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한미동맹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없다"고도 했다. 오스틴 장관은 9일 일본 도쿄 인근 요코스카의 해군 기지에 정박한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합뉴스 등의 질문을 통해 "우리와 대한민국의 관계는 철통같다(ironclad)"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와 같은 직위의 참모들과 합참의장 등 (군 고위직의)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임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파트너와 교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이 국내적인 정치적 도전을 헤쳐 나갈 것이라 확신하지만 (이에 대해선) 어떤 식으로든 언급하지는 않겠다"며 "우리의 관계는 굳건하고, 우리는 계속 한반도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그런 것을 보지 못했다"며 "현 상황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이 비상계엄 사태로 내홍을 겪는 가운데, 일부 일본 극우 정치인들이 '독도 찬탈'에 대한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9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서 교수는 "최근 누리꾼들 제보를 받아 이들의 SNS를 확인해 보니 충격적인 발언을 내뱉고 있었다"며 "앞으로는 그 준비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본 극우 정치 활동가 하시모토 고토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이 혼란스러운 동안 이시바 정권은 다케시마에 자위대를 파견하라”며 “국내에서의 연습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 중의원 출신 나가오 다카시 역시 지난 4일 본인의 SNS에 "한국의 비상계엄 해제, 어떤 의미에서 다케시마 탈환의 기회였다. 앞으로는 그 준비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서 교수는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틈타 독도를 자국 땅으로 편입시켜야 한다는 억지 주장은 그야말로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타국의 혼란을 이용해 자국 내 여론을 호도하려는 일본 극우 세력은 기본적인 인성부터 갖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서 교수는 "이런 국가적 사태가 발생할 때일수록 우리 국민과 해경은 독도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며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3일 1979년 이후 45년 만에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의 빌미가 된 '비상계엄 사태'는 국회 결의로 약 6시간 만에 비상계엄이 공식 해제됐다.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 때보다 더 강력한 대(對)중국 기조와 불법이민자 대규모 추방 등 반(反)이민 정책을 예고한 상황에서 미국에 유학중인 중국 학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25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미국에 유학중인 일부 중국 학생은 연말연시 휴가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 때 중국의 가족을 만나러 갔다가 미국 재입국이 막힐 가능성을 우려해 계획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주요 대학들도 되도록 미국 내에 머무르거나 출국하더라도 취임식 전에 캠퍼스로 복귀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소셜미디어 플래폼 샤오훙수(小紅書)에는 중국인 미국 유학생들이 미국 재입국 우려와 관련해 최근 학교로부터 받은 공지를 잇달아 올렸다. 일부 중국 학생들은 미중 갈등이 격화할 경우 폭력에 노출되는 등 위험이 커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으며 학계에서는 미중 인적 교류가 더 후퇴할 경우 향후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태국에서 목을 비트는 마사지를 받은 여성 가수가 전신 마비 등 후유증으로 숨졌다. 9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더네이션·타이PBS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태국 전통가요 가수인 차야다쁘라오 홈이 전날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주의 한 병원에서 혈액 감염과 뇌부종으로 사망했다. 그는 지난달 초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지난 10월 초부터 약 한 달 간 우돈타니주의 같은 마사지 가게에 세 번 갔으며, 그 이후 몸에 마비가 왔다고 했다. 처음 두 차례 마사지는 같은 마사지사가 목을 틀어주는 마사지를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차야다씨는 처음 마사지를 받고 이틀 뒤 머리 뒤쪽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고 일주일이 지나자 팔다리가 마비되기 시작했다. 두 번째 마사지를 받고 2주 후에는 몸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심해졌고 급기야 침대에서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 차야다는 “내 어머니는 마사지사이고 나는 어려서부터 태국 마사지를 공부했다"면서 “나는 마사지를 너무 좋아해서 아직 의심하지 않았고 (전신 통증)이 단순히 내가 마사지를 다시 받은 결과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 힘이 강한 마사지사에서 세 번째 마사지를 받은 뒤 온몸에 붓기와 멍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몸통까지 감각 마비가 와 2주 뒤에는 오른팔을 들어 올릴 수 없게 됐으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릴 때는 몸의 절반 이상을 움직일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지난달 중순 차야다의 상태가 한층 나빠져 침대에 누워서 움직일 수 없게 됐으며 이후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방콕 포스트는 전했다. 랑싯대학 동양의고대 고문인 티라밧 헤마추다 교수는 스트레칭이나 운동, 마사지 도중에 격렬하게 비틀거나 튕기면 경동맥이나 척추동맥이 손상돼 몸이 마비될 위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티라밧 교수는 “머리를 비틀거나 튕기거나 돌릴 때의 힘에 따라 위험이 증가한다”면서 “이런 활동을 오랫동안 반복하면 신경뿐만 아니라 목의 혈관에도 문제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을 계기로 회동에 나섰다. 향후 러·우 전쟁 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주선으로 약 30분간 3자 회동을 진행했다. 당초 일정은 트럼프 당선인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각각 마크롱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었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을 설득해 3자 회동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만남에 부정적이었으나 막판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승리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만나 대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 입장에선 입장을 피력할 기회다. 트럼프 당선인이 첫 재임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등 러시아에게 유리한 ‘우크라이나 양보’ 휴전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던 상황에서 이번 협상이 어떤 변수가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번 회동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동 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훌륭하고 생산적인 만남이었다"며 "우리 모두는 가능한 한 빨리, 공정한 방식으로 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국민들에 대해, 전장의 상황에 대해, 그리고 공정한 평화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우리는 계속 연락을 유지하며 협업하기로 했다. 힘을 통한 평화는 가능하다"고 적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원칙인 '힘을 통한 평화'에 보조를 맞추되, '공정한 평화'라는 우크라이나 협상 원칙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WP는 익명의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가 회동을 성사시킨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며 "대담한 결정을 내리고, 실질적이고 공정한 평화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내전이 13년 만에 마무리된 모양새다. 반군이 주요 도시를 점령하더니 8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장악에 성공했고, 철권통치를 해오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도 도피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가자전쟁에 이어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이 사실상 무너지면서 중동정세가 또다시 급변 중이다.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반군은 "다마스쿠스가 해방됐다"고 선언했다. 이슬람 무장세력 하야트타흐리트알샴(HTS)을 주축으로 이들은 다마스쿠스를 장악하고 공공기관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시리아 정부군도 알아사드 대통령의 통치가 끝났고, 군 지휘부가 정부군 병사들에게 더는 복무할 필요가 없음을 통보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따라 2011년 '아랍의 봄'을 계기로 촉발된 시리아 내전이 13년 만에 무너지게 됐다. 