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교육 2년… ‘공교육 롤모델’을 만들다

오산시의 혁신교육 지역특화사업이 타 지자체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오산은 교육 인프라가 취약해 자녀교육 때문에 인근 도시로 이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2011년 2월 경기도교육청과 혁신교육도시 MOU를 체결하고 교육 혁신을 추진한 지 2년이 된 지금은 타 자치단체로부터 혁신교육과 관련한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역인프라를 활용해 범시민적으로 이뤄지는 특화사업이 혁신교육의 중심에 있다. 오산시는 전국 최초로 혁신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해 추진하는 특화사업 시민참여학교, 학부모스터디, 멘토스쿨 사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교실 밖 혁신교육 시민참여학교 시민참여학교는 지역의 문화역사환경행정 등이 교육의 현장이 되어 학생들에게 교과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혁신체험 교육프로그램이다. 시민참여학교는 시민과 학생들에게 내 고장 바로 알기, 애향심 증대는 물론 초등학생들에게 호기심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시에서 운영 중인 시민참여학교로는 오산천(에코리움), 물향기수목원, 독산성, 고인돌, 궐리사, 전통시장, 재활용센터, 시청시의회, 하수처리장, 텃밭농사 등 10개 탐방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5월 운영된 이후 390회 1만5천여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앞으로 시는 지난해 8월 개관한 문화공장-오산(미술관)에서 문화와 예술을 배우고 연초에 개관할 예정인 전쟁기념관에서는 한국전쟁의 참 모습을 배우는 탐방학교가 추가로 운영될 계획이다. 시민참여학교에서는 교구, 교재 하나하나를 학부모가 참여해 만들고 체험 행사를 직접 가르치며 운영하고 있다. 값비싼 어떤 교육보다 내 자식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기 위한 엄마의 마음이 담긴 오산 시민참여학교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다. ▲아이를 위한 재능기부 학부모스터디 오산의 혁신교육이 성공하려면 학부모가 먼저 배워야 한다라는 신념을 갖고 연구하는 시민단체가 있다. 바로 학부모스터디이다. 이 단체는 지난 2011년 3월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13개팀 130명의 학부모가 모임을 시작해 현재 20개 팀 193명이 활동하고 있다. 학부모스터디는 학부모들에게 공교육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혁신교육 발전을 위한 소통체계 구축을 위한 오산시의 지역 특화사업이다. 또한, 학부모스터디를 통해 학부모들의 역량 강화와 잠재능력 개발을 통해 재능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오산시는 학부모스터디 참여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멘토를 지원해 20개팀의 학부모스터디 모임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진로탐색 프로젝트 멘토스쿨 오산시는 청소년 시기의 가장 큰 고민인 공부와 진로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 청소년 스스로 진로와 직업적성을 알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혁신교육 특화사업으로 청소년의 진로설계프로그램, 진로지도 프로그램, 멘토스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의 인재를 활용한 청소년 진로탐색 프로그램인 인재뱅크 Dream Up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멘토스쿨은 청소년들에게 진로설계 프로그램 소개와 진로분야 전문가 특강, 직업체험 행사 개최를 통해 자신의 미래에 대한 주도성 함양을 키워 주고 있다. 진로설계 프로그램은 학생 개개인의 진로탐색 검사를 통해 자신의 기질을 알아보고 직업정보 탐색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5개 학교 38학급 1천203명이 참여했다. 찾아가는 멘토스쿨은 비전분야의 전문가 특강을 통해 청소년 개인의 꿈을 점검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역 내 12개 중고등학교에서 진행됐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인터뷰> 곽상욱 오산시장 "교육때문에 떠났다가 이젠 배우러온다니 격세지감" ▲지난 2년 동안 혁신교육을 추진한 성과는. 지난 2011년 경기도교육청 혁신교육지구 중간평가에서 오산시는 학부모스터디를 통한 범시민적 학습 분위기 조성과 혁신교육지원센터 운영, 지역특화 혁신교육 사업인 학부모스터디, 시민참여학교, 꿈 찾기 멘토스쿨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한, 공교육 혁신 브랜드인 오산시 지정 물향기 학교 4개교, 경기도교육청 지정 혁신학교 3개교, 이외 사업공모 및 평가를 통해 30개 학교에게 혁신 프로그램을 집중지원한 결과 배움과 가르침에 즐거움이 있는 혁신교육 오산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 ▲공교육 혁신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은. 오산시는 공교육 혁신 모델을 만들고자 물향기혁신학교와 학교로부터 사업공모 및 평가를 통해 혁신프로그램을 선정해 집중지원 하고 있다. 공교육 혁신지원 사업으로는 교무행정 인력지원과 수업보조교사 지원, 미래역량 인재육성을 위한 창의지성 프로그램 개발, 학생동아리 활동, 위기학생 상담 지원, k-55 미군부대 장병들의 영어회화 자원봉사 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토론 수업을 통한 미래인재 양성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최초로 초등학생 3학년생을 대상으로 무료 수영강습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지원 사업으로는 전국학생 최고 수준의 오케스트라로 자리 잡은 물향기 오케스트라와 토요학교 프로그램 지원 등이 있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우리지역의 인재들이 교육 인프라 부족으로 고향을 떠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오산시의 혁신교육을 배우러 온다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지난해 오산시는 전국 지자체 청소년 정책평가에서 전국 최우수로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17개 부문 정책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이는 20만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동참으로 이뤄낸 값진 결과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경영으로 오산 시민이 꿈꾸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오산시, 때아닌 ‘현수막 진실 게임’

