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여성, 당뇨병 합병증 많다

당뇨병 진단을 받고 약을 꾸준히 먹지 않으면 약을 잘 챙겨 먹는 사람보다 신장병, 관상동맥질환 등 합병증 위험이 2.3배 더 높아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가난한여성에게서 합병증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병원 한 곳을 꾸준히 다니는 것보다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면 합병증 위험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는 당뇨병 약을 처음 처방 받은 20~79세 환자 5만7465명의 약물치료 지속여부, 의료기관 이용 형태, 합병증 여부 등을 조사했더니 약을 들쭉날쭉 먹거나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면 합병증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밖에도 합병증 위험은 △여성 △의료급여를 받는 사람 △중증질환자 △고령일수록 높았다. 당뇨병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지 않으면 당뇨합병증 위험이 24%높았다. 또 한 개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보다 2~3개 기관을 다닌 환자는 합병증 위험이 20% 더 높았고 4개 기관 이상 이용한 환자는 48% 더 높게 나타났다. 당뇨병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드문드문 약을 먹는 사람이 40%나 됐고 병원을 바꿔가며 치료를 받은 사람도 61%를 차지했다. 심평원은 당뇨병은 관리효과가 높은 질환이라며 합병증을 줄이고, 재정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당뇨병 치료 초기부터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세계최고 의대가 꼽은 최고 당뇨병약은? ☞[헬스센터]내가당뇨병? 체크해보세요 ☞뒤로달리기, 앞으로 달리기보다 효과 좋다 ☞칼슘,많이 먹는다고 뒷날 도움 안 된다 ☞자살에관한 8가지 오해와 진실

제약사가 논문 번역료 150배 지급한 까닭?

공정거래위원회는 병의원에 현금이나 상품권을 지급하거나 과도한 식사를 접대한 제약사 9개를 적발해 시정명령 및 29억6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제약사는 △스카이뉴팜 △삼아제약 △미쓰비시다나베파마코리아 △영진약품공업 △신풍제약 △뉴젠팜 △한올바이오파마 △슈넬생명과학 △태평양제약 등 9곳이다.이들 업체는 2006~2010년 리베이트 비용으로 적게는 3억2100만원에서 최고 152억2300만원을 썼다. 리베이트 유형은 △처방 대가의 현금 및 상품권 지원 △식사 및 골프 접대 △컴퓨터 냉장고 등 전자제품 지원 △제약사가 병원에서 받아야 할 외상매출금 잔액을 할인해 주는 수금할인 △의사에게 학술논문 번역을 의뢰하고 통상 번역료보다 최대 150배의 번역료를 지급한 것 등이다. 예를 들어 태평양제약은 서울 A의원에 2008년 8월부터 3개월 동안 판토록, 수록신,멜콕스, 라미프린 등을 449만6000원을 처방한 대가로 상품권 87만원을 지급했다. 슈넬생명과학은 서울 B의원에 2008년 6월부터 8개월 동안 심바스타틴, 세파클러 등을 월 500만원 처방하는 조건으로 총 처방목표액 4000만원의 25%인 100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공정위는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리베이트 쌍벌제가 적용되기 이전에 리베이트를 제공했기 때문에 2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 등의 처벌은 받지 않는다면서도 2009년 8월 1일 이후 리베이트를 제공한 한올바이오파마, 슈넬생명과학, 미쓰비시다나베코리아, 스카이뉴팜, 뉴젠팜 등 5개사는 약가 인하 대상에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 처리결과를 보건복지부 등 관련기관에 통보하고 앞으로 시정명령 이행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불이행시 검찰고발 등 강력 제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리베이트제약사 대상 첫 약값 인하 결정 ☞리베이트쌍벌제 후 오리지널약 많이 쓴다 ☞지나친밝힘증 정신병으로 등록될 듯 ☞건강에나쁜 습관, 못 고치는 까닭 ☞술,적당히만 마시면 치매 30~40% '뚝'

