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항공기 추락, 1997년 괌 사태 이후 최악…역대 국내 비행 사고는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공항 벽과 충돌해 불길이 솟아오르는 모습. 연합뉴스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공항 벽과 충돌해 불길이 솟아오르는 모습. 연합뉴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가 228명의 사망자를 낸 ‘괌 참사’ 이후 최악의 항공기 사고로 기록되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수반된 역대 항공기 사고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9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항공기 사고는 ‘이륙 후 3분’, ‘착륙 전 8분’이 ‘마의 11분’이라고 불릴 만큼 이착륙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국내 항공사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인명 피해가 가장 컸던 사례는 1997년 미국 괌 공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다. 착륙 중 활주로 인근 언덕에 항공기가 충돌하면서 당시 탑승 인원 254명 중 228명이 사망했다.

 

또 대한항공에서는 1999년 여객기가 중국 상하이 공항 이륙 직후 추락해 8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했으며 1994년에는 항공기가 제주공항 착륙 중 담에 충돌해 90명이 다쳤다. 1989년에는 서울에서 리비아로 가던 여객기가 트리폴리 공항에 착륙하려다 추락, 80명이 사망하고 139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에서는 1993년 착륙을 위해 목포공항에 접근하던 항공기가 전남 해남의 야산에 충돌, 66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3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항공기가 충돌 사고를 내 중국인 학생 3명이 숨지고 181명이 다치는 등의 인명피해가 났으며, 2015년에는 항공기가 일본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벗어나 비상 정지하면서 승객 20명이 부상을 입었다.

 

올해에는 지난 8월26일 제주에서 김포로 갈 예정이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 도중 기체 고장으로 멈춰서면서 승객 171명이 2시간 넘게 기내에 갇힌 사례가 있었다. 또 지난 10월4일에는 김포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티웨이항공 항공기가 이륙 직후 기내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이륙 약 24분 만에 회항, 비상 착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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