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당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179명 사망" 최종 확인

현재까지 88명 신원 확인...승객 대부분 광주·전남 거주자
국내 발생 항공기 사고 중 역대 최악의 인명 피해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파손된 기체 후미 수색 등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윤원규기자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파손된 기체 후미 수색 등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윤원규기자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로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29일 소방청 등 구조 당국은 오후 8시38분 기준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사망자 179명을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 객실승무원 4명, 조종사 2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생존자는 수색 초기 기체 후미에서 구조한 객실승무원 2명에 불과하다. 구조자를 제외한 나머지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들의 신원은 지문 대조 등을 통해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는 수습된 사망자 179명 중 88명의 신원이 확인된 상태다. 이 중 22명의 유족과는 연락이 이뤄져 최종 신원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거주지를 기준으로 봤을 때 승객 대부분이 무안공항 주 이용객인 광주·전남 지역민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전체 승객(175명) 중 2명은 태국인이었다.

 

이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참사로 남게 됐다.

 

앞서 1993년엔 아시아나 해남 추락 사고로 66명이 숨진 바 있다.

 

한편 제주항공 7C2216편은 이날 오전 9시3분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외벽과 충돌하며 화염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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