네트워크냐, 홀로서기냐… 치과의사의 고민

치과 운영!! 혼자서 너무 어려우시죠? 저희가 함께 고민해 드리겠습니다. ☎xxx-0000. 전화를 하면 모든 시스템이 안정화되고, 빚도 갚고, 직원도 관리되고, 환자는 바글바글해 행복해진다. 전화를 하지 않으면 환자는 없고, 부채는 늘고, 직원도 떠나고, 치과도 망하고, 가족도 떠난다. 전국에 107개의 지점이 있는 네트워크 치과 유디(UD)치과병원이 최근 전국의 치과의원에 배포한 광고 우편물이다. 자극적인 표현 때문에 많은 개원 의사들의 반발을 부르고 있지만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다. 네트워크 치과가 급속히 번지고 있고 동네 치과의사들은 이 흐름에 격렬히 저항하고 있다. 네트워크 치과의 시작은 예치과병원이다. 1992년 서울 강남에 문을 연 예치과는 1994년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 지금은 전국에 65개의 지점을 갖고 있다. 예치과의 성공에 자극받아 한때 미르, 모아 등 네트워크 치과가 비온 뒤 대나무 싹솟듯 생겨났다. 몇 년 전부터는 다른 치과의사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기업형 치과 네트워크가급속도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파격적 치료비에 동네 치과의사들은 따라갈 수조차 없는 마케팅 기법과 서비스로 환자들을 싹쓸이했다. 특히 유디치과 본점은 예치과와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열었지만 2000년대에 적극적으로 세를 확장해서 2011년 5월 말 현재 국내 107개 지점과 미국 4개 지점이 문을 열었다. 네트워크 치과들이 떠오르자 동네 치과의사들은 유디치과, 룡플란트, 석플란트를 3대 공적으로 규정하고 타도를 외치고 있다. 4월 열린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선거에선 모든 후보들이 네트워크치과 척결을 공약의 맨 앞자리에 내세웠다. 최근에는 또 다른 성공 네트워크를 꿈꾸는 소규모 네트워크 치과병원들도 잇따라 생기고 있다. 3, 4개 의원이 연합한 꼬마 네트워크 치과병원인데, 상당수는 장차 수 백 개의 네트워크 치과병원으로 성장한다는 꿈을 꾸고 있다. 개원 꿈꾸는 치과의사 유혹하는 네트워크의 매력 해마다 1000개가 넘는 치과의원이 생겨나고 그 중 절반 이상이 폐업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치과의원 개폐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한해 개업한 치과는 1135곳, 폐업한 치과는 643곳이다. 네트워크 치과는 위험성, 체계 등이 안정됐기 때문에 개원을 고민하는 의사에게는 매력적인 유혹이 될 수 있다. 지방대 출신인 A씨는 5년 전 서울 지역에 치과의원을 개원했다가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폐업했다. A씨는 우연히 B네트워크 치과에서 개원 관련 상담을 받고 같은 지역에 다시 문을 열었다. 구강외과 전공이라는 장점 덕분에 A씨는 개원과 함께 임플란트시술을 할 수 있었다. 하루에 임플란트만 20~30개씩 시술해서 매일 2000만~3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처럼 △단독 개업할 경우보다 실패할 위험이 적고 △경험과 노하우를 지원받아 손쉽게 개원할 수 있으며 △공동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등의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치과 개원은 계속 늘고 있다. 저가 경쟁의 피해는 국민에게-비판 치아 1개에 치료비 200만원을 넘나들던 임플란트 시술. 최근 네트워크 치과를 포함한 의원 및 병원의 저가 경쟁으로 49만원까지 내려갔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저렴한 가격은 반가운 일이지만 재료나 치료의 질에 의심이 들기도 한다. 네트워크 치과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네트워크 치과의 부작용으로 △재료나 치료의질이 낮은 덤핑 시술 △실장, 간호사가 진료하고 의사는 시술만 하는 시스템 △장기간 추적 관찰이 필요한 치과 진료에 의사의 책임감 부재 등을 꼽는다. 치과 치료는 특성상1~2년 내에 잘못된 점이 그리 표시나지 않는다. 보철물이 망가지는 등의 부작용은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나타난다. 하지만 이때가 되면 과거 시술했던 월급의사는 이미 병원을 그만두고 없다. 한 동네 치과 원장은 대개 스케일링을 공짜로 해준다는 광고 등으로 소비자를 꾀어 임플란트, 교정 등을 권한다며 4만~5만원하는 스케일링을 공짜로 해줄 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너무 저렴한 가격과 소나기 식의 홍보는 주변의 다른 치과를 죽이는 것은 물론 국민에게도 피해를 주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치과 원장도 돈을 싸게 받으면 어떻게든 수익을 내기 위해 과잉 진료 및 시술이 이루어질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신경치료만 하면 살릴 수 있는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C네트워크 치과에서 월급의사로 일했던 D씨는 환자를 위하기보다 돈벌이에만 집중하는 시스템이 싫어 그만뒀다고 말했다. 치과 실장이 고객 상담을 끝내면 월급의사가 대기하고 있는 방으로 와서 시술 의사를 지명한다. 해당 의사는 실장이 마련한 치료계획을 따르기만 하면 된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불법네트워크 치과를 척결하기 위해 김세영 신임 회장을 수장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김세영 회장은 지난 4월에 열린 치협 회장 선거에서 불법 덤핑 네트워크 치과가 전국 곳곳을 쓰나미처럼 휩쓸면서 풀뿌리 동네 치과들이 한순간 존폐의 기로에 내몰리고 있다며 네트워크 치과 척결을 직접 진두지휘해 반공동체 행위에는 일말의 관용도 없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네트워크 치과 관계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비용을 싸게 책정한 것인데 덤핑 진료라고 비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진료 스태프의 테크닉이 뛰어나서 치료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그만큼 빠른 시간에 많은 환자를 볼 수 있는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지금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들은 네트워크 치과만이 아니라 치과 관계자 모두의 양심에 관한 것이라며 환자가 직접 와서 경험하고 판단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치과의사들이전문지 구독 거부하는 까닭? ☞치과의사밴드 이빨스, 악기 든 사연? ☞뒤로달리기, 앞으로 달리기보다 효과 좋다 ☞자살에관한 8가지 오해와 진실 ☞지나친밝힘증 정신병으로 등록될 듯

