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한국나노기술원 반도체 산업 육성 '맞손'

평택시가 한국나노기술원(KANC)과 첨단 반도체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3일 평택시에 따르면 최근 체결된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나노기술원이 보유한 첨단 반도체 시설·장비·인력 등의 기반을 활용하고 반도체 분야 기술 개발과 차세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시험장 지역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이날 한국나노기술원 접견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장선 평택시장과 박영일 한국나노기술원 이사장, 박노재 원장 직무대행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나노기술원은 반도체 관련 수도권 최대 개방형 연구·실증화 시설로, 나노소자 및 화합물 반도체 분야 공정 기술 개발, 시스템 반도체 신뢰성 인증 및 전문 인력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노·반도체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나노기술원이 보유한 첨단 반도체 시설, 장비, 인력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평택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 사업화를 지원한다. 또한 반도체 실무 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나노기술원이 운영하는 반도체 공정·장비 교육에 지역 내 재직자 및 구직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양 기관은 협력 사업을 통해 최종적으로 한국나노기술원의 차세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시험장 지역센터를 평택시에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설비 및 연구 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이 평택시와 한국나노기술원의 선제적 지원을 통해 공정·소재 개발 및 제품화를 보다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장선 시장은 "한국나노기술원과 같은 반도체·나노 연구 및 기업 지원에 역량을 갖춘 기관과의 협력은 평택시 반도체 산업에 든든한 동반자가 생겼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평택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연구개발(R&D) 과제 지원 및 실무 인력 양성 사업 등을 한국나노기술원과 적극 협력해 추진하겠다"며 "최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파운드리 생산라인 셧다운 해제 및 가동률 극대화 계획과 함께 평택시 반도체 산업이 다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노재 원장 직무대행은 "우리 기술원이 가진 역량을 활용해 평택시 반도체 기업의 기술 자립 및 제품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평택시의 유망한 반도체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한국나노기술원이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한국나노기술원은 나노기술개발촉진법에 따라 2003년 설립된 공공기관으로, 수원 본원에 170여 대의 공정 장비를 갖추고 나노팹 활용 사업 및 나노 1인 창조기업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버스노선 1개뿐… 평택당진항 여객터미널 ‘불편한 길’ [현장, 그곳&]

“한번 놓치면 3~4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불편해서 어떻게 이용하겠습니까?” 20일 오전 11시20분께 평택시 포승읍 하만호길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 입구에서 만난 소규모 무역상 김모씨(48)는 방금 내린 버스를 가리키며 손사래부터 쳤다. 주위에는 인적도 드물었고, 지나가는 차량들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한산했다. 가끔씩 터미널에 근무하는 것으로 보이는 직원들만 오고 갔을 뿐이다. 두 달 전 개장한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이 시설과 연계되는 대중교통(버스) 불편으로 소규모 무역상은 물론이고 여행객과 직원 등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해당 터미널로 오가는 버스노선이 단 1개뿐인 데다 이마저 배차간격이 120~260분으로 하루 6회만 운행하고 있어 이 같은 불편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터미널은 화물 및 여객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7월 포승읍 하만호길 155-40번지 1만9천여㎡ 일원에 지상 3층 규모로 건축돼 지난해 12월20일 문을 열었다. 이런 가운데 이 시설을 이용하는 소규모 무역상과 여행객과 직원 등은 기존 버스노선을 연장해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해당 터미널로 연결되는 버스노선은 현재까지도 120~26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6881번 1개 노선만 있어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소규모 무역상과 여행객, 직원 등은 신설된 6881번 버스를 이용하기 보다 80번, 81-1번, 810번 등 기존 노선을 이용해 옛 여객터미널에서 하차한 후 약 2㎞를 도보로 이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로 가는 유일한 버스노선인 6881번 이용객은 지난달 기준 하루 30명 남짓으로 조사됐다. 이 중 실제 해당 터미널에 하차하는 승객은 7.6명에 그쳐 노선 운영의 실효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최태용 평택항 소무역연합회 이사장은 “우리 같은 무역상들은 수시로 오가야 하는데 배차 간격이 길어 시간에 맞춰 기다릴 수 만은 없다”며 “실제로 버스를 이용해 보면 일반 여행객도 기존 노선에 익숙해 옛 여객터미널에서 내려 한참 걸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설된 6881버스가 안중역과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오가는데 도대체 어느 곳을 위해 만든 것인지 모르겠다”며 “기존 버스 노선을 조금 연장하면 해결될 문제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6881버스는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의 배 시간에 맞춰 운행하고 있다”며 “출퇴근 시간에 잠깐 이용하는 승객들을 위해 별도로 노선 코스를 추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약 4㎞가 넘는 왕복거리를 추가 연장하면 현재 이용객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옛 여객터미널 이용객은 2019년 62만여명, 지난해에는 18만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평택주민·시민단체, 평택·당진항 친수시설·수변공간 견학

