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초에 좌초된 레저보트 탑승자가 전원 무사히 구조됐다. 평택해경은 충남 당진시 왜목마을 인근 해상에서 암초에 좌초된 2.9t급 레저보트 A호 탑승자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26일 밝혔다. 해경은 전날 오후 1시6분께 왜목마을 인근 해상에서 A호가 암초에 좌초됐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 1척, 평택구조대, 대산·당진파출소 연안구조정을 급파해 신고 접수 26분 만에 승선원을 모두 구조했다. 선박은 바닥 파손 부위 2곳 등을 응급조치한 뒤 민간구조선을 동원해 오후6시50분께 삼길포항으로 예인했다. 해경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서해안에서 항해할 때는 해상 지형지물과 수심, 암초 같은 위험 요소를 파악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 최초 지방조직인 평택 소파(SOFA) 국민지원센터(이하 센터)가 평택역 서부광장으로 이전했다. 외교부는 지난 23일 유관기관 협력과 방문자의 접근 편의성을 고려해 평택역 서부광장 인근으로 센터를 옮기고 이전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전식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유승영 평택시의장, 홍기원 국회의원(민주당·평택시갑),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 조이 사쿠라이 주한 미국대사관 차석, 조셉 다코스타 미8군 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앞서 센터는 지난 2016년 9월 주한미군 관련 피해 상담, 지자체·경찰서 등 주한미군 관련 기관과 협력관계 구축, 미군과 지역사회 간 교류 사업 기획‧운영 등을 목적으로 팽성읍 레포츠 공원에 문을 열었다. 이후 외교부가 자체 예산을 확보해 지난 2019년 8월 평택경찰서 인근에 개소했다. 이번에는 접근성과 주한미군 및 유관기관과 소통을 고려해 평택역 인근으로 이전했다. 센터는 국민 피해상담과 주민과 미군 간 교류는 물론 주한미군 정착 및 지역 생활 적응 지원과 범죄 예방을 위한 합동 순찰 등으로 양국 간 우호 관계를 증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차관보는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이 민주화와 경제성장의 기틀이 됐을 뿐 아니라 군사안보 동맹을 넘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차도 너무 맛있었고 따르는 방법과 한복도 우아하고 예뻤어요.” 지난 23일 평택시예절교육관을 찾은 알렉산드라양(13)은 다도체험을 한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시베리아에 위치한 자치 공화국인 사하(야쿠티야) 공화국에서 온 청소년 10명은 이곳에서 한복과 다도체험, 전통예절을 교육받았다. 이들은 엘린디 하늘바다 청소년상담활동센터(이하 센터)가 매년 추진해온 야쿠티야와 평택 간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지난 13일 입국해 보름 동안 한국어와 한글을 배우고 전통문화 체험 및 평택항 견학 등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26일 출국한다. 센터는 지난 2018년 평택 무봉산청소년수련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야쿠츠크 민족학교 재학생 등 현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한국생활문화체험캠프 등 민간외교 활동을 해왔다. 야쿠티야 현지에선 암가 지역 학교에 한글 교실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블라디슬라프군(13)은 “사람마다 입는 한복 종류가 다양한 것을 알게 됐으며 선비가 입었던 푸른 도포가 마음에 들었다”며 “한국문화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조인진 이사장은 “최근 한류와 케이팝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져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국어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컸다”며 “기회가 된다면 중앙아시아 여러 나라와도 청소년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택시 죽백동에서 안성 원곡면 쪽 만세로 매장 진출입로 폭이 넓어 보행자와 자전거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차량 진출입이 빈번할 수밖에 없는 대형마트 등도 개점을 앞두고 있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평택시와 죽백동 주민들에 따르면 죽백동에서 안성시 원곡면으로 향하는 만세로 일원. 왕복 6차로인 도로를 따라 인도와 자전거도로가 이어져 있지만 중간 중간 상가 진출입로는 끊겨 있다. 개장을 준비 중인 마트킹 매장 앞은 시에 확인한 결과 진출입로 너비가 12m에 달했다. 자동차 진입 억제용 말뚝(볼라드)과 횡단보도는 설치됐지만 반사경 등 다른 안전시설물은 없었다. 도로변 다른 매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드라이브스루 매장도 두 곳이나 있었지만 진출입로를 가로지르는 횡단보도 외 반사경 등 안전시설은 설치되지 않았다. 주민 엄모씨(55)는 “횡단보도가 있어도 진출입로가 너무 길어 드나드는 차량과 겹치지 않겠느냐”며 “횡단보도 이외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보행자 안전을 위해선 안전시설물을 추가하거나 진입로 폭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충북 진천군의 경우 지난 2021년 9월부터 진출입로 운영지침을 시행해 공동주택·상업시설·근린생활시설은 8m 이하, 위험물 저장시설은 10m 이하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장정민 평택대 국제도시부동산학과 교수는 “만세로는 차량 통행량이 많고 보행로와 진출입로의 거리가 너무 짧아 우회전 시 차량과 사람이 충돌할 여지가 있으나 도시계획도로라 가감속차로 설치가 의무는 아닌 상황”이라며 “가감속차로를 설치할 수 없다면 우회전 시 가감속하기 위한 반사경, 경광등, 바닥조명 등 안전시설을 추가 설치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불법은 아니지만 진출입로가 넓어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며 “대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보라 안성시장이 23일 검찰로부터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징역 1년을 구형받았다. 