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박경완(45), 제춘모(35) 코치가 직접 지도하는 사회인 야구교육과 기부를 결합한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 SK는 30일 “12월 9일 강화도에 위치한 SK퓨처스파크에서 ‘박경완ㆍ제춘모의 희망코칭 프로젝트’(이하 희망코칭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회인 야구인들이 체계적인 야구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 추진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레전드’인 박경완 배터리 코치와 퓨처스팀 제춘모 투수코치에게 프로 수준의 야구 기술을 생생하게 지도 받게 된다. 이번 야구 클리닉은 포수반 15명, 투수반 15명으로 구성되며, 포수반은 박경완 코치로부터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기본기인 포구자세, 송구, 블로킹 등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 또 투수반의 경우 제춘모 코치에게 변화구 그립, 투구자세 교정 등을 배우고, 교육이 종료된 후에는 박경완, 제춘모 코치와 함께 포토타임도 갖고 사인도 받는다. SK 와이번스 홍보팀 김재웅 매니저는 “프로야구 구단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활용해서 팬 여러분들께 가치를 만들어드리고, 우리 주변에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서 추진하게 됐다”며 “야구도 배우고 좋은 일도 한다는 마음으로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희망 프로젝트 응모 접수는 12월 5일까지이며, 참가비는 1인당 10만원으로 전액 사회복지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김광호기자
최근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연일 거액의 계약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SK 와이번스는 ‘쩐의 전쟁’에서 한발 물러나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SK는 지난 22일 2차 드래프트서 강지광(27ㆍ전 넥센), 김주온(21ㆍ전 삼성), 허도환(33ㆍ전 한화)을 지명한데 이어, 남은 용병 한 자리에 ‘강속구 투수’ 앙헬 산체스(28)를 영입하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까지 마쳤다. kt wiz가 내야수 황재균, 삼성이 포수 강민호를 잡았고, 롯데가 외야수 손아섭, 민병헌과 모두 80억원 이상의 높은 금액에 계약을 체결한 것과 달리, SK는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팀내 유일한 FA인 ‘집토끼’ 정의윤과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오버페이’ 없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계약을 이끌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사실 올 시즌 막강한 공격력에 비해 빈약한 투수진 때문에 발목이 잡혔던 SK에게 시급한 과제는 투수력 보강이었으나, 이번 FA대상자 중 대어급 선수들은 모두 야수들로 투수의 경우 노장 선수들 뿐이었다. 오프시즌 최대 과제인 투수력 보강을 위해 SK는 재빨리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달 27일 ‘에이스’ 메릴 켈리와 총액 175만 달러(연봉 140만, 옵션 35만)에 재계약을 성사시켰고,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으나 잦은 부상탓에 안정감이 떨어지는 스캇 다이아몬드를 과감하게 포기했다. 이후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도 SK는 1라운드에 외야수 강지광, 2,3 라운드에 각각 투수 김주온과 포수 허도환을 뽑았지만 외야수 강지광의 경우 염경엽 단장이 투수로 전향시킬 뜻을 내비쳤다. 강지광은 인천고 시절까지만 해도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날렸으나 팔꿈치 수술 후 외야수로 전향한 케이스다. 염 단장은 넥센 감독 시절부터 강지광의 포지션 전향에 대해 고민해왔고,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판단을 내리면서 영입을 결정했다. ‘미완의 대기’ 김주온도 제구력에 아쉬움이 있지만 2군에서 150㎞대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 미래 가치를 보고 지명한 케이스다. 여기에 남은 외국인 투수 한 자리에 메이저리그 출신 ‘파이어볼러’ 산체스를 영입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산체스는 SK가 이전부터 꾸준히 지켜봐왔던 선수로 최고 구속 158㎞의 강속구와 변화구의 구위가 매우 뛰어나 일본 구단과의 경쟁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수술 후 재활에만 전념하던 프랜차이즈 스타 김광현이 내년 시즌 복귀를 앞두면서 SK는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올 겨울 ‘화려한 투자’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는 SK가 알찬 전력보강을 통해 오프시즌의 진정한 승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김광호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유망주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SK는 29일 “김성갑 수석코치를 중심으로 총 34명의 선수단이 지난달 27일부터 34일간 가고시마 사쓰마센다이시 종합운동공원에서 진행된 유망주 캠프를 마치고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의 MVP는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내야수 최승준(29)이 선정됐다. 