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서 쥐·바퀴벌레” 일본 3대 덮밥 체인, 전 매장 일시 휴업

쥐의 사체에 이어 벌레가 들어간 음식이 제공돼 위생 논란에 휩싸인 일본의 한 유명 체인점이 점포를 일시 휴업하고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30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유명 규동(고기덮밥) 체인점 ‘스키야’는 일본 내 약 1천970개 점포 중 쇼핑센터 내 일부 등을 제외한 대부분 점포를 31일 오전 9시부터 오는 4월 4일 오전 9시까지 휴점한다. 앞서 스키야는 지난 1월 돗토리현의 한 점포에서 제공된 된장국에 쥐의 사체가 혼입돼 문제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 28일에는 도쿄의 한 점포에서 고객이 테이크아웃한 상품에 바퀴벌레가 들어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지난 29일 스키야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8일 한 점포에서 고객에게 제공한 상품에 이물질(해충)이 발견됐다”며 “해당 고객에게는 점포 책임자로부터 직접 사과를 전달하고, 환불 및 상품의 회수를 실시했다”며 해당 점포는 같은 날 오후 5시경부터 자발적으로 영업을 정지하고 있음을 알렸다. 앞서 지난 1월 한 스키야 이용자가 “아침 정식을 주문했는데 국 안에 죽은 쥐가 들어 있었다. 믿기 어렵다”는 내용의 구글 리뷰를 남겼고, 스키야 측은 이를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스키야는 “혼입이 발생한 원인을 신속하게 조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당사에서는 지난 1월에 다른 점포에서도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발된 데에 대해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고객 및 관계자들에게 큰 불편과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한편 스키야는 쇼핑 시설 내 점포도 조율이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휴점하고, 전문 해충 업체에 의뢰해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 미얀마 지진피해에 200만달러 지원…국제사회도 "돕겠다"

우리 정부는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우선 국제기구를 통해 200만달러(한화 약 30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외교부는 29일 “이번 지원이 피해지역 내 생명을 살리기 위한 노력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피해 상황을 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시 추가적인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8일 미얀마 중부에서 규모 7.7 강진이 발생했다. 이 여파로 발생지점으로부터 1천km 떨어진 태국 방콕에서도 지진 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 앞서 해외원조를 대대적으로 삭감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만큼은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28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미얀마를) 도울 것”이라며 “이미 그 나라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28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강진으로 희생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더 많은 지원을 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정과 우호적 관계를 이어온 러시아는 구조대와 의료진을 태운 항공기를 미얀마로 급파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비상사태부 장관의 명에 따라 러시아 구조대가 강진의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주콥스키 공항에서 항공기 두 대를 타고 미얀마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유엔은 500만달러(약 73억원) 규모의 초기 긴급 지원을 약속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얀마 정부가 국제사회 지원을 요청했다”며 “지진의 영향을 받은 다른 나라도 있지만 미얀마가 현 상황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라고 말했다.

패통탄 태국 총리, 미얀마 강진에 '비상사태 선포'…"항공기 운항중단"

미얀마 내륙에서 28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7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가 방콕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미얀마에서 7.7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인근 국가 태국이 큰 피해를 입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통탄 총리는 방콕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현재 태국 증권거래소의 모든 거래는 중단됐으며, 방콕의 항공기, 지하철, 경전철 역시 운항, 운행을 중단한 상황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낮 12시 50분께 미얀마 사가잉시에서 북쪽으로 약 16㎞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0㎞다. 지진의 여파는 태국 방콕에도 전해졌다. 이날 방콕 짝뚜짝 시장 인근에서 공사 중인 30층짜리 정부 기관 고층빌딩이 무너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아직 사상자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최소 43명의 근로자가 매몰된 것으로 파악했다. 방콕 방쓰구 경찰서의 워라팟 수크타이 부서장은 "현장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며 "수백 명이 다쳤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 사상자 수를 집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미얀마와 국경을 맞닿은 중국 서부 윈난성 루이리시에서도 2명이 경상을 입는 피해가 발생했다.