이날 검찰은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 제1형사부(부장 안태윤)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김 시장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문자 메시지 발송 시기가 지방 선거를 6개월을 앞둔 시기므로 일반인에게 해당 내용은 김 시장이 다시 선거에 나갈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안성시청 직원에게 떡 등을 나눠주는 과정에서 김 시장이 2주년 기념 턱이란 발언을 하고 각 부서 직원들도 2주년 축하를 기념해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선관위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답변 받았음에도 행사를 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선거일 60일 전 행사를 개최하고 기부행위를 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았음에도 재범한 점과 지자체장 지위를 이용하는 등 죄질 불량함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재판부에 징역 1년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김 시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비서실장 A씨에게는 300만원, 공무원 B씨와 C씨에게는 각각 100만원을 구형했다. 김 시장은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둔 지난해 3월 취임 2주년을 맞아 업무추진비 480만여원으로 떡 등을 사 시청 직원 1천398명에게 코로나19 격려 명목으로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2021년 12월 문자메시지로 자신의 이름과 직함 등이 담긴 새해 인사를 선거구민 등 1만9천705명에게 보낸 혐의도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출직 공무원은 징역형 또는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당선 무효가 된다. 한편, 김 시장은 지난 2021년 12월21일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벌금 80만원을 선고 받은 바 있다.
23일 오전 1시22분께 안산시 풍도 인근 해상에 있는 2천600t급 무동력 화물 운반선(부선)에서 불이 났다. 평택해경은 경비함정 3척,방제정 1척, 평택구조대 등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 중이다. 부선 선원은 예인선으로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양오염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디. 이 선박은 평택항 고대부두에서 고철 약 4천300t을 싣고 예인선을 이용해 인천 북항으로 이동하던 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형사계에서 선원을 대상으로 화재 발생 원인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정장선 평택시장의 제3자 뇌물 혐의와 관련 평택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정 시장의 측근이 폐기물 처리시설 조성 과정에서 업체와 부당하게 계약을 체결했다는 혐의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평택시청 총무과 등 3개 부서와 평택에코센터(이하 센터), A사 환경사업부, A사 자회사 전 대표와 정 시장 측근 B씨 주거지를 압수수색을 했다. 정 시장의 집무실과 주거지는 제외됐다. 경찰은 정 시장이 센터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A사 자회사에 B씨 측과 용역을 체결하라고 종용했다고 보고 있다. A사는 지난 2015년 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센터는 2016년 착공해 지난 2019년 12월 준공 후 운영을 시작했다. 센터는 평택과 안성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처리하는 5만8천㎡ 규모의 환경복합시설이다. 현재 A사 자회사는 A사에 합병돼 A사 환경사업부가 센터를 담당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1년 도안 저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고발이 있었고 이 중 상당부분은 어떤 의도를 갖고 저를 괴롭히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선거법 사건 항소심을 앞두고 공교롭게 이런 일을 당했으나 결백을 분명히 밝혀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와 주한미군이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내 알파탄약고를 이전하는 데 서명했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장인 김준표 외교부 북미국장과 플레어스 주한미군 부사령관이 ‘알파탄약고 임시 이전 합의 권고문’에 서명했다. 합의 권고문에 따라 주한미군은 한국 측이 관리하는 탄약고 시설을 개선한 뒤 알파탄약고에 보관 중인 탄약 전량을 옮기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이전 시기와 세부 계획 등은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평택 시민단체와 고덕지역 주민들은 합의 소식을 환영하면서도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세부 계획이 담기지 않은 데다 탄약을 모두 옮기는 데 최소 2년여가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서다. 