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보도 후 들끓는 여론 경기도내 초등학교와 유치원 놀이터 바닥재에서 1급 발암물질 등 다량의 독성물질이 검출(본보 7월1일자 1·2·3면 연속보도)된 가운데 전수조사 및 전면 재시공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용인지역 대표 육아카페인 네이버 ‘용인맘모여라’에서는 초등학교와 유치원 놀이터 탄성포장재 바닥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된 것과 관련, “놀이터에 자주 가는데 걱정이다”, “발암물질이라니 무섭다”는 반응이 나왔다. 파주 학부모 카페인 ‘파주맘카페’와 양주·동두천·의정부 학부모 커뮤니티 ‘양동이’, 광주시 학부모로 구성된 네이버 카페 ‘경기광주사람들’에서도 “발암물질이라니 무슨 일이죠”, “어쩐지 냄새가 많이 난다”는 등의 여론이 조성됐다. 네이버 경기일보 뉴스홈에서는 “요즘은 저런 놀이터에서 여름엔 물도 나와 물놀이장으로 사용하도록 하던데, 물이 깊은 곳까지 다 스며들고 또 나오고 할 것 같다”, “여름처럼 뜨거운 날 여를 받아 유해 물질이 더 많이 나오는 사실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정부에서는 사전 검사 및 조치에 너무 미흡하다”, “학교운동장, 놀이터 등 아이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공간이 발암물질이 가득하다니…정부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학교 운동장, 놀이터도 발암물질 없는 바닥으로 바꿀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한 유해성 안전 여부 조사 및 전수조사를 주문했다. 한편 본보가 유해성 검사를 진행한 경기도내 초등학교와 유치원 8곳의 탄성포장재 놀이터 바닥에서 1급 발암물질을 포함한 다수의 유해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해당 놀이터 바닥재 모두 PAHs(다핵방향족탄화수소)가 기준치(10mg/kg)를 초과했으며, 일부 학교와 유치원에서는 기준치의 3~4배를 넘기기도 했다. 8개 학교에서 공통으로 기준치를 넘긴 PAHs는 장시간 노출될 경우 폐암, 피부암, 생식 장애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발암성 물질이다. 이 외에도 최근 어린이용품에서 대거 검출돼 학부모의 공분을 산 ’프탈레이트’까지 기준치를 넘겨 검출됐다. 프탈레이트는 성조숙증과 자폐 등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물질이다.
경제일반
이지민 기자
2024-07-02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