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자 "북한군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수백명 사상"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서 수백 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미국 당국자가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통신이 익명의 미군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군 사상자의 계급이 “하급 군인부터 고위급에 가까운 군인까지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도 전날 북한군의 전투 참가와 사상 발생을 시사한 바 있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쿠르스크 전투에 참가하고 있으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징후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의 게시물에 따르면,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교전은 쿠르스크주를 중심으로 격화되고 있다. 쿠르스크는 러시아 서부 영토로, 우크라이나가 기습적으로 점령한 지역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지역을 탈환하지 못해 수개월째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의 규모는 약 1만1천명으로 추산된다. 다만 이 중 실제 전투에 투입된 병력의 규모는 불분명하다.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북한군 병사들이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은 북한군이 러시아의 공수부대와 해병대에 편성돼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북한군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보병 소모전에 투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물 취급 당하고 학살"…유골서 발견된 충격적인 '식인 흔적'

폭행을 당하고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기 시대 유골이 발견됐다. 16일(현지시각) 영국 옥스퍼드대에 따르면, 고고학 학술지 앤티쿼티(Antiquity)에 릭 슐링 교수팀이 영국 남서부 초기 청동기 시대 유골 조각들을 분석한 결과가 게재됐다. 유골 조각들에는 폭행, 도륙의 흔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영국 선사시대 유적 중 가장 큰 규모의 사람 간 폭행 사례로 보여진다. 식인 흔적도 발견됐는데, 이는 비인간화(dehumanizing)하거나 타자화(othering) 하는 수단이었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두개골에는 둔기 충격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 흔적이 있다. 이외에도, 다수의 유골에서 드러난 절단 흔적은 사망 당시 생긴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유골에 있는 상처 또는 절단 흔적이 기습 공격에 의해 학살되고 식인에 의해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의 식인은 식량 부족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추측이다. 유골과 함께 발견된 다수의 소뼈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더불어, 페스트에 걸린 증거도 발견됐다. 다만 슐링 교수는 “이런 질병이 긴장감을 높였을 수 있지만 이것이 폭력과 관련이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슐링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선사시대 사람들도 최근 못지 않는 잔혹한 행위를 했다는 것을 극명하게 상기시켜 주는 동시에 인간 행동의 어두운 면을 보여준다”며 “이런 일이 일회성으로 끝났을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전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공무원 재택근무 허용 안 해…필요시 소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연방 공무원의 재택근무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방 정부 소속) 사람들이 일하러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들은 해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방 공무원의 재택근무를 지속하게 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조처를 비판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누군가가 (공무원들이)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아도 되도록 5년간의 면제 혜택을 줬다"며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고, 노조에 준 선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공무원연맹과 미국사회보장국(SSA)간 체결된 계약에는 공무원들이 직무에 따라 주 2~5일간 사무실에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주말을 제외하면 주중 최대 사흘간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셈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부분을 지적하며 해당 조항을 없애기 위해 필요하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최고경영자였던 브라이언 톰슨이 암살된 사건과 관련해 온라인 일각에서 총격범을 찬양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는 데 대해 "정말 끔찍하다"며 "그저 냉혈하고 끔찍한 살인이었고, 사람들이 어떻게 이 사람(총격범)을 좋아할 수 있는지…역겹다"고 말했다.

"바닥에 엎드려 사장에게 절"…갑질 중국 기업 문화에 '충격'