비뇨기과 여의사, “환자의 편견 가장 힘들어”

국내 비뇨기과 여의사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은 환자의 망설임과 편견인 것으로밝혀졌다. 지난 달 23~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1년도 대한비뇨기과학회 통합학술대회에 참석한 국내 24명뿐인 비뇨기과 여성 전문의들이 간담회에서 토로한 내용이다.대한비뇨기과학회는이 간담회에서 여성 비뇨기과 전문의들이 자신들의 어려움과 강점, 향후 발전 방향을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비뇨기과의 연구영역은 소아, 여성, 성기능, 종양 등 다양하지만 일반인들은 비뇨기과를 남성의학과로만 여기고 있고 여의사들은 이를 가장 힘들어했다. 즉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요실금, 방광염 등의 비뇨기 환자 대부분은 산부인과를 찾고 있고 젊은 남성 환자는 여성 전문의에게 진료받기를 꺼려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증상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하지 않아 진료 자체를 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여성 전문의 절반이 인턴을 마치고 전공을 선택할 때 주위에서 반대했었다고 답했다. 비뇨기과 선택에 있어 가장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선 36%가 남성 전문의에 비해 불확실한미래, 27%가 여성 전문의 수가 적은 만큼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꼽았다. 하지만 여성 전문의의 강점도 논의했다. 소아여성 환자가 자신들을 편하게 여겨 접근이 쉽다는 점, 세심하고 꼼꼼한 업무처리, 여성 특유의 친화력으로 친밀감 형성이 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윤하나 교수는 "앞으로 소아, 여성 등 다양한 환자들이 비뇨기과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정보를 알리고 여성 비뇨기과 전문의들이 스스로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비뇨기과학회 정문기 회장(양산부산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은 "학회 차원에서도 여성 비뇨기과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홍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성교육동영상]여성도 사정을 한다 ☞병원장,비뇨기과 출신이 대세 ☞여자가키 큰 남자 좋아하는 진화론적 이유 ☞"비아그라먹고 귀 먹어" 전 세계 수 백건 ☞4살짜리,마른 몸매가 아름답다고 하는 까닭

