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상계엄에 일본 극우 정치인 "다케시마 탈환 기회" 망언

나가오 다카시 중의원 의원 / 연합뉴스
나가오 다카시 중의원 의원. 연합뉴스

 

한국이 비상계엄 사태로 내홍을 겪는 가운데, 일부 일본 극우 정치인들이 '독도 찬탈'에 대한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9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서 교수는 "최근 누리꾼들 제보를 받아 이들의 SNS를 확인해 보니 충격적인 발언을 내뱉고 있었다"며 "앞으로는 그 준비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본 극우 정치 활동가 하시모토 고토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이 혼란스러운 동안 이시바 정권은 다케시마에 자위대를 파견하라”며 “국내에서의 연습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 중의원 출신 나가오 다카시 역시 지난 4일 본인의 SNS에 "한국의 비상계엄 해제, 어떤 의미에서 다케시마 탈환의 기회였다. 앞으로는 그 준비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서 교수는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틈타 독도를 자국 땅으로 편입시켜야 한다는 억지 주장은 그야말로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타국의 혼란을 이용해 자국 내 여론을 호도하려는 일본 극우 세력은 기본적인 인성부터 갖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서 교수는 "이런 국가적 사태가 발생할 때일수록 우리 국민과 해경은 독도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며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3일 1979년 이후 45년 만에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의 빌미가 된 '비상계엄 사태'는 국회 결의로 약 6시간 만에 비상계엄이 공식 해제됐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