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꿈꾸던 해병의 안타까운 죽음

지난 6일 강화의 한 해병부대에서 사격훈련을 하다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故 이종민 하사의 이루지 못한 꿈과 뜨거운 전우애가 전해지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경희대학교 경영학과 1학년 재학 중 해병대에 자원 입대한 이 하사는 생전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동경해 평소 그의 저서 스티브 잡스 이야기를 즐겨 읽으며 미래의 CEO를 꿈꿔 왔다.애플사에 취직하겠다는 자신만의 확고한 꿈을 갖고 전역 후 6개월 동안 돈을 벌어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이 하사는 독서광이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 군 생활 중 책 100권은 읽어야 한다며 틈날 때마다 책을 가까이 했다.그런 이 하사가 이 세상과 이별한 날, 공교롭게도 그가 동경하던 애플의 전 CEO 스티브 잡스도 이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 세상은 IT계의 상상력을 잃은 것을, 청룡부대의 한 작은 소초에서는 대원들의 활력소였던 사랑하는 전우를 잃은 것을 슬퍼했다.K-4사수였던 이 하사는 사격을 잘 해 항상 대대 사격 대표였다. 특히 지난 해 9월에는 부대 최고의 전투원을 선발하는 최강 전사 선발대회에서 최강 전사의 명예를 수여받은 숙련된 사수였다.사고 당일도 노하우를 후임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가장 먼저 사격에 임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그는 자신이 맡은 임무는 누구보다 훌륭히 수행하는 책임감 있는 최고의 해병이었다.소초장 이승희 중위는 지난해 겨울 영하의 최악의 날씨속에서 경계근무를 나간 故 이종민 하사는 자신보다 후임의 장갑과 귀마개를 먼저 챙겨주는 마음이 따뜻한 대원이었다며 야간 경계근무와 K-4사격을 동시에 병행해야 했을 때에도 짜증을 내기보다는 특유의 장난기 어린 얼굴로 소초장에게 다가오는 긍정적인 대원이었다고 전했다.故 이종민 하사는 지난 8일 오후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고인과의 추억을 가슴 한켠에 묻고 마지막 떠나는 길을 함께 한 유가족과 동기생 등 100여명의 애도속에 가을 문턱에 더욱 높아진 현충원의 푸른 하늘 위로 군악대의 엄숙한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김포=양형찬기자yang21c@ekgib.com

KAL기 납북 미귀환 11인 송환 캠페인

1969년 KAL기 납치피해자 가족회(대표 황인철)는 11일 오전 김포시청 1층에서 KAL기 납북 미귀환 11인의 생사확인과 송환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황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아버지(황원 씨)를 그리워하며 남북한 당국에 아버지를 비롯한 미귀환 11명의 생사확인과 인도적 송환을 호소하는 편지를 낭독했다.황 대표는 그동안 유엔 인권이사회와 국제적십자사 등을 통해 생사확인과 송환을 요청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납북된 지 42년이나 지났지만 국민이 힘을 모아주면 생사확인과 상봉, 송환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납치피해자 가족회는 1969년 KAL기 납북사건과 가족들의 애절한 송환 촉구 운동, 그동안의 활동 상황 등이 담긴 사진 20여점을 12일까지 시청 로비에 전시한다.또 납치피해자 가족회는 지난 달 27일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처음으로 캠페인을 시작, 피랍일인 12월11일까지 전국을 돌며 지속적으로 북한의 납치 행각을 알리고 돌아오지 못한 11명의 생사확인과 제3국에서의 상봉을 촉구하는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한편 KAL기 납북 사건은 1969년 12월11일 강릉 상공에서 북한 고정 간첩 조창희가 강릉발 김포행 KAL기를 납치해 북한으로 끌고 간 사건으로, 북한은 납치한 승무원, 승객 50명 가운데 39명만 이듬해 보내고 지금까지 11명에 대해선 생사 여부조차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김포=양형찬기자yang21c@ekgib.com

이영희 한국농촌지도자 도연합회장 ‘석탑산업훈장’ 서훈

앞으로도 농업과 농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이번 훈장을 준 것으로 알고 한국농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진 강소농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지역 농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지난 6일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이영희 한국농촌지도자경기도연합회장(전 농촌지도자김포시연합회장)은 평생을 내고장 농업발전에 헌신한 인물이다.이 회장은 31년간 농촌지도자회 활동으로 김포시와 경기도의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농촌지도자김포시연합회장으로 활동하면서 2만여㎡의 농촌지도자 공동운영답을 경작하고, 그 수익금으로 불우한 이웃을 돕는 등 지역사회 화합과 발전을 위해 농촌지도자회 회원들과 함께 많은 사업을 추진했다.이 회장은 특히 지난 2009년부터 3년째 한국농촌지도자경기도연합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각종 농업정책 수립시 농업인들의 권익이 증진될 수 있도록 농업인을 대변하며 끊임없이 정책을 제안했다.최근에는 캄보디아 등 농업이 낙후된 국가에 농자재와 농업기술을 지원,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했다.그는 농업인들이 안정적인 여건에서 농업에 종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작은 힘을 보탰을 뿐인데 과분한 상을 받게 되니 기쁘다며 농촌을 지키며 농업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분들이 있는데 혼자 이런 큰 상을 받게 되니 송구스런 마음도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같은 이 회장의 훈장 서훈에 지역 농업인들의 자부심 또한 높다.송용섭 시농업기술센터장은 이 회장의 석탑산업훈장 서훈은 개인의 영광일 뿐만 아니라 김포지역 농업인들도 지역농업의 큰 경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김포의 모든 농업인들의 노력이 이러한 성과를 낳은 것 같아 기쁘다며 우리 농업이 국내외 여건 변화를 극복해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농업 성공도시를 만들기 위해 농업인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김포도시鐵 풍무역 논란 재점화 되나

