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저연차 공무원의 조직 적응과 사기 진작을 위해 새로운 복지제도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최근 ‘지방공무원 복무조례’를 개정·공포하고 재직 기간 1년 이상 5년 미만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3일간의 유급 특별휴가를 제공하는 ‘새내기 도약휴가’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이 제도는 최근 공무원시험 경쟁률 하락과 함께 초임 공무원의 이탈이 증가하는 가운데 저연차 공직자들의 조직 적응을 돕고 장기 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시는 새내기 도약휴가를 통해 초임 공무원들이 공직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일과 삶의 균형 속에서 더 나은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조례 개정에는시장이 부여할 수 있는 특별휴가 일수를 기존 5일에서 10일로 확대하고 배우자 출산휴가도 기존 10일에서 20일로 늘리는 등의 조치가 포함됐다. 격무 종사자와 성과 우수자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고 출산 친화 환경을 조성해 인구절벽 문제에 대응하려는 취지다. 시는 2023년 12월 재직 5년 이상 10년 미만 공무원을 대상으로 5일의 ‘장기재직휴가제’를 도입한 바 있어 이번 조치와 함께 공무원 복지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용익 시장은 “새내기 도약휴가를 포함한 복무제도 개선은 공직자 개인의 삶의 질 향상 및 시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일하고 싶은 공직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시에 고향사랑기부제 제1호 고액 기부자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승강기와 주차기 전문업체 ㈜세계산전을 이끄는 지영선 대표다. 부천시는 9일 지 대표가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내며 고액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부천시에서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이후 개인이 낸 최고 금액으로 지 대표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나눔정신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 대표는 기부에 따른 답례품인 150만원 상당의 오정농협쌀을 지역 불우 이웃에게 다시 맡길 계획이어서 감동을 더 했다. ‘기부로 받은 것을 다시 기부한다’는 행보에 지역사회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충북 옥천 출신인 지 대표는 대학 시절 부천 원미구 소사동에 거주하며 부천과 인연을 맺었고 경인 CADO 총동문회장, 부천시 충청향우회 부회장, 부천FC1995 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지속적인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 왔다. 지영선 대표는 “부천을 제2의 고향처럼 생각해 왔다. NH농협은행 부천시지부를 이용하다 고향사랑기부제를 알게 됐고 애정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부하게 됐다”며 “제1호 고액 기부자로 기록돼 매우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용익 시장은 “부천을 향한 따뜻한 애정을 보여주신 지영선 대표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부가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더 많은 동참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주소지 외의 지자체에 연간 최대 2천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으며 세액공제와 함께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제도로 주목받고 있다.
여성을 성폭행하고 도주했다가 7년 만에 붙잡힌 30대 교육행정직 공무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여현주)는 9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교육행정직 공무원 A씨(36)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사회봉사 120시간과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을 이수하고, 아동·청소년이나 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 동안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술에 취한 피해자를 상대로 성적 욕망을 충족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 피해자는 사건 발생 후 최근까지 우울증과 불안 증세로 힘들어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전날 법원에 합의서가 들어왔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았고 피고인이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여 부장판사는 선고 후 A씨에게 별도로 “합의서를 접수하고 양형에 관해 고민을 많이 했다. 피고인도 이 사건으로 많은 것을 잃었고 피해자가 용서한 점을 고려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구속된 상태로 1심 재판을 받은 A씨는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됨에 따라 이날 석방됐다. 검찰은 지난달 13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고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A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2017년 9월 인천의 한 축제장 옆 천막에서 공범 B씨와 함께 여성을 성폭행한 뒤 도주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 사건은 범인을 찾지 못해 미제로 남았으나 지난 2023년 B씨가 과천에서 또 다른 성폭행사건으로 경찰에 붙잡히면서 A씨의 과거 범행도 7년 만에 드러났다. 경찰은 B씨의 유전자 정보(DNA)가 지난 2017년 사건현장에서 찾은 DNA와 일치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A씨와 함께 범행했다”는 B씨 진술도 추가로 확보했다. A씨는 검거 직전까지 경기도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행정 공무원으로 일했다. 공범인 B씨는 다른 성폭행 사건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9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52분께 부천 소사구 송내동 19층짜리 아파트 18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집 내부 5㎡와 소파 등 가재도구가 탔고 입주민 70명이 스스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62명과 펌프차 등 장비 24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19분 만에 불을 껐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하수관로 공사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부천시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오정경찰서는 뇌물수수 혐의로 부천시 소속 7급 공무원인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A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하수관로 공사업체 B사의 현장소장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또 하수관로공사와 관련해 이른바 '일감 나눠주기'를 하면서 금품을 주고받은 하도급업체 관계자 4명은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22~2023년 하수관로 공사업체인 B사로부터 10여차례에 걸쳐 1천600만원 상당의 골프 접대 등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B사는 2022년 입찰을 통해 부천 중동·상동에서 진행되는 100억원대 노후 하수관로 교체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관련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직무 관련성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진행한 결과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송치했다"고 말했다.
