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촌의료재단, ‘화성의과학대 내년도 학자금 지원 가능 대학 선정’ 쾌거

시흥에 위치한 남촌의료재단(이사장 최병철)은 화성의과학대학교가 2025학년도에 국가장학금 Ⅰ유형 및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학자금 지원 가능 대학’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학자금지원제도심의위원회 심의에서 화성의과학대가 학자금 지원 가능 대학에 포함되면서 그동안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서 국가의 학자금 지원을 받지 못했던 학생들이 내년 1년간 한시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미인증대학 컨설팅에 성실히 참여하고 지표 기준을 통과한 대학에 ‘한시적 인증 적용 유예’를 부여하고, 이를 부여받은 대학 중 경영위기대학이 아닌 경우에 2025학년도 1년간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 제한의 적용을 유예하기로 했다. 화성의과학대는 학교법인 신경학원 최병철 이사장과 김진영 총장의 경영혁신으로 지난 5일 재정진단 결과 ‘재정건전대학’으로 선정, 경영위기 대학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미인증대학 컨설팅 결과 내년도 한시적 인증 유예 ‘학자금 지원 가능 대학’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최병철 이사장은 “학생들이 국가로부터 학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현재 구성원들은 한시적 유예가 아닌 기관평가 인증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무한히 노력하고 있다”며 “과거 경영부실 대학이라는 오명을 씻고 수도권 의과학 명문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 이사장은 “우리 대학은 의과학 특성화 대학으로 헬스케어 산업 중심의 교육과 의과학 분야 최고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학습과 생활 인프라를 통합한 독보적인 공동체 문화 교육 시스템인 Neo-RC(Residential College)를 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흥 매화복지센터 환경봉사단 ‘매화필통’...“나이는 숫자에 불과해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주름진 손이지만, 그 손놀림은 누구보다 섬세하고 정교하다. 천연 화장품을 만들고,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새활용 공예품을 만드는 데 열정을 쏟는 어르신들의 눈빛에는 성취감과 자부심이 그득하다. 평균 연령 70대 중반 여성들로 구성된 이들은 시흥시 매화복지센터 환경지킴 동아리 ‘매화필통’ 회원들이다. 매화동에 뿌리를 내린 이들이 더 나은 마을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는 다짐을 품고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마을 활동 모임은 세월이 흐를수록 진화했다. 그간 봉사와 재능기부 등 다양한 활동으로 폭을 넓혀왔으며, 환경보호 활동에도 힘을 보태왔다. 그로부터 어느덧 7년이 흘렀다. 모두의 염원은 그때보다 더 단단해졌고, 매화필통은 매화동에 꼭 필요한 동아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이와 세월도 잊은 12명의 회원은 묵묵히 마을 곳곳을 돌고, 환경정화가 필요한 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쓰레기 줍는 일(플로깅)에 구슬땀을 흘린다. 또, 나눔 장터를 열어 직접 만든 새활용 물건을 판매해 수익금 일부를 꼬박꼬박 기부하고 있다. 이들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며, 건강한 에너지로 가득한 활동으로 매화동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에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동네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사용 교육을 진행하며 지역사회와의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했으며, 켜켜이 쌓인 다양한 노력은 여러 봉사상을 받는 보람으로도 이어졌다. 자매처럼 선하게 웃는 모습조차 닮은 이들은 매화필통이라는 이름처럼 매화동을 위해 같은 마음을 지닌 ‘필(Feel, 느낌)이 통(通)하는’ 사이이자, 긴 시간 서로에게 든든한 존재가 되고 있다. 세월이 흘러도 멈추지 않는 매화필통의 활동은 노년기에 접어든 회원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가져왔다. 한결같은 환경 사랑 활동이야말로, 스스로가 여전히 이웃과 함께 사회에서 가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존재임을 확인하게 해주고, 내일이라는 새로운 삶을 더 힘차게 열어갈 이유가 돼주었다. 매화필통 회원들은 “주민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환경 지킴이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가장 큰 기쁨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전개해 온 모든 활동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값지지만, 이들은 특히 학교나 지역아동센터 및 각종 축제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새활용 작품 만들기를 손수 가르치는 활동이 마음에 남는 가장 보람된 순간으로 꼽았다. 이는 단순한 공예수업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며 환경보호와 나눔 활동의 의미를 되새긴 소중한 경험으로 자리했기 때문이다. 활기찬 노년의 모습을 지역주민에게 선보이며 귀감이 되는 매화필통은 앞으로도 여전히 배움을 멈추지 않고, 지구를 위해 그리고 더 좋은 동네를 가꾸기 위해 작게나마 손길을 보태겠다는 의지로 절실하다. 회원들과 더욱 똘똘 뭉쳐 지역사회와 함께 나아가는 공동체의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려가는 매화필통 회원들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쉼 없이 달리겠다는 의욕을 품고 있다. ‘회원 모두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금처럼 즐겁게 활동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매화필통 지경자 회장의 희망처럼, 이들이 보여주는 열정과 헌신이 지역사회에 오래도록 진한 울림을 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시흥 시청역앞 상수도관 파열 원인 “도면과 다르게 매설”