최승준은 한 달간 본인이 세운 목표를 충실히 소화했고, 특히 순발력과 민첩성을 높이고자 식단조절과 훈련을 통해 13㎏를 감량하며 의지를 보였다. 이러한 모습이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다는 점에서 코치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MVP에 선정된 최승준은 “그 동안 많은 캠프에 참여했었지만 이번 캠프는 개인적으로 정말 의미 있는 캠프였다. 코치님들께서 캠프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오셨다는 것을 선수들이 느낄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선수들은 큰 소득을 얻을 수 있었다”며 “코치님들께서 내년에 잘하라는 의미로 내게 MVP를 주신 것 같다. 비시즌 동안에도 꾸준히 노력해서 내년 시즌에 코치님들의 기대에 꼭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갑 수석코치는 캠프를 마친 소감에 대해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워크샵을 통해 캠프 참가 선수별로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고심해 준비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준 덕분에 전체적인 기량이 많이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매일 감독님께 영상통화 및 이메일을 통해 훈련 상황과 성과 등을 상세히 보고 드렸다. 감독님 또한 캠프 과정 및 성과에 만족하셨고, 코치와 선수들 모두 한달 동안 고생 많았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힐만 감독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캠프를 마친 SK 선수단은 본격적인 비시즌 기간을 맞아 개인 훈련 및 휴식 등 개별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김광호기자
‘홈런왕’ 최정(30ㆍSK)이 2017시즌 프로야구 최고 타자에 선정됐다. 2년 연속 홈런왕에 올라 토종 타자의 자존심을 세운 최정은 14일 한국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윤동균)가 선정 발표한 ‘2017 휘슬러코리아 일구상’ 11개 부문 수상자 중 최고 타자상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최정은 올 시즌 130경기에 나서 홈런 1위(46개), 타점 5위(113점), 득점 16위(89점), 타율 17위(0.316), 안타 공동 26위(136개)에 올랐다. 또한 영예의 일구대상 수상자는 야구 인프라 개선에 앞장서온 허구연 KBO 야구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선정됐으며, 최고 투수상은 시즌 20승을 거두며 KIA를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으로 이끈 양현종(29)이 2014년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받게 됐다.이 밖에 KIA 김기태 감독이 지도자상, 이정후(넥센)가 신인상, 김강률(두산)이 의지노력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한편, 올해 신설된 고교야구 투수 MVP에는 배명고 곽빈(두산 지명), 타자 MVP에는 서울고 강백호(kt 지명)가 첫 수상 주인공이 됐다. ‘2017 휘슬러코리아 일구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12일 오전 11시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 홀에서 열린다.황선학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이종운(51) 전 롯데 감독을 루키팀 책임코치로 영입했다. 경남고와 동아대를 거쳐 1989년 롯데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종운 코치는 1998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로 활약했으며, 은퇴 후 롯데 코치를 거쳐 2003년부터 2013년까지 모교인 경남고 감독을 역임했다.특히, 2008년 캐나다 애드먼턴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감독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2014년 롯데 3군 수석코치로 프로야구 코치로 다시 돌아왔고, 2014년 10월 제16대 롯데 감독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염경엽 단장은 “오랜 기간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을 역임하면서 좋은 성적을 만들어내는 등 젊은 선수들을 잘 육성해 오신 분이다. 또한 프로야구 감독까지 역임한 만큼 루키팀에 있는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종운 코치는 “지난 2년간 마이너리그 코치 연수를 하며 많은 것을 느꼈다. 루키팀 코치로 어린 선수들이 어떤 생각과 방법으로 훈련을 해 나가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어린 선수들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종운 코치는 내년 2월에 강화에 있는 SK퓨처스파크로 합류해 코치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김광호기자