오산시가 최근 정치권의 업적을 홍보하는 현수막을 대대적으로 철거한 후 극심한 구설수를 타고 있다. 오산시는 지난 78일 불법현수막 단속에 나서 도로변 가로등과 가로수 등에 불법으로 내다 건 현수막 40여 개를 철거했다고 15일 밝혔다. 철거된 현수막들은 오산역환승센터 예산의 국회통과와 관련, 민주통합당 안민석 국회의원의 업적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오산미래포럼과 물향기포럼 등에서 제작한 것으로 돼 있다. 이와함께 경축. 환승터미널 건립 확정. 시장, 도의원, 시의원님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내용의 출처가 없는 정체불명의 현수막까지 곳곳에 설치됐다. 이런 가운데 현수막 철거 이후 안민석 의원이 시 건축과 담당공무원에게 전화를 걸어 현수막을 철거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오산시의회 최웅수 의장은 지난 6일 건축과 담당에게 불법 현수막을 철거해 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안 의원이 공무원에게 보복성 인사 협박을 했다는 내용을 들었다고 밝혔다. 최 의장은 담당계장이 자신에게 안 의원이 몇 차례에 걸쳐 전화를 걸어와 왜 현수막을 떼었느냐. 다시 걸어라. 그렇지 않으면 시장에게 말해서 인사징계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사정이 이렇자 오산진보연대(대표 김원근)는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치권의 도를 넘는 공무원 협박성 발언은 자질을 의심하는 행위라며 이는 공무원 한 명에 대한 협박이 아니고 500여 오산시 공무원 전체에 대한 협박이라고 지적했다. 시 철거업무 담당공무원은 불법 현수막 철거가 정치적으로 비화돼 인사 협박을 받았다는 질문에 답하기 힘들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시 관계자는 공무원이 정치권과 맞서기는 어렵다. 불법 현수막을 철거했고, 문제의 현수막이 정치권의 업적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단순하게 봐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민석 국회의원은 공무원에게 전화했는지는 공무원에게 물어보면 된다며 지역정치의 막장드라마를 보는 것 같아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오산시, ‘아이러브 맘 카페’ 3호점 문 열어

오산시는 지난 14일 금암마을 3단지 아파트에서, 곽상욱 시장을 비롯해 이재율 경기도 경제부지사, 최웅수 시의장, 어린이집 관계자, 지역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러브맘 카페 3호점을 개소식을 가졌다. 센터는 세교 3단지 금암마을 관리사무소 2층에 142㎡ 규모로 자유 놀이방과 상담실, 모유수유실, 부모 쉼터 등을 갖췄다. 아이러브 맘 카페는 아기 마사지, 풍선 만들기 등 아이와 엄마가 함께 창의적인 활동은 물론 정기적으로 부모 교육도 시행하는 무료 시설로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오산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카페에는 전문 보육교사 2인이 상주하면서 오감놀이 교육, 엄마와 함께하는 신체활동 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곽상욱 시장은 아이러브 맘 카페는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보육 사각지대에 있는 가정까지 경기도가 책임지고 돕겠다는 무한보육책임으로 설치운영하고 있는 사업이다며 부모에게 올바른 양육정보를 제공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임대아파트 내 보육시설의 정원이 보육수요에 크게 못 미친다는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산, 부천, 화성, 남양주시 등 4개 지역의 임대아파트에 아이러브 맘 카페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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