평택시와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하 해수청)이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평택·당진항에 위치한 친수시설, 수변공간 등으로 현장 견학을 주최했다. 19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해수청은 오후 1시부터 4시 40분까지 평택·당진항 친수시설, 수변공간 등에 현장 견학을 진행했으며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견학에는 포승읍 이장단협의회장, 평택시청 관계자, 시민단체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원정리 관리부두, 동부두, 국제여객터미널, 서부두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시설 운영 현황과 개선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앞서 평택지역 7개 시민단체는 지난달 1월 21일 성명을 내고 평택항 친수공간 방치와 전용을 규탄했고, “밀실 행정을 멈추고 시민 우롱을 중단하라” 촉구한 바 있다. 해수청에서 시작된 일정은 ▲천수시설 소개 및 유의사항 전달 ▲원정리 관리부두 방문 ▲동부두 견학 ▲국제여객터미널(서측) 견학 ▲서부두 견학 순으로 진행됐다. 서평택환경위원회 전명수 위원장은 “현장에서 기존에는 입구를 막거나 출입시간 제한 등 시민을 통제 했다”며 “시와 해수청이 시민들을 위해 친수공간 등을 적극 개방하고, 소통을 원활하게 진행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요포럼 김훈 공동대표는 “시민들이 와서 20~30분은 돌아 볼 수 있도록 포토존 등을 설치 했으면 좋겠다”며 “현재는 공간은 있는데 시민이 찾아 오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해수청 관계자는 “잘못된 것은 수정 될 수 있는 관점으로 봐달라”며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불편 사항이 없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평택 빌라서 숨진 이주노동자 부검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

평택경찰서는 지난 16일 평택 청북읍에 한 빌라에서 숨진 인도네시아 국적의 20대 근로자 A씨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구두 소견을 받았다. 18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평택 청북읍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인도네시아 국적 20대 A씨의 사인은 부검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구두 소견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7시12분께 평택시 청북읍에 위치한 빌라 건물 4층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소방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같은 방에 있던 인도네시아 국적의 동료 B씨는 의식 저하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숨진 A씨는 사고 당일 오전 복통과 구토, 두통 등 증상으로 동료와 함께 병원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첫 발견은 C씨가 외출 복귀 후 쓰러져 있는 A씨, B씨를 발견해 회사에 관계자에게 보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가스안전공사 확인 결과 가스 누출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소방 당국의 일산화탄소 농도 측정에서도 허용 농도 50ppm 이하인 40ppm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숨진 A씨의 1차 부검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구두 소견이 나옴으로써, 경찰은 관계기관과 함께 정밀 감식을 통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평택시, 마을 공동체 주민제안사업 통해 지역문제 해결에 나선다

평택시가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마을공동체 주민제안사업 공모에 나섰다. 17일 시에 따르면 주민들의 만남과 소통창구인 마을공간에서 지속가능한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마을공동체 주민제안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마을공동체를 처음 시작하는 씨앗기, 2년 차인 성장기, 3년 차인 열매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사업비 지원 금액은 각각 200만원 500만원, 800만원이다. 올해부터 기획공모 분야가 추가돼 최대 1천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다. 평택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을 영유하는 자발적인 주민들의 모임으로 5명 이상 구성해야 한다. 이와 관련, 열매기(3년 차)를 넘은 지원 받았던 기존 공동체는 제외된다. 시는 권역별 사전설명회를 열어 서부권역은 19일 오전 10시 평택시민의 공간 1호에서,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남부권역으로 평택 사회적경제‧마을공동체 지원센터에서 각각 개최한다. 시는 지난해 공동체 25곳의 활동을 지원해 전국 최초의 마을기록관인 동고리마을기록관을 열었다. 시 관계자는 “마을공동체는 작은 주민들의 자치로 장기적으로는 지역 문제 해결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며 “제2의 동고리마을기록관 같은 공동체사업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는 마을공동체 30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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