지난 1월 팔꿈치 수술 이후 올 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SK 와이번스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29)이 순조롭게 재활을 마치며 실전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 관계자에 따르면 김광현은 지난달 27일 일본 가고시마에서 시작된 유망주 캠프서 일찌감치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마운드 출격 채비를 마쳤다. 최근 김광현은 투구때 힘을 100%로 끌어올려 어깨와 팔꿈치를 단련 중이며, 이미 6일까지 두 차례 불펜 투구를 끝냈다. 지난 9월 20일 50%의 힘으로 던지는 하프피칭을 30개 던진 뒤, 10월 2일까지 힘을 80%로 늘려 30개 씩 4번을 투구했고, 이후 유망주 캠프 출국 전에는 90%의 힘으로 공을 40개 씩 두 차례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서는 힘을 아끼지 않고 전력투구로 공을 던지는 단계에 도달했으며, 29일 캠프 종료 때까지 투구 수를 60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맹훈련 중이다. SK 관계자는 김광현의 빠른 재활 속도에 대해 “보통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재활을 하다보면 한 번은 통증으로 투구를 쉬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김광현은 아직 한 번도 통증으로 투구를 거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유망주 캠프에서 김광현을 지켜본 손혁 SK 신임 투수코치도 “컨디션도 좋고 투구 동작도 예전보다 더 안정돼 보인다. 트레이너와 준비를 아주 잘 한것 같다”면서 “지금처럼 재활을 순조롭게 마친다면 내년을 기대할 만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SK는 김광현이 건강하게 돌아올 내년 시즌 막강 선발진을 구축해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2년 만에 진출한 가을야구서 단 한 경기만에 짐을 싸야 했던 SK가 돌아온 ‘비룡군단’의 에이스 김광현을 앞세워 새 왕조를 구축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김광호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내야수 임석진(20)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았다. KBO는 27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로부터 어제(26일) SK 임석진 선수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도핑방지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발표했다. 임석진은 지난 8월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에페드린을 복용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2018년도 개막전부터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36경기 출장 정지 제재가 적용된다. 임석진은 20일 열린 KADA 청문회에서 ‘경기력 향상 목적인 고의적 약물 복용이 아닌 피부병 치료를 위해 한약을 복용했다.도핑테스트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 병원 측에 문제가 되는 성분을 제외해줄 것을 명백히 통지했다’고 주장하면서 병원 진단서와 소견서도 함께 제출했다. KADA도 이 점을 고려해 제재를 당초 72경기에서 36경기로 줄였다. KBO 소속 선수가 금지 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건 이번이 8번째로 KBO는 선수 관리소홀 책임을 들어 SK 구단에게도 제재금 1천만원을 부과했다. Sk는 “모든 팬께 죄송하다.지속적인 선수단 교육 및 관리를 통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다만 임석진 선수는 경기력 향상 목적이 아닌 치료 목적으로 복용했다.이 점을 고려해주실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광호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유망주 캠프에 나선다. SK는 “오는 27일부터 11월 29일까지 34일간 일본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위치한 종합운동공원에서 유망주 캠프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젊은 선수들의 기량 점검 및 향상을 통해 선수단의 전력 강화를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며, 김성갑 수석코치를 중심으로 코칭스태프 9명과 선수 25명 등 총 34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다만 지난 시즌 체력소모가 많았던 주전 및 재활 선수들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과 SK퓨처스파크 등으로 나뉘어 마무리훈련과 재활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왼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올시즌 재활에만 전념해 왔던 에이스 김광현도 이번 유망주 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마운드 복귀 준비를 시작한다.김광호기자