역분화 만능 줄기세포 은행 설치

환자에게서 추출해 만든 역분화 줄기세포를 이용해 난치병을 치료하는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연세대 의대 김동욱 교수(세포응용연구사업단장)는 연세대의료원에 역분화 유도 만능 줄기세포 은행을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역분화는 생체 시계를 거꾸로 돌려 성인의 세포를 원시 세포로 만드는 것으로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 줄기세포를 '역분화 유도 만능 줄기세포(iPS cells)'라고한다. 김 교수팀은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소아형 당뇨병, 뒤센형 근이영양증, 소아대뇌형부신백질 이영양증, 부신 척수신경병형 부신백질 이영양증에 걸린 환자와 정상인 등 7명에게서 얻은 체세포를 이용, 50개의 역분화 줄기세포주를 확보했다. 세포주는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분양돼 질병의 원인 연구, 신약 개발, 면역적으로 적합한 세포치료 연구에 이용될 예정이다. 특정 질병을 가진 사람의 인체에서 유래된 줄기세포는 그 병과 관련된 특성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이를 분화시켜 발병 원인을 밝히고 신약 반응을 살핀다는 것.예를 들어 뇌 속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죽으면서 나타나는 파킨슨병 환자를 보자. 이런 환자의 세포로 만든 역분화 줄기세포를 도파민 신경세포로 분화시키거나 정신분열증 환자에서 유래한 역분화 줄기세포를 분화시켜 여러 약물의 효과를 측정할 수 있다.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은 "지금까지는 주로 동물을 이용해 연구를 해왔는데 약물의 효능 테스트 등에 한계가 있었다"며 "환자에게서 직접 만든 역분화줄기세포가 신약 개발에 획기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역분화 줄기세포는 병의 발병 연구, 신약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유전자 대신 단백질, 화합물 등을 이용해 쉽고 안전하게 역분화 세포를 만드는 기술이 발전하면 맞춤형 세포치료도 가능하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면역 유전자 이식으로 에이즈 치유 기적 ☞황우석은No, 차병원은 승인, 왜? ☞맞벌이女,가사 줄면 직장 스트레스 준다 입증 ☞칼슘,많이 먹는다고 뒷날 도움 안 된다 ☞암에걸린 아기, 큰 수술 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 폐암생존율 선진국보다 9% 높아

우리나라의 폐암 1기 환자 5년 생존율은 82%로 세계폐암학회에서 보고된 수술성적보다 7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자는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과 일본 등 의료선진국가에서 나온 폐암수술의 표준 치료성적이다.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심영목김진국김관민최용수김홍관 교수팀은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 1785명을 5년 이상 추적 관찰해 생존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폐암을 진행 정도에 따라 6개 등급으로 나눴을 때 초기에서 말기까지 생존율이 세계폐암학회 발표 성적보다 평균 9% 높았다. 또한 말기로 갈수록 수술환자 분포나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점점 떨어져 폐암의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나타났다. 김관민 교수는 폐암은 진단, 수술과 수술 후 관리, 항암제 및 방사선치료를 잘 조화시켜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며 폐암이 비록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적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한국인폐암유전자 돌연변이, 백인보다 2배 ☞폐암진단받고도 10명중 2명 계속 흡연 ☞암에걸린 아기, 큰 수술 하지 않아도 된다 ☞맞벌이女,가사 줄면 직장 스트레스 준다 입증 ☞칼슘,많이 먹는다고 뒷날 도움 안 된다

의원 6곳 중 1곳, 감기환자 80%에 항생제

동네 의원 10곳 중 약 한 곳은 감기(급성상기도감염) 환자에게 80% 이상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상기도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라서 세균감염이 특히 의심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세균을 죽이기 위한 항생제 사용은 권장되지 않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0년 하반기 약제급여 적정성평가 결과 작년 급성상기도 감염환자 항생제 처방률은 평균 52.12%였으며 동네병원인 의원급 처방률은 52.69%였다고 27일 밝혔다. 이 수치는 2002년에는 74%나 됐지만 정부가 항생제와 주사제 처방률이 높은 의원을 지속적으로 관리한 뒤 2006년부터는 56.83%, 2009년에는 54.06%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국가항생제 내성 전문위원회에서 제시한 목표치인 50%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처방률이 80% 이상으로 높은 의원은 전체 1만4012곳 가운데 2023 곳으로 약 16%를 차지했다. 심평원은 "소비자가 좀 더 빠르게 접근해 병원별 평가결과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용 병원정보앱을 출시하고 조금 더 쉽게 평가결과를 인지할수 있도록 공개화면을 개선할 예정이라며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유도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항생제처방률, 정부 관리하니 확 줄었네 ☞한국인74%, 항생제 멋대로 끊어 내성키워 ☞자살에관한 8가지 오해와 진실 ☞지나친밝힘증 정신병으로 등록될 듯 ☞술,적당히만 마시면 치매 30~40% '뚝'