트럼프 "미국서 생산되지 않은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4월 2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한국, 일본, 유럽, 멕시코, 캐나다 등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주요 대상으로 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무역 정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은 자동차가 대미 수출 품목 1위인 만큼,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해 상당한 경제적 타격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통해 미국 내 자동차 제조업의 부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운영하지 않고 지난 몇 년간 미국의 일자리와 부를 가져간 국가들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통해 연간 1천억 달러(약 147조 원)의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하며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자동차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시작일인 올해 1월 20일 이후 세 번째로 발표한 특정 품목에 대한 관세 조치다. 앞서 미국은 모든 무역 상대국에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과 철강·알루미늄으로 만든 파생상품에 미국 동부 시간으로 지난 12일 0시1분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 부과 시기에 대해 ‘4월 2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4월 2일은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미국에 대한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두루 고려해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예외를 두지 않을 것이다”며 “우리는 매우 관대하게 할 것이다. 많은 경우 관세는 다른 나라가 수십년간 미국에 부과했던 것보다 낮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사람들이 매우 즐겁게 놀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새 교과서 ‘독도는 일본 땅’ 주장…서경덕 “선 넘었다”

일본 고등학생이 내년부터 사용할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이 실리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봄부터 일본 고등학생이 사용할 사회과 교과서 상당수에 억지 주장이 반영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며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정부의 견해가 그대로 실렸다”고 밝혔다. 이어 “초등학교, 중학교 교과서에 이어 고등학교 교과서까지 독도에 관한 억지 주장을 펼치게 된 것”이라며 “우리도 초·중·고 교과서에 일본의 억지 주장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지 상세히 기술해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도 독도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며 “울릉도 공항을 조속히 완공해 초·중·고 학생들이 독도를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문부과학성은 전날(25일) 교과서 검정 조사심의회 총회를 열고 교과서 심사 결과를 확정했다. 검정을 통과한 일본의 사회과 교과서는 ▲지리총합(종합) 7종 ▲역사총합 11종 ▲공공 12종 ▲정치·경제 1종 등이다. 이 중 ‘공공(公共)’은 사회 체제, 정치, 경제 등을 다루는 과목이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지리와 역사, 공공 과목 교과서 모두가 독도를 다뤘으며,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설명이 검정 과정에서 추가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8년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에서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이며, 영유권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다루도록 했다. 외교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이 담긴 교과서를 일본 정부가 또 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주장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푸바오' 경련 이겨내고 넉달 만에 관람객 만났다

중국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경련 등 이상 징후로 격리된 지 약 4개월 만에 관람객을 다시 만났다.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25일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 계정을 통해 “오늘 오전 판다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 유치원 2호관 203번 우리에서 푸바오 관람을 재개했다”면서 “사육사와 수의사의 100여일 간의 세심한 보살핌 덕분에 푸바오는 정신 건강과 음식 섭취, 움직임이 모두 정상적”이라고 밝혔다. 센터 측은 “이전에 푸바오는 ‘떨림’이 발생해 비 전시구역으로 이동해 모니터링과 진료를 하고 안정을 취했다”며 “이달 초 푸바오는 무사히 발정기를 넘겼고, 이제 순조롭게 대중과 만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이언트 판다는 가끔 국소 부위의 근육이 떨리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겉으로 비정상적으로 보여도 드문 일은 아니다”라며 “뚜렷한 통증이나 불편감을 동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상은 주로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 반응, 잠재적인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으나 대부분 일반적인 생리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푸바오는 지난해 12월 3일 죽순을 먹던 중 몸을 덜덜 떠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며 팬들의 우려를 샀다. 당시 센터 측은 이상 징후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센터 측은 푸바오의 다양한 사진을 공개했다. 중국 현지 매체들과 팬들이 찍은 푸바오의 많은 사진도 웨이보를 통해 공유됐다. 센터는 “앞으로 푸바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면밀히 관찰하고 돌보는 동시에 푸바오의 상태와 극단적인 날씨 등을 고려해 관람객 수를 제한하거나 관람 가능 시간을 조정할 것”이라면서 “관람객들은 먹이를 주는 등 푸바오에게 방해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다가 만 4세가 되기 전 반환해야 하는 협약에 따라 생후 1천354일만인 지난해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다. 반환 이후 푸바오가 중국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는다는 의혹이 한중 양국 네티즌 사이에서 잇따라 제기되자 중국 당국은 직접 반박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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