서해선 시흥시청역 인근 상수도관 파열은 신안산선 지하 굴착공사과정에서 도면과 상이한 위치에 상수도관이 묻혀 있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5시25분께 시흥시 서해선 전동열차 시흥시청역 인근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돼 일부 도로가 물에 잠기고 장현동 및 장곡동 일부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끊기는 사고(경기일보 4일자 인터넷)가 발생했다. 5일 시흥시와 신안산선 시공사인 롯데건설 등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LH를 통해 받은 장현택지지구 도면을 확인한 결과 지하천공 공사를 진행하던 중 도면과 상이한 지점에 묻혀 있던 상수도관을 건드려 파손된 것으로 밝혀졌다. 장현택지지구 공사는 불과 10여년 전 토목공사를 진행했던 곳으로 도면과 상이한 곳에 상수도관이 묻혀 있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로 추후 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확인 결과 이날 상수도관 파열로 인근 장현동 지역에 단수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고 총 1만6천700t의 물이 누수됐다. 시는 현장에 긴급 복구반을 투입하고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아파트 2곳에 비상급수차와 생수 3천246병을 지원했다. 이어 오늘 오전 6시58분 파손된 상수도관 용접 복구를 완료하고 정상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하천공 작업과정에서 도면과 상이한 지점인 지하 5m 이상 깊은 곳에서 상수도관이 발견돼 문제가 발생했다”며 “공사과정에서 상수도관이 파손된 만큼 원인자 부담에 따른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신속한 원상복구가 우선이어서 보수업체를 바로 투입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한편으로는 급수차와 생수를 공급하는 등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추후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땅 찾기 달인’ 시흥시 공무원 적극 설득에...수억대 K-water 땅 소유권 무상 이전 결실

시흥시 한 공무원의 끈질긴 노력이 한 공기업으로부터 수억원대 땅을 무상으로 받아내는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시 회계과 소속 김호중 책임관은 지난해 정왕동 스틸랜드 앞 진입로 기부채납 여부를 확인하다 인근 정왕동 956-48 등 총 16필지(804㎡) 주차장 법면이 K-water 소유인 것을 확인했다. 이 땅은 K-water가 오이도 이주단지 사업 과정에서 협의 매수했던 땅으로 이후 서해안로 광역교통개선 사업에 포함됐으나, 사업에 안쓰여 잔지(殘地)로 남아 있었다. 김 책임관은 주차장 경사면인 이 땅을 일반 매각할 경우 안전상 다양한 문제가 생길 것으로 판단하고 K-water측에 무상 양여를 요청했다. 지목이 전·답인 이 땅을 일반 매각해 영농행위를 할 경우 토지 유실에 따른 지면 붕괴, 안전사고 위험 등 이유를 들어 K-water측을 적극 설득한 것이다. 하지만 K-water측도 이 땅을 시에 무상으로 주기에는 아까울 수 밖에 없는 상황. 시는 20여차례 걸친 설득과 협의 과정을 거쳐 이달 20일 최종 소유권 이전을 받았다. K-water측 관계자는 “실제 공공용지로 보이는 땅은 지자체에 무상 양여할 수 있는 내규가 있어 이를 토대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해당 토지는 실제 주차장의 법면 유지를 위한 땅으로 상생협업 차원에서 내부 검토를 거쳐 무상 양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확인 결과, 이 땅은 시흥시가 추진한 오이도선사유적공원 사업과 서해안로확포장 공사 구간에 걸쳐 있는 토지로 사업 과정에서 누락된 땅이었다. 인근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 땅의 가치가 현재 공시지가로는 2억7천여만원이지만 실제 가치는 7억여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1년 반에 걸친 한 공무원의 끈질긴 노력이 수억원대 땅을 무상으로 받아 낸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김 책임관은 “제가 땅을 찾아 낸 것은 맞지만 내부적으로 직원분들 모두 함께 협력한 결과”라며 “작은 노력이 결실을 맺게 돼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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