풍무동 환경개선범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수영, 이하 풍대위)가 지난달 말 경기도에 제출된 김포도시철도기본계획변경안의 풍무역사의 위치에 강력 반발, 유정복 국회의원에게 풍무중앙역사 설치에 대한 사과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풍대위는 9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유정복 의원이 풍무중앙역사에 대해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주민들을 현혹시켰다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풍대위는 유 의원이 그동안 풍무중앙역사의 추가비용이 2천억원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시가 주민에게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1천억원에 불과해 두 배나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또 유 의원이 풍무중앙역사의 연장 거리가 2.4㎞라고 주장해왔으나, 이 또한 시 자료에 의하면 1.8km, 주민들이 측정한 자료에 의하면 1.2km 연장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어어 풍대위는 유 의원은 풍무역사의 선수동 위치는 시네폴리스와 연계성이 강해 풍무동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시네폴리스 1구역은 걸포동이나 사우사거리에 더 근접해 있다며 그나마 선수동 방향의 시네폴리스 2구역은 언제 추진될지 기약이 없어 선수역을 이용해 갈 이유가 없는 위치임에도 주민들에게 환상을 심어줬다고 질타했다.풍대위는 이와 함께 지난 9월 21일 주민토론회에서 유영록 시장이 약속한 주민협의 후 경기도 제출이 열흘도 안돼 파기된 상황에 대해 유 의원 또한 당시 자리에 동석한 당사자로서 공동 책임이 있다며 이 약속의 실현을 위해 시측과 21일 이후 어떤 협의 및 노력을 했는지, 향후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이탈리아 문화·예술 한강시네폴리스에 구현

김포한강시네폴리스 내에 이탈리아 문화와 산업을 특화시킨 리틀 이탈리아가 들어설 전망이다.김포시는 최근 이탈리아를 방문한 유영록 시장이 이탈리아 베니스시청사에서 조르지오 오르소니(Giorgio Orsoni) 시장과 만나 양 도시간 문화 및 경제, 교육, 관광, 산업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베니스시가 주최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문화행사인 베니스 비엔날레를 김포시에 유치해 한국과 이탈리아 간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는데 합의했다.이번 베니스시와의 협약 체결에 앞서 시는 지난달 26일 김포도시공사와 함께 이탈리아 베니스시 인근 호텔에서 한강시네폴리스 내 벨 이탈리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개최, 유리공예협회 등 4개 기업 및 기관과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벨 이탈리는 한강시네폴리스에 이탈리아 문화와 산업을 특화시킨 리틀 이탈리아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한강시네폴리스 30여 만㎡ 부지에 세계적인 명성의 베니스 무라노섬 유리공예 산업을 비롯한 문화, 예술, 관광, 교육과 관련 이탈리아 기업기관을 유치하는 프로젝트다.시는 이번 베니스시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이탈리아 베니스 무라노섬의 유리공예 산업을 비롯한 문화, 예술, 관광, 교육 분야의 기업 및 기관 유치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리틀 이탈리아를 구현하는벨 이탈리프로젝트는 그동안 실체 없이 동양의 베니스를 표방한 여타의 개발사업과는 다르다며 이탈리아 베니스시 정부와 기업, 기관들의 참여로 한강시네폴리스의 입지조건과 결합해 국내 개발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풍무역사 싸고 ‘난장판 토론회’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사 설치를 둘러싸고 유정복 국회의원과 유영록 김포시장이 패널로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시민단체의 토론회가 고성과 욕설로 끝내 중단됐다.22일 풍무동 환경개선 범주민대책위원회와 주민 등에 따르면 대책위는 지난 21일 오후 5시30분 풍무동 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풍무중앙역사 유치를 위한 시장국회의원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유정복 국회의원과 유영록 시장, 시민 150여명이 참여해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사 유치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을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회자와 일부 패널이 유 의원과 유 시장에게 9호선 포기 문제를 집중 추궁하면서 주민들이 격분, 유 의원과 유 시장을 향해 폭언을 하는 등 토론회 내내 삭막한 분위기가 이어졌다.유 시장은 지난 1년간 9호선 직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2조가 넘는 과다한 사업비로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대안인 연말까지 국토부로부터 김포공항역 환승안 승인을 받는 것이 가장 시급했다며 김포도시철도 기본계획변경안을 승인받은 후 시민들로부터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9호선 포기에 따른 풍무역사 복원 주장도 이어졌다. 김수영 대책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 강 시장과 유 의원이 풍무역사를 풍무동 주민센터앞에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중전철을 포기하고 경전철로 돌아온 만큼 당초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에 유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경구 전시장이 주민센터앞으로 약속한 것은 사실로, 강 전 시장이 당선됐으면 그렇게 됐을 것이라면서도 당초보다 사업비가 크게 늘어난 만큼 역시 위치로 인한 사업비와 현실을 정확히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후 토론회는 현 위치를 찬성하는 선수마을 주변 토지주들과 풍무중앙역사의 복원을 주장하는 주민들간의 막말과 폭언, 몸싸움으로 중단됐다.결국 참가자들은 도시철도 기본계획변경안 경기도 제출을 일단 보류하고, 주민 대표와 시장, 국회의원이 협의체를 구성해 풍무역사 문제를 상세히 검증하기로 하고 해산했다.그러나 풍무역사의 추진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충돌할 여지가 높아 김포도시철도 기본계획변경안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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