다마스쿠스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반 알아사드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시리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실무진이 시리아 일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시리아 반군이 13년 내전 끝에 수도 다마스쿠스를 장악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놀라운 일"이라고 입장을 전하며 "(바이든 정부가) 현지 파트너들과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시리아 특사는 시리아의 '질서있는 정치 이양'을 보장하기 위해 스위스에서 제네바에서 긴급 회담을 모색하고 있다고 AFP는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무산된 것에 대해 미국 정부가 한국의 민주적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입장을 질문한 연합뉴스에 "미국은 오늘 국회의 결과와 국회의 추가 조처에 대한 논의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국의 민주적 제도와 절차가 헌법에 따라 온전하고 제대로 작동할 것을 계속해서 촉구한다"며 "우리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의 관련 있는 당사자들과 접촉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는 건강한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요소이며 모든 상황에서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자는 "우리 동맹은 여전히 철통같다.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전념하고 있다. 미국 국민은 한국 국민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의 연합 방위태세는 여전히 굳건하며 어떤 도발이나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내용에 대해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일본 언론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생중계하며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7일 오전 대국민담화를 열고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첫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로이터, AP, AF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한국 대통령이 계엄 선포를 사과했다”면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언을 주요 속보로 전했다. 로이터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계엄을 선포해 대중에 혼란을 일으킨 것에 사과했으며 두 번째 계엄 선포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AP 통신도 “한국 대통령이 계엄 선포로 불안을 야기한 것에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으며 AFP 통신도 이날 담화 발언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 대국민 담화 직후 나온 여야 대표의 반응도 외신을 통해 속보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이 정상적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며 조기 퇴진을 요구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매우 실망스럽고, 국민 배신감을 키웠다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또한 로이터 통신 등은 앞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 일정이 공개되자 이를 곧바로 보도한 바 있다. 또 국회가 이날 오후 5시 윤 대통령 탄핵 표결에 앞서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표결에 부치기로 한 일정도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상세히 전하는 등 비상계엄 국면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일본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생중계하기도 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전 10시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윤 대통령 담화를 실시간 통역하며 생중계했다. NHK는 윤 대통령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며, 다만 자신의 진퇴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 또한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사임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본 언론은 윤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및 4일 계엄 해제 후 이날 처음으로 공식적인 발언을 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비혼게이자이신문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발언했다"면서 "TV 중계에서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주요 언론도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홈페이지 머리기사로 올리고 속보로 전했다. 중국 언론들도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계엄 파문에 대한 사과 내용을 속보로 보도했다. CCTV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TV 연설을 통해 비상계엄령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다"며 윤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매체들은 윤 대통령의 담화에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이 불가피하며 대통령의 정상적 직무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언급한 것,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이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라는 내용도 비중있게 보도했다. 앞서 이날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하여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면서 "저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하며 한국의 비상계엄 해제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블링컨 장관은 조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계엄령 선포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으며, 국회가 만장일치로 계엄령을 해제한 것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밀러 대변인은 이어 "블링컨 장관은 이 기간 동안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에 대해 확신을 표명하며, 한국의 민주적 절차가 승리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조만간 일본을 방문한다고 미국 국방부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지만 한국 방문은 이번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최근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와 국방부 장관의 사임 등으로 인해 한미 간 안보 협의가 일시적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스틴 장관이 7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레이건 국방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일본으로 이동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방문은 오스틴 장관의 13번째 인도·태평양 방문으로, 역내 동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평화, 안보, 번영에 대한 공동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오스틴 장관은 일본 방문에 이어 한국을 방문해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할 계획이었다고 알려졌으나, 한국 일정은 포함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오스틴 장관이 가까운 시기에 한국 방문을 고려했지만, 현재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일 한국에서 선포된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사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한미 간 주요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4∼5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도 무기한 연기됐다. 라이더 대변인은 한국 계엄 사태와 관련해 주한미군의 태세 변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군 태세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 레벨에서 한국 국방부와 접촉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가 주한미군의 작전적, 물리적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장병들의 외출 자유 여부에 대해서도 "내가 아는 한 그렇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