바닥에 엎드려 상사에게 절을 하거나, 성과가 안 좋을 시 매운 고추를 먹이는 등 중국 한 기업의 갑질 문화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한 기업의 직원들이 사무실 바닥에 엎드려 대표를 환영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퍼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는 광저우 남부 도시의 한 교육업체 직원 20여 명이 바닥에 엎드려 사장을 환영하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담겨있다. 직원들은 사장이 지나가자 “치밍 지점은 황 사장님을 환영합니다. 우리 치밍 지점은 죽든 살든 사명을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외챴다.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회사 측 법률 대리인은 "황씨는 그러한 환영식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해당 영상이 회사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상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기관 설립팀은 2020년 말에 이미 운영을 중단했고, 해산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웨이보에서 800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중국 정부는 회사 정책 및 동영상 진위 여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 트럼프에 4천억원 '투자'…자산 244조원 증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투자'로 600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지난 13일 기준 전 세계 부자 순위 1위인 머스크의 자산은 약 4천420억 달러(634조8천4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테슬라 주가 상승 등으로 올해에만 약 80%인 2천억 달러, 우리돈 287조2천400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미 대선 이후 1천700억달러(244조1천540억원)가 불어났다. 올해 자산 증가분 중 85%가 지난달 5일 이후 약 40일 만에 생겨난 것이다. 이 기간 테슬라 주가는 251.44달러(11월 5일)에서 436.23달러(12월 13일)로 73.5% 급증했다. 미 대선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유세를 펼친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으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머스크는 대선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선거 자금 2억7천700만 달러(3천987억원)를 쏟아부었. 2억7천700만 달러를 '투자'해 1천700억 달러를 벌어들인 셈이다. '수익률'은 612배에 달한다. '수익률'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의 정부효율화 수장으로 임명됐으며, 내각 인사에도 관여하는 등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WP는 "머스크가 트럼프의 충성스러운 정치적 동맹이 되면서 머스크 기업 제국은 트럼프가 약속한 규제 완화 등의 정책으로 직접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며 "머스크는 정부효율화 수장으로서 자신의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만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 외에도 우주기업 스페이스X,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인공지능(AI) 기업 xAI,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터널 굴착 사업 기업 보링 컴퍼니를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의 첨단 운전 보조 기능에 대한 접근 방식을 비판해 온 에드워드 J. 마키 상원의원(민주당·매사추세츠)은 "머스크는 이미 트럼프에 대한 투자 수익을 얻고 있다"면서 머스크가 자신의 사업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거나 법적 기준을 약화하지 못하도록 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美, 日 정부 “한국과의 관계 변함없어”…외신 “윤 대통령 분열 악화의 원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 14일 각국 주요 외신들은 탄핵이 통과됐음에도 한국의 혼란은 여전히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 반면, 미국, 일본 등의 정부는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을 높게 평가했다. 15일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것에 대해 “우리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의 회복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동맹은 굳건하며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미국 국민은 한국 국민과 계속해서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역 안보 환경이 엄중함을 더하는 가운데 계속해서 한국 측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반대로 미국, 중국, 영국 등의 주요 외신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중국 인민일보는 윤 대통령이 ‘워털루(滑铁卢)’를 만났다고 분석했다. 워털루는 중국에서 ‘쓰라린 실패’를 의미한다. 인민일보는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탄핵안 표결 ‘중단’ 이후 분과 일주일 만에 한국 국내 정치 상황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여당인 국민의힘이 내부 갈등이 심화됐다고 짚었다. 이어 “다음 단계에서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을 심리하고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며 “판결이 어떻게 나오든 한국의 정치 상황이 단기간에 안정을 되찾을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결과가 뒤집힌 이유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인민일보는 “첫째는 여론의 압력이다. 계엄령 이후 한국 곳곳에서 윤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와 행진이 열렸다”며 “둘째는 집권당의 내부 갈등이 끊임없이 고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여당이 제시한 ‘질서 있는 퇴진’ 방안을 거부해 분열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영국 일간 가디언에서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이 제시한 퇴진의 기회를 날리고 비상계엄 도박의 판돈을 키우는 쪽을 선택해 몰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1%로 추락했고 보수 언론조차 등을 돌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법리스크가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도 논란이 있지만 윤 대통령의 운명을 결정지은 것은 스스로의 행동이었다”며 “계엄이라는 도박이 결국 야당이 오랜 기간 탄핵을 위해 찾아온 ‘스모킹건’(smoking gun·결정적 증거)을 제공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대통령의 탄핵은 극적인 예상 밖의 전개였지만 정치적 혼란, 불확실성을 끝내기엔 갈 길이 멀었다고 전망했으며, 일본 아사히 신문은 “내정과 외교 혼선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北 담당특임대사에 측근 그레넬 지명...김정은에 '손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북한 업무를 포함한 '특수 임무'를 담당하는 대사에 자신의 '외교 책사'인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대사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리처드 그레넬을 특별 임무를 위한 대통령 사절로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릭(리처드의 약칭)은 베네수엘라와 북한을 포함한 전세계 가장 뜨거운 일부 영역을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레넬은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측근 중 한명으로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주독일 대사와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을 지낸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레넬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국무장관 또는 국가안보보좌관 후보군에도 올랐던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 기조와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적성국과도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신조를 적극 지지해왔다. 집권 1기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3차례 만났던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 문제 단독 담당은 아니지만 북한을 주요 업무 영역으로 삼는 '특사'에 최측근 외교 책사를 지명한 것은 북미대화에 대한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연설 등 계기에 재집권을 전제로 김 위원장과의 대화 재개에 열린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 12일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선 "난 김정은을 안다. 난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낸다. 난 아마 그가 제대로 상대한 유일한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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