경인지역 중학 야구 꿈나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고를 가리는 ‘제1회 kt wizㆍSK 와이번스 드림야구대회’가 열린다. 프로야구 kt wiz와 SK 와이번스가 주최하고 경기일보사,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경인지역 대표구단으로서 연고지 엘리트 야구 선수들에게 프로선수가 뛰는 구장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고, 미래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ㆍ인천지역 28개팀 중학교 선수 약 800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11월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뤄지며,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나뉘어 펼쳐진다. kt는 24일 오후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경인지역 중학교 28개 참가팀 감독ㆍ코치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진 추첨식을 가졌다. 추첨 결과 첫 경기는 11일 오전 9시 케이티 위즈파크서 성남의 라이벌 매송중과 대원중이 맞붙게 됐다.이번 대회 개막식은 11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유태열 kt wiz 사장과 류준열 SK 와이번스 사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며, 결승전은 17일 오전 11시 케이티 위즈파크서 벌어진다. 대회 우승팀에게는 우승기ㆍ트로피와 500만원 상당의 상품권, 준우승 팀에게는 트로피와 200만원의 상품권이 주어지고, 최우수선수(MVP)에게는 트로피와 100만원 상품권이 수여된다. 또한 최우수투수, 타격상, 감투상 등 각 부문 우수 선수에게는 각각 트로피와 50만원 상품권이 돌아간다. 이재중 매향중 감독은 “연고지역에서 이런 대회가 열리게 돼 기쁘다. 프로야구 선수가 꿈인 유소년 야구선수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좋은 경기장에서 게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구단에 선수와 부모, 학교 관계자들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종택 kt wiz 단장은 “연고지역의 야구 저변확대를 도모하고자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며 “야구 꿈나무들이 마음껏 뛰며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앞으로도 적극적이고 아낌없는 지원으로 연고지역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김광호기자
2017시즌을 마감한 프로야구 kt wiz와 SK 와이번스가 외국인 선수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방어율 1위인 kt의 좌완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32)와 ‘탈삼진왕’인 SK의 우완 투수 메릴 켈리(29), 거포 본능을 보여준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27), SK 제이미 로맥(32)은 재계약이 유력하다. 반면, kt의 우완 투수 돈 로치(28)와 SK 좌완 스캇 다이아몬드(31)의 거취는 불투명하다. 피어밴드는 약체 타선 때문에 8승(10패)에 그쳤지만, kt의 1군 데뷔 3시즌 만에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안겨주며 방어율 1위(3.04)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 김광현과 더불어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켈리도 올해 탈삼진 타이틀(189개)을 거머쥐며 16승7패, 방어율 3.60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대체 선수로 나란히 합류한 타자 로하스와 로맥도 부침을 겪긴 했지만, 거포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두 타자 중 5월 먼저 KBO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로맥은 6월까지 13홈런을 몰아친 뒤 7월부터 급속도로 방망이가 식어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5위 다툼이 치열하던 9월부터 다시 힘을 내기 시작한 로맥은 결국 31개 홈런에 타율 0.242, 64타점, 58득점으로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6월 합류한 로하스도 초반에는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7월부터 3번 타자로 자리잡으면서 kt가 원하던 ‘거포 외야수’로 명성을 떨쳤다. 특히, 경기 후반 승부처에 해결사로 나서며 3할 타율(타율 0.301, 18홈런, 56타점, 52득점)의 호성적을 올리며 합격점을 받았다. 반면 이들에 비해 다이아몬드와 로치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구단의 고민이 깊다. 로치는 리그 최다패(4승15패)의 불명예를 떠안았지만 팀내 최다이닝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지탱했다. 문제는 다혈질 성격 탓에 감정조절에 실패해 경기를 그르친 경우가 많다는 것과 수비가 약한 팀 사정상 땅볼유도형 투구 스타일이 많은 패배를 부른 점이다.kt 관계자는 “피어밴드와 로하스의 경우 구단에서 잡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문제는 로치”라고 말한 뒤 “로치의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이 분명하다. 로치보다 더 좋은 투수를 찾을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서 신중하게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또한 10승7패, 방어율 4.42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다이아몬드의 경우 부상이 잦았다는 점이 감점요인이다. SK 관계자는 “재계약 옵션이 실행된 켈리와 로맥에게는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으며,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다이아몬드와 영입 후보군에 있던 선수들을 비교 논의 중이다. 아직까지 계약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김광호기자