부천오정경찰서(서장 이규환)가 8일 대장신도시 택지조성공사 현장에서 어린이 및 보행자 교통안전을 위한 유관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부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동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대장신도시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을 확보하고, 공사차량 진·출입에 따른 보행자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공사장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의 실태를 점검하고, 통학시간대 대형 공사차량의 안전 운행 확보 방안, 공사장 주변 교통안전시설 개선 등 실질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특히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에게 공사구간 내 교통위험 요소 제거와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부천오정경찰서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린이 보호구역 인근 공사장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위험요소를 지속적으로 제거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겠다”며 “교통안전시설물 정비도 수시로 실시해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 제17보병사단 장병들이 잇따라 생명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병영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도 가족과 타인을 위해 생명을 나눈 장병들의 사연은 ‘국민의 군대’가 지닌 참된 의미를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사단 방공대대 소속 주호진 병장이다. 주 병장의 아버지는 지난해 간암 판정을 받았고 암세포 전이 우려로 간 이식이 시급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이 있었다. 이에 주 병장은 주저 없이 자신의 간 일부를 이식하기로 결심했고 철저한 건강관리 끝에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주 병장은 “모든 것을 주신 아버지에게 자식으로서 도움을 드리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 생각했다”며 “이식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부대에도 깊이 감사드린다. 전역하는 날까지 더욱 성실하게 임무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미담의 주인공은 북진여단 소속 박상준 대위다. 박 대위는 생도 시절부터 총 30회에 달하는 헌혈을 해온 생명 나눔 실천가로 지난달에는 혈액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박 대위는 2023년 헌혈 도중 ‘조혈모세포 기증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기증 희망 등록을 했고 1년6개월 후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자마자 기증을 결심했다. 박 대위는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할 확률이 2만분의 1이라고 들었는데 그 희박한 확률을 뚫고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기회가 왔다는 게 오히려 감사하다”며 “군인으로서 국민에게 헌신하자는 다짐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 생명 나눔의 따뜻한 기운이 사회 전반으로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17사단은 장병들의 뜻깊은 선행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병영문화 개선과 나눔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법무부 부천보호관찰소(소장 김준성)는 최근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임상심리 전공생으로 구성된 멘토단과 함께 ‘마음쉼표’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의 발대식을 열고, 멘토 13명과 소년 보호관찰 대상자 13명이 1:1로 매칭되는 결연식을 가졌다. 이 프로그램은 보호관찰 중인 청소년들의 재비행을 예방하고 건전한 사회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심리적 불안정성과 진로 고민이 많은 저연령 대상자에게 임상심리 전공자의 전문성과 따뜻한 조언을 접목한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부천보호관찰소와 가톨릭대 심리학과는 지난 2023년 2월부터 관학 협력을 통해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 시범적으로 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진로 상담 프로그램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끌어낸 바 있다. 이번 발대식 이후 멘토와 멘티는 2025년 12월까지 장기간에 걸쳐 진로 설계, 또래 관계 문제, 사춘기 정서 문제 등을 주제로 정기적인 상담 및 심리 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가톨릭대 양재원 교수는 “지역사회의 자원인 임상심리 전공 대학원생들이 멘토로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발견하고,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김준성 부천보호관찰소장은 “임상심리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이 멘토링 활동이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보호관찰 대상 청소년들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부천공업고등학교 총동문회가 지난 4일 부천 관내 웨딩홀에서 제11, 12대 총동문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천공고 동문은 물론이고 지역 주요 인사 및 관내 고교 총동문회장들이 참석해 부천공고 총동문회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이날 이·취임식에서는 하재환 11대 회장이 3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고 박민철 12대 회장이 공식 취임했다. 하 회장은 “동문과 함께한 시간은 모두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다”며 “앞으로도 총동문회에 변함없는 애정을 보내겠다”고 밝혔으며 동문은 박수와 함께 공로패 및 꽃다발을 전달하며 감사를 표했다. 신임 박민철 회장은 취임사에서 “총동문회가 더욱 단결해 모교 발전과 동문 간 교류 활성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박 회장은 현재 송담FS그룹 회장으로 그간 지역사회와 모교를 위한 다양한 후원 활동을 이어오며 신뢰를 쌓아 왔다. 조용익 부천시장도 참석해 “부천공고 총동문회가 지역사회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는 모범적인 조직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윤세나 소명여고 총동문회장, 성동엽 부천북고 총동문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하며 동문회를 응원했다. 행사장에서는 홍보영상 상영, 교가 제창, 케이크 자르기, 건배 제의 등 다양한 순서가 진행됐고 동문 간 친목과 결속을 다지는 시간도 마련됐다. 특히 박수남 공감디자인 대표가 15년간 사무총장으로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3만여 동문을 대표해 공로패를 받았다. 총동문회는 이·취임식의 의미를 더해 쌀 화환 500㎏을 기부했다. 이 쌀은 부천공고 운동부와 송내2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지역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부천공고는 올해 개교 75주년을 맞이한다. 신임 김경섭 사무총장은 “새로운 회기를 계기로 더욱 활력 있는 총동문회로 도약하겠다”고 밝히며 앞으로 동문 간 네트워크 강화와 후배 양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예고했다. 한편 부천공고 총동문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과 단합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동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노래방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30대 종업원이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여현주) 심리로 살인과 시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3)에 대한 첫 재판에서 A씨의 변호인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관련 증거도 모두 동의한다"고 말했다. A씨는 생년월일과 주거지 등을 확인하는 재판장의 인정신문에 담담한 목소리로 대답했으며 국민참여재판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피고인은 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으며 재차 범죄를 저지를 위험성이 크다"며 출소 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 2월13일 오전 7시께 부천 노래방에서 50대 여성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노래방 종업원인 A씨는 범행 후 B씨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실은 뒤 이틀 동안 부천과 인천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120여만원을 썼고 그의 반지 2개와 팔찌 1개도 훔쳤다. A씨는 사건 발생 다음 날 오후 6시30분께 인천 서구 야산에 올라가 쓰레기 더미에 B씨 시신을 유기했다. A씨와 B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사건 발생 당일 처음 만났으며 당시 노래방에는 둘만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수사 기관에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했고 화가 나 범행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