골다공증약 등 664개 약값 20% 인하

7월부터 우루사 등 간기능 개선제나 파노린 연질캅셀 등 골다공증약을 포함한 664개 의약값이 현재보다 20% 내린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소화기 계통약 3종류, 장질환치료제, 골다공증약 등 5개 효능군 2398개 품목 심사 결과 211개는 보험 적용을 중단하고, 664개는 약값을 3년에 걸쳐 현재보다 20% 내린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약값은 정부가 약의 효능을 심사해 정하는데 약효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고 판단되면 강제로 가격을 내린다. 복지부는 당뇨병약, 류마티즘약 등 41개 효능군도 올해 말까지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우루사는 현재 정당 264원인데 가격이 20% 내려 211원이 된다.하루에 2정씩 한 달치를 처방받으면 약값이 1만5840원에서 1만2660원이 되는 것. 보험 환자는약값의 30%를 부담하기 때문에 환자 부담은 4752원에서 3798원으로 954원 줄어든다. 2009년 의사들이 가장 많이 쓰는 처방약 1위 품목인 한독약품 플라빅스 가격도 2166원에서 1733원으로 내린다. 약값 인하를 수용하지 않으면 보험적용이 중단된다. 심사에서 약효를 제대로 증명하지 못한 한국프라임제약의 뇌동맥경화증, 말초순환장애 치료제 씨엔정 등 211개는 보험적용이 중단된다. 이 경우 환자들이 약값을 전액 내야 하기 때문에 의사들이 거의 처방하지 않게 되고 이는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복지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연간 2971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기사] ☞고혈압약약효 검증해 약값 깎는다 ☞피곤은간 때문 의사들 글쎄요 ☞술,적당히만 마시면 치매 30~40% '뚝' ☞건강에나쁜 습관, 못 고치는 까닭 ☞죽을수있다생각들면 적극적으로 남돕는다

대한민국 20대가 타로에 빠진 까닭은?

직장을 옮겨야 할까요?-점치는 현장. 지금 하는 일이 내게 맞는 건지 직장을 옮겨야 하는지 알고 싶어요" 25일 오후 3시 서울 강남역 부근의 타로 점집. 큰 길가의 인도 한 켠을 점거한소형 컨테이너 박스에는 타로라는 작은 간판이 붙어있다. 고객은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긴 생머리의 여성. 타로 카드를 해석해주는 소위타로 마스터는 30세가 조금 안돼 보이는 여성. 청바지에 반팔 차림이다. 벽에는 애정운, 직업운,취업운, 공부운, 시험운 등의 메뉴가 붙어있다. 마스터가 고객에게 주문한다."이직업에 나에게 맞을까를 마음 속으로 생각하면서 평소 잘 쓰지 않는 손으로 카드를 7장 뽑아주세요". 자신도 2장의 카드를 뽑은 마스터는 9장의 카드를 한 장씩 내려놓으며 설명을 시작했다. 첫장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네요" 다음 한 장: "업무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도 받지만 아직 일을 하는 만큼 보상도 잘 따라주지 않고 대인관계에서도 스트레스가 있으시네요" 그녀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꼭 집어주는 마스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한동안 털어놓았다. 마스터는 남은 카드를 차례로 테이블에 내려놓으며 "하지만 현재 하고 있는 일은 본인에게 매우 잘 맞는다고 나와 있어요"라고 설명했다.그는 "지금은 힘들지만 지금 회사에서 조금만 견디면 장기적으로는 본인에게 매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면서 "혹은 같은 직종의 다른 회사로 옮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자주 찾아오는 손님 가운데 비슷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있다며 혹시라도 힘든 일이 있으면 연락해 이야기를 나눠보라며 명함을 한장 쥐어주었다. 가게 바깥에는 조금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5명의 고객이 다음 차례를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대부분 20대 초중반 여성이고 애정운을 보려고 찾아온 앳돼 보이는 커플도 있다. 그 중 유일하게 정장을 갖춰 입은 20대 여성이 30여 분을 기다린 끝에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마스터가 질문한다."어떤 내용이 궁금해서 오셨어요?". 급증하는 타로 가게와 고객. 주로 대학가 주변에 많던 타로 점 가게들이 카페와 시내 중심가, 대형극장, 할인점은물론 스마트폰에까지 진출했다. 강남역 부근 골목길에선'사주'나 '타로'라는간판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유명한 가게엔 많게는 20명 가까운 사람들이 줄을 서서기다린다. 용산의 한 영화관 건물에는 아예 사주팔자, 관상, 손금, 타로점 등을 보는복합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유료로 제공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인기다. 한 스마트폰 유저는"원래 인터넷 카페를 통해 꾸준히 이용했었는데이제는 컴퓨터 없이도 답답한 일이 있을 때마다 타로점을 볼 수 있어 편하다"며"친구들에게 선물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타로 점을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 사이의 여성이다.이들에게 타로점은 이제 재미를넘어 하나의 문화이자 생활양식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점집에서 위안을 얻는 사람들. 한 타로마스터는"재미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고민이나답답한 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가장 인기 있는 것은 애정운"이라며"최근 취업난이 계속되면서취업운을 보는 사람도 많아졌으며 이직을 위해 직업운을 보는 사람들도 늘었다"고덧붙였다. 대학원생 윤 모씨(26)는"일이 잘 풀리지 않아 갑갑할 때 타로 점을본다"며"점괘가 꼭 좋게 나오지 않더라도 오히려 기대를 덜 하게 돼 마음이편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 모씨(27)는"가격도 저렴하고 다른 것에 비해 가볍게 볼수 있어서 자주 찾는 편"이라며"조언이나 충고를 받을 수 있어 힘든 일이있으면 타로 마스터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위안을 얻는다"고 전했다. 대학생 임 모씨(20)는 미신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가끔씩 생각한 것과 딱맞게 떨어질 때가 있어서 종종 찾는다며 좋은 점괘가 나오면 실제로 잘 될 것같아 기분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불안한 사회가 점을 부추긴다 노만희신경정신과 노만희 원장은"대학을 졸업해도 취직이 보장되지 않고대학원에 가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 등 결국 불안이 증가하는 사회가 점을 부추긴다고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호기심과 재미라는 측면도 있겠지만젊은이들이 비용을 지급하면서 점을 보는 것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며"점집이 일종의 정신과 진료소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고말했다. 노 원장은 자기 확신을 위해 점을 보고 점을 통해 자기 확신을 강화하는 경향이있다"면서 이런 사람들은 점괘가 자기 확신에 방해가 되면 다른 점집을 찾는다고설명했다.그는"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는 점괘 때문에 남편을 의심하는등 불안감이 생겨 정신과를 찾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남의 말에 쉽게 흔들리는성향의 사람은 정신적인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권위가 해체되고 스승이자 조언자 역할을 하는멘토가 없다는 점도 점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며"멘토 대신에 점집을찾고 점장이가 멘토 역할을 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우울증은 과거, 불안증은 현재에 휘둘린다 ☞걱정불안지나치면 진짜 피 마른다 ☞여자가키 큰 남자 좋아하는 진화론적 이유 ☞지나친밝힘증 정신병으로 등록될 듯 ☞4살짜리, 마른 몸매가 아름답다고 하는 까닭

