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새 교과서 ‘독도는 일본 땅’ 주장…서경덕 “선 넘었다”

일본, 고등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 …외교부 “강력 항의”
서경덕 교수 “우리도 독도 전략 재정비해야”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며 자국 영토로 표기한 일본의 검정 교과서. 서경덕 교수 SNS 캡처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며 자국 영토로 표기한 일본의 검정 교과서.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일본 고등학생이 내년부터 사용할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이 실리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봄부터 일본 고등학생이 사용할 사회과 교과서 상당수에 억지 주장이 반영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며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정부의 견해가 그대로 실렸다”고 밝혔다.

 

이어 “초등학교, 중학교 교과서에 이어 고등학교 교과서까지 독도에 관한 억지 주장을 펼치게 된 것”이라며 “우리도 초·중·고 교과서에 일본의 억지 주장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지 상세히 기술해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도 독도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며 “울릉도 공항을 조속히 완공해 초·중·고 학생들이 독도를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문부과학성은 전날(25일) 교과서 검정 조사심의회 총회를 열고 교과서 심사 결과를 확정했다.

 

검정을 통과한 일본의 사회과 교과서는 ▲지리총합(종합) 7종 ▲역사총합 11종 ▲공공 12종 ▲정치·경제 1종 등이다. 이 중 ‘공공(公共)’은 사회 체제, 정치, 경제 등을 다루는 과목이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지리와 역사, 공공 과목 교과서 모두가 독도를 다뤘으며,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설명이 검정 과정에서 추가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8년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에서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이며, 영유권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다루도록 했다.

 

외교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이 담긴 교과서를 일본 정부가 또 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주장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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