편성된 ‘가족만세’는 ‘뷰티풀 선데이’의 한 코너였던 ‘스타의 비밀일기’를 고정 편성한 프로그램. 탤런트 박철이 진행하는 ‘어메이징 아시아’는 제목을 ‘지구본색’으로 바꿨으며, ‘호기심천국’ ‘기분전환 수요일’ ‘여고시절’ ‘카운트다운’등은 이번 개편으로 빠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