암에 걸린 아기, 큰 수술 하지 않아도 된다

그동안 어린 아기들은 암에 걸리더라도 큰 수술로 인한 후유증이 두려워 선뜻 수술대에 눕히기 힘들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외과 김대연 교수팀이 최소한의 절개로흉터와 통증을 줄이는 최소 침습수술에 잇따라 성공했다. 최소 침습 수술이란 배꼽으로 넣은 복강경이나 가슴에 미세한 구멍을 뚫고 삽입한 흉강경 등을 이용해 수술하는 방식을 말한다. 내시경에 속하는 이들 기구에는 카메라와 수술도구가 달려 있다. 지난 해 2월 서울아산병원에서 태어난 예은(가명)이는 폐와 배 사이의 횡격막에 9㎝ 크기의 종양이 있었다. 이 때문에 인공호흡기 없이는 숨을 쉴 수 없었다. 당장 수술이 필요했지만 생후 10일 밖에 되지 않은2.7㎏ 아기의 배와 가슴을 여는 수술은 위험했다. 김 교수는 직경 3㎜의 작은 구멍을 내고 이곳에 흉강경을 넣어 2시간 반 동안 수술을 했다. 예은이는 8일 후 퇴원, 지금까지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김 교수는 2005~2010년 평균 생후 1개월(최단 생후 9일부터 최장 8개월)에 몸무게 5.5㎏인 영아 9명을 대상으로 최소 침습수술을 시행했다. 수술 9건 중 악성 종양이 5건이나 되었지만 수술 후 2개월~5년간 재발은 한 건도 없었고 상처도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김대연 교수는 "최소침습수술은 전통적인 배나 가슴을 열어야 하는 개복, 개흉 수술보다 상처 부위가 작고 수술 후 통증도 적어 회복이 훨씬 빠르다"며 "좋은 수술법이지만 몸집이 작은 아기들에게 시행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 임상결과를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 소아내시경복강경학회에서 발표했다. [관련기사] ☞직장암,복강경 수술이 안전하고 효과 ☞암센터,최소형복강경수술로봇 개발 ☞지나친 밝힘증 정신병으로 등록될 듯 ☞아침잘 먹으면 종일 배고픔 모른다 입증 ☞손뎄을 때 팔짱끼면 덜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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