오치성 알파탄약고 이전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양국이 의지를 갖고 합의 권고문에 서명하면서 이전보다 한 단계 나아간 건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이 나오지 않았으니 이전 사실이 체감되지 않고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장선 시장은 이날 평택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약 전량 이전만 합의했으며 후속 절차 등은 미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계속 협의해 조속히 이전하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양국 정부가 합의할 사항으로 추가적인 내용이 나오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알파탄약고는 고덕국제신도시에 있는 28만㎡ 규모의 주한미군시설로 지난 2002년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2008년까지 옮겨질 예정이었다. 고덕국제신도시 개발은 탄약고 이전을 전제로 이뤄졌으나 협의와 달리 주한미군 측이 반환을 미뤄오면서 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아직 무섭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연주할 수 있어 기뻤고 평화를 위해 기도할 좋은 기회였습니다.” 지난 20일 평택을 찾은 우크라이나 이바노프란키우스크 필하모니 챔버오케스트라(이하 챔버오케스트라) 단원 마리아 보디아나씨(23·여)는 이같이 공연 소감을 말했다. 이날 평택 남부문예회관에선 우크라이나에서 온 챔버오케스트라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열연을 펼쳤다. 지난 13일 한국에 입국해 오는 7월9일까지 서울 국회의원회관과 부산 해운대문화회관 등지를 돌며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평택 공연은 올해 첫 국내 공식 일정이다. 평택시문화재단 주최·주관으로 열린 이번 공연은 현재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 아카데미 교향악단과 자포리자 필하모니에서 부지휘자로 활동 중인 김현국 지휘자와 챔버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이뤄졌다. 첫 무대는 우크라이나 작곡가 미로슬라브 스코릭의 ‘멜로디’로 시작했다. 지난해 전쟁 발발 후 전 세계에서 우크라이나에 연대와 지지를 보내는 의미로 연주하는 곡이다. 전쟁의 참화로 고통 받는 우크라이나의 현실을 그대로 표현한 듯한 서글픈 선율이 울리자 객석은 숙연해졌다. 이어 프리홋코 안젤라 챔버오케스트라 악장이 바이올린 솔로로 스코릭의 ‘카르파티아 광시곡’를 연주했다. 전쟁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표현하듯 선율은 경쾌했다. 한국 음악가도 챔버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췄다. 권오혁 피아니스트는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2번 1악장을 함께 연주했다. 방세원 바이올리니스트, 최주연 첼리스트, 김한길 피아니스트는 브람스의 곡을 드레즈닌이 피아노 삼중주와 현악 오케스트라로 편곡한 ‘헝가리 환상곡’을 협연했다. 한층 격정적으로 피아노를 치고 현을 켜며 열연하는 두 나라 음악가의 모습엔 전쟁의 참화가 불러온 비극을 녹여내려는 듯했다. 마지막 곡은 우크라이나 국가 ‘우크라이나의 영광과 자유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도다’였다. 챔버오케스트라와 협연한 한국 음악가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무대에 올랐고 관객 모두 객석에서 일어났다. 연주가 끝나자 기립한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가 터졌다. 이번 국내 공연을 기획한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자 주한 우크라이나문화원장인 김영근 지휘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연락이 닿는 단원을 찾아 평화 기원 음악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연락조차 쉽게 이뤄지지 않는 전시 상황이지만 지난 2003년부터 20년 동안 ‘대한민국-우크라이나 국제교류음악제’의 일환으로 이뤄지던 공연을 멈출 순 없었다. 그는 “공연으로 우크라이나가 처한 상황을 알리고자 했다”며 “음악가로서 우크라이나를 돕는 방법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공연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평택시가 평택박물관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면서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20일 브리핑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달부터 평택박물관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내년 2월말까지 설계를 마치고 6월부터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 9월부터 전시 설계와 전시물 제작 설치 공모를 공고한다. 시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평택박물관은 고덕국제화계획지구 함박산근린공원 내 부지 1만1천780㎡에 들어선다. 상설·기획전시실 수장고, 자료실 등을 갖춘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7천500㎡ 등의 규모로 지어진다. 특히 지하 1층 주차장은 인근에 들어설 어린이 창의체험관·평화예술의 전당과 연계할 수 있도록 통합형으로 만든다. 또 문화유산을 보존·관리·연구하고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전시·기획, 유물·연구, 관리 등 3개 팀 20여명을 꾸려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건립 후에는 국립공주박물관 등지에 보관 중인 평택 출토 유물 2만3천여점을 전시·보관할 수 있도록 보관 관리 위임기관 지정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3년 간 시민으로부터 기증 받은 유물 568점 등을 포함 유물 총 4천195점을 수집했다. 시는 현재 평택에 국·공·사립 박물관이 전무한 만큼 지역 역사와 주민의 삶을 조명할 수 있는 종합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승화 국제문화국장은 “다양한 문화활동이 가능한 경계 없는 확장 로비와 확장성 있는 수장고를 계획했다”라며 “평택의 역사와 평택 사람의 삶을 조명하는 평택시 최초 공립 종합 역사 박물관인 만큼 평택시민 중심의 최고의 문화클러스터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